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어버이의 이름으로/강동형 논설위원
‘계절의 여왕’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달력을 펼치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입양의 날, 스승의 날, 가정의 날, 부부의 날이 연이어 나타난다. 하나하나가 소중한 날이지만 8일 어버이날만큼 특별한 날도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한 어버이의 아들, 딸이면서 동시에 아들과 딸들의 어버이인 까닭이다.
우리나라는 1956년부터 어머니날을 기념해 오다 1973년 아버지를 포함한 어버이날로 통합해 부모님의 은혜를 기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서로 다르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가장 먼저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만든 데 이어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날로 지정했다. 이웃 일본은 미국과 동일하고, 중국은 5월 10일을 어머니날로 기념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날짜는 다르지만 어머니, 아버지날을 두고 있는 것이다.
1960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만 해도 초등학교에 다닐 때까지 어버이날이라 하지 않고 어머니날이라고 했다. 학교에서 한 개만 만들던 카네이션을 두 개 만들면서부터 어머니날이 어버이날로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했던 기억이 난다. 돌아가신 부모님에게는 하얀 카네이션을, 살아 계신 부모님에게는 빨간 카네이션을 드린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