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희망의 땅 못 밟고… 파도에 휩쓸린 ‘세 살배기’의 죽음

    희망의 땅 못 밟고… 파도에 휩쓸린 ‘세 살배기’의 죽음

    2일 오전(현지시간) 터키 남서부 물라주 보드룸 해안에서 시리아 쿠르드족 난민인 세 살배기 꼬마 에이란 쿠르디의 시신을 터키 경찰이 수습하고 있다. 쿠르디는 가족과 함께 보드룸을 떠나 그리스 코르스 섬으로 향하던 도중 배가 침몰해 어머니, 형과 함께 익사했다. 이슬람국가(IS)의 탄압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쿠르디 가족은 올 6월 캐나다에 난민 이민 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해 그리스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드룸 AP 연합뉴스
  • ‘잃어버린 세대’…중동분쟁으로 아동 1천300만명 교육기회 박탈

    중동에서 전쟁과 내전 등으로 1천300만여 명의 어린이가 교육 기회를 박탈당해 ‘잃어버린 세대’가 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와 이라크, 예멘, 리비아, 수단, 가자지구를 비롯한 팔레스타인지역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어린이들이 이처럼 교육기회를 박탈당하면서 어린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산산조각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특히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이라크, 예멘, 리비아에서 학교 9천 개가 공격을 받아 파괴되거나 난민들의 거처 등으로 활용되면서 교육을 위해 사용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으며 학교와 선생님들에 대한 공격도 빈번하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 사무소의 대표인 피터 살라마는 “이는 단순히 학교에 대한 물리적인 공격이 아닌 어린 세대들의 미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기회를 박탈당한 어린이 1천300만여 명은 시리아, 이라크, 예멘, 리비아, 수단 등지에 있는 취학아동의 40%에 달하는 수치이고 유엔은 다음 달에는 50%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지역에서 학교에 대한 공격이 214
  • 시리아 난민들 왜 부유한 인근 걸프국으로 안가나

    시리아 난민들은 왜 부유한 인근 걸프국이 아닌 서유럽을 향한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것일까. 최근 잇따른 난민들의 죽음으로 난민문제가 유럽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시리아 난민들이 왜 이같은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야기된다. 지금도 많은 시리아 난민이 내전을 피해 인근의 레바논, 요르단, 터키로 가고 있지만 다른 부유한 걸프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으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시리아인들은 걸프국에 입국하려면 여행 비자나 취업허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공식적인 절차는 비용이 많이 들뿐 아니라 많은 걸프국이 관행적으로 시리아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시리아인들이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아랍국은 알제리와 마우리타니아, 수단, 예멘 등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들밖에 없다. 시리아 인근 부유국들이 난민 문제를 관망하고 있는 데 대해 이들이 유럽 국가보다 시리아 국민을 보호할 더 많은 의무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주 트위터에는 ‘시리아 난민을 환영하는 것은 걸프국의 의무’라는 문구가 3만3천 번 이상 사용됐다. 이러한 의문이 제기됐음에도 걸프 국가는 여전히 시리아
  • 악어 습격을 받는 누우와 얼룩말...”초지로 가기 위해서는..”

    악어 습격을 받는 누우와 얼룩말...”초지로 가기 위해서는..”

    1일(현지시간) 케냐 마사이마라(Masai Mara)에 있는 강을 건너는 얼룩말과 누우 등 야생 동물들이 악어의 습격을 받고 있다. 마사이마라는 케냐에서 가장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다. 해마다 수천마리의 야생동물들은 세렌게티에서 마사이마라의 초지에 가기 위해 악어가 사는 강을 건너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 ‘금녀의 벽’ 허문 사우디 선거에 첫 여성 후보

    ‘금녀의 벽’ 허문 사우디 선거에 첫 여성 후보

    중동 최대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올 12월 치러지는 지방의회 선거에 최대 200명가량의 여성 후보자가 출마한다. 여성 후보자가 대거 출마하지만 여성이 후보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선거에서 ‘금녀의 벽’이 무너지면 운전과 스포츠, 여행 등 여성의 독립적인 행동이 금지된 다른 분야에서도 변혁의 바람이 드세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알아라비야 등 현지 언론들은 사우디 지방의회 선거의 첫 여성 후보자 등록이 30일(현지시간)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932년 건국한 전제군주제 왕국인 사우디에선 그동안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의 참정권이 금지돼 왔다. 하지만 지난 1월 타계한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전 국왕은 2011년 여성에게 출마와 투표가 가능한 참정권을 부여했다. 이후 4년 만에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사우디 여성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게 된 것이다. 사우디에는 대선과 총선이 없으며 압둘라 전 국왕이 세제 시절이던 2005년 지방의회 선거가 처음으로 직선제로 바뀌었다. 이번 선거의 후보자 등록은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앞서 지난 16일 개시된 여성 유권자 등록은 오는 14일 마감된다. 이슬람 율법에서 남녀가 뒤섞이는 것
  • ‘근육맨’은 세계 어디에서나...

    ‘근육맨’은 세계 어디에서나...

    30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열린 ‘가장 멋진 근육맨’ 대회에 앞서 출전자들이 휴게실에서 몸 준비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아람코 직원숙소에 불…11명 사망·219명 부상

    30일(현지시간) 오전 5시30분께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州) 담맘 시(市) 알코바르 지역에 있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직원 숙소에서 불이 나 11명이 숨지고 219명이 부상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직원이 숙소로 쓰는 6층짜리 건물 한 동의 지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시작돼 위층으로 번졌다. 화재 현장에 헬리콥터 3대와 구급차 30대가 동원돼 환자를 후송했다. 소방 당국은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숙소는 주로 외국인 직원이 거주하는 건물로 사상자의 국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불이 난 숙소 단지엔 6층짜리 건물 8동에 486개 가구가 모여 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우디 지방선거 사상 첫 여성 후보 등록 개시

    올해 12월1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방의회 선거에 나설 여성 후보자 등록이 3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사우디에서 실시되는 직선제 선거에 여성이 입후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올해 1월 서거한 압둘라 전 사우디 국왕이 2011년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데 따른 것이다. 이후 올해까지 4년간 선거가 없었던 탓에 사우디 여성은 이번 지방의회 선거에서 역사적인 첫 참정권을 행사하게 된다. 여성 후보자 등록은 다음 달 17일 마감되고 이미 16일 개시된 여성 유권자 등록은 다음 달 14일까지다. 사우디 당국은 여성 유권자와 후보자의 등록을 위해 여성 공무원만을 배치한 등록사무소를 설치했다. 이번 지방의회 선거는 전국 284개 지역구, 1천263개 투표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424곳이 여성 전용 투표소다. 지방의회 의원 3천159명 중 3분의 2(2천106명)가 직선제로 선출되고 나머지는 중앙 정부에서 임명한다. 사우디 현지 일간 알하야트는 이번 지방의회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200명 정도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제군주가 통치하는 사우디는 정당활동이 금지돼 대선이나 총선은 실시하지 않지만 압둘라 전 국왕이 왕세제 시절인 2005년 지방 의회선
  • IS, 2천년된 시리아 팔미라 고대 신전 또 폭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고대 유적지 팔미라의 유명 신전을 또 폭파했다고 팔미라코디네이션 등 문화재 보호단체들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IS가 이날 폭파한 유적은 1세기 말 처음 축조된 벨 신전으로 팔미라 유적지의 대표적인 문화재다. 팔미라코디네이션은 트위터 계정에 “IS가 팔미라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인 벨 신전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한 팔미라 주민은 AP통신에 “IS가 30일 오후 엄청난 폭파를 저질러 벽돌과 돌기둥이 무너져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폭발음이 너무 커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다른 목격자는 신전 벽 일부만 남았다고 전했다. 벨 신전은 원래 바빌로니아의 최고 신인 벨을 모신 신전으로 오늘날 남아있는 신전은 로마제국의 2대 황제인 티베리우스의 통치기간인 32년 로마의 신 주피터에게 바쳐졌으며 보존상태가 좋아 시리아인들의 자랑거리 중 하나였다. 이 신전은 그레코-로만 양식과 고대 중동의 건축술이 어우러진 석제 구조물로 현대까지 건재한 높이 200m의 돌기둥 여러 개가 특징이다. IS는 일주일 전인 23일에도 팔미라의 대표적인 유적인 바알 샤민 신전 곳곳
  • 남수단-반군 20개월 만에 평화협정 서명

    남수단-반군 20개월 만에 평화협정 서명

    살파 키르(앞줄 오른쪽) 남수단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도 주바에서 우후루 케냐타(뒷줄 왼쪽) 케냐 대통령과 하이을러마리얌 더살런(뒷줄 오른쪽) 에티오피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20개월간 이어온 반군과의 내전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남수단 반군 지도자 리에크 마차르는 에티오피아에서 협정에 서명했다. 주바 AP 연합뉴스
  • 레바논 ‘치욕의 벽’ 철거… 그 자리엔 다시 철조망

    레바논 ‘치욕의 벽’ 철거… 그 자리엔 다시 철조망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는 레바논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수도 베이루트 정부청사 앞에 설치된 콘크리트 벽을 군인과 노동자가 25일(현지시간) 철거하고 있다. 정치권을 풍자하는 낙서로 뒤덮인 콘크리트 벽은 시위대를 달랠 목적으로 탐맘 살람 총리가 철거를 지시했다. 앞서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쓰레기 시위’는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규탄하며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번졌고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다. 사진은 콘크리트 벽이 철거된 자리에 경찰이 철조망을 치는 모습. 베이루트 AFP AP 연합뉴스
  • 고릴라의 낙원, 콩고의 비롱가 국립공원...”평화가 유지돼야...”

    고릴라의 낙원, 콩고의 비롱가 국립공원...”평화가 유지돼야...”

    아프리카 콩고에 있는 비룽가 국립공원(Virunga National Park)의 부키마(Bukima)는 고릴라로 유명하다. 7800㎢에 걸쳐 펼쳐진 엄청난 공원에 위치한 안개에 둘러싸인 숲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고릴라들이 서식하고 있다. 비룽가 국립공원은 2011년 3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았지만 폭력 사태로 폐쇄됐다가 지난해 늦게 다시 문을 열었다. 관광객은 국립공원의 주요한 수입원이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희귀한 사각 입술 코뿔소...새끼 너무 귀엽다

    희귀한 사각 입술 코뿔소...새끼 너무 귀엽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근처 라마트 간 사파리 동물원(Ramat Gan Safri zoo)eros)d에서 사각 입술 코뿔소 어미(Square-lipped Rhinoceros )가 갓 어난 새끼 코뿔소와 함께 초를 먹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엄마 옆에 ‘찰싹’…귀요미 아기 코뿔소

    [포토] 엄마 옆에 ‘찰싹’…귀요미 아기 코뿔소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라맛 간 사파리(the Ramat Gan Safari)에서 6살 난 코뿔소 케렌과 새끼 코뿔소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여성 2명에 허락된 첫 참정권

    보호자 없는 여행, 운전, 남자가 있는 곳에서의 수영, 아바야(얼굴·손·발을 뺀 온몸을 가린 옷)를 걸치지 않은 외출, 낯선 남자와의 대화, 축구 같은 경쟁 스포츠, 쇼핑할 때 옷 입어 보기, 화장한 채 외출, 묘역 참배, 검열 안 받은 패션잡지 보기, 바비 인형을 사는 것….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할 수 없는 금지 목록이다. 오는 11월 수많은 금기 중 하나가 깨진다. 여성들이 투표할 수 있는 권리, 참정권이 처음 허락된다. 사우디 여성들이 11월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고 알자지라가 23일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사우디 신문인 사우디가제트를 인용해 지난 16일 다른 지역보다 유권자 등록을 먼저 받은 메카에서 사피나즈 아부 알 샤마트가 여성 1호로, 메디나에선 자말 알사디가 여성 2호로 유권자 자격을 얻었다고 전했다. 알 샤마트는 “선거 참여는 여성으로서의 국가적 의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지방선거에서 21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를 준비한다고 보도했다. 바티칸시국과 함께 여성 참정권을 부정해 온 사우디는 2011년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전 국왕의 결정을 계기로 여성에게 선거권을 부여했다. 왕국인 사우디에는 대선과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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