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IS, 이라크서 적대 수니파 부족 또 집단 학살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에서 자기들에게 적대적인 수니파 부족을 또 집단 학살했다고 주요 외신과 현지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점령지인 안바르 주 히트 마을에서 전투를 벌이다가 후퇴한 알부-님르 부족원 50명을 전날 밤 일렬로 세워놓고 총으로 쏴 죽였다. 알부-님르 부족은 히트 마을에서 IS와 한 달 넘게 교전했다. 로이터와 AP통신은 이 장소가 히트 마을에서 동쪽으로 60㎞ 정도 떨어진 라마디 북쪽 타르타르호수 부근이라고 보도했고, 이라키뉴스, AIN 등 현지 언론은 히트 마을에서 학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IS를 피해 사막지대를 가로지르던 중 IS에 붙잡혀 집단 학살됐다. 이 부족 대표인 셰이크 나임 알가우드는 로이터통신에 “희생자 중 40명은 남성이었고 여성이 6명, 어린이가 4명”이라며 “여성과 어린이는 자신의 남편, 아버지를 보호하려다 함께 살해됐다”고 말했다. 안바르 주 전문 블로그 ‘데일리 업데이트 안바르’는 이 부족원 62명이 집단 학살된 현장이 1일 라마디 북쪽 타르타르호수 부근에서 발견됐고 275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알부-님르 부족으로 추정되는 시
  • “중동, 이케아 조립보다 복잡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 스웨덴의 결정에 맞서 자국 대사를 불러들였다. 이번 조치는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이 “우리는 편을 나누려는 게 아니라 평화 진전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나흐손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상의할 것이 있어 아이작 바흐만 주스웨덴 대사를 소환했다”며 “이번 조치에는 (스웨덴의) 비협조적 결정에 대한 우리의 격앙과 짜증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중동 관계는 이케아(스웨덴의 세계적 가구기업) 가구를 조립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스웨덴 외무부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발스트룀 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에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자결권을 인정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다른 이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은 “용기 있고 역사적인 결정을 환영한다”며 다른 나라도 이를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한 국
  • “IS, 이라크 교도소 죄수 600명 집단살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모술 외곽의 교도소에 수용된 남성 죄수 약 600명을 살해했다고 30일 밝혔다. HRW는 보도자료에서 IS가 지난 6월 10일 모술 근처의 바두시 교도소에 수용된 죄수를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눈 뒤 시아파를 2㎞ 정도 떨어진 곳으로 옮겨 자동소총으로 쏴 죽였다고 생존자의 진술을 인용해 발표했다. IS는 시아파 무슬림뿐 아니라 소수 종족인 야지디족과 쿠르드족 죄수도 골라 살해했다고 단체는 덧붙였다. 생존자 중 한 명은 “죄수를 일렬로 세워 놓고 손을 들면서 차례로 번호를 외치게 했다”며 “나는 43번이었는데 615번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HRW는 “IS의 집단 살해는 반인륜적인 범죄이자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HRW는 죄수 중 30~40명이 생존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시에서 IS가 자신과 맞서 싸운 수니파 부족민 150명을 지난 29일 밤 죽이고 집단 매장했다고 보도했다. IS는 전날에도 점령지인 안바르주 히트마을에서도 자신에 대항한 수니파 부족 40명 안팎을 도로에 세워 놓고 총살했다. 앞서 이라크 전문
  • 튀니지, IS조직원 최다 배출

    ‘재스민 혁명’ 이후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 간 갈등을 겪는 튀니지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장 많은 외국인 전사를 보내는 국가로 떠올랐다. 세속주의가 부상하면서 이슬람주의가 탄압받자 젊은이들이 이슬람 전사를 꿈꾸며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인구 1100만명의 작은 아랍 국가인 튀니지에서 IS 전사 3000명이 시리아와 이라크로 건너갔다고 전했다. 외국인 IS 대원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제두 장관은 “IS에 지원한 튀니지인 중 500여명이 돌아왔으며, 450명이 사망했다”면서 “대부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이들”이라고 말했다. 높은 실업률 등 경제 상황도 젊은이들이 IS에 지원하는 이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슬림에 적대적인 정부 때문이라고 WP는 분석했다.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근원지인 튀니지는 대표적인 세속주의 무슬림 국가다. 길거리에서 히잡을 쓰고 다니는 여성보다 쓰지 않은 여성이 더 많을 정도다. 지난 1월 종교의 자유와 남녀평등을 보장하는 새 헌법이 통과되면서 이런 움직임은 커졌다. 튀니지 헌법은 이슬람교를 국교로 인정하면서도 다른 아랍국가와 달리
  • 부르키나파소 군부, 권력 장악…의회·정부 해산 선포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군부가 27년째 장기집권 중인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을 실각시키고 정권을 장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군부는 이날 수도 와가두구 군 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회의 해산을 선포하며 과도 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선포했다. 바네레 호노레 트라오레 육군참모총장은 성명을 통해 “모든 집단과의 협의를 위해 과도정부가 설치될 것이며 헌법적 질서는 12개월 안에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최근 콩파오레 대통령의 연임을 두고 반대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다. 이날 아침 시위대는 콩파오레 대통령의 연임을 결정하는 헌법 37조 개정 투표가 열리는 의회 의사당에 몰려가 불을 질렀다. 국영TV 방송국과 다른 공공기관의 사무실도 장악하고 컴퓨터와 TV 등을 약탈했다. 한 야당 의원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위대가 누구의 말도 듣지 않으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시위대가 대통령궁으로 몰려가면서 치안부대가 실탄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콩파오레 대통령
  • IS 마약 복용 시킨 뒤 전투? 환각제 전투 ‘경악’

    IS 마약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들이 IS가 전투 직전 대원들에게 마약을 복용시켰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쿠르드족 군대에 붙잡혀 시리아 북부 지역의 감옥에 수감돼있는 IS 대원들을 인터뷰하고 이같이 전했다. 시리아 최전선에서 각종 전투에 참전한 IS 대원 카림(19)은 IS가 전투 직전 “우리에게 마약을 줬다”고 주장했다. 카림은 “환각제를 먹으면 생사를 걱정하지 않고 전투에 나갈 수 있다”면서 전투원들이 공포심을 극복할 수 있도록 IS가 의도적으로 마약을 복용시켰다고 설명했다. 현재 쿠르드군 감옥에 갇혀있는 카림은 자신이 IS에 소속돼 전투를 해온 것이 실수였다며 후회된다고 했지만, 쿠르드 측은 그를 풀어주면 또다시 IS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석방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1년 넘게 IS 점령지를 돌며 각종 전투에 참여했지만 손에 쥔 건 2000달러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카림은 IS가 장악한 지역에서 만난 전투원 대부분이 이라크, 시리아 출신이 아닌 외국인이었으며 그 안에는 중국인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IS가 인질들을 상대로 저지르는 참수형에 대해서는 “IS 점령지에서 이슬람 율법을
  • WHO “라이베리아 에볼라 감염률 감소 추세”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시간) 에볼라 확산이 심각한 서아프리카 3개국 중 라이베리아의 신규 감염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 위기가 극복됐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사무부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감염률이 며칠째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감염률이 줄고 있다는 것과 완전히 종결됐다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에일워드 부총장은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감염자 감소 추세는 희망적이고 실제 에볼라를 대하는 현지 사람들의 행동도 많이 달라졌다”면서 “그러나 모든 전염병은 상황에 따라 감염자 수의 증감이 있을 수 있어 현재로서 아주 위험한 전염병인 에볼라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저녁 최종 집계될 에볼라 감염·사망자 수는 감염자가 1만3천600명 이상이고 사망자가 5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감염자 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신규 감염자가 아니라 신고되지 않았던 기존의 감염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라이베리아에 에볼라 치료센터와 지역간호센터 등이 설치됐고 라
  • IS, 이라크 점령지서 수십명 집단 살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점령지에서 이라크인 수십 명을 집단으로 살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는 29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 주(州) 히트 마을 중심도로에서 이라크 정부와 연계된 수니파 민병대원과 군인·경찰 등 30여 명을 세워놓고 총살했다. AFP통신은 현지 경찰 간부를 인용, 이날 집단 살해 규모가 46명이라고 보도했다. 안바르 주 상황을 기록하는 블로그 ‘데일리 업데이트 안바르’는 이 지역에서 IS에 대항했던 수니파 부-님르 부족민 50여 명을 히트 마을 서쪽 구역인 알바크르의 도로에서 총으로 쏴 죽였다고 전했다. 이어 IS가 이들이 살았던 집을 수색해 남은 가족을 모두 쫓아내는 바람에 50여 ㎞ 떨어진 하디타시까지 걸어서 피란했고 이 과정에서 노파 1명과 어린이 4명이 숨졌다고 이 블로그는 밝혔다. 안바르 주 히트 마을은 수니파 거주지역으로 이달 초 IS가 이라크 군경과 전투 끝에 점령했다. 안바 르주 의회 의장 사바 카르후트는 집단 살해에 대해 “반인륜적 범죄”라며 수니파 부족이 IS와 싸울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더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라크군은 이날 헬리
  • “IS, 수니파 ‘내부의 적’ 제거하려 정보조직 운영”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점령지에서 수니파 내부의 ‘배신’을 막기 위해 뛰어난 정보수집 능력을 갖춘 조직을 운영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 전문매체 알모니터는 28일(현지시간) IS가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정보기관 경험이 풍부한 요원들에게 기법을 전수한 정보조직을 활용, 점령지에서 권력을 유지한다고 보도했다. 알모니터는 이런 정보조직 운영이 IS가 기존의 테러·무장 단체와는 확연히 다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IS가 운영하는 정보조직은 일반적인 국가의 정보기관처럼 공작활동까지 벌이면서 첩보를 수집한다. IS의 정보조직은 자신과 맞섰던 무장단체 출신 인사, 점령 전 이라크 정부와 군에 협조했던 부족장, 외부로 정보를 유출하는 정보원, IS의 종교관을 비판하는 성직자들을 골라내는 데 집중한다. 새로운 지역을 점령하자마자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적이라고 판단되면 즉시 잔인하게 제거해 저항이나 배신의 싹을 아예 잘라버린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29일 모술에서 IS의 고위간부 아부 아나스 알쿠르디가 암살되면서 정보 유출자 색출을 더 강화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는 이들이 신봉하는 수니파 극단주의인 살라피즘과도 맥이
  • 지옥 탈출한 그녀들, 또다른 지옥에

    포탄이 떨어진 곳에서만 전쟁의 참상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전쟁의 고통은, 공습과 총격을 피해 달아난 이들의 삶을 여전히 따라다닌다. 특히 약자인 여성과 아이들이 더 그렇다. 1년 전, 가족과 함께 시리아 알레포를 탈출해 터키로 건너간 새마가 그 예다. 이슬람국가(IS)를 잡겠다고 덤벼든 연합군에, 수년째 지속된 내전까지 만신창이가 된 고향을 등지고 나선 새마네 가족은 지낼 곳조차 없었다. 간신히 구한 터키 가지안텝의 호텔은 하루 방값이 30달러였다. 그러나 온 가족이 레스토랑 허드렛일을 하고 버는 돈은 20달러. 그것도 일자리를 부탁한 레스토랑 주인에게 새마가 ‘몸’을 바쳐 얻은 자리다. 요로감염에 걸린 상태로 새마는 부족한 10달러를 벌기 위해 밤엔 매춘까지 한다. 괴로워하던 남편도 수긍했다. 새마는 “도움을 요청하면, 터키 남성은 반드시 성적 대가를 요구한다”고 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6일(현지시간) 전쟁 피란민 여성들이 또 다른 지옥에 빠지는 참혹한 현실을 집중조명했다. 매춘만이 아니다. 유엔에 따르면 터키 등으로 탈출한 시리아 여성과 아이들은 가정폭력, 교육 및 의료 서비스 제한, 강제결혼이라는 굴레에 갇혀 살고 있다
  • 성폭행 피하려다 정당방위 살인女… 이란 끝내 교수형

    성폭행 피하려다 정당방위 살인女… 이란 끝내 교수형

    이란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던 남성을 죽인 혐의로 20대 여성을 사형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사회의 탄원도 소용없었다. “사건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이 진짜 범인이며, 강압에 의해 자백을 했을 뿐”이라던 여성의 주장은 영원히 땅속에 묻히게 됐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인권 역사에 남을 핏자국이자 정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사법 당국은 2009년 살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레이하네 자바리(26)를 이날 새벽 교수형에 처했다. 사건의 발단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 이란 정보기관 요원인 몰테자 압둘랄리 사르반디가 자택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용의자로 체포된 인테리어 디자이너 자바리는 “사무실 리모델링을 맡기겠다고 해서 사르반디를 만났다”며 “그가 성폭행을 시도해 칼로 등을 한 번 찔렀다”고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또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이 사르반디를 죽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사법 당국은 “자바리가 범행 이틀 전 칼을 구매했고 살인을 자백했다”며 2009년 사형을 구형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 인권단체와 이란 내부에서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 성폭행 피하려다 살인 20대女…끔찍한 반전
  • 보코하람 추정 세력, 나이지리아서 청소년 30명 납치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 소속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동북부 지역에서 청소년 30명을 납치했다고 마을 추장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이두구리에서 50km 떨어진 마파 마을의 추장 알하지 셰티마 마이나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주말 사이에 “반군들이 13세 이상 소년과 11세 이상 소녀 전부 등 젊은이 30명을 지난 이틀간 끌고 갔다”고 전했다. 마이나 추장과 마을 원로 말람 아시에크 무스파타는 이웃 은동고 마을에서는 보코하람의 습격으로 지난 며칠 동안 1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보코하람 대원으로 보이는 무장괴한이 같은 지역에서 최소 25명의 소녀를 납치했다고 목격자들이 주장했다. 최근 나이지리아 정부와 휴전에 합의한 보코하람은 지난 4월 납치한 여학생 200여명을 석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대규모 납치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 에볼라, 시에라리온 서부로 확산… 내년초 백신 나올 듯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에볼라 확산이 일단 진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은 에볼라가 동부에서 서부로 확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정부는 “서부지역으로 에볼라가 확산되고 있으며 너무 많이 죽는 바람에 시체를 처리하는 게 어려울 지경”이라고 밝혔다. 시에라리온의 국립에볼라대응센터(NERC)도 “지난 20일 하루에만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49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런 확산은 사람들의 이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격리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이 동부 내륙 지방에서 서부의 수도 프리타운으로 넘어오고 있는데 여기에 아무런 통제가 없다”면서 “에볼라 확산에 기름을 붓고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동부 케네마와 카일라훈 지역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012명이다. 지금까지 서부에서 발생한 환자는 851명이다. 동부에서는 발병이 줄고, 서부에서는 늘고 있는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확진 판정자 수는 서부가 동부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동부지역조차 안심하긴 이르다는 게 WHO의 판단이다. 시에라리온 WHO 대변
  • IS, 美 무기 가로챘나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에 제공한 무기 일부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P통신 등은 21일(현지시간) 유튜브, 트위터 등에 올라 있는 동영상을 통해 미국이 최근 시리아 코바니에서 IS와 싸우고 있는 쿠르드족에 공수한 무기 가운데 일부를 IS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IS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 대원이 무기 상자들을 보면서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적어도 상자 두 개 안에 수류탄이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이 보인다. 수류탄의 제원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미국산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동영상에 나온 소총 탄약 등이 쿠르드족에 공수된 무기와 같은 종류라서 (IS 수중에 무기가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동영상 등을 면밀히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9일 C130 수송기를 이용해 무기와 탄약, 의료품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 27개를 투하했다. 국방부 당국자들은 당시 투하한 28개 꾸러미 중 1개가 예상 궤도를 벗어나 중도에 파괴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IS 수중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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