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명문대 직행코스’ 영재학교·과학고, ‘강남3구’ 등 교육특구 출신이 독차지

    ‘명문대 직행코스’로 알려져 이공계를 지망하는 최상위권 중학생들이 몰리는 영재학교와 과학고에도 ‘강남3구’ 등 이른바 교육특구 출신 중학생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에서 공시한 자료를 토대로 전국 중학생들의 지역별·학교별 영재학교·과학고 진학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영재학교와 과학고에 진학한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생 535명 중 강남3구와 양천구, 노원구 등 교육특구 출신이 289명(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영재학교·과학고 진학자를 살펴보면 강남구가 80명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56명), 양천구(53명), 서초구(52명), 노원구(46명) 순이었다. 이는 경기, 인천, 부산, 대구 등에서도 마찬가지로, 성남시 분당구(55명)과 인천 부평구(65명), 부산 해운대구(41면), 대구 수성구(41명), 경남 창원시 성산구(45명) 등 전국 각지에서도 교육특구로 알려진 지역에서 영재학교와 과학고 진학자를 다수 배출하고 있었다. 반면 학교알리미의 서비스 지역 구분 기준인 전국 251개 자치군·구 중 영재학교·과학고 진학자가 없는 곳은 58곳(23.1%)이었으며 5명 미만인 곳은 138곳(55.0%)으로 지역
  • 서울남부기술교육원‧서울노동권익센터, 기술교육생 노동인권교육 협력 강화 MOU 체결

    서울남부기술교육원‧서울노동권익센터, 기술교육생 노동인권교육 협력 강화 MOU 체결

    서울특별시 남부기술교육원과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지난 13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에서 기술교육생 노동인권교육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기술교육생 대상으로 노동인권교육의 확대 및 강화에 대한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며, 집체형으로 진행되었던 노동인권 교육을 직종별로 특화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취업한 수료생의 노동법률 상담 및 권리 구제 지원 등 법률 지원에 대해서도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종만 서울특별시 남부기술교육원 원장은 “서울노동권익센터와 협력해 기술교육생 노동인권교육 등 노동교육분야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특히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시의 산하기관으로서, 취업을 준비하는 기술교육생에게 노동인권교육을 주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신 서울노동권익센터 소장은 “노동인권교육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데 있어 중요한 사업분야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일하는 서울시민의 사회경제적 권리 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법률 지원 및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라며 ”오늘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양 기관이 노동교육 활성화를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특별시 남부기술교육원은 정규/심화과정 9개
  • 동영상 수학·카톡 영어… 학생 스스로 ‘엎드려 자던 수업’ 깨운다

    동영상 수학·카톡 영어… 학생 스스로 ‘엎드려 자던 수업’ 깨운다

    “나 좀 도와줘. 옷을 뭘 입어야 할지 모르겠어.” 한 여학생이 집으로 찾아온 친구에게 옷장에 걸린 옷을 보여준다. 친구는 옷장 속 옷들을 세어본다. “티셔츠가 다섯 벌, 바지가 네 벌 있네. 입을 수 있는 옷의 경우의 수가 스무 가지네!” 경기 의정부 부용고등학교의 수학 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2~3분짜리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수학 개념을 배우는 수업에 앞서 학생들이 역할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념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함께 관람한다. 부용고는 학생들이 수학 개념을 외우는 게 아니라 ‘말하게’ 한다는 취지의 ‘매스 톡톡’(Math talk talk) 활동의 일환으로 이 같은 영상을 제작하도록 하고 있다. ●말하는 수학… 교사 설명 시간은 10분 이내 전체 수업 시간 중 교사가 설명하는 시간은 10분을 넘지 않는다. 수업 내용을 정리하거나 질문을 던져 학생들의 사고를 이끌어내는 역할에 그친다. 수업을 이끄는 주체는 학생이다. 학생들이 교단에 서서 친구들에게 자신이 이해한 수학 개념을 발표한다. 1대1로 짝을 이뤄 가르치고 배우고, 역할을 바꿔 다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거친다. 옛날 서당에서 훈장을 대신해 학동이 수업을 이끌고 학동들을 가르
  • 정시 늘리랬더니… 고려대, 2021학년도 교과전형 3배 확대

    고대 측 ‘교과전형 높으면 제외’ 허점 노려 학부모단체 “민심 거스르고 있다” 규탄 고려대가 현 고교 2학년생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학생부 교과전형 선발 비율을 현재보다 3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교과전형은 원래 내신 성적 위주로 뽑는 방식인데 고대의 교과 전형은 ‘변형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평가받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뽑는 정시 전형 확대를 유도한 정부 방침에 반한 결정이라 향후 논쟁이 예상된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달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Ⅰ)을 30%로 늘리는 안을 담은 2021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했다. 현재는 신입생의 10.5%(400명)만 이 전형으로 뽑는다. 대신 학종(학교추천Ⅱ) 비율 등을 약간 줄이는 등 조정하기로 했다. 일부 대학은 내신 성적 100%로 이 전형 합격자를 가리지만, 고려대는 2020학년도 기준으로 내신과 면접을 모두 본다. 고려대의 선택은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대입 개편 공론화 과정을 거쳐 모든 대학에 “2022학년도까지 정시 비율을 최소 30%로 확대해 달라”고 권고했다. 따르지 않는다면 입학사정관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고교
  • 주 15시간 미만 쪼개기 알바가 많은 이유 알고보니

    주 15시간 미만 쪼개기 알바가 많은 이유 알고보니

    주휴수당 주지 않으려 쪼개기 알바 성행 15시간 이상 일해도 절반만 주휴수당 받아 10대를 포함한 아르바이트생 2명 중 1명은 주 15시간 미만의 쪼개기 알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게는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24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과 청소년근로권익센터가 알바생 7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53.0%는 ‘주 15시간 미만 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20~35시간(18.1%), 15~19시간(15.9%), 36~40시간(13.0%) 순이었다. 평균 근무일수는 ‘주 2일’이 32.4%로 가장 높았고, 주 5일(20.2%), 주 3일(15%) 이 뒤를 이었다. 주휴수당을 받아야 하는 조건을 갖췄음에도 주휴수당을 받은 아르바이트생은 소수에 그쳤다. 주휴수당은 4주 평균으로 주 15시간 이상 일하면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조건을 충족하는 응답자(348명) 중 실제로 주휴수당을 받은 알바생은 38.2%에 불과했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 가운데 조건을 충족해도 주휴수당을 받은 경우는 16.9%였다. 만 19세 이상 성인(45.7%), 만 19세 이상 대학생(37.4
  • 백석예술대학교 중국 국제교류 본격화

    백석예술대학교 중국 국제교류 본격화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가 중국에서의 해외취업과 창업, 재중국교민들을 위한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며 국제교류를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 북경 포스코 센터에서는 백석예술대학교 김성호 부총장, 장유진 대외협력처장, 이희갑 대외협력처부장과 중국한국상회 정창화 회장(포스코 중국 법인장), 천진한국(상)회 신동환 회장 등이 만나 백석예술대학교와 중국한국상회 양 기관 간 교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에 진출한 대한민국 기업의 권익보호와 성공적인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1993년 12월 중국정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중국내 유일한 한국계 법정 경제단체로 북경소재 기업회원과 중국 전역 44개 지역상회 소속 기업 등 6천여 회원을 보유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 안건으로 백석예술대학교 졸업생 중국지역사회 정착 지원 및 취·창업기회 마련, 중국 교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과 교수 특강 지원 등이 논의되어 실질적인 교류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백석예술대학교 김성호 대외협력부총장은 “중국 한국상회와 긴밀한 상호교류를 통해 공동발전을 위한 국제교류를 추진할 것이며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 분들께 다양
  • 서울대 “기회균형전형 입학생들 삼중고, 학교가 적극 지원해야”

    서울대 “기회균형전형 입학생들 삼중고, 학교가 적극 지원해야”

    서울대에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기회균형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학업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평의원회 주최로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기회균형선발특별젼형 학생 지원 방안 연구’ 결과 발표회에서 책임연구자 이일하 생명과학부 교수는 기회균형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60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이 연구는 사회정의적 차원에서 시행된 기회균형 전형이 제대로 자리잡고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시행됐다. 서울대 기회균형 전형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취를 이룬 학생을 정원 외로 선발하는 입학 전형이다. 지난해에는 기초수급권 및 차상위 가구 학생(81명), 농어촌 출신 학생(80명), 장애인 학생(5명), 북한이탈주민(2명) 등 모두 172명이 기회균형 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했다. 이 교수는 기회균형 전형 출신 학생들이 학업 격차와 경제적 어려움, 기회균형 전형에 대한 부정적 편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소득 가구 학생들은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제대로 학교 공부를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한 학업 부진은 다시 장학금 대상 탈락으로 이어
  • [박재홍 기자의 교육 생각] 교육혁신 시도 ‘IB’, 또 다른 입시창구 안되게 하려면

    대구·제주, 국제 논술시험 한국어화 추진 특권학교 전락 우려… 공교육 개혁 초점을 대한민국 교육은 ‘대입’으로 시작해 ‘대입’으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거의 모든 관심이 대입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적지 않은 교육 혁신 시도들도 번번이 ‘대입제도’의 벽에 막히곤 했다. 대구·제주교육청이 2021학년도부터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국제 바칼로레아’(IB) 역시 이 벽을 넘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 혁신을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또 다른 입시 창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IB는 국제인증 교육 과정으로 토론 위주 수업을 바탕으로 한 논·서술형 평가가 특징이다. 두 교육청은 영어로 이뤄지는 IB를 한국어화를 거쳐 운영할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IB를 통해 정해진 정답 찾기 교육에서 탈피, 생각을 꺼내는 수업을 구현하고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IB 도입의 목적이 현 교육 과정의 혁신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의 관심은 다른 곳에 쏠렸다. 한글화 IB를 이수한 학생들은 일반 교육 과정을 받은 아이들과 대입 과정에서 어떤 차이가
  • 내신 좋은 ‘수시파’ 학생부 집중… 내신 불리 ‘정시파’ 수능 올인

    내신 좋은 ‘수시파’ 학생부 집중… 내신 불리 ‘정시파’ 수능 올인

    3월 개학과 함께 “이제 진짜 수험생”이라는 압박감이 채 가시기 전에 치르는 1학기 중간고사 이후엔 자칫 고3의 긴장감이 느슨해지기 쉽다. 그러나 중간고사 이후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대입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이나 혹은 자신의 성적에 따라 어떤 전략을 세워야 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1학기 중간고사 이후 고3 입시 전략’을 정리했다. 1학기 중간고사가 지난 시점에 내신 등급은 사실상 정해진 것으로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 따라서 수시에 불리한 내신 3등급 이하 학생이라면 내신 중심의 학생부전형 준비에 시간을 빼앗기기보다 수능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6월 4일에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가 실시된다. 6월 모의고사는 시·도 교육청이 돌아가며 주관하는 4월 모의고사와 달리 처음으로 재수생과 함께 치르는 시험이다. 따라서 4월 모의고사에 비해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반면 6월 모의고사에서 준비를 철저히 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남은 수험 기간 자신감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다만 6월 모의
  • 을지대학교 간호대학 29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을지대학교 간호대학 29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을지대학교 간호대학은 23일 대전캠퍼스 지천홀에서 ‘제29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열었다. 선서식에는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을 비롯해 홍성희 을지대학교 총장, 이승훈 을지대학교의료원장, 권명옥 국군간호사관학교장 등 내외빈과 간호학과 재학생, 학부모가 참석했다. 이날 선서식에서 간호대학 3학년 학생 153명은 나이팅게일 선서와 촛불의식을 통해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미래 간호인으로서 생명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홍성희 총장은 학생들에게 “어둠을 밝히고 온기로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초는 간호사의 길에 비유되곤 한다”며 “오늘 다짐을 잊지 말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빛이 되고 임하는 곳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이가 없도록 온기를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임숙빈학장은 “어떤 시련이나 어려움이 있더라도 오늘 밝힌 촛불의 의미를 되새기며 초심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χ² 나오자 엎드리는 교실… 학교서 자고 학원서 열공

    χ² 나오자 엎드리는 교실… 학교서 자고 학원서 열공

    “χ²=2χ²+χ-6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뭐죠?” 지난 15일 서울의 한 중학교 3학년 수학시간. 선생님이 칠판에 2차 방정식을 쓰고 풀이 과정을 묻자 교실 안이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학생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눈만 껌뻑였다. 20명이 조금 넘는 학생 중 3명은 이미 책상에 엎드려 있었고, 나머지도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다. 교사가 한 학생을 지목하자 아이는 자신 없는 듯 주저하며 겨우 답을 말했다. 교사는 “그렇지, 맞았어!”라며 자신감을 북돋우려 애썼지만 수업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교사가 원리를 설명하자 그제서야 예닐곱 명의 아이가 노트에 풀이를 받아 적었다.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종합학원 중학교 2학년 수학 교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1바이트(Byte)는 2의 세제곱 비트(bit), 1킬로바이트(KB)는 2의 열제곱 바이트…그럼 20기가바이트(GB)는 몇 비트지?” 강사가 칠판에 판서를 하는 동시에 아이들은 즉시 풀이 과정을 줄줄 읊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이곳으로 온 아이들은 이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1시간 동안 중간고사 대비 문제를 풀었다고 했다. 강사는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가 없다”며 정답 맞히는
  • 서울교육청 “한유총 공익 저해” 허가 취소

    서울교육청이 ‘개학 연기’ 투쟁을 벌인 한유총의 설립 허가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한유총은 “국가권력의 부당한 횡포”라고 반발하며 즉각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1995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 법정 사립유치원 단체의 존속 여부는 법원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 서울교육청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 직원을 보내 법인 설립 허가 취소 결정을 통지했다. 서울교육청은 “집단 휴·폐원 같은 집단 행위를 반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법인의 설립허가 취소가 긴요하게 요청되는 상황”이라면서 “유아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교육권 등 공공 이익이 우선적으로 보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8일 청문회를 열고 한유총의 입장을 청취했다. 법인 설립이 취소되면서 한유총은 사단법인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잃고 친목단체로 남게 됐다. 민법 제38조는 법인이 정관상 목적 외 사업을 수행하거나 설립 허가 조건에 위반하거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할 경우 주무관청이 설립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교육청은 한유총이 지난 3월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에 반대해 학부모와 유아를 볼모로 ‘개학연기 투쟁’을
  • “사회 양극화가 만든 ‘뒤처지는 아이들’… 기초학력 저하는 사회문제”

    부모 방임 땐 학교 학습지원도 속수무책 특수교육 인력 부족 등 사회 여건도 문제 교육부는 기초학력 지원방안으로 이른바 ‘일제고사 논란’을 일으킨 전학년(초1~고1) 기초학력 진단 의무화와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활용 확대 등을 내놓았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진단평가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사회의 양극화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학생 간 격차와 부족한 특수교육 여건 등 사회 구조적인 원인을 해소하지 않는 기초학력 지원방안은 ‘공염불’이라고 교사들은 강조한다. 과도한 선행학습 등 사교육으로 인한 학습능력 격차는 초등학교에서부터 ‘뒤처지는 아이’를 양산하는 배경 중 하나다. 조선형 서울 화곡초등학교 수석교사는 22일 “초등학교에서의 ‘영포자’(영어포기자)는 영어 조기교육을 받은 아이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영어를 배우는 아이 간의 격차가 중요한 원인”이라고 짚었다. 조 교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건 교육 과정상 당연한 일인데도 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은 잘하는 아이들을 보며 주눅 들고 영어 공부를 놓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뒤처지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해주려 해도, 가정의 관심이 없다면 이마저
  • 중위권마저 공부 손 놓는다… “가정환경·특성별 맞춤형 지원을”

    중위권마저 공부 손 놓는다… “가정환경·특성별 맞춤형 지원을”

    자유학기제 시행 후 학습 격차 더 커져 문제풀이 위주 수업·대입, 사교육 부추겨 교육 통한 학습력 향상 기회마저 감소세 일률적 일제고사식 기초학력평가 ‘한계’ 기초학력 기준 정립·체계적 지원책 필요 수포자(수학 포기자)와 영포자(영어 포기자)로 대표되는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늘고 있지만, 우리 교육 당국은 제대로 된 실태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가 겨우 내놓은 대책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일제고사를 치러 줄을 세우는 과거 방식으로의 회귀다. 교육계 전문가와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 당국이 학교 수업을 쫓아가기 힘든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기준과 정의부터 명확히 세우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 파악과 원인 분석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증가한 현실을 보는 시각도 교육부와 교육현장 사이에선 온도 차가 크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2018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초학력미달자 비율이 늘어난 것에 대해 “전수조사에서 표집조사로 조사 방식을 바꾼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 때는 모든 학교가 성취도 평가를 미리 준비했지만 임의로
  • [우리둘은1학년]“엄마도 스마트폰 쓰지마” 초딩과의 전쟁

    [우리둘은1학년]“엄마도 스마트폰 쓰지마” 초딩과의 전쟁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아는 동네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딸이 나를 노려본다. 길 한복판에 갑자기 우뚝 서더니 저런다. 질세라 나도 그 버릇없는 시선을 냉랭하게 받아친다. 행인들이 우리 모녀를 힐끔거린다. 또 시작이다. ‘스마트폰 사줘’ 전쟁. 씩씩거리며 앞질러 걷던 딸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온갖 신경질을 부리기 시작했다. 말끝마다 “짜증나”가 붙었다. ‘쯧쯧. 저 성질머리, 누굴 닮은 거야?’ 투정을 온화하게 받아줄 생각은 없었다. 딸의 행동을 모른척하며 방에 들어가 책을 읽었다. 아이 스스로 흥분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했다. 30분쯤 지났을까. 딸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제야 이성적인 대화가 시작됐다. 딸: 지훈이(가명)가 학교에 스마트폰을 들고 왔어. 엄마가 사줬대. 나도 사주면 안 돼요? 나도 갖고 싶단 말예요. 네? 네?(딸은 필요할 때만 존댓말을 쓴다.) 나: 반에 스마트폰 있는 친구가 몇 명이야? 24명 중에서 20명이 사면 너도 사줄게. 딸: 왜 친구들 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딸은 내 제안을 단박에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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