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창궐’ 라이베리아 의료진, 파업 개시

‘에볼라 창궐’ 라이베리아 의료진, 파업 개시

입력 2014-10-14 00:00
수정 2014-10-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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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의료종사자 노조가 13일(현지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조지프 탐바 라이베리아 의료종사자 노조위원장은 이날 AFP통신에 “노조의 요구대로 라이베리아 전역의 에볼라 치료 의료진은 일손을 놓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 위험수당과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탐바 위원장은 “에볼라 환자를 다루는 의료인들은 위험수당은 커녕 월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며 “아일랜드 클리닉의 경우 의료진은 매달 750달러(약 80만원)를 받아야 하지만 실제 수령액은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아일랜드 클리닉은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라이베리아 최대 에볼라 치료 병원으로, 이곳에서는 노조가 10일부터 태업에 돌입하면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아일랜드 클리닉에 입원 중인 한 환자는 “아무도 우리를 돌보지 않는다”며 “지난밤에만 여러 명이 죽었고, 걸을 수 있는 환자들은 울타리를 넘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정부 측은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루이스 브라운 라이베리아 정보장관은 “대부분의 의료 시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정부는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앞으로도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희생자는 2천316명으로 발병국 중 가장 많았다.

사망자 중 의료 종사자는 95명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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