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집트 외무 “러 여객기 추락 원인 아직 규명 안 돼”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혀 테러 가능성을 유보했다. 슈크리 장관은 “이집트 정부는 러시아 여객기 추락을 설명하는 가능한 시나리오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조사를 통해 나온 가설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들려오는 (외국의) 정보가 구체적으로 이집트 정보 당국과 공유되지 않는다”며 “추락과 관련한 기술적인 정보가 이집트 당국에 충분히 제공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유럽 국가들을 지목하면서 이집트 정부의 요청에도 협조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슈크리 장관은 “이집트는 위험에 직면한 나라들의 협력과 조율을 요청했지만 이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국영 여행사 로스투어리즘의 올레그 사포노프는 “(시나이 반도의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와 후르가다의 리조트에 6일 오후 현재 러시아인 관광객 약 7만9천명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자국 수송과 관련, 러시아 RIA 통신은 “7일 이집트로 러시아 여객기 46대가 출발하고 8일 47대를 더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샤름
  • 윤병세 이란 방문…한국 외교장관으론 14년 만

    윤병세 외교장관이 7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테헤란을 찾았다. 한국 외교장관의 이란 방문은 2001년 한승수 장관 이후 14년 만이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이란 외교부 청사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다방면에 걸친 양국간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핵협상 타결에 맞춰 북한과 가까운 이란을 공식 방문함으로써 북한 비핵화 대한 한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외교부는 기대했다. 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자리프 장관과 회담한 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날 밤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이 유엔과 서방의 대(對)이란 경제·금융제재에 동참한 탓에 이란과 접촉이 위축되긴 했지만 예외를 인정받아 제재 하에서도 일일 10만 배럴의 원유를 꾸준히 수입하면서 교류를 이어왔다. 또 수출입 대금 결제를 위해 2010년 한·이란 원화결제 계좌를 한국내 은행 2곳에 개설, 제한적이나마 교역을 계속했다. 한국 정부는 핵협상 타결 직전인 올해 6월 조태용 당시 외교부 1차관
  • “사우디 종교경찰, 포르노 사진으로 함정수사”

    흔히 ‘종교경찰’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의 권선징악위원회가 사이버상의 범죄자를 검거하기 위해 외설적인 사진을 이용해 함정 수사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사우디 아랍어 일간지 막카는 6일(현지시간) 종교경찰이 신분을 숨긴 채 인터넷 미팅 사이트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포르노 사진을 보내 만나자고 유인한 뒤 이에 응하는 사람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사우디 남부 아시르 주(州) 검찰이 종교경찰 측에 이런 방식의 함정수사를 중단하라고 경고하면서 “정상적인 법 절차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시르 주 당국은 “포르노 사진을 이용한 종교경찰의 함정수사 방식은 체포된 용의자를 통해 인지했다”며 “모르는 사람이 인터넷으로 이런 사진을 보내면서 만나자고 유혹했고 이에 응하면 약속 장소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종교경찰의 투르키 알샬릴 대변인은 “막카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을 보도한 이 일간지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 WHO, 7일 시에라리온 에볼라 종식 선언 예정

    세계보건기구(WHO)가 7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발병 종식을 공식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WHO가 시에라리온 당국의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를 뒤로 미루도록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방송 BBC가 보도했다. WHO는 지난 9월 25일 마지막으로 에볼라 확진 판정이 나온 지 42일째인 7일 새로운 에볼라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으면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서 행사를 열어 에볼라 발병 종식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O는 그동안 에볼라 발병으로 이달 1일 현재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 3개 국가와 나이지리아에서 모두 1만 1천314명이 숨졌으며 국가별로는 라이베리아 4천808명, 시에라리온 3천955명, 기니 2천536명, 나이지리아 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BBC에 “WHO가 에볼라 사태에 대한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미루고 국민의 이동만 제한하도록 해 WHO와 갈등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WHO가 에볼라에 대응할 자원과 지식이 있는 국제적 전문기구여서 비상사태 선언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WHO는 이에 앞서 에볼라 발병 사태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 사우디 유력지, 이태원 무슬림 문화 소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영자 일간지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중심으로 한국에서도 이슬람이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는 르포를 내보냈다. 사우디 일간 사우디가제트는 6일(현지시간) ‘서울 한복판에서 본 무슬림 삶의 단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유일하게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있는 이태원의 풍경을 자세히 전했다. 이 신문은 이태원에서 할랄(이슬람에서 허용된 것) 음식을 파는 식당과 간판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고 히잡을 쓴 여성과 턱수염을 기른 남성도 거리에 돌아다닌다고 묘사했다. 하지(정기 성지순례)와 움라(비정기 성지순례) 상품을 파는 여행사도 있다고 소개했다. 사우디가제트는 “언뜻 보면 이곳(이태원)이 아랍권이나 무슬림 국가로 느껴질 정도”라며 “하지만 네온사인과 간판을 보면 비로소 무슬림이 많은 서울의 이태원임 알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태원말고는 무슬림을 볼 수 없고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0.25%에 불과해 여전히 맹아기”라면서도 “이슬람이 느리면서도 서서히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만나본 한국 젊은이의 대부분이 무교일 정도로 국민의 절반이 종교가 없다”며 “그만큼 한국은 (종교적) 믿음에 개방적이어서 이슬람의 미래는 분명히 유망하
  • [뉴스 플러스-국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9일 訪美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 미국을 방문한다. 백악관 측은 “각종 지역 안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월 미 공화당이 네타냐후 총리를 초청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단 이유로 회담을 거부했다. 최근 네타냐후 총리가 새 홍보수석으로 초강경 유대주의자를 지명하자 백악관이 비난하는 등 이들의 관계는 여전히 험악하다.
  • 터키, G20정상회의 개최 남부 휴양도시서 IS 용의자 20명 검거

    터키 경찰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부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관련 용의자 20명을 체포했다고 터키 도안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오는 15~16일로 예정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아침부터 IS 검거작전을 개시했다. 터키에서는 지난 7월과 지난달 IS와 연계한 조직의 터키인들이 2차례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러 모두 134명이 숨진 바 있다. 터키 경찰은 자폭테러 이후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과 시리아와 접경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IS 용의자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경찰이 동남부 디야르바크르에서 IS 은신처로 추정되는 주택을 급습하다 IS의 폭탄공격으로 경찰관 2명이 숨진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스탄불 공항에서 IS에 가담하려고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 외국인 41명을 적발해 추방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 등이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모로코인 40명과 시리아인 1명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남수단서 화물기 추락

    아프리카 남수단의 주바 국제공항을 이륙한 러시아제 안토노프(An)12 화물기가 4일(현지시간) 기술적 문제로 회항하다 활주로 인근에서 추락했다. 이번 사고는 러시아 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여객기가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추락해 승무원과 승객 등 224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에 뒤이어 발생했다. AFP와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은 현지 언론과 남수단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현지 항공사에 속한 러시아제 An12 화물기가 활주로에서 800m가량 떨어진 강변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사고기 탑승객과 인근 주민 등을 포함해 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탑승자 수와 희생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추락 현장에서 어린이 1명 등 생존자 2명이 목격됐다고 보도했고, 타스통신은 남수단 대통령실을 인용해 41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사고기에 12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 등 18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무원들은 모두 남수단인이라고 소개했다. 사고기는 현지 화물 운송 전문 항공사 ‘얼라이드 서비스’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An12 화물기는 옛 소련 시절부터 생산된 러시아제 군용 수송기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
  • 단독정부 구성 가능… 대통령제 전환 탄력

    1일(현지시간) 터키 조기총선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승리하며 단독 정부 구성이 가능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강력 추진하는 대통령제 전환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인 셈” AKP가 49%의 지지율로 전체 의석 550석 중 316석(57.4%)을 차지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공화인민당(CHP) 134석, 인민민주당(MHP) 59석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총선에서 과반(276석)에 못 미치는 258석을 얻어 연정 구성에 실패했던 AKP는 5개월 만에 단독 정부를 출범할 수 있게 됐다. AKP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창당한 후 13년 동안 집권당 위치를 놓치지 않았다. AKP 대표인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총리는 “터키를 분쟁, 긴장, 대립이 없는 사회로 만들자”면서 “모든 국민이 평화 속에 인사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 총선은 사실상 에르도안의 대통령제 전환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이 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는 에르도안에 대한 국민투표”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앙카라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정국이 불안해지고,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는
  • IS “터키 남부서 反IS 운동가 살해”…시리아 중부 요충지 장악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일(현지시간) 지난주 터키 남부에서 반(反) IS 운동가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IS는 이날 인터넷에 배포한 동영상을 통해 터키 남부 샨리우르파에서 IS 반대 활동을 펼치던 이브라힘 압둘 카데르(20)와 파레스 하마디를 지난달 30일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IS의 잔혹상을 폭로해온 시리아 단체 ‘락까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Raqqa is Being Slaughtered Silently, RBSS) 소속이다. IS는 동영상에서 “십자군과 공모해 IS에 맞선 죄로 이들을 도살했다. 모든 변절자들은 자신이 조용히 학살당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RBSS 관련 뉴스와 하마디로 보이는 인물의 목이 잘린 시신을 공개했다. 또다른 RBSS 활동가인 아부 무하마드는 카데르와 하마디의 시신이 샨리우르파에 있는 하마디의 집에서 지난달 30일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무하마드는 RBSS 활동가들이 시리아 영토 내에서 IS에 의해 살해된 적은 있지만 시리아 밖에서 이같은 일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IS는 최근 러시아의 공습에도 시리아 내 주요 거점인 동북부로부터 세력을 확장, 수도 다마스쿠스로 연결
  • 여객기 추락 224명 사망… IS “격추” 러 “근거없다”

    여객기 추락 224명 사망… IS “격추” 러 “근거없다”

    31일(현지시간) 승객 등 224명을 태운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고 원인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 당국은 기술 결함에 방점을 찍고 있다. 러시아 코갈림아비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은 이날 오전 이집트 시나이반도 남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도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엘하사나 상공에서 추락했다. 여객기는 이륙한 지 23분 만에 해발 9000m 상공에서 통신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어린이 25명을 포함한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224명 중 221명은 러시아인, 3명은 우크라이나인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항공 사고로는 최대 인명 피해를 냈다. 이집트 정부는 사고 직후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사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러시아와 프랑스도 전문가를 급파해 이집트가 주도하는 사고 조사에 참여했다. 앞서 IS의 이집트 지부인 ‘시나 윌라야트’는 트위터에 한 여객기가 추락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자신들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여객기가 추락한 곳은 시나 윌라야트의 근거지인 시나
  • “하루 최소 50만 배럴 더” 이란, OPEC에 증산 통보

    이란이 일일 원유 생산량을 최소 50만 배럴 증산할 방침이다. 바진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오는 12월 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장관급 회의에서 일일 최소 50만 배럴 증산을 통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잔가네 장관은 석유부 매체인 샤나 통신을 통해 “이번 OPEC 회의에서 이란의 증산 계획을 공식화할 것”이라며 “이란은 OPEC 회원국이 합의한 일일 원유 생산 상한선 3000만 배럴을 존중하지만 원유 증산을 위해 다른 나라의 결정을 기다릴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란 내 유전의 생산 능력을 평가한 결과 미국의 경제 제재가 풀리는 즉시 늘릴 수 있는 산유량은 최소 50만 배럴이었다”며 “내년 3월 20일(이란 달력으로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엔 일일 100만 배럴을 더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가 원유 수출의 최우선 시장”이라며 “이란이 일일 50만 배럴을 증산한다고 해서 국제 유가 등락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산유량은 현재 일일 280만 배럴 안팎이다. 앞으로 계속 증산에 나서 3~4년 안에 경제 제재 이전 수준인 하
  • [포토] ‘번개가 내리칠 때’

    [포토] ‘번개가 내리칠 때’

    30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 시티의 랜드마크 ‘쿠웨이트 타워’ 하늘 위로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자니아 집권당 후보 대선 승리…야당 선거결과 불복

    ‘불도저’란 별명을 가진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집권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58% 이상의 득표로 당선됐다고 탄자니아 선거관리위원회(NEC)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EC의 다미안 루부바 위원장은 “존 폼베 마구풀리 후보가 정당하게 탄자니아 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출됐음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탄자니아 야당 후보는 NEC가 허위로 선거결과를 조작했다면서 이런 공식 발표의 인정을 거부하고 자신의 승리를 주장했다. 주요 야당인 차데마당의 에드워드 로와사 후보는 “우리는 정확한 선거 결과도 아닌 것을 공식 발표해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강탈하는 NEC의 이런 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선·총선 승리로 지난 1977년 이래 집권해 온 혁명당(CCM)은 장기집권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몇몇 집권당 소속 장관과 정치인이 패배하는 등 지난 1995년 탄자니아에 다당제가 도입된 이래 야당의 가장 강력한 도전을 받았다. 아프리카연합(AU)과 유럽연합(EU) 등지에서 파견된 선거감시단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가 ‘대체로 효율적이고 신뢰할만한
  • ‘이번엔 물난리’…이라크서 ‘무능한 정부’ 비판 고조

    이라크 바그다드에 28일(현지시각) 밤부터 29일까지 하루 동안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내려 도시 전체가 침수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강우량은 54㎜ 정도로 많지 않았지만, 바그다드의 배수 시설이 낙후된 탓에 도시 전체가 마비될 정도로 ‘홍수’가 났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소셜네트워크(SNS)엔 “바그다드에서 보트를 잡아타고 바로 (난민이 향하는) 그리스로 갈 수 있다”거나 “엉망진창인 베네치아 같다”는 농담 섞인 글이 올라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큰 비가 아닌데도 물난리가 나자 시민들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바그다드 시민 무야드 알리는 AP통신에 “인프라를 정비하지도 않고 하수도는 아예 없다”며 “정부는 항상 고쳐준다고만 하고 거짓말을 일삼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여름 ‘폭염 시위’와 비슷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곳곳에선 올해 8월 폭염과 가뭄을 견디지 못한 시민들이 전기 부족 해결과 기반시설 투자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국가 재정을 제대로 쓰지 못한 정치권의 무능에 대한 분노로 이어져 이라크 정부와 의회가 부랴부랴 고질적인 부패와 예산 낭비를 청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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