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서울 경문고, 일반고 전환 신청 … 올들어 네번째
서울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경문고등학교가 일반고로의 전환을 신청했다. 자사고가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결정한 건 올해 들어 네번째다.
서울교육청은 경문고(학교법인 경문학원)가 지난 15일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서를 제출해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청은 “경문고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학생 충원률 저하와 중도 이탈률 증가, 재정 부담 증가 등으로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에 어려움이 있어 자발적으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대구 경일여고와 익산 남성고, 군산 중앙고가 일반고로의 전환을 결정한 바 있다. 서울에서는 여섯 번째 사례다.
서울교육청은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 및 청문 절차를 거쳐 경문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한 교육부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교육부 동의가 결정되면 경문고는 일반고로 전환돼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신입생을 배정받게 된다.
서울교육청은 경문고가 일반고로 전환된 뒤 학교의 안정화를 위해 학교와 법인, 교육청, 학부모가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전환기 복합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교육청과 교육부가 각각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