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서 車돌진으로 영아 사망…이-팔 긴장 고조

예루살렘서 車돌진으로 영아 사망…이-팔 긴장 고조

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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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대원이 운전…이스라엘, 테러로 규정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테러 전과가 있는 팔레스타인인이 차를 몰고 트램(노면전차) 정류장으로 돌진, 영아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팔레스타인을 강력 비난함으로써 지난 여름 전쟁을 치렀던 양측 간에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동예루살렘에서 도로를 지나던 차량 1대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더니 속도를 높여 트램 정류장에 있던 사람들을 덮쳤다.

이 사건으로 생후 3개월된 여자 아이가 사망했다. AP통신은 니르 바르캇 이스라엘 시장을 인용해 사망한 영아가 이스라엘계 미국인이라고 보도했다.

또 부상자 8명 가운데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믹키 로젠펠드 경찰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보고 있다”면서 “운전자는 의도적으로 정류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돌진했다”고 말했다.

운전자는 정류장을 덮친 직후 도망치려다 경찰 총격에 사망했다.

이 운전자는 동예루살렘 실완지구에 사는 아베드 압델라흐만 샬루데(21)로, 테러를 저질러 14개월간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최근 출소했다고 AFP통신이 그의 가족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폭탄 제조자 무히 알-딘 샤리프의 조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경찰은 운전자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가 하마스 대원이라고 언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며칠 전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예루살렘의 유대인을 공격하라고 선동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50일 간의 전쟁 뒤 8월 말 휴전에 들어갔지만 최근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인들이 많이 사는 동예루살렘 실완지구의 아파트를 매입해 이주하는 방식으로 세력을 넓혀 팔레스타인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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