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대통령 충성 세력 공격할 것”…내전 조짐

예멘 반군 “대통령 충성 세력 공격할 것”…내전 조짐

입력 2015-03-22 10:46
수정 2015-03-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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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키로

예멘 수도 사나에서 모스크(이슬람 사원) 폭탄테러가 일어난 지 하루 만에 시아파 반군 후티와 대통령 세력이 서로 비난의 수위를 높이며 내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후티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군경 기관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 공격이 극단주의자들과의 싸움이라며 “전 지역의 자랑스러운 예멘의 아들들이 테러 세력과 맞설 수 있도록 단결하고 협력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디 대통령도 성명 발표 직전에 방송 연설을 통해 후티와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비난했다.

하디 대통령은 후티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며 “이란의 깃발 대신 예멘의 국기가 (반군이 장악한) 북부 사다 지역 마란산에 내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군 지도자인 압델 말리크 알후티에게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자신이 머무는 아덴이 예멘의 임시수도라고 주장했다.

북부 지역 기반의 후티와 남부의 대통령 세력 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예멘에서 1990년대 남북 내전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무함마드 알바샤 미국 주재 예멘 대사관 대변인은 “이 말을 하기는 싫지만 예멘 전쟁의 북소리가 명확하고 크게 들린다”며 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군은 마지막 남은 특수부대 철수 작업에 들어갔다.

예멘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남부 알아나드 공군기지에 있던 특수부대 100명이 20일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로 떠났다. 미군 해병대는 지난달 이미 철수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2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예멘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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