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에볼라 창궐’ 라이베리아 의료진, 파업 개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의료종사자 노조가 13일(현지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조지프 탐바 라이베리아 의료종사자 노조위원장은 이날 AFP통신에 “노조의 요구대로 라이베리아 전역의 에볼라 치료 의료진은 일손을 놓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 위험수당과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탐바 위원장은 “에볼라 환자를 다루는 의료인들은 위험수당은 커녕 월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며 “아일랜드 클리닉의 경우 의료진은 매달 750달러(약 80만원)를 받아야 하지만 실제 수령액은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아일랜드 클리닉은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라이베리아 최대 에볼라 치료 병원으로, 이곳에서는 노조가 10일부터 태업에 돌입하면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아일랜드 클리닉에 입원 중인 한 환자는 “아무도 우리를 돌보지 않는다”며 “지난밤에만 여러 명이 죽었고, 걸을 수 있는 환자들은 울타리를 넘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정부 측은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루이스 브라운 라이베리아 정보장관은 “대부분의 의료 시설이 정상적
  • ‘하얀 수의’ ‘죽음의 천사’…IS가 벌벌 떠는 조직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을 납치해 처단하는 소규모 게릴라 단체가 시리아에 등장했다. 휴먼라이츠 시리아 지부 라미 압둘라만 지부장은 시리아에 IS 대원을 노리는 소규모 게릴라 단체가 여럿 활동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얀 수의’(White Shroud)라고 자처한 게릴라 조직은 데이르 알-조르 지역에서 벌써 100명이 넘는 IS 대원을 살해했다. 이 조직 수장 아부 아부드는 스카이프를 통해 성사된 인터뷰에서 ‘하얀 수의’라는 조직 이름은 납치한 IS 대원에 시리아 양민을 학살한 죄를 물어 처형하기 전에 입히는 수의에서 따왔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국경 부근 알부카말을 거점을 삼아 약 300명이 활동한다고 소개한 아부 아부드는 “IS에겐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원 4명의 독립적인 소규모 조직들로 구성된 ‘하얀 수의’가 벌인 작전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알부카말의 IS 기지를 공격해 11명을 살해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다른 게릴라 조직은 지난 9일 데이르 알-조르 지역 알마야딘의 검문소에 야습을 감행해 10여명의 IS 대원을 살해했다. 검문소에 근무하던 IS 대원을 향해 오토바이에 탄 채 총격을
  • 보코하람, 여학생 집단납치 6개월…해결 난망

    나이지리아에서 여학생 276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지 14일로 꼭 6개월이 됐다. 지금까지 57명이 탈출, 219명이 여전히 납치돼 있지만 이들의 귀환이 언제 이뤄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부모들과 여학생 귀환 운동단체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을 지닌 보코하람은 지난 4월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州) 치복시(市) 소재 공립여자중등학교를 급습, 학생 276명을 납치했다. 이 사건은 발생 직후부터 수주동안 전세계적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온라인에서도 사건에 대한 관심이 대거 표출됐다. 여학생 귀환운동 단체인 ‘소녀들을 돌려달라’(Bring Back Our Girls)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며 정기적으로 행진을 벌여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를 장악하고 국가수립을 선언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관심이 쏠리게 된 점도 작용했다. 그럼에도 피랍 여학생들의 부모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딸과 조카를 보코하람에
  • IS, 안바르주 점령 눈앞…인접 바그다드 목줄 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부 안바르주 점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등의 계속되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IS는 점점 장악 지역을 늘려 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BBC는 IS가 안바르주의 군기지들을 점령한 뒤 주도 라마디를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IS에 대한 작전 상황이 어렵고 특히 서부 안바르주가 곤경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안바르 주정부는 이라크 정부에 미국 지상군 투입을 촉구하라고 요청했다. 안바르가 IS의 손에 완전히 넘어가면 이라크 정부와 미국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바그다드의 서쪽 길목을 장악하게 된 IS가 수도에 자살폭탄 테러 등 직접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직 미국 국방부 정책 입안자이자 현 민간 국방·행정연구소 랜드코퍼레이션 소속 이라크 전문가인 리처드 브레넌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IS에는 바그다드를 함락할 능력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들은 바그다드를 비극으로 몰아넣어 이라크 정권을 위협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안바르는 이라크 제2의 댐인 하디다 댐을 보유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
  • IS 오스트리아 소녀 “알라 섬길 것” 굳게 다짐하더니 “집에 가겠다” 돌아선 배경은? 충격적 상황

    IS 오스트리아 소녀 “알라 섬길 것” 굳게 다짐하더니 “집에 가겠다” 돌아선 배경은? 충격적 상황

    IS 오스트리아 소녀 “알라 섬길 것” 굳게 다짐하더니 “집에 가겠다” 돌아선 배경은? 충격적 상황 오스트리아에서 시리아로 건너가 ‘이슬람국가’(IS)의 ‘홍보 모델’ 역할을 하던 소녀 2명이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지난 4월 IS에 가담하겠다며 집을 떠난 오스트리아 소녀 삼라 케시노비치(17)와 자비나 셀리모비치(15)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부모들에게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스니아 이주자 가정 출신의 친구 사이로 알려진 두 소녀는 지난 4월 각자 부모 앞으로 “우리를 찾지 마세요. 우리는 알라를 섬기며, 그를 위해 죽을 거예요”라는 글을 남기고 사라졌다. 친구 사이인 케시노비치와 셀리모비치는 모두 보스니아 이민자의 자녀로, IS 대원과 결혼해 임신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의 페이스북 계정에 니캅(이슬람 전통 여성 복식)을 입고 소총을 든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는 등 케시노비치와 셀리모비치는 어린 여성들에게 IS에 가담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종의 홍보 모델이 돼왔다. 오스트리아 보안당국은 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IS가 조작한
  • 터키, 미국 주도 IS 공습에 공군기지 제공키로

    터키가 시리아 내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하는 미국과 동맹국에 자국 공군기지를 제공키로 했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 터키가 IS 격퇴 작전을 펼치는 국제연합전선에 자국 공군기지 사용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남부의 인지를릭 공군기지도 포함됐다. 인지를릭 기지는 시리아 국경에서 160㎞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핵심기지로 그간 미국이 사용을 허가해 달라고 압박해온 곳이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메트 이을마즈 터키 국방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터키의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미국은 터키에 추가 지원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NBC방송에 출연해 “터키가 할 수 있는 중요한 다른 역할에 대해 양국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터키는 존 앨런 미 대통령 특사가 9일 자국을 방문해 지원을 압박하자 시리아 온건 반군을 훈련시키고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 “IS, 미국·호주 등 상대 테러공격 촉구”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지지자들에게 미국과 영국, 호주 등 IS 격퇴 공습작전에 참여하는 있는 국가들을 상대로 한 테러 공격을 촉구했다.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호주 언론은 IS가 최근 공개한 온라인 영문판 잡지 ‘다비크’를 통해 IS 격퇴를 위한 이른바 ‘십자군 전쟁’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대한 테러 공격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고 13일 보도했다. IS는 지지자들이 테러 공격을 감행해야 할 국가로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독일 등 5개국을 지목했다. IS는 “현 시점에서 IS를 상대로 한 연합군에 참여하는 국가 내에서의 공격 감행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독일 국민은 어디에서 발견되든지 목표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IS는 또 “모든 무슬림은 집 밖으로 나가 십자군을 찾아내 죽여야 한다”며 “’알라에 의지해 십자군을 찔러라’가 모든 IS 후원자의 전투 구호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 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들을 십자군으로 지칭한 것은 현 상황을 종교 간 대립구도로 몰고 가 무슬림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호주 언론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 IS 억류 영국기자, 참수 공포 토로…잡지에 기사 게재

    IS 억류 영국기자, 참수 공포 토로…잡지에 기사 게재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장기 억류중인 영국인 기자가 기사를 통해 곧 참수될 지 모른다는 공포를 토로했다. 12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발행된 IS 잡지 ‘다비크(Dabiq)’에 2년 전 시리아에서 피랍된 영국인 사진기자 존 캔틀리의 기사가 실렸다. 캔틀리는 이 기사에서 “나는 여전히 살아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의 인내심은 분명 바닥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제임스 폴리 등 IS가 참수 영상을 공개한 서방 인질 4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들은 한 명씩 방을 걸어 나간 뒤 되돌아오지 않았다”며 “그들이 죽음을 맞게 될 것이란 것을 알았다”고 썼다. 그는 참수된 이들과 서로 의지하며 지냈었지만 지금은 어두운 방 안에 매트리스와 함께 남겨졌다고 상실감을 드러냈다. 캔틀리는 아내를 비롯한 가족과 친구들이 영국 정부가 몸값을 지불하고 자국민을 구하는 유럽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따르도록 압박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죽음이 두렵지는 않다”면서 “만약 종착지에 닿았다면 허망한 항복이 아니라 정당한 싸움이었다고 여기고 싶다”고 의연한 모습도 내비쳤다. 이 기사가 캔틀리가 직접 작성한 것인지, 만약
  • 아프간서 나토군 노린 자살 폭탄…민간인 1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13일 오전 7시께(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 차량을 겨냥한 탈레반의 자살 폭탄 공격으로 아프간 주민 1명이 숨지고 외국인 3명이 부상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미군 기지와 유엔 직원 주거지 부근의 도로에서 폭탄을 실은 승용차가 나토 호송차에 달려들면서 일어났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아프간 주둔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호송차 한 대가 공격을 받았지만, 나토군 사망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가운데 나토군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트위터에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달 16일에도 나토군 차량에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 미군 등 나토군 3명을 살해하고 민간인을 포함해 18명을 다치게 했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한 나토군은 미군 3만 2천 명을 포함해 모두 4만 1천 명이다. 이들은 올해 말 대부분 철수하고 미군 9천800명 등 1만 2천여 명의 병력만 잔류, 아프간군 훈련과 대테러 작전 지원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기니서 목선 침몰…10명 사망 30여 명 실종

    에볼라가 창궐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기니 앞바다에서 목선이 침몰,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실종됐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수도 코나크리 남쪽 해안에서 과적한 목선이 광물채취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사고 이후 최소 10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18명이 구조됐다. 기니 항만청은 성명을 통해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장사하는 상인을 태운 사고선박이 포레카리아 항구를 떠나 시장이 있는 벤티 시와 멀지 않은 바다에서 전복됐다고 밝혔다. 사고선박은 기관고장을 일으켜 표류하다 광물채취선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에볼라 물리친 나이지리아… 일등공신은 빌 게이츠였다

    에볼라 물리친 나이지리아… 일등공신은 빌 게이츠였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가 공식적으로 에볼라에서 벗어났다.” 전 세계가 에볼라 확산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나이지리아 보건부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깜짝 소식을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에볼라 희생자가 속출한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의 인접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8월 31일 이후 에볼라 발병이 멈췄다고 확인했다. CDC는 나이지리아의 가장 큰 도시인 라고스에 에볼라를 막을 수 있는 비법을 전수받으러 연구원들을 파견하기까지 했다. 보코하람 등 반군의 반란으로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는 데다 국민의 삶 또한 팍팍하기 이를 데 없는 아프리카의 빈국 나이지리아는 어떻게 에볼라를 물리쳤을까. 외신들은 ‘소아마비 대응체계’를 이유로 꼽는다. 영국 가디언은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소아마비 예방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지원한 긴급사태지휘센터가 에볼라 비상운영센터로 변신해 훌륭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첫 에볼라 환자가 나오자마자 나이지리아는 곧바로 소아마비 대응체제를 본떠 라고스에 비상운영센터를 세우고 소아마비 대응팀 소속 의사
  • “두바이신공항 2030년 여객수 세계 1위”< CIOB>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남부에 건설중인 두바이신공항(두바이월드센트럴 알막툼·DWC)이 오는 2030년에는 이용 여객수 세계 1위 공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영국왕립건설협회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건설리뷰’에 따르면 DWC는 2030년 연간 이용 여객수가 2억명을 기록,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이 될 전망이다. 두바이 정부는 현재 320억달러(약 34조4천억원)를 투입해 DWC를 여객 수송은 물론 물류와 무역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5개 활주로를 갖추게 될 이 공항은 한 번에 에어버스 A380 여객기 100대가 착륙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됐다. 보고서의 예상대로라면 두바이는 현재 중동 최대공항인 두바이국제공항을 포함해 2030년이면 여객수 순위 30위권 안에 드는 공항을 2개 보유하게 된다.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1억5천500만명)이 2위로 예상됐고 사업이 추진중인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1억5천만명),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1억3천만명), 방콕 국제공항(1억2천500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11년을 기준으로 30위권 밖이었던 인천국제공항도 연간 이용 여객수가 1억명으로 예측되면서 15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
  • 터키, ‘코바니 사태’ 혼란 가중…사망자 30명 넘어

    터키, ‘코바니 사태’ 혼란 가중…사망자 30명 넘어

    시리아 코바니 사태로 촉발된 터키의 쿠르드족 간 무력충돌과 군경을 겨냥한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터키 도안뉴스통신 등은 9일(현지시간) 밤 동부 빙굘에서 무력충돌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관들이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동부의 쿠르드족이 다수인 도시들에서는 지난 7일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쿠르드족 도시인 코바니 공격과 관련해 견해차가 극명한 쿠르드족 세력 간 무력충돌이 빚어졌다. 충돌을 빚은 양측은 코바니 민병대(YPG)와 연계된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쿠르드족 급진 이슬람주의 조직인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세력이다. 이날 충돌 과정에서 빙굘 경찰서 아탈라이 위르케르 서장도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터키에서 경찰서장이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은 사건은 2001년 동부 디야르바크르에서 일어난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다. 치안군(잔다르마)은 경찰관이 총격을 받자 괴한들에 총을 쏴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 가지안테프에서도 9일 밤 쿠르드족 세력 간 총격전이 벌어져 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
  • 터키, 美·나토와 IS 군사개입 본격 논의

    터키, 美·나토와 IS 군사개입 본격 논의

    터키가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군사동맹에 참여하는 논의를 본격 진행한다. 시리아 내 쿠르드족 거점 지역이자 터키 코앞인 코바니가 함락 위기에 놓이면서 쿠르드족 학살 우려가 커지고 터키 정부의 소극적 태도에 항의하는 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미국이 주도한 IS 군사동맹을 담당한 존 앨런 특사와 브렛 맥거크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중동과 유럽 방문에 이어 9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다고 터키 언론들이 보도했다. 터키 외무부는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9~10일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아흐메트 다부토을루 총리 등과 회동하고 가지안테프의 나토 기지를 시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특사와 나토 사무총장이 잇따라 터키를 방문함에 따라 그동안 ‘IS 군사개입’에 나서지 않은 터키가 국제동맹국으로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 터키 정부는 IS가 코바니를 곧 함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국제동맹국의 군사 대응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겨냥하지 않았다며 동참을 거부했다. 전날 밤만 해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연합군의 지상군 투입
  • 기도하는 메카

    기도하는 메카

    이슬람 연례 성지순례 행사인 하지를 맞아 전 세계에서 온 무슬림들이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대사원에 있는 성석 카바 주변을 돌며 기도하고 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태어난 메카를 순례하는 하지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메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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