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선
  • 이번 주 대선일 지정 ‘50일 대권전쟁’

    이번 주 대선일 지정 ‘50일 대권전쟁’

    각 당 3월 말~4월 초 후보 확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번 주 대선일을 확정해 공고한다. 각 정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과 규칙을 속속 확정하며 대선체제로 전환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12일 “주무 부처인 행정자치부에서 선거일을 지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대선일 공고 시한일이 오는 20일인 만큼 이번 주(17일)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일은 주무 부처인 행자부가 지정하면, 황 권한대행이 확정·공고한다. 또 행자부가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작업도 착수한다. 선거일 지정 안건은 이르면 14일 정례 국무회의 또는 이후 임시 국무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황 권한대행이 대선일 공고 시점을 전후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전망이다. 선거일은 5월 9일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파면 이후 60일 내에 선거를 해야 하는데 5월 첫째 주에는 근로자의 날(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등으로 징검다리 연휴가 있고, 8일은 연휴와 이어지는 월요일이어서 선거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남은 날짜는 60일이 되는 시점인 9일
  • 文 “박근혜 수사 미룰 이유 없다”

    文 “박근혜 수사 미룰 이유 없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는 12일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대해 “대선이 끝날 때까지 수사를 미루자는 말씀도 나오지만, (대선) 후보가 아니므로 미룰 하등의 이유가 없다. 구속(수사), 불구속 문제를 대선 주자들이 언급해 영향을 미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 뒤 문답에서 “박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의사 표명을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퇴거가 하루 이틀 늦어지는 것보다 퇴거할 때 국가기록물을 파기하거나 반출해서 가져가는 일은 있어선 안 되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표는 회견문에서 “적폐를 확실히 청산하면서 민주주의 틀 안에서 소수의견도 존중하고 포용하는, 원칙 있는 통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상처와 분열과 갈등을 넘어 하나가 돼야 한다. 타도와 배척, 갈등과 편 가르기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싫든 좋든 김정은을 그들의 지도자로, 우리의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힌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전날 인터뷰에 대해서는 “3대세습 왕조 체제에 동의하는 국민은
  • [3·10 탄핵 이후] ‘헌재 불복’ 외쳤던 태극기…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 행보

    [3·10 탄핵 이후] ‘헌재 불복’ 외쳤던 태극기…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 행보

    정광용 “진짜 승부는 59일 후” 경찰 33개 중대 배치·일대 혼잡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11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여 ‘탄핵 불복’을 주장하면서 정치세력화를 도모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갖고 탄핵 무효를 촉구했다. 집회를 주관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지난달 말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했으며 이날 서울광장에 입당 원서를 비치하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입당 원서 작성을 독려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세력화 행보에 나섰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진짜 승부는 59일 후”라며 “황교안 총리(대통령 권한대행) 자택에 쳐들어가 출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엔 시간이 없기 때문에 황 총리도 더이상 망설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당원을 모집하던 정모(42)씨는 “기존 정치권과 언론이 태극기집회에 모인 시민들의 애국심을 왜곡하고 축소해 탄핵 사태까지 이어지게 됐다”면서 “많은 시민의 힘을 모아 제도권으로 직접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탄기국 측은 지난달 24일 중앙선거
  • [3·10 탄핵 이후] 대선후보 경선룰 확정·전열 정비… ‘장미 대선’ 불붙었다

    [3·10 탄핵 이후] 대선후보 경선룰 확정·전열 정비… ‘장미 대선’ 불붙었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60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정국에 드리워졌던 안개는 모두 걷혔고, 탐색전의 시간은 모두 끝이 났다. 각 정당은 경선 일정과 규칙을 속속 확정하면서 본선에 내세울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 경선 선거인단 166만명 돌파… 과반 획득 후보 새달 3일 확정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2일 2차 당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오는 21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12일 166만명을 넘어선 선거인단 규모는 최종적으로 200만명을 거뜬히 넘길 전망이다. ●22일 전국 250곳서 동시 투표 민주당은 22일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동시 투표를 시작으로 호남권(25~27일), 충청권(27~29일), 영남권(29~31일), 수도권·강원·제주(31일~4월 3일) 순으로 각각 ARS와 순회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투표 결과 과반 이상을 획득한 후보가 있으면 다음달 3일 당 대선후보를 확정하고, 과반 이상을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결선 투표를 통해 다음달 8일 최종 후보를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당 대선주자들은 2차 선거인단 모집에
  • [3·10 탄핵 이후] 文 ‘朴 사법처리 여부’ 언급 수위 조절… 安·安은 논평 안 해

    ‘충격 보수층’ 자극할까 말 아껴 사법처리 여부 대선 쟁점 급부상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조기 대선 정국의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그동안 대선 주자들은 ‘법치’에 근거해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막상 탄핵이 되자 보수층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구속 수사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일부 대선 주자가 주장해 온 ‘적폐 청산’과도 맞닿아 있어 명확한 견해를 밝히라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강제수사하면 강경 보수층의 동정론을 자극해 사회적 통합을 이뤄야 할 시점에 오히려 갈등이 격화할 수 있는 데다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조기 대선 국면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수위 조절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진정한 통합은 적폐를 덮고 가는 봉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구속이냐, 불구속이냐는 문제를언급해 영향을 미치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선을 그었다. 진보·중도 보수층을 모두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중도·보수층으
  • [3·10 탄핵 이후] 19대 대통령·정부에 없는 두 가지

    대통령직 인수위가 없다…당선과 동시 임기 시작 취임식 준비위 못 꾸린다 … 외국 정상 초청 힘들 듯 오는 5월 9일로 예상되는 조기대선으로 출범할 19대 대통령과 차기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취임식 준비위원회를 꾸릴 수 없다. 당선과 동시에 당장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돼 곧바로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12일 “국회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설치되지 못해 대통령직 업무 준비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국회의 의석을 가진 정당의 대통령 후보자는 대통령직 인수준비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자가 인수위원회를 꾸릴 수 있도록 한 이 개정안에 대해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절차로 예산 낭비다’, ‘이미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하지 마라’ 등 반대 의견이 많아 난항이 예상된다. 대통령직인수법에 따르면 인수위원회는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된 이후 설치하며, 대통령 임기 시작일 이후 30일 안의 범위에서 존속한다. 정부의 조직·기능 및 예산 현황의 파악,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설정하기 위한 준비, 취임행사 등이 인수위원회의 업무다. 정부 초기 총리 인준과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둘러싼 난항
  • [3·10 탄핵 이후] ‘민심 분열’ 촉각… 여야 대선주자들 너도나도 ‘통합’ 메시지

    [3·10 탄핵 이후] ‘민심 분열’ 촉각… 여야 대선주자들 너도나도 ‘통합’ 메시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첫 주말을 맞은 여야 대선주자들은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통합’ 행보를 보이는 데 집중했다. ‘적폐 청산’이란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탄핵 이후 민심 분열이라는 문제점이 전면에 부상할 것을 대비해 ‘통합’이란 화두를 챙기는 모양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 데 이어 11일 광주를 찾아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던 문 전 대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한 페이지를 넘기고 상처나 아픔, 분열을 씻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통합에 무게가 실린 메시지를 던졌다.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에 대해 “그 긴 과정을 국민으로 보면 저항권 행사를 한 셈”이라면서 “탄핵을 반대한 분들의 사고도 있었지만 촛불시민은 깊은 분노 속에서 탄핵을 이끌어 내고 참으로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탄핵 이후 곧바로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은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10~12일 도청 업무를 보는 데 주력했다. 그는 앞서 통합의 메시지로서 선점한 ‘대
  • [3·10 탄핵 이후] 文 “사드 왜 이렇게 서두르나”… 보수진영 “대권욕 사로잡혀”

    文 “일방적 한미 관계는 안돼” 한국당 “소인배식 정치 중단을” 바른정당 “北·中 대변인이냐” “미국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say ‘No’ to the Americans).”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다룬 지난 1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한국의 대통령 탄핵으로 진보인사의 재집권이 가능해졌다’ 기사를 놓고 12일 정치권에서는 때아닌 논란이 벌어졌다. NYT는 문 전 대표가 미국이 공산주의로부터 한국을 지켜주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지원한 데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고, “한·미 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면서도 “미국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거론하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면서 “기정사실로 만들어 선거에서 정치적 이슈로 만들려는 것 같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구여권은 즉각 공세를 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대권욕에 사로잡혀 방어무기 배치조차 뒤로 미루는 소인배식 정치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지금은 북한과 중국에 아니오라고 해야 할 때’라는 논평에서 “북한과 중국 공산당 대
  • 유승민 “문재인 오만과 무능…軍통수권자 자격 없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가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오만과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문 전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자신의 복안이 도대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고 사드 배치를 사실상 반대만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군사주권을 지키는 이 중요한 일에 반대하는 문 전 대표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문 전 대표가 기자회견과 뉴욕타임스 인터뷰 등에서 ‘중국이 반대의견을 내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북한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우리의 군사주권을 포기하고 중국과 김정은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말로 볼 수밖에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런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다면 한·미관계는 뿌리째 흔들릴 것이고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서 군사주권을 포기해야 할 것이며 북한의 핵미사일 협박에 인질이되어 북한이 하자는 대로 끌려다니게 될 것”이라면서 “대통령 탄핵으로 벌써 대통령이 된 듯 오만하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
  • [긴급 진단-외교안보]“북핵·사드 사면초가 외교… 남북·한미중 대화 채널 급선무”

    [긴급 진단-외교안보]“북핵·사드 사면초가 외교… 남북·한미중 대화 채널 급선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우리 외교안보는 북·미·중·일의 ‘4각 파도’에 휩싸인 처지가 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한·일 위안부 소녀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상외교 공백마저 장기화되고 있다. ‘5월 대선’으로 들어설 차기 정부는 이 같은 외교적 사면초가를 돌파해 외교의 새 지평을 개척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 박근혜 정부 4년의 외교·안보 정책은 대북 제재·압박 강화 및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대북 공조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제시하며 북한과의 새로운 관계 모색에 나섰다.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거듭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남북 관계는 파탄 지경에 이르렀으며, 최후의 보루였던 개성공단마저 전면 중단됐다. 정부는 ‘비핵화에 기여하는 대화가 우선’이라는 방침을 통해 사실상 남북 간 대화 가능성마저 차단했다. 결국 박근혜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의 일말의 여지도 남겨 두지 않은 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 문재인, 미 NYT와 인터뷰 “미국에 ‘NO’라고 할 수 있어야”

    문재인, 미 NYT와 인터뷰 “미국에 ‘NO’라고 할 수 있어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최근에 가졌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문 전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왜 이렇게 사드 배치를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면서 “(사드를 조기에 배치해 이를) 기정사실로 만들어 선거에서 정치적 이슈로 만들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8일 이뤄졌고, 현재 NYT 인터넷판에 ‘한국의 대통령 탄핵으로 진보 인사의 재집권이 가능해졌다’(Ouster of South Korean President Could Return Liberals to Power)는 제목의 기사로 게재돼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자 조간에 기사가 실릴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미국을 “친구”라 부르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 대해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미사일 도발 행위를 거듭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의 무자비한 독재체제를 싫어한다”면서도 “북한을 비난한 것을 빼고 보수정부가 한 게 무엇이냐. 필요하다면 심지어 제재를
  • 19대 대선 레이스 사실상 돌입… 5월 9일 유력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되면서 5월 ‘조기 대선’은 현실이 됐다. 68년 헌정 사상 대통령 궐위 상황은 4차례 있었지만,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인 만큼 첫 ‘대통령 직선제에 의한 보궐선거’다. 대통령 궐위에 따른 선거는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5월 9일) 이내에 치러야 하는 만큼 정치권도 대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선거일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곧 ‘택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5월 9일이 유력하다. 이날까지도 탄핵 찬반 갈등이 이어졌지만,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민심의 분출 또한 대선의 자장(磁場)으로 흡수될 전망이다. 대선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주자들은 “참담하다”면서 보수 결집을 강조했다. 두 차례의 후보자 토론회를 연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면 다른 당들은 경선 진도가 뒤처진 터라 후보자 및 공약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도모하는 ‘제3지대’나 정권교체론에 대한 반작용에 따른 보수 대결집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은 ‘문재인
  • 현실화된 ‘장미 대선’… 정치권 합종연횡 본격화

    현실화된 ‘장미 대선’… 정치권 합종연횡 본격화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서 정치권은 60일간의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유력 대선 주자들을 다수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합치면 50%를 넘는 등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경선 룰을 확정해 경선 절차를 진행해 왔다. 전날 마감한 1차 선거인단 모집에는 163만여명이 신청했다. 10일간(12~21일) 2차 선거인단 모집을 하게 되면 220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5월 9일 대선이 확정된다면, 22일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동시투표가 이뤄지며 이후에는 호남, 충청, 영남,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ARS(자동응답서비스)·순회투표를 진행한다. 2차 선거인단 ARS 투표까지 다음달 3일이면 1차 투표가 마감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에는 바로 후보로 확정된다.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이어질지 또는 안 지사와 이 시장 등의 ‘뒤집기’가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관전포인트는 전통 지지기반인 호남권의 투표 결과다.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대세였던 이인제 후보를
  • 20일까지 선거일 공고… 새달 15일 후보자 등록

    20일까지 선거일 공고… 새달 15일 후보자 등록

    대선일 오전 6시~오후 8시까지 투표 인수위 없이 당선확정 순간 임기 시작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19대 대선은 12월이 아닌 5월에 치러지게 됐다. ‘장미대선’이 현실화된 것이다.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규정과 공휴일·주말 등 각종 변수를 고려했을 때 현재로선 5월 9일이 대선일로 가장 유력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늦어도 50일 전인 이달 20일까지는 선거일을 결정해 공고해야 한다. 40일 전인 이달 30일까지는 국외 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이 이뤄진다. 대선에 출마하려는 공무원은 선거일 30일 전인 4월 9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15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신청을 받는다. 각 정당은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4월 15일 전까지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 4월 말부터는 중앙선관위가 주관하는 대선 후보 토론회가 3차례 진행된다. 조기 대선은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투표 시간이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4시간이다. 이에 따라 출구조사 결과와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간도 과거 대선보다 2시간여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는 개표가 완료되고 중앙
  • 민주당 경선 1차 선거인단 163만명… 2차 모집기간 단축에 내홍

    헌재 선고 후 모집기간 확정키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1차 선거인단 모집이 마감됐다. 그러나 2차 선거인단 모집 기간을 놓고 당 지도부는 ‘탄핵심판 선고 후 7일’로 확정하려 하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기간이 짧다며 반발하는 등 캠프 간 미묘한 신경전이 재연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오후 6시 마감 기준 163만 595명(대의원·권리당원 19만 5354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선거인단 접수를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7만여명이 신청해 201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인단 규모 108만명을 무난히 돌파했다. 만약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10일 헌재가 인용하게 되면 당초 목표했던 200만명 선거인단 모집은 쉽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내 지지율 2, 3위인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은 당초 오는 24일까지 하기로 했던 2차 선거인단 모집을 당 지도부가 7일간으로 줄이려 하자 이의를 제기했다. 지도부 안대로라면 2차 선거인단 모집은 11일 시작해 17일 마감된다. 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헌재 선고 이후 회의를 열어 2차 선거인단 모집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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