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4년간 대입 정원 5만명 축소한다

    전국 4년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가운데 절반 정도의 대학이 2021학년도까지 입학정원 5만명을 줄인다. 교육부는 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주기 대학구조개혁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대학구조개혁은 학령인구 저하와 같은 미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 사회 변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2023년까지 대학정원 16만명 감축을 목표로 추진했다. 올해부터 들어가는 2기는 2단계에 걸쳐 평가한다. 1단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대학은 ‘자율개선 대학’으로 지정된다. 자율개선 대학은 2단계 평가를 받지 않고 정원 감축 작업도 벌이지 않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율개선 대학 비율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50%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 대학은 2단계 평가를 해 상위 10% 대학을 제외하고 3개 등급(X, Y, Z)으로 나눈다. 등급에 따라 장학금, 학자금 대출, 정부사업 등 재정 지원이 일부 또는 전면 제한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대 교수 특별연구년제 도입

    서울대가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교수들이 최장 3년간 강의나 학생지도 없이 오로지 연구에만 집중토록 하는 특별연구년제를 도입한다. 9일 서울대는 지난달 16일 연구영역, 교육영역, 사회공헌영역, 인프라영역의 발전 전략을 담은 ‘2017년도 대학운영계획’을 이사회에서 심의,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현행 6개월 내지 1년인 연구년을 최장 3년까지 확대하는 특별연구년제는 내년부터 도입한다. 또 잠재력 있는 신진연구자들을 발굴해 노벨상 수상자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30명을 선발해 이론 분야는 3000만원, 실험 분야는 1억원가량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위권 2개 등급 대학 정부 지원 끊는다

    하위권 2개 등급 대학 정부 지원 끊는다

    130개 대학서 5만명 추가 감축 자율개선 땐 행정·재정적 지원 교육부가 9일 발표한 2주기(2017∼2019년) 대학 구조개혁평가 기본계획에 따라 대학들의 명암이 분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4만여명을 목표로 진행된 1기에 이어 2018학년도 입학정원의 10분의1에 달하는 인원을 줄여야 하는 데다 평가방식이 바뀌면서 특히 하위권 대학이 상당한 압력을 받게 됐다. 2기 계획에 따라 대학들은 내년 3월부터 2021학년도까지 입학정원 5만명을 줄여야 한다. 2018학년도 기준 입학정원은 모두 50만명이다. 교육부는 내년 3월 1단계 평가를 시행하고 5월 결과를 발표한다. 2단계 평가는 내년 6월 시행하고 그 결과는 내년 8월에 나온다. 현재 교대를 제외한 4년제 대학은 189개교, 전문대학은 138개교로 모두 327개교다. 이 가운데 종교계나 예체능계 등 30여곳을 제외한 290곳 정도가 이번 평가 대상이다. 교육부는 1단계 평가에서 50% 대학을 ‘자율개선 대학’으로 지정하고 나머지 50% 가운데 10% 정도를 자율개선 대학으로 승급시킨다. 이렇게 따지면 290곳 가운데 130곳 안팎의 대학이 5만명을 줄이는 셈이다. 이번 2주기 평가는 실효성을 높
  • ‘학평’ 약점 알리는 이정표… 큰 틀 전략 짜세요

    ‘학평’ 약점 알리는 이정표… 큰 틀 전략 짜세요

    9일 치른 3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학력평가(학평)는 고3 대입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수험생들이 3월 학평 결과를 토대로 올해 대입 지원 전략을 짜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3월 학평에서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3월 학평을 토대로 한 수능 학습법과 함께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의 도움으로 대입 레이스에 동참하는 고3 학부모들이 해야 할 일도 알아봤다. ●취약 부분 찾아 오답노트 만들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9월 수능 모의평가(모평)에 비해 전국 시·도교육청이 출제하는 학평은 취하기도 버리기도 아까운 ‘계륵’ 같은 시험으로 불린다. 수능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재수생과 여름방학 이후 대입에 뛰어드는 반수생이 참여하지 않아 평가 결과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3월 시험은 시험 출제 범위가 고2 때까지로 한정돼 평가 자체로서 의미는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3월 학평은 11월 수능 때까지 공부의 방향을 잡아 주는 ‘이정표’라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3월 학평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취약점을 파악하고 학습법을 점검하는 데에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예컨대 겨울방
  • [교육 플러스] 한신대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한신대 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고 한국사립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됐다. 한신대 박물관은 이에 따라 다음달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수원·오산·화성의 초·중교생 1300명을 대상으로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3~4명씩 조를 이뤄 태블릿PC를 이용해 화성행궁을 답사하고 여러 가지 미션을 직접 해결하고 체험한다. 한신대 박물관은 2013년부터 화성 융건릉·용주사에서 야외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교육 정책에는 배타적 저작권이 없다

    “교육부에서 저작권료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교육부가 지난 8일 발표한 경제·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중장기 계획인 ‘교육복지 정책 방향’을 본 뒤 서울시교육청 공무원에게 농담을 건넸습니다. 교육부 발표에 시교육청 정책이 다수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종합대책 가운데 ‘공공형 사립유치원’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유치원은 시교육청이 이달부터 시작한 ‘공영형 유치원’ 모델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사립유치원에 개방 이사를 선임하는 대신 재정을 지원해 학부모의 학비 부담을 기존의 10분의1 이하로 낮출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습결손 예방을 위해 초등단계에서 읽기, 수학, 예술, 체육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겠다는 정책 역시 시교육청에서 지난해 9월 발표한 초등 1·2학년을 위한 ‘안성맞춤교육과정’과 맥을 같이합니다. 다문화 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지역을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해 지원하는 정책은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발표했던 ‘다문화 국제혁신학교’에서 가져왔습니다. 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을 ‘다문화교육 국제화 특구’로 지정하고 일부 학교들을 시범학교로 지정해 다문화 교육의 바람직한 모델을 만드는 정책입니다. 교육청 정책이지만 교육부가
  • [교육 플러스] 13~24일 학생 집중 상담 주간

    교육부는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13~24일을 맞춤형 집중 상담 주간으로 운영한다. 상담 주간 학생·학부모 상담과 심리검사, 학교적응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부적응 학생이나 심층 관리가 필요한 학생은 위(Wee)센터 등 지역전문기관과 협력해 심층상담 또는 보호토록 할 예정이다. 학교 방문이 어려운 학부모에게는 야간 상담, 찾아가는 상담도 시행한다. 대면상담을 꺼리는 학생을 위해 117(학교폭력 신고상담전화), 1388(청소년전화) 등 다양한 상담도 진행한다.
  • 정유라 최종학력 ‘중졸’… 청담고, 퇴학 확정

    서울 청담고가 ‘비선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의 퇴학 처분을 완료했다. 이로써 정씨의 공식 학력은 중졸이 되고, 이화여대 입학 자격 역시 사라졌다. 청담고는 8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정씨에 대해 졸업 취소와 퇴학 조치 처분을 최종 통지했다. 또 정씨가 특혜를 받은 고교 1∼3학년 출결과 교과성적을 정정하고, 교과 우수상 수상 기록 등을 무효화했다. 앞서 학교는 졸업 취소·퇴학 처분을 결정하기 전 정씨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달 14일 청문회를 했지만 정씨 측은 불참했다. 학교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공시송달로 이런 처분을 전달하고, 정씨를 구금한 덴마크 경찰에도 서면과 메일로 처분을 전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일반계 고교생 취업지원 늘린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일반계 고교생이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진로교육이 강화된다. 정부는 8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학 입학 대신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계 고교생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일반계고 비진학자 취업지원서비스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청년 고용대책은 대학 재학·졸업생,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위주였다. 그러나 직업계고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이 일반계고로 유입되면서 일반계고 직업교육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일반계고 위탁직업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훈련기관, 훈련과정, 관련 진출 분야 등 위탁교육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학생 선호와 산업 수요 등을 반영해 서비스업종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지능정보기술 등의 교육 분야를 대폭 늘린다. 일반계고 재학생 대상 위탁 직업교육인 ‘일반고 특화과정’ 규모는 지난해 6000명에서 올해 1만 4000명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 1년 과정 8000명, 하반기에는 6개월 과정 6000명을 모집하는데 1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위탁교육을 전담하는 공립학교인 ‘산업정보학교’를 설치하는 한편 우수 훈련시설과 인력을 보유한 전문대 위탁 직업교육을 지난해 400명에
  • 다문화유치원 90곳으로 확대…특수학급도 400곳 이상 증설

    다문화유치원 90곳으로 확대…특수학급도 400곳 이상 증설

    교육부가 8일 경제·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중장기 계획인 ‘교육복지 정책 방향’을 내놨다. 개별적인 교육복지 정책은 간간이 나왔지만, 이번처럼 종합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은 2008년 ‘교육복지 종합대책’ 이후 9년 만이다. 종합정책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4개 분야 19개 정책으로 구성됐으며 세부 정책으로 따지면 50개에 이른다. 교육부는 이 정책들이 학교 현장에서 실현되는 기간을 5년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4개 분야 50여개 ‘매머드 정책’ 5년 동안의 지원은 주로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맞춰졌다. 우선 유치원비를 낮추는 ‘공공형 사립유치원’이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이 올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공영유치원 모델에서 가져온 것으로,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사립유치원에는 개방 이사를 선임하는 대신 재정 지원을 해 학부모 부담을 국공립유치원 수준으로 최소화한다. 지난해 기준 사립유치원의 월 학부모 부담은 21만 7000원 수준이지만, 국공립유치원은 1만 1000원 정도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선발한 300명 안팎의 장학생을 중·고·대학 단계까지 꾸준히 연계, 지원하는 ‘꿈사다리 장학제도’가 마련된다. 또 한부모가정과 지방 학생 등 사회적 배
  • 잠재력 있는 초등학생 뽑아 중·고·대학까지 지원한다

    정부가 저소득 초등학생 300명 안팎을 매년 선발해 중·고교와 대학까지 꾸준히 학업을 뒷받침한다. 낙후된 사립유치원을 지원해 시설을 개선하고 원비는 국공립 수준으로 줄인 유치원으로 운영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복지정책 방향과 과제’를 발표했다. 경제·사회 양극화로 교육 투자의 격차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저소득층과 장애·다문화·탈북학생 등 교육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양극화 현상을 조금이나마 풀어 보겠다는 취지다. 초등학교 입학 전 학생들을 위해서는 ‘공공형 유치원’을 도입한다. 구도심이나 인구밀집 지역 유치원 가운데 환경 개선이 필요한 사립유치원의 신청을 받아 국공립 수준의 교사 인건비와 교재비 등을 지원한다. 저소득 초등학생 6학년 중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선발해 대학까지 돕는 ‘꿈 사다리 장학제도’(가칭)도 하반기에 마련한다. 중·고교 때에는 교육비와 교육지원비 외에 매월 50만원의 학습상담과 기숙사비 등을,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국가장학금으로 등록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장애인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특수학교 설립도 독려한다. 특수학교를 기피시설로 여기는 경향을 전환하기 위해 학교 시설을
  • 2017 영국 예술유학박람회 3월 18~19일 개최

    2017 영국 예술유학박람회 3월 18~19일 개최

    영국예술유학박람회가 3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삼성역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예술유학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이번 박람회에는 학교 교수들과 입학 담당자를 직접 면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자들은 학교 교수님과 입학 담당자를 직접 만나 고등학교 졸업 후 입학이 가능한 파운데이션부터 정규 학부입학과 편입, 석사 유학까지 영국 대학의 모든 입학 정보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지참 시 현장에서 합격 결과까지 알 수 있어 영국유학 준비의 A부터 Z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박람회에는 영국 디자이너 폴스미스가 후원하는 노팅험트렌트 대학, 취업 중심의 패션 커리큘럼을 자랑하는 마랑고니, 오뜨꾸뛰르 디자인 연구가 가능한 노르위치 예술대학과 같은 패션 명문 예술대학이 참석할 예정으로 영국 패션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마랑고니 대학의 경우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학교로 유럽 패션유학에 관심이 있다면 유학에 필요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람회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며, 박람회 신청 시 입학 장학금, 무료 커피쿠폰, 포트폴리오·IELTS 수강 할인권, 백화점 상품권 등 푸짐한 혜
  • 저소득 초등 6학년 장학생, 대학까지 ‘원스톱’ 지원받는다

    초등학교 6학년 장학생을 중·고·대학교 단계까지 연계해 지원하는 ‘꿈사다리’ 장학제도가 생긴다. 어릴 때부터 경제적 형편에 따른 교육격차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국공립 유치원 수준으로 원비를 끌어내린 ‘공공형 사립유치원’도 도입한다. 누리과정 내실화와 유보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다문화 학생과 농·산·어촌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원정책도 확대한다. 교육부는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교육복지정책 방향과 과제’를 발표했다. 정부는 그간 다양한 교육복지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종합적인 정책 방향을 세운 것은 2008년 ‘교육복지종합대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 초6 장학생 선발·공공형 유치원…저소득층 교육기회 보장 교육부는 먼저 저소득층의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정책의 하나로 잠재력 있는 저소득 초등학생을 선발해 인재로 성장하게 돕는 ‘꿈사다리 장학제도’를 만든다. 초등학교 6학년생 가운데 대상자를 선발한 뒤 중·고교 때 학습상담과 기숙사비 지원 등을 해주고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국가장학금으로 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여러 장학제도가 있었지만 정부에서 한 학생을 조기 선발해 초·중등 단계부터 대학까지 계속 지원하는 장학제도는
  • ‘시흥캠퍼스 설립 갈등’ 서울대 본관 점거농성 150일… 대학과 총학에 묻다

    ‘시흥캠퍼스 설립 갈등’ 서울대 본관 점거농성 150일… 대학과 총학에 묻다

    8일은 서울대 학생들이 대학본부 건물인 행정관를 점거한 지 150일째 되는 날이다. 서울대 역사상 최장 기간 점거 농성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이화여대 학생들이 벌였던 본관 점거 농성(86일)보다 2달 이상 길다. 화두는 시흥캠퍼스 설립이다. 서울대는 시흥시 배곧신도시 66만 1000㎡ 부지에 2018년 3월부터 차례로 캠퍼스 조성 계획을 세웠다. 시흥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한라건설이 건설비용을 지원한다. 대학 측은 세계화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시흥신도시에 국제캠퍼스 및 산학 연구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지난해 10월 10일부터 농성에 들어간 학생들은 시흥시와 한라건설의 신도시 조성 수익사업에 대학이 이용돼서는 안 되며,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본다. 서울신문은 임수빈 총학생회장 직무대행과 이준호 학생처장을 만나 합의점은 없는지 물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임수빈 총학생회장 직무대행 “점거 농성 놓고 견해 엇갈려… 새달 총회 열어 의견 모을 것” “다음달 4일 열리는 학생총회에서 지난해 8월 서울대·시흥시·한라건설이 맺었던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에 대한 철회 요구
  • 교복 치마? 바지? 여학생이 고른다

    #1. 이모양은 중학교 3년 내내 바지만 입고 다녔다. 진학한 고교에서는 무조건 교복 치마만 입어야 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이양은 부모에게 전학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2. 고교생 김모양은 생리통이 심했지만 차마 조퇴할 수 없었다. 생리조퇴를 하려면 생리대를 보건 교사에게 가져가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김양은 온종일 책상에 엎드려 있으면서도 조퇴하지 못했다.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 접수된 여학생들의 인권 침해 사례 가운데 일부다. 학교가 그동안 많이 바뀌었다곤 하지만 ‘교칙’이라는 명목으로 이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인권 침해 사례가 빈번하다. ●‘생리공결제’ 사용 권리도 존중 지난해 5월에는 한 여중생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으로 버텼던 사건이 알려지면서 생리 때 조퇴나 결석해도 출석으로 인정받는 ‘생리공결제’도 함께 거론됐다. 어려운 처지의 여학생도 있지만, 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생리 현상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YMCA가 중고생 10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생리공결제도를 모른다’는 응답이 65.2%(690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서울 초·중·고 남녀공학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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