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들 왜 부유한 인근 걸프국으로 안가나

시리아 난민들 왜 부유한 인근 걸프국으로 안가나

입력 2015-09-03 13:36
수정 2015-09-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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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들은 왜 부유한 인근 걸프국이 아닌 서유럽을 향한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것일까.

최근 잇따른 난민들의 죽음으로 난민문제가 유럽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시리아 난민들이 왜 이같은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야기된다.

지금도 많은 시리아 난민이 내전을 피해 인근의 레바논, 요르단, 터키로 가고 있지만 다른 부유한 걸프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으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시리아인들은 걸프국에 입국하려면 여행 비자나 취업허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공식적인 절차는 비용이 많이 들뿐 아니라 많은 걸프국이 관행적으로 시리아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시리아인들이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아랍국은 알제리와 마우리타니아, 수단, 예멘 등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들밖에 없다.

시리아 인근 부유국들이 난민 문제를 관망하고 있는 데 대해 이들이 유럽 국가보다 시리아 국민을 보호할 더 많은 의무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주 트위터에는 ‘시리아 난민을 환영하는 것은 걸프국의 의무’라는 문구가 3만3천 번 이상 사용됐다.

이러한 의문이 제기됐음에도 걸프 국가는 여전히 시리아 난민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할 것 같지 않다고 BBC는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의 걸프 국가는 국내적으로 민족주의 물결이 거세고 국적 취득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걸프국은 고용에서도 자국민을 우선 채용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심지어 쿠웨이트는 향후 10년 동안 외국 노동자를 100만명가량 줄인다는 내용의 공식적인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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