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살 고토 기자 ‘아랍 사랑’ 트윗 확산

IS 피살 고토 기자 ‘아랍 사랑’ 트윗 확산

입력 2015-02-03 17:11
수정 2015-02-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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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2만6천차례 리트윗하며 추모

‘이슬람국가’(IS)에 살해된 일본인 기자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가 ‘아랍 형제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4년 전 트위터 글이 SNS에서 계속 퍼지며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자 중동 등 분쟁지역을 누볐던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씨는 2010년 9월7일 트위터에 ‘아랍 형제들’을 인생의 스승이라고 썼다.

”눈을 감고 꾹 참는다. 화가 나면 고함지르는 것으로 끝. 그것은 기도에 가깝다. 증오는 사람의 일이 아니며 심판은 신의 영역. 그렇게 가르쳐 준 것은 아랍의 형제들이었다.”

이 트윗은 3일 오후까지 일본어로만 모두 2만 6천여차례 리트윗됐으며 영어 번역본도 계속 퍼지고 있다.

피살 소식이 전해진 1일 하루에만 1만차례 이상 글을 리트윗했던 누리꾼들은 인내와 평화를 언급한 고토 씨의 생전 목소리를 계속 공유하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삿포로의 15세 고교생 와타베 유키는 고토 씨의 트윗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그는 놀라운 사람이다.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가졌다”고 AP에 말했다.

고토씨의 친구인 IT사업가 마에다 도시씨는 해당 트위터 계정이 고토 씨가 생전에 사용하던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고토 씨는 생전에 이 트위터 계정에 프랑스 와인에 대한 언급이나 눈이 피로하다는 불평 등 비교적 가벼운 내용부터 자신의 보도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사색거리들을 올렸다.

고토 씨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10월을 마지막으로 멈춰 있다. 앞서 IS에 피랍된 동료 유카와 하루나씨의 행방을 수소문하러 시리아로 떠날 때 즈음이다.

마에다 씨는 AP에 “고토는 나에게 친구이자 동료일 뿐만 아니라 형제이며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며 “그는 시민 언론의 힘을 믿었다”고 회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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