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선
  • 1차 시한 넘긴 ‘보수 단일화’…밑바닥선 기류변화 ‘꿈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의 ‘보수 후보 단일화’가 1차 데드라인으로 꼽히던 대선후보 등록일을 넘겼다. 두 명 모두 후보 등록 첫날인 15일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하면서 어느 한쪽이 후보 등록을 포기해 자연스럽게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폐기됐다. 양측 모두 후보선출 전 단일화 의지를 피력해왔으나 선출 후에는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실제로 13일 열린 첫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유 후보를 ‘강남좌파’라고 몰아세웠고, 유 후보는 홍 후보가 ‘극우·수구’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홍 후보는 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세 번 배신했다며 그에게 덧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건드렸다. 이에 유 후보도 “홍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돼도 재판을 받으러 다녀야 하는 형사 피고인”이라며 반박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과 유 후보에게 ‘백기투항’을 요구하며 유 후보의 사퇴는 물론 바른정당 전체의 복당을 요구하고 있으나, 유 후보는 대선 완주 의사를 굳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수 후보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한국당과 바른정당 내부에서 기류변화가
  • 네거티브는 막고 후보는 띄우고…불꽃튀는 ‘SNS 大戰’

    온라인은 5·9 대선의 또 다른 전쟁터다. 각 당과 대선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치러지는 ‘사이버 선거전’에도 잔뜩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저마다 후보를 띄우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로 SNS를 활용하는 동시에 ‘가짜뉴스’나 흑색선전의 확산을 막는 데도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SNS를 타고 폭발적으로 번지는 정보는 후보 지지율을 출렁대게 할 정도로 위력이 크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등 SNS 여론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내부 평가를 토대로 이번 선거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왜곡된 정보가 확산하면 피해가 막대하다고 보고,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 디지털소통본부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토대로 각 지역위원회를 연결해 ‘가짜뉴스’나 흑색선전을 실시간 방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후보가 행사나 간담회 등을 통해 밝히는 메시지는 SNS에 연동해 온-오프라인 캠페인의 유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유영민 SNS본부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짜뉴스나 유언비어가 짧은 선거기간 동안 문제가 될 수
  • 대선주자 5人, 공식 선거운동 첫날 어디서 무슨 말할까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후보들의 첫 일성(一聲)과 출정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16일로 이틀간의 대선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 월요일인 오는 17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선거운동 시작일의 첫 유세장소와 메시지는 주목도가 높고 정치적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각 캠프에서는 후보의 대권행보 콘셉트와 시대정신이 가장 잘 구현될 장소와 메시지를 발굴하는 데 고심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콘셉트 아래 어느 지역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 게 적합한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가족들이 있는 광화문 광장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한 데다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국민의 안전만큼은 제대로 책임지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광화문 광장이 의미있는 선택지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문 후보 선대위의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까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첫 유세
  • 흐릿해진 지역·이념·세대구도…더욱 짙어진 ‘안개 표심’

    역대 대선판을 뚜렷이 갈라놓았던 지역·이념·세대 등 3대 구도가 19대 대선에서 무너지고 있다. 영남과 호남, 진보와 보수, 젊은층과 장년층으로 극명하게 나뉘었던 대선 구도가 흐릿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야권으로 크게 기울어진 ‘운동장’ 탓이 크다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문재인-안철수’ 간의 이례적인 ‘야-야’ 양강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대선판에 전에 없던 새로운 지형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선거의 ‘문법’이 깨지지고 대선 표심의 향배를 둘러싼 유동성이 높아지면서 23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더욱 ‘깜깜이’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간 대선 때마다 되풀이돼온 영호남 지역의 몰표 경향은 두드러지게 약화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한 4월 둘째 주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47%, 36%의 지지율을 얻었다. 호남 민심이 정권교체를 당연시하면서 두 후보에게 지지가 분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는 16일 통화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정권교체
  • 달라진 TV토론, ‘대선 승부처’ 떠오르나…후보들 준비 ‘올인’

    ‘장미대선’의 승부가 TV토론으로 갈릴 것인가. 13일 대선후보들의 첫 TV합동토론회 이후 16일까지 나흘간 정치권 안팎에서는 토론회에서 나왔던 후보들의 한 마디 한마디가 이슈의 중심을 차지했다. 누가 가장 잘했는지나 못했는지 평가하는 것은 물론 발언 내용이나 태도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TV토론이 민심의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지금까지 대선에서는 시청자들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토론을 지켜보다 보니 토론 후 지지후보를 바꾸는 일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 대선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듯 표심의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에 토론의 영향력도 더 강력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 비해 후보들간 자유토론 비중이 높아지는 등 형식이 자유로워졌다는 점 역시 토론회가 민심에 끼치는 영향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1차 토론에서도 후보들간 거침없는 난타전이 벌어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후보들도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로 토론회 준비에 임하고 있다. 19일 열리는 KBS 2차 토론에서 ‘원고없는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을 두고 각 후보 측이 충돌한 것 역시 그만큼 민감한 사안임을 드러내
  • 막 오르는 22일간의 숨가쁜 열전…4黨, 불꽃튀는 ‘유세전’ 예고

    공식 선거운동의 개시를 하루 앞둔 16일 각 당은 앞으로 22일간 펼쳐질 숨가쁜 본선 레이스를 준비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생활 밀착형 민생공약을 부각해 유세전을 펼 예정이다. 야당이 대선 때 전통적으로 활용해온 ‘정권 심판론’보다는 통신비 공약·주거환경 개선정책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지역·권역별 ‘맞춤형’으로 내놓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 후보 측은 중앙당 선거대책위 몫의 유세차 5대를 마련하고, 율동팀과 실무팀 70여 명이 움직이면서 지역 유세를 편다는 계획이다. 각 지역위원회와 시도당에서도 자체 유세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노웅래 유세본부장은 통화에서 “큰 틀에서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 유권자를 만나는 ‘현장형’ 선거운동을 할 것이기 때문에, 지역 유세는 ‘맞춤형’ 공약을 내세워 컴팩트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녹색 바람개비를 이용한 선거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4·13 총선 당시 호남 압승과 정당투표 2위를 기록하는 이른바 ‘녹색 바람’을 일으킨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심기일전에 역전승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부각?나는 방침이다. 안 후보 측은 이를 위해 50여 명의
  • 승부 향방 가를 막판 ‘6대 변수’…보수·중도층의 마음 어디로

    5·9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각당 후보들은 16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다음날 0시부터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불과 3주 남짓한 짧은 기간이지만 어느 때보다 여론의 부침이 심하고 1·2위 후보 간 격차가 좁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공통된 의견이다. 보수층의 전략적 선택 여부, 흔들리는 중도층 표심, 범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 선거비용 문제, 안보 이슈, 가족 문제 등이 막판 승부를 가를 6대 변수로 꼽힌다. ◇ ‘홍찍문’ 대 ‘안찍박’…보수의 전략적 선택 있을까 실질적인 양강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희비는 보수층 유권자의 전략적 선택 여부에서 1차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보수층의 전략적 선택이란 문 후보의 집권 저지를 위해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 현재까지 지지율이 높지 않은 범보수 주자 대신 안 후보를 밀어주려는 유권자 심리를 가리킨다. 이른바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실제로 보수층의 이런 경향이 최근 안 후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한 4월 둘째 주 여론조사(
  • 총성 울린 ‘장미대선’…내일부터 3주간 선거운동 돌입

    ‘5·9 장미대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17일부터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는 등 22일간의 뜨거운 열전이 막을 올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뚜렷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검증공방’에 돌입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는게 현재의 대선지형이다. 특히 문·안 후보가 후보등록 전 마지막 여론조사까지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불과 3주 남겨둔 이번 대선은 그야말로 ‘안갯속 혈투’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문 후보 측은 수직 상승세를 보였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국면을 맞았다고 보고 박빙 우세였던 판세를 이번 주 확실한 우세로 전환하겠다는 기세다. 문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 후보의 상승세를 저지하겠다는 1차 목표를 이룬 셈”이라며 “선거운동 시작 시점에서 소폭으로라도 안 후보의 지지세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승기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와 캠프는 역할을 분담하는 ‘이원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정책 행보를 가속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내보이는 ‘포지티브 전략’으로 선거운동에 임하는 반
  • “모든 것을 잃는다”…대선 2등 잔혹사

    “모든 것을 잃는다”…대선 2등 잔혹사

    1등만이 모든 것을 다 갖는 냉혹한 승자 독식의 승부, 대통령 선거. 대한민국은 막강한 권력에 취해 이를 사유화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금은 그저 ‘수인번호 503번’이 된 사람 탓에 이 냉혹한 승부를 예정보다 이른 오는 5월 9일 또 치르게 됐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눈앞에 두고 눈물을 삼켜야 했던 2등들은 다시 1등에 오르기 위해 5~10여 년 간 표심 다지기 나서거나, 중앙 정치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하기도 했다. 1992년 제14대 대선부터 지난 5차례 대선에서 2등에 머물렀던 정치인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 정계 은퇴와 출국…민주화 거목 김대중 1992년 12월 18일 제14대 대선. 13대 대통령 노태우의 퇴장과 함께 대한민국에 실질적인 민주 정부가 들어서는 중대한 선거였다. 대선은 영남 지역을 정치 기반으로 둔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둔 김대중 민주당 후보 양강 구도로 치러졌다. 두 정치인 모두 과거 군부정권에 맞서 선봉에서 싸운 민주화 운동의 거목이었다. 유권자 2942만 2658명 81.9%가 투표에 참여한 결과 대한민국 최고 권좌는 42.0%를 득표한 김영삼 후보에게 돌아갔다. 김영삼 후보와는 190만여 표 차
  • 文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길 고양이 급식소 늘릴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5일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를 추진하고 길고양이 급식소와 중성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를 방문해 반려동물과 함께 나온 시민 등을 만나 “동물보호를 전담하는 ‘과(科)’ 단위 기구들이 지방정부와 중앙부처에 생겨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를 내고 ‘반려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 측은 우선 유기동물 재입양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지역 유기견 센터에서 짧은 기간 내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가 되는 현재의 유기견 처리 방식을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길고양이 급식소를 확대하고 중성화 사업을 확대해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고, 지역주민과 ‘캣맘’들의 갈등을 줄일 계획이다. 이어 서울시에 3개뿐인 반려견 놀이터를 확대해 주인과 반려견이 편하게 산책하고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 인력 육성과 지원센터를 건립한다고 공약했다. 이밖에 동물 의료 협동조합 등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를 지원해 반려동물 치료비 부담을 줄이고 동물 의료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 조원진·홍준표측, 태극기집회서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

    홍준표 부인 “좌파만 빼고 우파는 한지붕 밑에 모여야”…단일화 필요성 강조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옛 탄기국)’가 주축을 이뤄 창당한 새누리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새누리당 정광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개최한 ‘제6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태극기의 힘으로 반드시 보수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조원진 의원이다. 조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적을 옮기자마자 대선 후보로 추대됐다. 조 후보는 무대에 올라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합쳐도 지지율이 10%도 나오지 않는데 두 사람이 사퇴하면 제가 바로 1등으로 올라간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교감한 저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달 5일 창당한 새누리당은 현재 1호 당원 자리를 비워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풀려나 당원으로 가입할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라는 게 정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1호 당원이었다. 정 사무총
  • [스탠딩 토론 논란] 문 “나이 들었다고 비하 하나…뭐든 자신있다”

    [스탠딩 토론 논란] 문 “나이 들었다고 비하 하나…뭐든 자신있다”

    대선후보 TV토론 방식을 놓고 각 후보 캠프가 15일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오는 19일 열리는 KBS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을 거부했다며 협공에 나섰고, 문 후보 측은 사실과 다른 네거티브 공세라며 반격을 가했다. 앞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 “서서 토론회를 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게 스탠딩 토론회 참여 거부의 이유”라며 “2시간도 서 있지 못하겠다는 문 후보는 국정운영을 침대에 누워서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미국 대선에서 70대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스탠딩 토론을 소화한 예를 들고 “2시간도 서 있지 못하는 노쇠한 문 후보가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바른정당 김세연 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성명을 내 “문 후보 측이 KBS 대선주자 토론회의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했다”며 “문 후보는 과연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전례 없이 짧은 대선 기간을 감안할 때 후보
  • 유승민, ‘사퇴 공론화’에 “그런 얘기 할거면 실명 대고 하라”

    유승민, ‘사퇴 공론화’에 “그런 얘기 할거면 실명 대고 하라”

    15일 바른정당 내부에서 유승민 대선후보에 대한 사퇴 공론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유 후보는 “그런(사퇴) 이야기를 할 거면 실명을 대고 떳떳하게 하라고 하겠다. 사퇴는 없다”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오후 유 후보는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위한 접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 후보가 보수세력 재정비를 위해 단일화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선 “홍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며 “자격 없는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것은 새롭게 시작하는 바른정당의 존재와 내가 정치하는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기에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을 통해 외연을 넓힐 계획에 대해서도 “그동안 창당 후에 바깥에서 기웃거리다가 전력이 약화됐다. 앞으로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기호 4번인 유 후보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17일 0시부터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다만 이날 현재까지 첫 유세 장소를 결정하지는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
  • 대선후보 등록 시작…기호 1번은 문재인, 2번은 누구?

    대선후보 등록 시작…기호 1번은 문재인, 2번은 누구?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이 15일 시작된 가운데 각 대선주자에게 기호 숫자를 부여하는 기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기호 1번을 부여받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다. 대선 후보에게 기호를 부여하는 기준은 원내 의석수다. 의석 수 보유 순서대로 그 정당의 대선 후보에게 1번부터 숫자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2번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3번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번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5번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된다. 현재 의석수 순서로는 민주당이 119석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한국당(93석)·국민의당(40석)·바른정당(33석)·정의당(6석) 순서다. 이런 기준을 적용해 최근 한국당을 탈당해 신생정당 새누리당으로 입당해 대선후보가 된 조원진 후보는 기호 6번을 받는다. 범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기호 1번’을 야권 유력주자에게 내준 것이 뼈아픈 대목이기도 하다. 20대 총선 패배로 가뜩이나 여소야대 구조가 형성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국면을 통과하며 과거 새누리당이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당, 의석수가 쪼개진 탓이다. 원내 의석이 없는 원외 정당의 대선후보
  • 김미경 교수 ‘사적 지시’에 안철수도 관여…“보좌 차원인데”

    김미경 교수 ‘사적 지시’에 안철수도 관여…“보좌 차원인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안 후보의 보좌진에 사적인 업무를 지시한 일에 안 후보도 직접 관여했다는 정황이 추가로 나왔다. 14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는 2015년 한 비서진에게 “김미경 교수의 글 교정을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약 2분 뒤 그는 비서진에게 ‘원고 교정 부탁’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이 원고는 김 교수의 서울대학교 연구 자료였다. 비서진은 ‘처음 보는 전문적 내용이 많아 교정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의원실 전 관계자는 “직원들이 김 교수가 사적인 일을 시키는 문제에 대해 안 후보에게 여러 번 지적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개선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안 후보는 ‘부인이 나를 위해 보좌의 차원으로 한 건데 그것이 왜 문제냐’는 식으로 반응했다. 장보는 일까지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을 볼 목록, 쇼핑 목록 등을 김 교수가 일러주면 이를 운전기사를 통해 쇼핑 뒤 집까지 배달해줬다는 것이다. 매체는 한 의원실 관계자가 “비서진이 김 교수의 인감증명서를 떼오기도 했고 김 교수의 지시로 명절 선물로 의원실에 온 음식물 상태를 확인해 다시 포장하기도 했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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