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여학생 집단납치 6개월…해결 난망

보코하람, 여학생 집단납치 6개월…해결 난망

입력 2014-10-14 00:00
수정 2014-10-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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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귀환운동 단체, ‘희망 끈’ 놓지 않아

나이지리아에서 여학생 276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지 14일로 꼭 6개월이 됐다.

지금까지 57명이 탈출, 219명이 여전히 납치돼 있지만 이들의 귀환이 언제 이뤄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부모들과 여학생 귀환 운동단체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을 지닌 보코하람은 지난 4월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州) 치복시(市) 소재 공립여자중등학교를 급습, 학생 276명을 납치했다.

이 사건은 발생 직후부터 수주동안 전세계적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온라인에서도 사건에 대한 관심이 대거 표출됐다.

여학생 귀환운동 단체인 ‘소녀들을 돌려달라’(Bring Back Our Girls)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며 정기적으로 행진을 벌여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를 장악하고 국가수립을 선언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관심이 쏠리게 된 점도 작용했다.

그럼에도 피랍 여학생들의 부모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딸과 조카를 보코하람에 납치당한 에녹 마크는 AFP통신에 “우리는 한때 전통에 따라 피랍 여학생들을 위한 장례식을 치를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마크는 “하지만 보코하람에 납치된 한 소녀가 지난달 풀려난 것을 보고 우리 애들도 언젠가는 풀려날 수 있다는 희망을 새롭게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부모들은 애들이 돌아올 때까지 6개월이 아니라 6년이라도 기다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소녀들을 돌려달라’도 사건발생 6개월을 맞은 14일 국제사회와 언론 관심을 되살리고자 이전처럼 굿럭 조너선 대통령 관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워싱턴DC에서 여학생 피랍사건을 알려온 미국 비영리단체 ‘책임을 위한 행동’의 몰레드 올라워드도 “세계적으로 여학생 피랍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영국의 전직 장관과 장군들도 가세했다. 말콤 리프킨드 전 외무장관 등은 1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보낸 서한에서 “여학생들의 귀환을 위해 영연방 국가들이 협력해 나이지리아 정부군 훈련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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