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총리 최초로 동성애자 퍼레이드 참가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현직 캐나다 총리로는 처음으로 동성애자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3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CP)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36회 ‘게이 프라이드’(동성애자의 자긍심) 퍼레이드에 참가해 시민 수만 명과 함께 행진했다.
분홍빛 셔츠와 흰 진바지를 차려입은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국기 가장자리에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무지개가 새겨진 깃발을 흔들며 거리를 걸어 내려갔다. 그는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는 등 밝은 표정으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트뤼도 총리는 작년 자유당 대표로 퍼레이드에 나선 적은 있지만, 총리로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슬린 윈 온타리오 주 총리, 엘리자베스 메이 녹색당 대표, 존 토리 토론토 시장 등이 총리와 함께 퍼레이드에 나섰다.
약 100만 명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주최 측은 지난달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동성애자 클럽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를 염두에 두고 보안을 강화했고, 희생자 49명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트뤼도 총리는 올랜도 참사를 언급하며 “우리는 편협함과 차별에 대응해 언제라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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