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보다 빨리 퍼지는 ‘에볼라 공포’…휴교 등 잇따라
서아프리카에서 스페인, 미국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집중됐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마침내 유럽과 미국 본토에서도 등장하면서 전 세계가 에볼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현재까지 에볼라 확진을 받은 환자는 스페인 1명, 미국 2명에 불과하지만 일반 시민의 공포감은 훨씬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공포를 의미하는 영단어 피어(Fear)와 에볼라를 결합한 ‘피어볼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미국에서는 일부 학교가 직원이나 학생들이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업을 취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인근 솔론 시교육청은 관내 솔론중학교와 파크사이드 초등학교가 16일(현지시간) 문을 닫는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날 오후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솔론 중학교의 한 직원이 미국 내 두번째 에볼라 감염자인 간호사 앰버 조이 빈슨이 탔던 여객기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이 직원은 빈슨과 동시에 여객기를 탄 승객은 아니지만, 다른 시간대에 이 여객기를 이용했다고 한다.
텍사스주 중부 소재 학교 3곳도 이날 휴교했다. 학생 2명이 빈슨과 같은 항공편으로 여행했다는 소문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