이집트, ‘한국인 테러’ 무장단체 조직원 200명 기소

이집트, ‘한국인 테러’ 무장단체 조직원 200명 기소

입력 2014-05-11 00:00
수정 2014-05-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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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 가담자 대규모 재판

이집트 검찰이 지난 2월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에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들)의 조직원들을 10일(현지시간) 대거 기소했다.

이집트 검찰총장실은 총 50건의 테러 공격을 통해 경찰 40명과 민간인 15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이 단체 소속 혐의자 200명을 기소했다고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

이들 피고인 가운데 102명은 당국이 신병을 확보하고 있으나, 나머지 98명은 도주 중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를 근거로 활동하는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지난 2월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해왔다. 당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운전기사 1명이 숨졌다.

이집트 정부도 최근 우리 정부 측에 이 단체가 테러 주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소탕 계획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올 1월 수도 카이로 경찰청사에 폭탄테러를 감행하는 등 굵직한 테러 공격들을 저질러왔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이슬람주의 정권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후 과도정부 공격에 집중해왔다.

이집트 검찰은 피고인들이 가자지구에서 군사훈련을 받는 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공모한 혐의도 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아울러 무르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에는 폭력을 자제하도록 이 단체와 협상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번 기소로 무르시 축출 이후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에 대한 첫 대규모 재판이 열리게 됐다고 AFP통신은 전망했다. 재판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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