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 나왔다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22일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에 대한 진단 검사 결과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내국인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된 A씨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후 질병관리청에 스스로 의심 신고를 해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의심환자인 외국인 B씨는 지난 20일 한국에 들어와 하루 뒤인 병원에 내원해 격리됐으나, 수두로 판명됐다.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던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이후 유럽과 북미, 중동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영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 52개국에서 3127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고 의심 환자는 117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를 1단계인 관심에서 한 단계 올렸다. 원숭이두창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는 아직 도입되지 않아 확진자에게 ‘시도포비어’ 등 다른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