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고맙지만 낙인·학업 스트레스” 서울대 기균전형 입학생 두번 운다
“꿀 빨았네”… 오해받는 ‘기균’ 입학생들 타당·효과적 전형 사실 사회 확산돼야
“기회였지만 숨겨야 할 거라고 생각해요.” “고마운 전형이지만 짐이기도 합니다.”
서울대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기균)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심각한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정의에 부합하는 전형을 통해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낙인 탓에 교우 관계를 제대로 형성할 수 없었다.
●10년째 운용… 작년 저소득층 등 172명 선발
이 같은 사실은 26일 서울대 평의원회가 발간한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학생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기균에 대해 ‘희망, 노력에 대한 보상, 불평등 해소에 기여, 발판, 좋은 통로, 손 내밀어 줬다’로 표현했지만, ‘약점, 짐, 눈치, 숨겨야 할 것’으로도 인식했다. 서울대는 기회균형 전형을 보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이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 60명을 심층 인터뷰해 보고서에 담았다.
서울대는 2009년부터 기회균형 전형을 운용하고 있다. 농어촌 학생, 저소득층 학생, 농생명고교계열 졸업예정자, 장애학생, 북한이탈학생 등이 이 전형을 통해 들어온다. 지난해에는 172명이 입학했다.
●“특혜” “쉽게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