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집권당 후보 대선 승리…야당 선거결과 불복

탄자니아 집권당 후보 대선 승리…야당 선거결과 불복

입력 2015-10-30 07:39
수정 2015-10-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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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란 별명을 가진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집권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58% 이상의 득표로 당선됐다고 탄자니아 선거관리위원회(NEC)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EC의 다미안 루부바 위원장은 “존 폼베 마구풀리 후보가 정당하게 탄자니아 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출됐음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탄자니아 야당 후보는 NEC가 허위로 선거결과를 조작했다면서 이런 공식 발표의 인정을 거부하고 자신의 승리를 주장했다.

주요 야당인 차데마당의 에드워드 로와사 후보는 “우리는 정확한 선거 결과도 아닌 것을 공식 발표해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강탈하는 NEC의 이런 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선·총선 승리로 지난 1977년 이래 집권해 온 혁명당(CCM)은 장기집권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몇몇 집권당 소속 장관과 정치인이 패배하는 등 지난 1995년 탄자니아에 다당제가 도입된 이래 야당의 가장 강력한 도전을 받았다.

아프리카연합(AU)과 유럽연합(EU) 등지에서 파견된 선거감시단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가 ‘대체로 효율적이고 신뢰할만한’ 방식으로 치러졌다”라며 “선거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치러졌으며, 많은 국민이 투표소에 나와 한 표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부패척결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산업화를 공약으로 내걸며 자신의 56번째 생일인 이날 대통령에 당선된 화학교사 출신의 마구풀리는 현 자카야 키크웨테 정부에서 건설부장관을 지내며 도로건설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불도저’란 별명을 갖고 있다.

마구풀리의 당선으로 그의 러닝 메이트인 사미아 술루후 하산은 탄자니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탄자니아의 반자치 군도인 잔지바르는 제차 살룸 제차 선관위원장이 50만 명의 유권자가 같은 날 투표한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사례가 여러 건 목격됐다며 이번 선거 자체를 모두 무효로 했다.

이에 대해 국제선거감시단은 성명에서 “잔지바르의 민주주의, 평화와 단결이 위기에 처했다”며 “지도자들이 이견을 좁혀 평화를 추구하라”고 촉구한 가운데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선거 무효화 철회를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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