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첨단 교육 인프라 해외지원 강화할 것”

    “첨단 교육 인프라 해외지원 강화할 것”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글로벌 리더들이 “교육은 미래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던졌다. 이들은 1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세계교육포럼에서 교육에 대한 각국의 투자 확대를 호소했다. 반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은 폭력에 맞설 수 있는 무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슬람국가(IS)의 위협과 전 세계 분쟁 상황에 대해 “폭력적 극단주의가 학교를 공격하고 있지만, 우리는 교육을 통해 극단적 이데올로기에 맞서야 한다. 뒷걸음질하지 말고 폭력적 극단주의에 함께 맞서자”고 말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교육은 빈곤을 퇴치할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1억 2100만명의 어린이가 가난이나 장애 때문에 초·중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초등교육 계획이 있는 모든 곳에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을 받은 여자는 사회와 경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고 여성의 변화가 세대를 변화시킨다”며 여성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건전하고 포용적인 사회는 오로지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유네스코 70주년을 맞아 보코바 총장은 “유네스코는 교육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 대학별 홈피서 논술 자료집 꼭 확인…창의적 글쓰기·서술형 풀이 익혀라

    대학별 홈피서 논술 자료집 꼭 확인…창의적 글쓰기·서술형 풀이 익혀라

    2016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 논술시험으로 모집하는 대학 및 선발 인원은 28개교, 1만 5349명이다. 지난해에 비해 1개교, 2068명이 줄었다. 덕성여대가 논술고사를 폐지했고 연세대(55명 감축), 고려대(100명), 한양대(65명) 등 주요 대학들이 논술고사 선발 인원을 2015학년도보다 약 10% 정도 줄인 결과다. 전체 대학 기준으로는 논술 전형의 선발 비중이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고려대 1110명(전체 모집 정원의 29.5%), 연세대 683명(20.2%), 성균관대 1363명(36.6%), 서강대 385명(24.1%) 등 학생들이 우선 희망하는 수도권 상위권 대학들의 논술 모집 인원과 비율은 다른 전형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다. 18일 대입 전문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도움으로 2016학년도 논술 전형 대책을 살펴봤다. 논술은 정시와 함께 학생부 실질 반영률이 낮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을 지망하는 재수생의 지원 비율이 높은 전형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한발 빠른 대비가 필요하다. 논술을 생각하는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여름방학과 함께 본격적인 시험 준비에 들어간다. 방학 기간 동안 각 대학의 출제 유형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나면 자기
  •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5>물리Ⅰ·Ⅱ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5>물리Ⅰ·Ⅱ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돼 과학탐구 영역이 자연계 수험생들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탐 영역은 크게 ▲물리(물리Ⅰ, 물리Ⅱ), 화학(화학Ⅰ, 화학Ⅱ), 생명과학(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지구과학(지구과학Ⅰ, 지구과학Ⅱ) 등 4개의 과목군으로 나눌 수 있다. 8개 선택과목 중에서 물리Ⅰ 선택 순위는 4위, 물리Ⅱ 선택 순위는 8위다. 과탐Ⅰ 과목 중에서 물리Ⅰ선택자가 가장 적고, 과탐Ⅱ 과목에서도 물리Ⅱ가 가장 적다. 지난해 수능에서 물리 과목군 선택자는 물리Ⅰ 5만 2032명, 물리Ⅱ 3953명이었다. 2014학년도에 비해 물리Ⅰ은 660명(1%) 줄었고 물리Ⅱ는 무려 1805명(31%)이 줄었다. 한마디로 물리 과목이 자연계 수험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물리Ⅰ과 물리Ⅱ를 동시에 선택한 수험생은 극소수다. 참고로 지난해 비상교육 모의고사에서 물리Ⅰ과 물리Ⅱ를 동시에 선택한 응시생 비율은 자연계열 전체 가운데 5월 0.5%, 10월 0.2%에 불과했다. 물리Ⅰ과 Ⅱ를 동시에 공부하다가 물리Ⅱ를 포기하는 수험생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리Ⅰ은 다른 과탐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암기해야 할 분량이
  • 교사 추천 70%까지 확대 영재교육원 준비는

    과학고, 영재고 등 특목고의 관문인 시·도 교육청 영재교육원 선발 전형에서 교사 관찰 추천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2013년 10월 교육부는 교사 관찰추천제 시행기관을 48%에서 7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의 경우 2016년도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서 관찰추천만으로 1, 2단계 선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영재교육원 선발 과정에서 사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 논란을 불러왔던 영재성 검사(시험)의 반영 비율을 줄이는 대신 학생의 평소 지능과 창의성, 학업성취도, 수업태도, 과제집착력 등과 같은 특성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영재교육기관의 형태를 불문하고 교사 추천을 받지 못하면 응시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수업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내신 관리는 기본으로, 수업 중 적극적인 발표와 의견 제시와 같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과제를 수행할 때에도 정형화된 한 가지 방법 외에 여러 가지를 고안해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관심 분야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포트폴리오 등 결과물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내에
  • 주말에도 소파 위가 침대인 아빠!  성적만 묻지말고 우리 대화해요~

    주말에도 소파 위가 침대인 아빠! 성적만 묻지말고 우리 대화해요~

    초등학교 2학년, 5학년 두 아들을 둔 43세 최모씨. 퇴근 후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서자 아들 둘이 달려온다. 얼굴을 비벼대고 다리에 매달리는 아이들과 놀아주고 싶지만, 몸은 천근만근. “아빠 좀 쉬자”며 아이들을 밀치고 그대로 침대 위에 쓰러진다. ‘주말엔 조금이라도 놀아줘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잠시. 눈을 떠보니 벌써 해는 중천에 걸려 있다. 일찌감치 일어난 아이들은 PC에 매달려 게임 삼매경이다. 아내가 보여준 아이들의 성적표를 보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아내와 한바탕 싸우고도 분이 풀리지 않자 결국 아이들을 불러다 앉혀 놓고 잔소리를 해댄다. “이 녀석들아, 성적이 이게 뭐냐!” 화가 난 큰아들은 문을 쾅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초등교육업체인 아이스크림홈런 초등학습연구소가 초등학생 2만 28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초등학생이 느끼는 가족 간 대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 중 주로 대화를 하는 대상이 ‘엄마’라는 초등학생이 85%로 압도적이었다. ‘아빠’라고 답한 어린이들은 15%에 불과했다. 부모와의 대화 주제는 ‘학교생활’이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우관계’ 15%, ‘공부·성적·장래희망’이 9%였
  • “취업난 뚫자”…대학들 ‘현장실습교육’ 대폭 강화한다

    극심한 대졸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들이 현장실습교육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고용노동부와 숙명여대, 인하대 등 전국 13개 대학은 18일 ‘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3∼4학년 학생들이 전공교육과 연계된 산업현장에서 장기간 실무경험을 얻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도록 지원하는 산학협력 훈련제도다. 협약에 따라 정부는 각 참여대학에 매년 최대 10억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한국기술교육대와 연계해 컨설팅과 교육을 하기로 했다. 13개 대학은 참여 기업을 적극 발굴, 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청년실업난을 해소할 수 있는 현장실습교육을 개발·시행한다. 숙명여대는 내년에 신설될 공과대학의 모든 학과를 일학습병행제로 운영해 실무와 현장에 강한 여성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한방웰니스 분야에 특화한 대구한의대는 인근에 조성되는 대구연구개발특구와 연계를 강화해 지역 한방산업 발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가천대는 판교테크노밸리, 성남하이테크노밸리 등 수도권 인근의 산업체 및 지역 중견·강소기업과 협력, 현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키로 했다. 인하대는 인근 주안·부평산업단지 등 인천지역 기업과 연계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 세계 미래 교육 이정표… ‘인천 선언’ 나온다

    세계 미래 교육 이정표… ‘인천 선언’ 나온다

    지구촌 전체 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기 위한 최대 규모 국제회의가 19일 인천에서 열린다. 교육부는 17일 “‘2015 세계교육포럼’이 19∼2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라는 주제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세계교육포럼은 교육 분야 최대의 국제회의로, ‘교육 분야의 유엔총회’로 불린다. 1990년 태국 좀티엔,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 이어 15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다. 100여개 국가의 교육 장차관을 비롯한 유네스코 회원국 대표단과 교육 관련 국제기구 수장, 교육 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 1500여명이 참석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개막식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연설을 마친 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미국 조지타운대 등 세계 명문대학 캠퍼스를 유치하며 카타르의 교육을 이끈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카타르 국왕 모후를 비롯해 전 미국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 출신인 앤서니 레이크 유엔아동기금 총재, 유엔 글로벌교육 특사인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개발도상국에 교육 원조를 제공하는 국제기구 GPE
  • [뉴스 플러스] 교육부, 초등교과서 가격 인하 명령

    교육부가 15일 초등학교 5∼6학년 영어·실과·체육·음악·미술 검정교과서 41개 가운데 24개 도서의 가격을 평균 32.9% 내리라고 검정교과서 출판사 측에 명령했다. 24개 도서의 평균 명령가격은 4943원으로 출판사 희망가격 평균인 7371원의 67% 수준이다. 교육부는 지난 2월 초등 5~6학년 신간본 10개 출판사 41개 도서에 대해 가격 인하를 권고했지만 이 중 4개 출판사가 이를 거부했다.
  • 나이 넘은 열정…박수 받은 선생님

    나이 넘은 열정…박수 받은 선생님

    “이제 겨우 8년 차 교사인데 정년이 5년밖에 안 남았네요.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김용세(57) 경북 상주 상산전자고 교사의 발표가 끝나자 청중들의 우레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어릴 적 앓은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해 교사를 포기했지만, 다시 도전해 뒤늦게 교사의 길을 걷고 있는 그의 고군분투에 대한 응원이었다. 김 교사는 1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 행사에 나와 51세의 늦은 나이에 교사의 꿈을 이룬 자신의 이야기를 400여명의 교사와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장애 때문에 일찌감치 교사의 꿈을 접고 일본에서 회사를 다녀 중견간부까지 올라갔지만 마음 한구석이 여전히 허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교원 임용고사에 장애인 구분모집제도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전기전자통신 과목의 장애인 구분모집 시험에 합격해 2008년부터 교원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부임 첫해 포항흥해공고의 ‘일진짱’인 이대성(가명·25)군을 바르게 지도해 서울의 한 예술대학 작곡과에 입학시킨 사연도 소개했다. 그는 “교사가 바뀌면 학교와 학생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근정포장
  • “일본어 배우는 학생 있기에…” 되레 고마워한 교수님

    “일본어 배우는 학생 있기에…” 되레 고마워한 교수님

    “일본어 교육은 일제 강점기 때 한민족 문화 말살의 주요 수단이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다고는 하지만 일본어를 배우려는 한국 학생들이 있어 오히려 제가 고맙습니다.” 올해로 4년째 이화여대 인문대 일본언어문화연계전공 조교수로 재직 중인 쓰쓰이 아키히로(47) 교수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로부터 ‘기억에 남는 스승’ 11명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외국인 교수로는 유일하다. 학교 측은 지난 4~10일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들과의 사연을 응모했고,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를 많이 받거나 여러 번 ‘공유’가 된 교수들에게 케이크와 카드를 전달했다. 사연을 올린 학생은 “늘 수업 시작 10분 전에 강의실에 오셔서 ‘곤니치와’(안녕하세요) 하며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교수님의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교수님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썼다. 쓰쓰이 교수는 “내가 기억에 남는 스승이 될 만한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멋쩍어했다. 일본 지바현의 외국어대학에서 5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가 한국 땅을 밟은 것은 2005년이다. 그는 “한국인 제자가 소개해 준 한국 여성과 사랑에 빠져 이곳에 오게 됐다”면서
  • “35년 전 그때 너를 다독였더라면”… 퇴직 교사들의 반성문

    “35년 전 그때 너를 다독였더라면”… 퇴직 교사들의 반성문

    “지영이 담임을 했던 35년 전 우리나라는 ‘평화의 댐’을 건설했었지. 우리도 ‘벽돌 한 장씩’이란 구호로 모금을 할 때였어. 어느 날 너는 지각을 했어. 늦게 나타난 너는 벽돌을 들고 있었어. 그걸 구해오느라 얼마나 힘들었겠어! 그런데 나는 ‘어이가 없다’고 나무랐지. 지금 같으면 어깨를 으쓱하게 해 줄 수 있었을 텐데….”(조춘호 전 경기 송탄 송신초 교사·67·여) “건영아! 네가 5학년 때 철봉 밑에 무릎 꿇고 손 들게 하는 벌을 세웠는데, 너를 깜빡 잊고 교실로 들어왔더구나. 한참 뒤에 깜짝 놀라 나와 보니까 그때까지 벌을 서고 있었지… 당황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못했는데 지금 그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프단다. 정말 미안하고 부끄럽구나.”(김재근 전 경기 고양 덕인초 교사·65)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퇴직 교사들이 과거 가르쳤던 제자들에게 ‘반성’의 뜻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운동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교권을 회복하려면 스승이 먼저 반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1차로 조춘호씨와 김재근씨 등 인추협 ‘사랑의 일기’ 연구위원들이 제자들에게 편지를 썼다. 42년간 교편을 잡고 5년 전 교장에서
  • “차별 없이 혼내주는 선생님… 처음이었어요”

    “차별 없이 혼내주는 선생님… 처음이었어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담배를 피우든 결석을 하든 전혀 신경을 안 썼어요. 그런데 우리 선생님은 제가 10분만 지각을 해도 막 문자를 보내는 거예요. 겉은 쌀쌀맞은데 하나하나 챙겨주세요.”-성지고 3학년 1반 유희선(19·가명)양 “우리 아이들은 관심을 받으면 무조건 반응을 보여요. 전날 밤 늦게라도 학교에 꼭 나오라는 문자를 보내면 꼭 나와요. 내가 담임 선생님 불쌍해서라도 나간다고 하는 애들이에요. 사실은 관심에 목이 마른 착한 아이들이죠.” - 성지고 3학년 1반 담임 김유경(36) 교사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성지고 3학년 1반 교실. 수업은 끝났지만 여고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멋을 내느라 바짓단은 여느 학교 교복보다 짧고 화장도 진하지만 앳된 얼굴은 감출 수 없다. ‘강서의 끝판왕’, ‘방황하는 아이들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성지고 아이들이다. 이곳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과 배움의 시기를 놓친 중장년층을 위해 만들어진 대안학교다. 중학교 과정을 합한 성지중·고 전체 480여명 학생 중 절반가량이 청소년이다. 평소 모였다 하면 쉴 틈 없이 재잘대는 유양과 나지서(19·이하 가명), 최정은(19), 김유리(19), 박은지(19),
  • 9개 시·도 진보교육감 학생인권조례 제정 탄력

    대법원이 14일 전북도 학생인권조례의 효력을 인정함에 따라 다른 시·도의 조례 제정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체벌금지와 복장·두발의 자유, 야간자습 및 보충수업 강요 금지, 학습권과 휴식권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생인권조례는 2008년 교육감 직선제 첫 시행 당시 진보진영 후보들의 대표 공약이었다. 2010년 10월 김상곤 당시 경기도교육감이 처음 조례를 제정, 시행했고 이어 광주, 서울, 전북으로 차례로 확산됐다. 학생인권조례의 법적 정당성을 인정한 이번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나머지 9개 시·도의 학생인권조례 제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장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3월 도의회의 반대에 부딪혔던 학교인권조례를 다시 추진한다고 밝힌 상태다. 전남, 경남, 부산 등 타 시·도에서도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주장하는 진보성향 학부모 및 교육 관련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비판해 왔다. 이런 의견들을 모아 교육부는 2013년 7월 전북도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의결하자 “상위법인 초중등 교육법과 시행령에 어긋난
  • 교사 56% “명퇴 이유는 교권추락”

    교사들 대다수가 최근 사기 저하를 토로했으며 과중한 행정업무를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1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협회(교총)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대학 교원 2천208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본인과 동료교사의 사기가 최근 1~2년 새 떨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75%에 달했다. 이 같은 응답률은 2010년의 63.4%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55.8%)이 ‘교권 추락과 생활지도 어려움에 대한 대응 미흡’을 꼽았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따른 불안감’(34.7%)이라는 응답은 이보다 적었다. 교직에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교직에 대해 스스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때’(28%), ‘학생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고 생각될 때’(20.2%), ‘학부모나 주변에서 교직에 대한 존중을 받을 때’(13.9%) 순으로 조사됐다.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설 참교육연구소도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교 조합원 1천2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사를 힘들게 하는 것으로 ‘행정업무’(35%)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학생지도’(
  • 인성·한자 교육정책에 자격증 난립… ‘호갱’ 부른다

    인성·한자 교육정책에 자격증 난립… ‘호갱’ 부른다

    인성교육 강화, 교과서 한자 병기 등 앞으로 교육현장에 도입될 제도들의 시행방안이 아직 틀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업체들이 이를 이용한 돈벌이에 마구잡이로 뛰어들고 있다. 인성교육진흥법 제정과 한자 병기 방침 발표를 전후로 인성교육 및 한자 관련 민간자격증이 급증했다. 자칫 정책 취지의 훼손이 우려된다. 13일 민간자격증 등록을 담당하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에 따르면 인성지도사 등 인성 관련 자격증 및 자격시험은 현재 204종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72%인 147종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집중적으로 생겨난 것들이다. 83종에 이르는 한자자격시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의 3분의1이 넘는 30종이 지난해 이후에 나왔다. 인성교육진흥법은 지난해 공론화를 거쳐 올 1월에 제정됐다. 교육부의 초·중·고 교과서 한자 병기 방침 발표는 지난해 9월이었다. 하지만 오는 7월 21일부터 시행 예정인 인성교육진흥법은 아직 시행령을 준비하는 단계다. 교과서 한자 병기 역시 여론수렴 과정을 밟는 중이다. 각각의 정책이 초·중·고·대학 등 교육 일선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지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민간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자격증을 만들면서 부실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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