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 개인정보 빼내 경남교육감 소환 ‘허위서명’ 공무원 등 33명 적발 3명 구속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에 필요한 서명 인원수를 채우기 위해 박권범(57) 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과 도지사 비서실 직원을 비롯한 경남도 전·현직 공무원 4명과 홍준표 지사 측근인 박치근(57) 전 경남FC 대표이사와 박재기(58) 전 경남개발공사사장 등 모두 33명이 허위서명 작업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 전 국장은 병원과 건강관련 협회 등이 보관하고 있는 고객 개인정보를 빼내 허위서명에 이용하도록 한 혐의가 드러났다. 경남교육감 주민소환청구인 허위 서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19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허위서명에 가담한 박치근 전 경남FC 대표이사와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사장 등 3명을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박권범 전 국장 등 30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가담자는 경남개발공사 11명, 경남FC 4명,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 4명, 병원과 건강관리협회, 음식협회 등의 관계자 6명, 박치근 전 대표 등의 지인 8명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치근 전 대표와 박재기 전 사장은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서명 기한이 임박하자 허위 서명을 하기로 공모했다. 박재기 전 사장은 당시 현직이던 박 복지보건국장에게 개인
  •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다음달 30일 완전 개통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가 다음 달 완전 개통된다. 경북 포항시는 울산공단과 경주관광지구를 경유해 포항 철강산업 단지를 연결하는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를 다음 달 30일 개통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부분개통 후 6개월 만이다. 현재는 울산~포항 고속도로 전체 구간 중 문덕IC~동경주IC 구간과 남경주IC~울산JCT 구간만 개통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가 한꺼번에 개통되지 못한 것은 고속도로가 지나는 경주 외동읍~양북면 7.5㎞ 구간에 퇴적암 등의 연약한 토질과 20여개의 단층대까지 존재, 시공 업체가 굴착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 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울산~포항 간 75㎞를 54㎞로 21㎞ 단축, 통행 시간이 28분 줄어든다. 7번 국도와 14번 국도의 상습 정체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울산~경주~포항 간을 최단거리로 연결,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소통으로 연간 약 1300억원의 물류비 절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영남 동해안권 관광 수요 증가 및 지역 간 경제 발전에 시너지 효과까지 낼 수 잇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과 경주, 울산시는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완전 개통에 맞춰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키로 하고, 현재 비전 설정과 공
  • 울릉공항 또 암초… 포스코·대림 입찰 포기

    울릉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또다시 암초에 부딪쳤다. 18일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울릉공항 1, 2공구 건설공사에 참여가 예상됐던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이 입찰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활주로 건설을 위해 바다를 매립할 흙과 바위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기존 계약금액으로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부산항공청은 다음달 중순쯤 재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5800여억원을 들여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에 공항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입찰공고를 한 데 이어 다음달 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앞서 정부는 1년 전 포스코엔지니어링이 가두봉(194.3m) 지역 10개 지점을 시추공을 뚫어 조사한 결과에 따라 공항 건설에 필요한 흙과 바위의 양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조사에서 양질의 피복석과 사석은 367만㎥로 공항건설에 필요한 352만㎥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입찰을 앞두고 대림산업이 “가두봉 암석의 강도가 기준을 맞추지 못해 사실상 전량을 육지에서 운반해야 한다”며 사업비 증액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 전국 최대 감 주산지 볼록총채벌레 방제 비상

    전국 최대 감 주산지 볼록총채벌레 방제 비상

    전국 최대 감 주산지 경북지역에 감나무 등 과실류에 큰 피해를 주는 볼록총채벌레가 확산되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은 최근 고온 등의 영향으로 볼록총채벌레가 조기에 번지고 있어 긴급방제를 독려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벌레는 5월 중·하순에 잎과 과실의 꽃받침에 산란하며, 부화한 유충이 어린 과실의 액을 빨아 먹으며 과실 표면에 상처를 유발하는 해충이다. 올해의 경우 4월 하순부터 월동 성충이 잡히기 시작했고 5월 상순에는 감 꽃속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수확기 과실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농가에 많은 손실을 입히고 있다. 볼록총채벌레는 종전까지 포도, 감귤, 블루베리 등에 심각한 피해를 줬으나 최근에는 청도반시, 갑주백목 등 떫은감 품종에도 피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시험장 측은 밝혔다. 조두현 상주감시험장장은 “감 작황은 초기 관리가 큰 영향을 미치며, 한여름 고온기에 접어들면 볼록총채벌레가 대량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기준 경북지역 감 생산량은 14만 5592t으로 전국의 34%를 차지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창원마산야구장 21일 기공식, 스포츠 명소로 조성해 2018년 개장
  • 경남경찰청, 학교급식 입찰 담함 등 47개 업체 28명 적발

    경남지방경찰청은 18일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 과정에서 위장업체를 설립해 공정한 입찰을 방해하는 방법으로 납품을 따내는 등 비리를 저지른 부산·경남지역 47개 식자재 납품업체를 적발해 업체 대표 1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식자재를 납품받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납품대금 759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창녕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최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남경찰청은 경남도의회가 ‘학교급식비리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30일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부산·경남지역 87개 식자재 납품업체와 도내 700여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그동안 수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수사결과 38개 식자재 납품업체는 입찰 낙찰률을 높이려고 가족이나 친·인척 등의 이름으로 ‘위장업체’를 설립하고 사업자 등록 뒤 인증서만 받아서 입찰서를 써내는 수법으로 입찰방해를 한 혐의가 적발됐다. 이같은 입찰방해 금액은 모두 21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된 강모(48·마산시) 씨는 경남 최대 식자재 납품 업체를 운영하면서 친인척 명의로 5개 업체를 추가로 설립해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 심학봉 전 의원, 뇌물수수 등으로 징역7년 구형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심학봉(55) 전 국회의원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됐다. 대구지검은 18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김기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심 전 의원이 국회의원 시절 받은 돈이 직무 관련성이 있고 대가성이 인정된다”며 징역 7년에 벌금 2억 1000만원, 추징금 1억 550만원을 구형했다. 또 정치자금 수수 과정에 회계처리 절차 규정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서는 추가로 징역 4개월을 내려줄 것으로 재판부에 요청했다. 심 전 의원은 2013년 경북 김천에 있는 리모컨 제조업체 A사가 정부의 글로벌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돕는 대가로 3차례 277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사는 직원 명의로 ‘쪼개기 후원금’ 형태로 심 전 의원 측에 이 돈을 전달했다. 심 전 의원은 정부 사업 과제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 업체에서 7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후원회 관계자가 운영하는 업체의 대출 신용보증 문제 해결을 도와주고 800만원을 받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울릉공항 건설 사업 또 대형 암초 만나다

    울릉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또 다시 암초에 부딪쳤다. 18일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울릉공항 1, 2공구 건설공사에 참여가 예상됐던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이 입찰포기각서를 제출했다. 활주로 건설을 위해 바다를 매립할 흙과 바위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기존 계약금액으로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부산항공청은 다음 달 중순쯤 재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5800여억원을 들여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에 공항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입찰공고를 한 데 이어 다음 달 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앞서 정부는 1년 전 포스코엔지니어링이 가두봉(194.3m) 지역 10개 지점을 시추공을 뚫어 조사한 결과에 따라 공항 건설에 필요한 흙과 바위의 양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조사에서 양질의 피복석과 사석은 367만㎥로 공항건설에 필요한 352만㎥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입찰을 앞두고 대림산업이 “가두봉 암석의 강도가 기준을 맞추지 못해 사실상 전량을 육지에서 운반해야 한다”며 사업비 증액을 요구했다. 이에 따
  • 육군 39사단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육군 제39보병사단은 17일 경남 창녕군 박진전쟁기념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올해 유해발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39사단은 이날부터 창녕군 남지읍 일대에서 매일 유해발굴감식단과 발굴장병 등 120여명을 투입해 다음 달 17일까지 6·25전사자 유해 및 유품 발굴 작업을 한다. 남지읍 일대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던 1950년 8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남한군 민병대와 미군 제24사단이 북한군을 상대로 박진지구 전투를 비롯해 격전을 했던 곳이다. 당시 한·미 연합군은 부산점령을 목표로 공격해 내려오던 북한군 4사단을 필사적으로 막아 낙동강 전선 방어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39사단은 남지읍 일대는 6·25 당시 교전이 치열했던 곳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사자 발굴지역으로 정해 발굴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병호 39사단장은 개토식 추념사에서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호국호국영령님들의 유해를 가장 먼저 발굴해야 하는데 늦어서 죄송하다”며 “전우들이 내 가족을 찾는 심정으로 전사자 유해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9사단은 2000년부터 마산시 진동면 지역을 비롯해 경남지역 6·25 격전지를 중심
  • 김천 베네치아CC 18일부터 폐장

    경북 김천의 회원제 골프장인 베네치아CC가 오는 18일부터 문을 닫는다. 김천시와 ㈜다옴이 각각 낸 소송에서 현 경영주 베네치아코리아㈜가 패소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회원들이 억대에 구입한 회원권이 자칫 휴지 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3일 대구고법에서 열린 ‘사업시행자 및 실시계획인가 취소 처분’ 항소심에서 법원은 김천시의 손을 들어 줬다. 앞서 지난달 21일 대구고법에서 열린 부동산 명도소송 항소심에서도 법원은 골프장을 인수한 다옴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베네치아코리아는 골프장 운영에 관한 권한을 모두 잃고 다옴이 새로운 소유주가 됐다. 베네치아코리아는 18일 회원 협의회의 날 행사를 하고 사실상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옴이 영업을 재개하려면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경북도의 체육시설업 등록 승인절차를 거쳐야 해 당분간 영업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베네치아코리아는 2013년 12월 경북도로부터 조건부 골프장업 등록 승인을 받았다가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자 베네치아CC를 H은행에 넘겼고, 골프장은 다시 다옴으로 넘어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남해고속도 연쇄추돌 4명 사망, 50여명 다쳐

    16일 오전 9시 48분쯤 경남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안에서 진주 방면으로 가던 관광버스 5대와 모닝승용차, 화물차 등 차량 9대가 잇달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정모(59)씨 등 4명이 모두 숨지고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양산 모 중학교 학생 45명과 운전사 등 50여명이 다쳐 창원지역 병원과 진주경상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을 비롯해 다친 사람들 가운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터널 안에서 앞서가던 쏘렌토가 차량정체로 갑자기 멈춰 서면서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쏘렌토를 추돌하고 이어 5t 트럭과 관광버스 2대, 모닝 승용차, 또 다른 관광버스 2대와 테라칸 차량 등이 차례로 계속 추돌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닝 승용차는 앞·뒤 관광버스 사이에 끼인 채 강하게 부딪치는 바람에 차량이 크게 부서져 운전자 정씨와 이모(60), 서모(57), 강모(53·여)씨 등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모닝 탑승자들은 부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창녕군 남지읍에 있는 모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쏘렌토 운전사 정모(59·여)씨는 경찰조사
  • 독도 하늘길 관광 개점휴업…1인당 90만원 비싼 항공료 때문

    독도 하늘길 관광 개점휴업…1인당 90만원 비싼 항공료 때문

    독도 관광의 하늘길이 열린 이후 수개월째 개점휴업 상태다. 16일 경북도 내 유일의 항공업체인 재단법인 스타항공우주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국내 최초로 8인승 제트여객기를 이용한 독도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이로써 대구공항과 충북 청주공항, 경남 김해공항 등 3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 번에 6명이 이용 신청하면 2시간 30분가량 비행, 독도 상공에서 10여분간 선회 체류한다. 비정기 노선이다. 항공사 측은 이 사업을 상업성보다는 독도 영토관리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공사는 운항 시작 2개월이 지나도록 단 한 차례도 항공기를 띄우지 못했다. 한 사람당 90만원가량 하는 비싼 항공료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예 이용 문의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독도 관광 비즈니스는 고가의 항공유 소모량 등을 따져봤을 때 수익이 별로 없다”면서 “이런 실정에도 일반 관광객들의 외면에다 경북도도 별다른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아 결국 다른 사업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방위백서에 실린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관한 지도에 독도 상공을 일본 영공으로 표시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
  •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고소작업용 차량 넘어져, 사내 협력 근로자 2명 사상

    경남 거제경찰서는 15일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 작업장에서 지난 14일 오후 4시 10분쯤 고소(高所) 작업용 차량이 넘어져 사내협력사 근로자 김모(52)씨를 덮쳐 김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또 20m 높이 차량서 작업하던 또 다른 사내협력사 근로자 여모(38)씨가 바닥으로 떨어져 어깨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넘어진 차량 근처에서 전기배관 자재 이동작업을 하고 있다가 넘어진 차량에 깔려 변을 당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조선소 7블록 작업장에서 선박 건조를 위해 공구 하역작업을 하던 차량이 무게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구 요양병원장이 마약 진통제 90개 빼돌려 투약

    50대 요양병원장이 병원 약국서 마약성분이 든 진통제를 몰래 빼내 투약해 오다 적발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몰래 빼내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로 대구 모 요양병원장 김모(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2개월간 마약성분이 든 진통제 90개를 몰래 빼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마약성 진통제 용기에 붙은 라벨과 일반 진통제 라벨을 바꿔 붙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개월가량 눈속임을 했으나, 해당 병원 약사가 올해 1월 “진통제 라벨에 표기된 용량과 실제 용량이 다르다”며 식약청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신고를 받은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당 요양병원에서 보관하던 진통제 염산페치딘 0.5∼1㎖ 앰풀 90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검찰과 합동으로 조사를 벌여왔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는 해당 병원에 과징금 300만원을 처분하고 보건복지부에 병원장 김씨의 자격정지를 요청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반복적인 당직 근무 등으로 힘들고 피곤해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마약성 진통제에 손을 댔다”면서
  • 40년 행정 경험 녹아든 지방공무원 헌법판례집

    40년 행정 경험 녹아든 지방공무원 헌법판례집

    경남도와 시·군 등에서 40여년간 근무한 지방공무원이 지방행정 관련 헌법판례를 모아 정리한 책을 펴냈다.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김종호(59·서기관) 도정연구관이 ‘헌법판례와 지방행정’을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헌법재판소가 1988년 출범한 뒤 지난해까지 지방행정과 관련해 판단한 결정문 750여건을 분야별로 나눠 알기 쉽게 요약·정리했다. 784쪽 분량이다. 총론을 비롯해 지방자치제도, 지방공무원제도, 공무원노동조합제도, 지방재정제도, 고용노동제도 등 모두 12개 장으로 구성됐다. 김 연구관은 “헌법을 비롯한 각종 법 해설서와 교재가 학생과 수험생 위주로 쓰여 있어 지방공무원들이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오랫동안 지방행정 업무를 해오면서 지방행정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헌법 판례집이 있으면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 기간 자료를 모으고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영시 한산면 사무소에서 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함양 부군수, 경남도 기업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1996년에 ‘지방공무원 인사제도’라는 인사 실무 관련 책도 출간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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