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는 막고 후보는 띄우고…불꽃튀는 ‘SNS 大戰’

네거티브는 막고 후보는 띄우고…불꽃튀는 ‘SNS 大戰’

입력 2017-04-16 10:22
수정 2017-04-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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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가짜뉴스·흑색선전 차단에 주력 洪, 페이스북 선거운동…劉, 인지도 제고 노력

온라인은 5·9 대선의 또 다른 전쟁터다.

각 당과 대선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치러지는 ‘사이버 선거전’에도 잔뜩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저마다 후보를 띄우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로 SNS를 활용하는 동시에 ‘가짜뉴스’나 흑색선전의 확산을 막는 데도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SNS를 타고 폭발적으로 번지는 정보는 후보 지지율을 출렁대게 할 정도로 위력이 크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등 SNS 여론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내부 평가를 토대로 이번 선거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왜곡된 정보가 확산하면 피해가 막대하다고 보고,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 디지털소통본부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토대로 각 지역위원회를 연결해 ‘가짜뉴스’나 흑색선전을 실시간 방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후보가 행사나 간담회 등을 통해 밝히는 메시지는 SNS에 연동해 온-오프라인 캠페인의 유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유영민 SNS본부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짜뉴스나 유언비어가 짧은 선거기간 동안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철저히 대비 중”이라면서 “정확한 정보를 일사불란하게 전달하도록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SNS에 ‘포지티브’와 ‘네거티브’로 구분 지어 메시지를 내고 있다.

당 뉴미디어본부는 안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짧은 영상물을 제작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후보의 오프라인 일정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실시간 중계하거나 대선공약을 카드뉴스 형태로 공유하는 등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연동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최근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경쟁을 벌이는 문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긴장하고 있다.

물량공세 측면에서는 상대보다 전력이 밀린다는 판단에 따라 SNS에 유포되는 흑색선전을 잡아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

선대위 이현웅 뉴미디어부본부장은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흑색선전식 실시간 검색어를 만들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를 유포하는 정황이 있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해명하고 의도적인 음해에는 법적 대응을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야권으로 기울어진 대선판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지형을 확보하기 위한 도구로 SNS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당 홍보국 산하 SNS팀을 보강해 만든 조직이 홍 후보의 메시지와 정책, 공약 등을 온라인에 퍼뜨리고 있다.

강요식 SNS 대변인은 “매스미디어 언론은 이미 야권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보기에 SNS 미디어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당에서는 SNS를 선거 운동의 최전방 전사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SNS 전사’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이는 홍 후보 자신이다.

홍 후보는 2011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대표로 활동할 때부터 사용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하루에도 수차례 글을 올리면서 이슈를 제기하는 한편 야권 후보 때리기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신생정당인 바른정당은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등 SNS 플랫폼을 통해 유승민 후보의 오프라인 메시지와 일정을 공유하며 후보의 인지도를 최대한 높이는 게 주력하고 있다.

유 후보 개인도 그동안 SNS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뉴미디어 영역에서는 후발 주자다.

다만 13일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활약한 이후 이틀간 페이스북 팔로워가 1천700명 증가하는 등 고무적인 흐름도 보인다.

당은 유 후보가 ‘깨끗한 선거’를 거듭 강조한 만큼 유 후보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사모’ 회원 등 유 후보를 비방하는 세력이 전파하는 가짜뉴스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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