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집트 카이로공항서 폭발물 발견…도심서 잇단 폭발

    이집트 공항에서 폭발물이 발견되고 수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주요 도시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최소 2명이 부상함에 따라 이집트 보안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에 따르면 이날 카이로국제공항 내에서 폭발물 2개가 발견돼 보안당국이 경비를 한층 강화했다. 이집트 보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카이로공항 터미널3 입국장 앞 주차장과 다른 터미널 바깥 지역에서 경찰이 탐지견과 폭발물 탐지기로 폭탄 2개를 발견하고 이 폭탄의 뇌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탄 2개를 선물 상자 안과 관광용 차량 밑에서 각각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원시적 형태의 이 폭발물은 원격 조종으로 터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집트 보안 소식통은 말했다. 카이로공항 당국은 CCTV를 통해 공항 내 폭발물을 설치한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이날 오전 카이로 도심의 한 광장에서는 사제 폭탄 1발이 터져 보행자 등 2명이 가볍게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보안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이집트 국영 나일 TV와 알아흐람은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폭탄은 타흐리르광장 근처 하르브거리에 있는 전기
  • IS 피살 고토 기자 ‘아랍 사랑’ 트윗 확산

    ‘이슬람국가’(IS)에 살해된 일본인 기자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가 ‘아랍 형제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4년 전 트위터 글이 SNS에서 계속 퍼지며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자 중동 등 분쟁지역을 누볐던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씨는 2010년 9월7일 트위터에 ‘아랍 형제들’을 인생의 스승이라고 썼다. ”눈을 감고 꾹 참는다. 화가 나면 고함지르는 것으로 끝. 그것은 기도에 가깝다. 증오는 사람의 일이 아니며 심판은 신의 영역. 그렇게 가르쳐 준 것은 아랍의 형제들이었다.” 이 트윗은 3일 오후까지 일본어로만 모두 2만 6천여차례 리트윗됐으며 영어 번역본도 계속 퍼지고 있다. 피살 소식이 전해진 1일 하루에만 1만차례 이상 글을 리트윗했던 누리꾼들은 인내와 평화를 언급한 고토 씨의 생전 목소리를 계속 공유하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삿포로의 15세 고교생 와타베 유키는 고토 씨의 트윗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그는 놀라운 사람이다.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가졌다”고 AP에 말했다. 고토씨의 친구인 IT사업가 마에다 도시씨는 해당 트위터 계정이 고토 씨가 생전에 사용하던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고토 씨는 생전
  • ‘미인계 해킹’에 당한 시리아 반군…작전계획 대거 유출

    시리아 정부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반군이 미인계를 이용한 해킹 공격에 속아 반군의 전투계획이 대거 유출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지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에 따르면 해커들은 모바일 메신저인 스카이프에 가짜 계정을 만들어 미모의 여성 사진들을 올리거나 악성 스파이웨어가 깔린 가짜 반군 웹사이트를 만든 뒤 반군 조직원들에게 접근했다. 이들 해커는 피해자들과 사진을 공유할 것을 요청해 자신들이 보낸 사진들에 접근하면 피해자가 사용하는 컴퓨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해 반군들의 이름과 혈액형과 같은 신상정보는 물론 반군의 전투계획까지 빼냈다. 또 가짜 웹사이트에는 결혼상대를 찾는 코너를 설치, 피해자들이 미모의 여성 프로필에 대한 링크를 클릭할 경우 여기에 심어진 스파이웨어로 피해자의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수법을 사용했다. 파이어아이는 2013년 말부터 2014년 초까지 2개월간 미인계를 이용한 해커들의 공격으로 수천 건의 문서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에는 시리아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과 이슬람주의 반군 조직들의 전사들 외에 미디어활동가들과 인도적 구호요원 등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해킹 공격으로 유출된 반
  • ‘130일 혈투’ 코바니서 IS 몰아낸 쿠르드족의 힘

    ‘130일 혈투’ 코바니서 IS 몰아낸 쿠르드족의 힘

    130여일간 이어진 혈투 끝에 얻은 값진 승리였다. 쿠르드족 민병대(YPG)의 시리아 코바니 탈환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발호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치열한 교전 끝에 몰아낸 첫 장기전으로 기록됐다. IS는 첫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갔으나 쿠르드족과 IS를 합쳐 15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쿠르드족이 힘을 합해 IS로부터 되찾은 코바니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군의 공세를 버텨낸 옛 소련의 스탈린그라드에 비유하며 승전보를 전했다. 코바니에 IS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지난해 9월 17일. 탱크를 앞세운 IS의 파상공세로 코바니 일부와 인근 60여개 마을이 열흘 만에 IS에 함락됐다. 쿠르드족 여전사가 폭탄을 두른 채 적진에 뛰어들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위기감을 느낀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이 코바니에 폭격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무려 700여 차례 공습을 감행했다. 하지만 IS와 몸을 직접 부닥친 것은 쿠르드족이었다. 지난해 10월 코바니의 절반이 IS의 수중에 떨어지자 코바니의 쿠르드족 주민 4만 5000여명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피란을 떠났고, 1000여명의 YPG는 5배가 넘는 IS의 침략
  • ‘IS 성노예’ 소수민족 여성에 낙태 허용 논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성적인 학대를 받은 소수 민족 여성에 낙태를 허용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이라크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일 이라크 언론에 따르면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의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IS에 납치돼 성폭행당해 임신한 여성에 한해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이 추진 중이다. 성폭행 등에 의한 비정상적 임신에 대해 임신중절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한국과 달리 이슬람권인 이라크의 현행법상 낙태는 어느 경우라도 금지된다. 소수민족 여성에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IS에 납치당해 강제결혼·인신매매 등 이른바 ‘성노예’로 고통받은 여성 일부가 쿠르드자치지역으로 탈출하면서 시작됐다. 이들 여성 중 IS에 성폭행당해 임신한 여성의 사례가 발견됐고, 이런 경우엔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쿠르드자치정부에서 야지디족 문제를 총괄하는 카이리 보자니 국장은 현지 언론에 “IS의 성폭행으로 임신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여성 321명이 탈출했는데 IS에 성폭행당한 여성 중 임신한 사례는 없었다”고 법안 추진을 반대했다. 일부 언론은 또 IS에 성적 학대를 받은 소수
  • 유엔 안보리, IS에 모든 인질 즉각 석방 촉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모든 인질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안보리는 이날 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살해한 것과 관련해 “그의 죽음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IS와 알카에다 연계 조직들이 “억류한 모든 인질을 즉각 안전하게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요르단 정부는 이날 고토와 함께 IS에 인질로 붙잡혀 있었으나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자국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구하기 위한 모든 조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IS는 지금까지 미국인 3명, 영국인 2명, 일본인 2명, 비공개로 처형된 러시아인 1명 등 모두 8명의 외국인 인질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국가가 되고픈 IS, 인질극 밀당

    일본인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 요르단 조종사 마스 알카사스베와 요르단에 수감된 이라크인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 간 인질 교환이 교착 상태에 빠져든 가운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인질극이 장기화되고 있는 이유가 관심을 끌고 있다. 단호하고 참혹한 참수를 통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던 IS가 지루할 정도로 밀고 당기기식의 협상을 벌이면서 상대국의 여론을 휘젓는 데 집중하는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그 이유로 “국가로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꼽았다. 2006년 결성 이후 야금야금 세력을 넓히던 IS는 시리아, 이라크 일부 지역을 장악하게 되자 지난해 6월 스스로 국가임을 선포했다. 이어 자체 화폐도 찍어내고 별도의 금융기관까지 만들고 예산안도 짰다. 단순한 폭도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별개의 국가 재정을 운용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한 행동이다. 그러나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가 여전히 모호한 데다 국제적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는 국가라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여전히 반군집단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질협상을 벌이는 것은 “국제적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에 헌
  • 시리아 정부-반정부측 모스크바 협상…성과없이 종료

    시리아 정부 측과 반정부 측 대표가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내전종결을 위한 첫 협상을 벌였으나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지는 못했다. 시리아의 유엔 대표로 이번 모스크바 협상의 정부 측 대표단장인 바샤르 알자파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협상개최를 위해 협의를 계속하기로 러시아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이 이제 시작하는 단계여서 결과는 없었지만 시리아 정부 대표단은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반정부 측 대표들 때문에 돌파구를 뚫지 못했다며 “우리는 반군 대표단으로부터 통일된 입장을 듣지 못했다. 일부가 동의하면 다른 대표들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자파리 단장은 시리아 정부 측이 ‘모스크바 원칙’으로 명명한 일련의 의제에 합의했지만 반정부 측은 여기에도 일부는 찬성하고 일부는 즉각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정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협상을 벌일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정부 인사인 소하이르 사르미니는 “이번 모스크바 협상의 목표는 정부와 반정부 측 사이의 얼음을 깨뜨리는 것”이라며 협상 성과가 도출되지 않은데 대해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앞서 열린 두 차례의 스위스 제네바 협상
  • IS ‘사형수 석방촉구’ 메시지 발표에 인질 부인까지 ‘활용’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사형수를 석방하라는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알리기 위해 인질의 부인까지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IS에 인질로 잡힌 일본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의 부인 린코 씨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언론인 지원단체 ‘로리 펙 트러스트’를 통해 공개한 음성 메시지를 통해 이런 정황이 드러났다. 린코 씨는 남편이 풀려나도록 요르단·일본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며 납치범이 자신에게 전한 메시지를 소개했다. 납치범의 메시지는 ‘린코, 당신은 이 메시지를 세계 미디어에 즉시 공표하고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토 겐지가 다음 차례가 될 것이다’며 ‘만약 29일 일몰 때까지 터키 국경에서 사지다 알리샤위(사형수)를 겐지 고토와 교환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요르단 조종사는 즉시 처형될 것이다’라고 위협하는 내용이다. 린코 씨는 남편이 풀려나게 하려고 보이지 않는 곳에 끊임없이 노력했으나 미디어의 관심으로부터 아이들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용으로 미뤄볼 때 린코 씨는 자신이 IS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남편에게 위협이 닥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한(일몰)을 앞두
  • IS 협상 시한 지나 인질 처형 여부 촉각

    IS 협상 시한 지나 인질 처형 여부 촉각

    일본인 고토 겐지(47)를 인질로 억류 중인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요르단·일본 정부의 교섭이 협상 기한을 넘기며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IS가 인질로 붙잡고 있는 요르단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와 고토를 처형할지 주목받고 있다. IS는 29일 오전 요르단에 수감 중인 여성 사형수와 고토의 맞교환 협상 시한을 이날 현지 일몰(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까지로 정한 새 메시지를 공개했다. 요르단 정부는 이날 협상 시한 1시간 전인 오후 10시 30분쯤 성명을 발표하고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에 대한 대가로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알리샤위는 아직 요르단 국내에 있다”고 밝혀 IS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무함마드 알모마니 요르단 장관은 “일본과 연계해 고토의 석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알카사스베 중위와 고토를 모두 석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TV아사히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IS의 새로운 메시지는 이날
  •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동거 첫 확인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동거 첫 확인

    28일(현지시간) 공개된 이스라엘 북부 서갈릴리의 마놋 동굴 발굴 현장 모습. 무덤으로 추정되는 동굴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동 연구진은 현생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를 떠나 중동으로 진입하려던 시기인 5만 5000년 전,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장소에서 공존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첫 화석 증거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정수리 부분 등 두개골 상부만 남은 이 화석은 해부학적 형태가 지금의 유럽·아프리카 주민과 비슷하지만 뒤통수가 돌출된 네안데르탈인과 확연히 구분된다. 연구진은 이를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가 공존하며 피를 섞은 증거라고 주장했다. 갈릴리 AP 연합뉴스
  • IS “알카에다 지도자 알리비 죽음 보복”  이번엔 리비아 호텔 테러… 10명 사망

    IS “알카에다 지도자 알리비 죽음 보복” 이번엔 리비아 호텔 테러… 10명 사망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고급 호텔에서 이슬람국가(IS)의 폭탄 테러로 10명이 숨졌다. 시리아와 이라크를 주 무대로 활동하던 IS가 리비아로 손길을 뻗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리아 북부 도시인 코바니를 IS로부터 탈환하는 등 대테러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이 주장하던 참이었다. 27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무장 괴한 3~4명이 트리폴리의 오성급 호텔 코린시아 정문에서 차량 폭탄 테러를 벌인 뒤 호텔 내에서 총격전과 인질극을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비원 등 호텔 측 직원 5명과 미국인 1명, 프랑스인 1명 등 모두 10명이 사망했다. 진압 병력이 곧 출동해 범인들과 대치전을 벌였으나 이들은 호텔 24층에서 자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뒤 IS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테러는 자신들이 저질렀으며 아부 아나스 알리비가 죽은 데 따른 보복 차원이라고 밝혔다. 알리비는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2013년 10월 트리폴리에서 미군에게 붙잡혀 미국으로 이송된 뒤 재판을 앞두고 사망했다. 그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동시다발 테러에 관여해 220여명을 사망케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또 지난 17일 트리폴리의 알
  • 요르단 “조종사·IS 사형수 맞교환”… 日 인질 석방 불투명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억류돼 있는 요르단 공군 조종사와 요르단 정부에 구금된 여성 사형수가 맞교환된다.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알모마니 요르단 공보장관은 “우리의 관심은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무사 귀환”이라며 “그가 안전하게 풀려난다면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는 알리샤위를 시리아 국경 부근으로 이동시켜 석방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IS가 억류한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IS는 고토와 유카와 하루나를 납치, 일본에 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유카와를 살해했다. 이어 요르단에 수감된 이라크 여성 알리샤위를 24시간 내에 석방하지 않으면 고토와 알카사스베 중위를 죽이겠다고 제안을 수정했다. IS는 이 같은 요구 사항을 담은 1분 50초짜리 ‘고토 겐지가 가족과 일본 정부에 보내는 두 번째 공개 메시지’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에는 “나는 이것이 내 마지막 메시지라고 들었다. 일본 정부에 모든 정치적 압력을 요르단 정부에 가하라고 말하라”는 내용의 고토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파일 배경화면은 고토가 알카사스베 중위로 보이는 남자
  • 리비아 호텔 습격 “차량 폭탄으로 정문 부수더니…” 한국인 사망 상황은?

    리비아 호텔 습격 “차량 폭탄으로 정문 부수더니…” 한국인 사망 상황은?

    리비아 호텔 습격 리비아 호텔 습격 “차량 폭탄으로 정문 부수더니…” 한국인 사망 상황은?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 고급 호텔이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외국인 등 10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 3명이 이날 오전 10시쯤 트리폴리에 있는 5성급의 코린시아 호텔을 습격했다. 이들은 호텔 정문에서 차량 폭탄 공격을 감행한데 이어 호텔 내부에선 총격전과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미국인 1명과 프랑스인 1명, 동유럽 출신 3명 등 외국인 5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괴한의 공격에 따른 전체 사망자는 호텔 경비원 등을 포함해 10명에 달한다는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인과 프랑스인의 사망은 공식 확인됐으나 나머지 외국인 3명의 국적은 즉각 파악되지 않았다. AFP통신 등 일부 외신은 한국인 1명도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리비아 내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가 확인된 바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 국민 피해여부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를 담당하는 한국 대사관
  • IS 24시간 시한 최후 통첩…“여성 테러범 석방 안하면 일본·요르단인 인질 처형”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4시간 내에 (요르단에 수감 중인)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일본인과 요르단인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알자지라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지다 알리샤위는 2005년 요르단 암만 호텔 테러를 기도한 여성 테러범으로 IS가 일본인 인질과 교환을 요구한 상태다. 이날 오후 유튜브에는 IS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통해 ‘고토 겐지가 가족과 일본 정부에 보내는 두 번째 공개 메시지’란 제목으로 이 같은 내용의 1분 50초짜리 영어 음성 파일이 게시됐다. 음성 파일과 함께 공개된 사진엔 고토가 지난달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잡힌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로 보이는 작은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게시물에 나오는 목소리는 고토의 음성으로 추정된다. 앞서 요르단 정부는 IS에 테러로 사형 판결을 받은 이라크 여성인 알리샤위를 석방하고, IS는 자신들에게 생포된 요르단 공군 조종사 알카사스베 중위와 일본인 고토 겐지를 풀어주는 2대1 혹은 2대2 협상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26일 밧삼 알마나시르 요르단 하원 외교위원장과 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