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IS 해커, 미군 100명 살해 리스트 공개… ‘피해 막기’ 비상령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해커를 자처하는 그룹이 해킹을 통해 얻은 미군들의 신상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이들을 참수하라고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자칭 ‘IS 해킹국’은 전날 밤 미군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이메일 등을 해킹해 자료를 빼낸 뒤 약 100명의 ‘미군 살해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리스트에는 미군의 이름과 사진, 주소 등이 나와 있다. 해킹당한 미군 서버 등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미국에 사는 우리 형제들이 처단할 수 있도록 미군 100명의 주소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IS를 추종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에게) 그들의 땅에서 그들을 죽여라. 그들의 가정에서 그들을 참수하라. 그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며 거리를 활보할 때 그들을 살해하라”고 지시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지금으로서는 명단의 진위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명단 일부를 검토한 결과 실재 인물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인터넷 매체 ‘더 블레이즈’가 전했다. NYT는 “미국 정부의 서버가 해킹당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정보
  • 하디·후티·알카에다… 예멘 ‘삼각 내전’ 조짐

    하디·후티·알카에다… 예멘 ‘삼각 내전’ 조짐

    수도 사나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500여명의 사상자를 낳은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난 지 하루 만에 예멘이 삼각 내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시아파 후티 반군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친미 수니파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지지하는 남부 분리주의 세력 간 갈등이 1990년대 남북 내전을 재연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중동부 일부 지역을 장악한 제3세력인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설상가상의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에 시아파 사원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예멘의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종파 간 유혈 충돌의 위협이 더해진 상황이다. CNN은 무함마드 알바샤 미국 주재 예멘 대사관 대변인의 “예멘 전쟁의 북소리가 명확하고 크게 들린다”는 논평을 인용해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옛 남예멘의 수도인 아덴에 머물고 있는 하디 대통령은 이날 방송연설에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후티와 알카에다를 싸잡아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하디 대통령이 “후티가 유엔이 중재하는 국제 협상에 복귀한 뒤 수도 사나와 북부 지역에서 퇴각해야 한다”며 최
  • 튀니지, 박물관 테러 연루 용의자 20여 명 체포

    튀니지 당국이 18일(현지시간) 발생한 국립박물관 테러와 연루된 용의자 20여 명을 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모하메드 알리 아루이 튀지니 내무장관은 체포된 이들 가운데 10명은 박물관 테러에 직접 개입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대규모 작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루이 장관은 또 테러 현장에서 사살된 2명의 테러범 외에 다른 용의자의 사진도 공개하며 그에 대한 제보도 요청했다. 수도 튀니스에서는 이날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튀니지인 3명 등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성당 미사가 열렸다. 미사에는 정부 각료들도 참석했다. 미사가 열린 대성당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이 밝혀졌으며 성당이 있는 하비브 부르기바 대로를 따라 경찰이 삼엄하게 배치됐다. 앞서 튀니스에 있는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는 18일 군복 차림의 남성 2명이 총격 테러를 벌여 외국인 관광객 등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비아의 지하드(이슬람 성전) 캠프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조사된 테러범들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은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튀니지인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가 1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 4천명의 튀니지
  • 예멘 반군 “대통령 충성 세력 공격할 것”…내전 조짐

    예멘 수도 사나에서 모스크(이슬람 사원) 폭탄테러가 일어난 지 하루 만에 시아파 반군 후티와 대통령 세력이 서로 비난의 수위를 높이며 내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후티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군경 기관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 공격이 극단주의자들과의 싸움이라며 “전 지역의 자랑스러운 예멘의 아들들이 테러 세력과 맞설 수 있도록 단결하고 협력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디 대통령도 성명 발표 직전에 방송 연설을 통해 후티와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비난했다. 하디 대통령은 후티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며 “이란의 깃발 대신 예멘의 국기가 (반군이 장악한) 북부 사다 지역 마란산에 내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군 지도자인 압델 말리크 알후티에게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자신이 머무는 아덴이 예멘의 임시수도라고 주장했다. 북부 지역 기반의 후티와 남부의 대통령 세력 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예멘에서 1990년대 남북 내전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무함마드 알바샤 미국 주재 예멘 대사관 대변인은 “이 말을 하기는 싫지만 예멘 전쟁의 북소리가 명확하고 크게
  • 남성 4명 자살폭탄 공격…“희생자 피로 강 이뤘다”

    시아파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 수도 사나의 모스크 2곳에서 20일 정오(현지시간)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7명이 숨지고 340여명이 부상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이 예멘에 근거지를 둔 수니파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의 전형적인 자살 폭탄 공격이라고 추정하면서도 수니파 이슬람국가(IS)의 보복 공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이란계 시아파의 지원을 받고 있어 수니파 무장조직들의 반감을 사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사나 시내의 바드르 모스크와 알하샤후시 모스크가 허리띠에 폭탄을 두른 4명의 남성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두 모스크는 모두 시아파 사원으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주로 이용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금요일을 맞아 기도를 하러 온 신도들로 사원이 붐벼 피해가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들은 굉음과 함께 시신들이 공중으로 2m 넘게 튀어 올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현지 알마시라 TV를 인용해 “사원들이 희생자들의 피로 강을 이뤘다”면서 “시내 병원들이 시민들에게 긴급 헌혈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격은 지난 1월 사
  • IS “우리가 튀니지 테러… 또 계획”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8일(현지시간)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최소 23명의 목숨을 앗아 간 이번 테러 외에 또 다른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IS는 19일 온라인에 올린 아랍어 육성 성명에서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IS 기사들이 바르도 박물관을 목표로 삼아 외국 관광객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교도와 악덕의 소굴 중 한 곳에 신성한 침범을 한 것”이라며 “IS 기사 2명은 탄약이 떨어질 때까지 용맹하게 싸웠다”고 말했다. IS는 “지금 당신이 본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테러 계획까지 공개했다. 앞서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박물관에서 사살된 군복 차림의 남성 테러범 2명의 이름이 ‘야신 라비디’와 ‘하템 카츠나위’라며 튀니지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인도 ‘커닝 페이퍼’ 전달 작전

    인도 ‘커닝 페이퍼’ 전달 작전

    인도의 고교 입학 자격 시험일인 지난 18일(현지시간) 동부 비하르주 하지푸르에서 시험 시작 종이 울리자 자녀들에게 커닝 페이퍼를 전달하기 위해 학부모 수십명이 한 고사장의 외벽을 기어 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부족한 교사 등 교육여건은 열악한데 고난도 문제가 출제돼 이 같은 부정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비하르주 교육 당국은 18~19일 이틀간 부정행위 혐의로 학생 515명을 고사장 밖으로 내보냈고 학부모 7명을 체포했다. 하지푸르 AP 연합뉴스
  • [포토] 말타고 양가죽 집어던지던 남성, 도대체 왜?

    [포토] 말타고 양가죽 집어던지던 남성, 도대체 왜?

    17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콕보루’(Kok-Boru)라고 불리기도 하는 중앙아시아 전통 스포츠 부즈카시(Buzkashi)가 진행되고 있다. 부즈카시는 말 위에 올라탄 선수들은 양가죽 더미를 우물 안으로 넣어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이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계속되는 탈레반과의 전투… 시신 수습에 바쁜 아프간 군인들

    [포토] 계속되는 탈레반과의 전투… 시신 수습에 바쁜 아프간 군인들

    1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간지 주 안다르 지역의 한 마을에서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세력 탈레반과 아프간 치안군 간의 한바탕 전투가 끝난 후 아프간 국가경찰(ANP)들이 마프간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원심분리기 6천기로 감축·제재 즉시해제 논의”

    이란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최소 10년간 6천기로 제한하는 대신 대(對)이란 경제제재 일부를 즉시 해제하는 합의 초안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이라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닷새째 이란 핵프로그램을 둘러싸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AP는 협상에 관계된 복수의 관리를 인용, 협상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이란의 원심분리기 보유량을 6천기로 제한하는 안을 놓고 집중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알려진 6천500기보다 줄어든 규모며, 지난해 미국이 요구한 4천기보다는 많다. 이란이 보유한 가동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는 1만∼1만2천기 정도로 알려졌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을 농축하는 데 쓰는 시설로 성능과 규모가 클수록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고농축우라늄을 빠르고 많이 제조할 수 있다. 미국은 이란의 원심분리기 수를 되도록 줄여 브레이크아웃타임(핵무기를 제조하기로 결정한 시점부터 핵물질을 확보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 1년은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원심분리기 규모와 우라늄의 농축 농도에 대한 제한 기간이 15년 이상은 돼야
  • 네타냐후, 강경 발언서 후퇴…대미 긴장완화 계기될까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할 수 없다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선거 유세 때의 강경 일변도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미국 백악관은 연이틀 네타냐후 총리의 ‘분열적 발언’을 비난하면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정상 간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MSNBC 방송에 출연해 상황 개선을 전제로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정책을 바꾼 게 아니며 1국가 해법을 원하지 않는다. 지속 가능하고 평화로운 2국가 해법을 원한다”며 “다만, 그러려면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 2국가 해법을 거부하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던 강경 태도를 약간 누그러뜨린 것이다. 실제 그는 총선 하루 전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서안 지역이나 동예루살렘,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건립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유대 국가로 인정하고 무장을 해제하면 팔레스타인의 국가 건립을 지지하겠다는, 자신의 이른바 ‘바르 일란 연설’을 철회한 것이어서 오바마 행정부의 반발을 샀다. 네타냐후 총리는 MSN
  • “불황·혼란에 민주주의 흔들… 근본주의 무슬림 세력 늘어”

    “불황·혼란에 민주주의 흔들… 근본주의 무슬림 세력 늘어”

    18일(현지시간)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바르도박물관 총격 테러로 최소 23명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파이낸셜타임스(FT),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겨우 ‘아랍의 봄’이 결실을 맺은 곳에서 발생한, 10여년래 최악의 테러”라고 전했다. 튀니지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아랍의 봄’ 진원지다. 2010년 민중봉기로 23년간 장기 집권한 독재자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를 퇴진시켰다. 튀니지의 국화를 따 ‘재스민 혁명’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후 재스민 혁명은 이집트, 예멘, 알제리, 시리아, 바레인, 요르단,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등 주변 아랍국으로 빠르게 번져 나가면서 ‘아랍의 봄’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혁명보다 더 어려운 게 혁명 이후다.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진 운동으로 촉발된 내전이 이어지고 있고 무바라크 정권을 축출한 이집트는 다시 군사정권으로 회귀했다. 리비아, 예멘 등에서도 민병대 간 충돌로 정국이 혼란 상태다. 3년간 극심한 혼란을 겪었던 튀니지 정도만 지난해 민주헌법 채택과 총선, 대선 과정을 잇달아 치러내면서 그나마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성공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혼란과 경제적 곤궁
  • 튀니지 박물관 테러 19명 사망 “테러범 신원 밝혀졌다”

    튀니지 박물관 테러 19명 사망 “테러범 신원 밝혀졌다”

    튀니지 박물관 테러 튀니지 박물관 테러 19명 사망 “테러범 신원 밝혀졌다” 아프리카 튀니지 박물관 총격테러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리비아 조직 우두머리가 살해된 데 대한 보복으로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튀니지 총격테러는 야만적인 IS의 특징을 모두 띠고 있으며, IS의 리비아 조직 지도자 아흐메드 알 루이시(48)의 사망과 연계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리스트 루이시는 자신의 조국인 튀니지 내 테러를 선동한 혐의로 튀니지 정부가 추적해 온 인물이다. 루이시는 튀니지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폭탄 공격과 2013년 좌파 정치인 초크리 벨라이드와 무함마드 브라흐미 암살 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받아 왔다. 그는 지난해 IS가 유럽 공격을 위해 튀니지와 인접한 리비아에 세운 북아프리카의 첫 번째 조직의 지휘를 맡아 왔으며, 지난 14일 튀니지 미수라타에서 온건파 이슬람 민병대와의 전투 도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시는 튀니지 보안대가 IS의 세부 전략이 포함된 그의 노트북을 발견한 뒤 ‘튀니지 테러리즘의 블랙박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튀니지 언론들은 이번
  • IS 연계 트위터, 튀니지 테러 환영…”이제 시작일 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이 트위터를 통해 18일(현지시간) 튀니지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SITE) 소속 리타 카츠는 이날 IS와 연관된 트위터 계정들이 튀니지 테러에 찬사를 보내며 튀니지 국민에게 IS 동참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IS의 한 지지자는 이날 테러가 튀니지 테러 공세의 시작일 뿐이라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반극단주의 싱크탱크 퀼리엄재단을 인용해 전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성명을 내고 튀니지 테러의 배후로 IS를 지목하면서 “다에시(IS의 아랍식 표기)가 또다시 지중해 연안 국가와 국민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같은 일은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에 맞서려는 우리의 협력 의지를 더 강하게 만든다”며 “EU는 튀니지의 테러와의 전쟁과 안보 부문 개혁을 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외국인 관광객 17명 등 최소 21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 튀니지 ‘아랍의 봄’ 발원지서 IS대원 최대 공급처로

    18일(현지시간) 박물관 총격 테러 사건으로 최소 21명이 사망한 튀니지는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 독재정권을 잇달아 무너트린 ‘아랍의 봄’이 발원한 곳이다. 튀니지는 2010년 말 ‘재스민 혁명’을 통해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의 장기 독재 정권을 타도했다. 특히 튀니지인들의 민주화 열망은 이집트와 예멘, 알제리, 시리아, 바레인, 요르단,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등 인접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아랍의 봄’을 촉발했다. 이후 튀니지는 3년 넘게 정국 불안정이 이어지는 혼란기를 거쳤으나 지난해 2월 민주 헌법을 채택한 데 이어 10~11월 총선과 대선을 치러내면서 ‘아랍의 봄’의 유일한 성공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튀니지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미래가 지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진 운동으로 촉발된 내전이 계속되고 있고, 무바라크 독재 정권을 축출한 이집트는 또다시 군사 정권으로 회귀했으며, 정권이 바뀐 리비아와 예멘에서도 민병대의 유혈 충돌로 정국 혼란이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아랍 민주화 열풍의 물꼬를 텄던 튀니지에도 어두운 그늘이 있다. 무장단체의 난립과 경제난을 겪으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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