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시리아 쿠르드민병대, 코바니서 넉달만에 IS격퇴

    시리아의 쿠르드족 민병대가 북부 코바니(아인알아랍)에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고 4개월 여만에 도심을 탈환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6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코바니 외곽에서 IS와 교전했지만, 시내는 YPG가 장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코바니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며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IS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터키와 맞닿은 국경지대인 코바니를 함락시키기 위해 탱크 등 중화기를 대거 동원에 공격을 벌여 한때 코바니의 절반 정도를 장악했으나 4개월여 만에 퇴각했다. YPG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쉬메르가의 지상군 지원,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공습과 무기 제공 등에 힘입어 IS를 패퇴시켰다. 미 국방부는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코바니의 IS를 모두 17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발호한 이후 조직원 1천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4개월 이상 이어진 전투에서 패배한 것은 코바니가 처음이다. 쿠르드계 언론인 피라트뉴스도 이날 YPG가 코바니 외곽 동부전선에서 IS 조직원 41명을 사
  • 경찰 총탄에 죽은 인권 운동가… 이집트 ‘제2의 봄’ 도화선 되나

    경찰 총탄에 죽은 인권 운동가… 이집트 ‘제2의 봄’ 도화선 되나

    하늘색 니트와 검은색 목도리 차림의 30대 여성은 플래카드를 흔들며 “빵과 자유, 정의를 달라”고 외쳤다(왼쪽). 커다란 화환을 마련해 4년 전 이집트 혁명이 처음 시작된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 여성은 불과 몇 분 뒤 힘없이 바닥에 꼬꾸라졌다. 머리와 가슴에는 피가 맺혔고 주변에선 오열이 터져 나왔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도망치던 여성은 거리에서 동료의 애도 속에 쓸쓸하게 눈을 감았다(오른쪽). 지난 24일(현지시간) 인권운동가이자 다섯 살 된 아들의 엄마인 샤이마 알사바그(32)는 타흐리르 광장 인근에서 열린 평화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쏜 사냥용 산탄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25일 공개되자 이집트 정부와 공권력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과 동영상은 시위 현장에 있던 시민과 취재진이 촬영한 것이다. 알사바그가 숨진 때는 군부 출신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이 방송에서 혁명 4주년 기념연설을 시작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이었다. 뉴욕타임스는 동영상 속 집회 모습이 무척 평화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알사바그와 사회주의대중연합당(SPAP) 소속의 동료 정치인, 법률가들이 “군사정권 퇴진”
  • IS 추종세력, 말레이시아항공 웹사이트 해킹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세력이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항공 웹사이트를 해킹했다고 말레이시아항공 관계자들이 밝혔다. 해커는 해당 웹사이트 대문 화면에 “404 - 비행기 실종(Plane Not Found)”이라는 메시지와 ”사이버 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에 해킹됐다”는 메시지를 띄웠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웹사이트 연결을 위한 브라우저 탭에는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IS의 전신)가 승리할 것”이라고 적었다. 해커는 이어 대문 화면 사진을 중절모와 턱시도 차림의 도마뱀으로 바꾸고, “리저드 스쿼드(도마뱀 분대) - 공식 사이버 칼리페이트에 해킹됐다”는 메시지를 새로 올렸다. 리저드 스쿼드는 작년 12월 소니의 온라인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라이브를 디도스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같은 해 8월에는 트위터에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탄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 폭발물이 있다는 멘션을 올리기도 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도메인 네임시스템에 문제가 발생, 사용자들을 해커 집단의 웹사이트로 유도하고 있다”면서 웹사이트 복구에 22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 IS ‘인질 살해’ 확인에도 일본서 영상 논란 계속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자체 라디오로 방송에서 25일(현지시간) 밝혔지만’인질 살해’ 메시지를 담아 앞서 공개된 영상에 대한 논란이 종결되지 않았다. 한국시각 24일 오후에 공개된 영상의 내용이나 음성 메시지가 누구의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인질 중 한 명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로 보이는 인물이 손에 사진을 든 모습이 조작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와 “나는 고토 겐지다”라는 발언으로 시작하는 영어 음성이 코토 씨 본인 목소리로 녹음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구로다 쇼지로(黑田正治郞) 긴키(近畿)대학 단기대학부 교수(정보처리)는 가토 씨의 얼굴이 앞선 살해 예고 동영상에 등장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지만, 목 아래 옷 색깔이나 목 언저리의 형태가 다르다며 동영상에서 얼굴 부위만 오려붙였을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도쿄에 있는 일본음향연구소는 이번에 공개된 영상의 영어 음성을 고토 씨가 작년 10월 시리아에 들어가기 전에 남긴 음성과 비교했다. 양쪽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 5개의 성문(聲紋, 소리를 분석해 얻어내는 그래프)을 비교한 결과
  • “나는 겐지다” 일본인 인질 석방요구 확산

    “나는 겐지다” 일본인 인질 석방요구 확산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억류된 일본인 인질을 석방하라는 요구가 세계 각지에서 표출되고 있다. IS가 자체 운영 라디오 방송으로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를 살해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힌 가운데 나머지 인질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를 풀어주라는 의견이 인터넷을 중심을 확산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일명 ‘나는 겐지다’(I AM KENJI) 사진 올리기 운동이다. 이는 일본 오사카(大阪) 시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영상 프로듀서로 일하는 고토 씨의 친구 니시마에 다쿠(西前拓·52) 씨가 ‘나는 겐지다’라는 문구를 쓴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고토 씨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보여주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총격 테러가 발생한 후 ‘나는 샤를리다’(Ju Suis Charlie)라는 구호가 샤를리 에브도를 지지하고 테러 세력을 규탄하는 구호로 쓰인 것에 착안한 것이다. 니시마에 씨가 ‘나는 겐지다’라는 제목을 달아 열어놓은 페이스북에는 그의 제안에 따라 찍은 사진이 수백 장 소개됐으며 26일 오전
  • [IS, 日인질 살해 영상 공개] 60명 사망 요르단 자폭공격 가담 女테러리스트

    [IS, 日인질 살해 영상 공개] 60명 사망 요르단 자폭공격 가담 女테러리스트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47)와 교환을 요구한 사지다 알 리샤위(44)는 2005년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테러 사건에 가담했다가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고 요르단에 수감 중인 이라크 여성 테러리스트다. 알 리샤위는 이라크인 남편과 함께 위조 여권으로 요르단에 입국해 2005년 11월 암만에 있는 래디슨 SAS호텔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했다. 당시 테러는 이 호텔 외에도 다른 2곳의 호텔이 표적이었으며, 래디슨 SAS호텔에서만 38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총 60명이 희생됐다. 남편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나 알 리샤위는 폭탄이 터지지 않아 현장을 떠났다가 붙잡혔으며 2006년 요르단 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시간) 알 리샤위가 IS의 전신인 ‘이라크 알카에다’를 이끌던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측근이자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무바라크 아트로스 알 리샤위의 여동생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알자르카위와도 가까웠을 가능성이 높아 IS 여성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IS는 지난해 12월 시리아 북부에서 붙잡은 요르단 조종사를 풀어줄 테니 알
  • [IS, 日인질 살해 영상 공개] “돈보다 자신들 힘 과시… 서방 균열 노림수도”

    ‘이슬람국가’(IS)는 왜 인질 석방 요구조건을 변경했을까. 일본 내에서는 자신들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테러 전문가인 이타바시 이사오 공공정책조사회 제1연구실장은 25일 아사히신문에 “원래 72시간이라는 시간 설정에 깊은 의미는 없었던 것으로 본다”면서 “(인질 1명을 살해한 것은) 인상을 보다 강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돈보다는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IS가 요구조건을 바꿨다는 것이다. 원래 테러조직과의 몸값 교섭은 6개월~1년간 금액을 점차 내려가며 타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72시간 내 2억 달러”라는 설정은 현실적이지 않은 것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결국 IS가 새로 내건 조건이 상대적으로 수위가 낮다는 인상을 부각해 일본 여론을 자극하고,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뜻에 따라 움직이게 하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IS의 애초 목적이 사지다 알 리샤위의 석방이었지만 일부러 거액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실제로 영상 메시지에는 “테러리스트에게 자금을 대주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현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고토)의 목숨을
  • 투탕카멘 접착제 턱수염 전문가 “복원 가능할 것”

    투탕카멘 접착제 턱수염 전문가 “복원 가능할 것”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립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된 고대 파라오 투탕카멘의 황금가면. 지난해 8월 박물관 직원들이 청소 작업 도중 떨어진 턱수염을 멋대로 공업용 에폭시 접착제로 붙였다는 사실이 최근 뒤늦게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독일의 복원 전문가인 크리스티안 에크만은 이날 에폭시를 제거해 가면을 원래대로 복원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2011년 무바라크 독재정권 몰락 뒤 유물 관리가 허술해졌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카이로 AP 연합뉴스
  • 사우디 새국왕 즉위하자마자 건강이상설 ‘솔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80)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23일(현지시간) 즉위하자마자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관측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23일 살만 국왕이 1935년생으로 고령인인데다 그가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았고 이후 왼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그가 왕세제 시절부터 건강이 쇠약해진 압둘라 국왕을 대신해 여러 국왕의 임무를 수행했다”면서도 “건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살만 국왕이 뇌졸중을 최소 한 번 앓았고 이 때문에 한쪽 팔을 온전하게 움직이지 못한다”고 전했다. 살만 국왕의 건강 상태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의 데이비드 허스트 편집국장은 23일 칼럼에서 “살만 국왕이 다른 직책을 임명하는 것보다 아들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게 더 중요했던 건 그의 건강상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살만 국왕은 왕위에 즉위한 직후 자신이 겸직했던 국방장관 직을 아들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에게 넘겼다. 군을 통제하는 국방장관은 사우디 권력 지형에서 경찰력을 담당하는 내무장관과 함께 ‘요직 중 요직’이다. 허스트 국장은 “치매인지까지
  • IS ‘인질 몸값 시한’ 경과… 日 “연락 없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억류 일본인 인질 2명의 몸값을 요구하며 참수 위협 시한으로 정한 72시간이 경과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들의 생사를 파악하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20일 IS가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려 “72시간 내에 2억 달러(약 2176억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참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라 일본 정부는 이 시한을 23일 오후 2시 50분이라고 파악하고 있었다. 시한이 지났음에도 24일 오전 1시 현재까지 IS는 인질의 생사를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범행 그룹으로부터 연락은 없었다”며 “인질의 석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질의 생사가 불명확한 가운데 인질범이 이들을 곧 살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IS의 홍보 담당자를 자처하는 인물은 이날 IS가 범행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하는 웹사이트에 아랍어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글을 올렸다. 이 홍보 담당자는 “IS 병사의 눈은 칼을 향하고 있지만, 일본의 총리는 아직 음모를 꾸미고 있고 일본 국민은 동포에 대한 자비심을 보여 주지 않는다”며 “시계의
  • 새 국왕 ‘원유 생산량 유지 정책’ 고수…시장 변동 적을 듯

    새 국왕 ‘원유 생산량 유지 정책’ 고수…시장 변동 적을 듯

    친서방 개혁정책을 표방해 온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90세를 일기로 23일(현지시간) 타계했다. 유가 하락으로 재정 압박이 가중되고,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이 세를 불리는 민감한 시기에 압둘라 국왕의 사망이 미칠 파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왕위를 계승한 이복동생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80) 왕세제는 중도파로 알려졌으나 왕실 내에서 개혁에 반대해 온 ‘수다이리 7형제’ 중 한 명으로 지목돼 벌써부터 개혁 요구가 쇄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BBC 등 외신들은 사우디 왕가의 여섯 번째 국왕인 압둘라가 수도 리야드의 킹 압둘아지즈 병원에서 폐렴으로 타계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의 10년 통치도 마감됐다. 압둘라는 지난해 말 병원에 입원한 뒤 잠시 튜브로 호흡하는 등 고비를 넘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공영방송은 이날 새벽 국왕의 별세 소식을 전하기에 앞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이슬람경전인 코란의 구절을 보여 주는 화면을 내보냈다. 2005년부터 왕위를 이어온 압둘라의 사망으로 왕위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인 이복동생 살만 왕세제에게 넘어갔다. 왕세제 자리는 무끄린(69) 왕자가 이어받았다.
  • 권력 나눠 갖는 예멘정부·반군… 美 케리 “예멘 지도자 만날 것”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쿠데타를 일으킨 시아파 반군 후티와 권력 분점 등 9개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디 대통령은 “후티와 권력을 분점하고 신헌법 초안을 수정할 준비가 됐다”는 공식 성명을 냈다. 합의안은 정부, 의회, 군부 등에 후티 측 인사를 배치하고 신헌법에도 후티 측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내용이다. 대신 후티는 수도 사나 일대 병력을 철수하고 납치했던 정부 인사들을 석방했다. 이번 쿠데타에는 종파와 부족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예멘의 사정이 반영돼 있다. 예멘은 이런 난국을 풀기 위해 지난해 1월 연방제 개헌을 통해 6개 자치지역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신헌법을 만들었다. 후티는 이 방안에 처음에는 수긍하는 듯하다가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걸 깨닫고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럼에도 후티가 하디 정부를 전복하지 않은 것 역시 복잡하게 얽힌 종파와 부족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부 무장 세력인 후티에 남부 출신 하디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좋은 방패막이다. 또 하디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미국과 가깝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유리하다. 미국은 “하디 정권이 합법 정권”이라고 밝혔고, 존 케리
  • 남아시아, IS 병사 공급원 부상

    수니파 반군조직 이슬람국가(IS) 병사의 주요 공급원이 유럽에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지역으로 옮겨 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시아 지역의 탈레반이 IS의 경쟁 세력인 알카에다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IS와 탈레반이 껄끄러운 관계인 데다 IS가 여태껏 탈레반에 별다른 관심을 보인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특이한 경향이다. 탈레반을 뒤쫓고 있는 현지 정보 관계자들은 “탈레반들이 IS에 반했다”고 입을 모았다. 탈레반들은 수십년간의 투쟁에도 불구하고 한 뼘의 땅도 제대로 넓히지 못한 상태다. 이에 반해 IS는 그토록 짧은 시간에 이라크, 시리아 등 중동의 주요 지역을 다 장악했을 뿐 아니라 이슬람율법에 따른 강력한 통치를 행사하고 있어 일종의 이상향처럼 비친다는 것이다. 거기에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탈레반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는 몇 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실제 아프간 쿠나르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탈레반 사령관은 “우리는 강력한 지도력에 목말라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일부 탈레반 지휘자는 “오마르는 이미 병으로 죽었다.
  • ‘IS 가담 추정’ 김군 소개받은 ‘하산’ 누군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김모(18)군이 소개받은 ‘하산’의 실체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이 21일 발표한 수사결과 김군은 지난해 10월 4일 트위터에서 IS에 가입하는 방법을 물었으며 이에 트위터 대화명 ‘Afriki’는 이스탄불에 있는 ‘하산’에 연락하라며 그의 전화번호(053*******)를 남겼다. Afriki가 알려준 하산이란 이름과 그의 전화번호는 터키의 한 행사 광고 사이트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 사이트를 통해 공지된 행사는 지난해 6월 20일 중부 콘야에서 계획된 것으로 광고문에서 시리아의 어린이들에게 약품을 보내자며 집에서 사용기한이 남은 약들을 가져오자고 제안했다. 이 광고문 아랫부분에는 터키 각지의 담당자 33명의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 등이 적힌 주소록이 있는데 이스탄불 파티흐 지역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가 하산의 것과 같다. 이 행사는 한 구호단체가 주도한 것으로 하산은 이 단체의 이스탄불 파티흐 지역 담당자로 추정된다. 이 시민단체의 주된 활동은 시리아 어린이 돕기이며 수니파 근본주의에 근거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산이 포함된 이 주소록은 지난해 9월 중순 이후에는 쿠르드
  • 예멘 정부 반군과 권력분점 합의…사실상 쿠데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19∼20일 이어진 시아파 반군 후티의 무력행사에 굴복해 권력 분점 등 9개 사항에 합의했다고 국영 통신 Saba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는 전복되지 않았지만 후티의 정치적 권한을 강화하는 요구 대부분이 관철됨으로써 사실상 ‘쿠데타’가 성사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디 대통령은 다른 원내 정파와 마찬가지로 의회와 정부, 군부 요직에 후티 측 인사가 기용될 수 있는 공식 권한을 부여하라는 후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모든 정파의 합의를 전제하긴 했지만 후티의 주장대로 연방제 시행과 관련한 신헌법 초안 내용도 수정하기로 했다. 후티는 대신 수도 사나의 대통령궁과 사저, 총리 공관 등 점령 시설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17일 납치한 아흐메드 아와드 빈무함마드 대통령실장을 석방키로 했다. 또 사나 시내 곳곳에 설치한 자체 검문소도 없애기로 합의했다. 하디 대통령은 21일 낸 성명에서 “후티와 권력을 분점하고 신헌법 초안을 수정하고 삭제·추가할 준비가 됐다”며 “후티는 정부의 모든 기관에 임명될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이 합의 내용에 대한 다수당인 국민의회당(GPC) 등의 반응은 미지수여서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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