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되고픈 IS, 인질극 밀당
일본인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 요르단 조종사 마스 알카사스베와 요르단에 수감된 이라크인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 간 인질 교환이 교착 상태에 빠져든 가운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인질극이 장기화되고 있는 이유가 관심을 끌고 있다. 단호하고 참혹한 참수를 통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던 IS가 지루할 정도로 밀고 당기기식의 협상을 벌이면서 상대국의 여론을 휘젓는 데 집중하는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그 이유로 “국가로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꼽았다. 2006년 결성 이후 야금야금 세력을 넓히던 IS는 시리아, 이라크 일부 지역을 장악하게 되자 지난해 6월 스스로 국가임을 선포했다. 이어 자체 화폐도 찍어내고 별도의 금융기관까지 만들고 예산안도 짰다. 단순한 폭도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별개의 국가 재정을 운용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한 행동이다. 그러나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가 여전히 모호한 데다 국제적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는 국가라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여전히 반군집단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질협상을 벌이는 것은 “국제적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에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