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스라엘-하마스, 한시적 휴전 깨져…공방 재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한시적 휴전이 19일(현지시간) 깨져 양측의 공방이 재개됐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4시께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발사한 로켓 포탄 3발이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로켓은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시 인근에 떨어졌으며 사상자는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한시적 휴전은 끝났다”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로켓 공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가자 전역에 일련의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가자의 테러 목표를 공격하도록 명령했다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가자에서 로켓 포탄을 발사한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로켓 공격이 이뤄지기 직전 하마스 대변인 파우지 바르훔은 “네타냐후가 카이로에서 정치적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를 이해시킬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이 끝나기 약 8시간 전에 발생했다. 이에 앞서 양측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간접 협상을 벌여 5일간의 임시 휴전에 이어 이날 자정
  • 에볼라 환자 17명 탈출… 라이베리아 “국경 넘으면 발포”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에볼라 치료소가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는 혼란한 틈 속에서 환자 17명이 집단 탈출했다. 괴한들이 환자의 혈액과 체액, 배설물 등으로 오염된 담요와 물건들을 약탈해 가면서 에볼라 확산에 대한 공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곤봉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전날 밤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치료소의 문을 부수고 들어와 “에볼라는 없다”고 외치며 침대 시트와 매트리스 등의 집기를 훔쳐 갔다고 보도했다. 이 치료소에는 애초 에볼라 환자 29명이 수용돼 있었으나 이 중 9명은 나흘 전 사망했고 3명은 가족의 뜻에 따라 며칠 전 퇴원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고위 경찰 관계자는 “괴한들이 치료소 내 물품들을 외부로 가져간 데다 환자들은 행방불명됐다”며 “웨스트포인트 전체가 감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치료소가 위치한 웨스트포인트는 몬로비아 최대 빈민가로 6만~10만명의 빈곤층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폭스뉴스는 “수백명의 희생을 치른 라이베리아에 새로운 시련이 또 닥쳤다”며 감염 확산을 우려했다. 괴한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치료 격리
  • 중동판 로미오와 줄리엣

    유대교 집안에서 자란 이스라엘 숙녀 모랄 말카(23)는 5년 전 무슬림인 팔레스타인 청년 마흐무드 만수르(26)와 사랑에 빠졌다. 이들이 나고 자란 텔아비브야파 지역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봉기와 이스라엘 경찰의 진압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사랑 앞에 종교·인종 분쟁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결혼을 약속한 이후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납치됐던 이스라엘 소년 3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곧이어 팔레스타인 소년을 잔인하게 생매장한 보복 살인이 벌어졌다. 결국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터졌다. 최악의 상황에서 두 사람의 결혼 소문이 텔아비브에 퍼졌고, 이스라엘 극우 세력은 둘에게 전화를 걸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만수르와 말카는 일주일이 멀다 하고 전화번호를 바꿔야만 했다. 극우 단체 레하바는 “유대교를 배반한 여자를 처단하자”며 결혼식을 무산시킬 시위대를 모집했다. 만수르와 말카는 법원에 시위를 금지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판사는 시위대에 200m 밖에서 시위하라고 명령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물론 로이터와 가디언 등 서방 언론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이 결혼에 관심을 보였다. 보수파로 통하는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
  • 이-팔 교전에 동물원 동물들도 수난…원숭이·가젤·사자·여우 등 사체 널려있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동물원의 동물들도 수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CNN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의 알-비산 공원 부설 동물원에서는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불에 그을린 풀밭에서 씨앗을 찾는 장면이 취재진에 목격됐다.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필사적으로 먹는 개코원숭이 옆에는 이미 부패해 버린 그의 짝과 새끼 5마리의 사체가 널브러져 있다. 동물원 직원 아부 사미르는 “8∼10마리의 원숭이가 죽었고, 공작, 가젤(영양), 사자, 여우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우리 사이 그을린 풀 위에는 죽은 원숭이들의 사체가 흩어져 있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비치는 악어 우리에는 물이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악어들과 함께 생활하는 펠리컨, 오리들도 고난에 처해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 동물원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 과정에서 여러 차례 폭격을 맞았다. 사미르는 “동물들이 약해진 상태고 우리가 더러워 점점 많은 동물이 병들고 있다”며 “청소를 하려면 동물을 옮겨야 하지만 그럴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 사자 세 마리는 열흘 이상 굶은 상태다. 한 마리는 이미 죽었다. 폭격이 지속하는
  • 이스라엘 “하마스의 팔’자치정부 전복음모 적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쿠데타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전복을 시도했다고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만 통치력을 갖고 있으며, PA의 중심 세력인 파타는 하마스와 대립 관계다. 이스라엘 신베트는 최근 몇 달간의 수사를 통해 서안지구에서 활동하던 하마스 조직원 90여명을 체포하고 17만 달러(약 1억7천300만원) 상당의 자금과 무기들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신베트는 체포된 하마스 조직원들이 터키에서 활동하는 하마스 고위인사 살라 아루리로부터 지휘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이와 관련된 입장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 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라이베리아 ‘지역 봉쇄’ 검토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에볼라 격리센터서 집단 탈출한 에볼라 환자들을 찾지 못한 당국이 격리센터 주변지역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이스 브라운 라이베리아 공보장관은 이날 “아직 그들을 찾지 못했다”면서 “격리센터를 약탈한 괴한들이 환자들에게서 나온 액체가 스며든 매트리스와 침구를 가져갔다”며 에볼라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당국은 비록 일부 감염된 환자들이 이미 격리센터가 위치한 빈민가 웨스트포인트를 탈출했을 수 있다는 보고에도 약 7만5천 명이 거주하는 이 지역을 봉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의 대변인을 겸하고 있는 브라운 장관은 “센터를 약탈한 훌리건 모두가 이제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 일 수 있다”며 “이 지역을 격리시키는 것이 해결책의 한가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청소년협회 소속 윌몬트 존슨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모든 곳을 샅샅이 찾았지만 그들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실종 환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조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일부 목격자는 그들이 이미 다른 지역으로 갔다고 말했다”며 격리 노력이 너무 늦었음을 시사
  • 카메룬, 에볼라 유입 우려 나이지리아 국경 폐쇄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자가 잇따르자 인접 국가인 카메룬이 에볼라 유입 차단을 위해 국경 폐쇄에 나섰다. 카메룬 정부 대변인인 이사 치로마 바카리 공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육지, 바다, 영공 등 나이지리아 쪽 국경을 전면 패쇄했다”며 “치료보다 예방이 더 낫다는 게 우리들의 생각”이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금까지 에볼라 감염으로 4명이 사망했으나 동쪽으로 국경을 맞댄 카메룬에서는 아직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 이스라엘·하마스 24시간 휴전 연장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8일(현지시간) 24시간 추가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협상에 참여 중인 하마스 대표단 관계자는 “모든 당사자가 24시간 휴전 연장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관리와 예루살렘의 안보 관련 소식통도 “이집트의 요청에 따라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정전을 24시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상 중재자인 이집트 정부 역시 뒤이어 공식 성명을 내고 휴전 연장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19일 오전 0시(세계 표준시 오후 9시, 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를 기해 만료될 예정이던 양측의 5일간 한시적 휴전은 하루 더 연장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 정부의 중재 아래 카이로에서 장기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가자지구 봉쇄 완화와 같은 하마스 측의 일부 요구에는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나, 다른 문제는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장기 휴전의 조건으로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촉구하는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우선 요구하며 무장 해제는 거부해왔다. 하마스의 고위 정치 위원인 에자트 알레셰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
  • 美軍, IS장악 모술 댐 인근 공습

    美軍, IS장악 모술 댐 인근 공습

    미국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최대 모술 댐 인근을 공습했다. 미군의 원조를 받은 쿠르드군은 모술 댐 일부를 탈환했다. AFP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군이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해 모술 댐과 인근 아르빌을 9차례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라크에서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번 공습이 이뤄졌다”면서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공격 지역을 빠져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은 쿠르드군의 모술 댐 탈환을 돕기 위해 공동 작전으로 전개됐다. 쿠르드군의 압델라흐만 코리니 중장은 AFP통신에 “미군의 공중 지원을 받은 쿠르드 민병대 페슈메르가가 댐 동쪽 일부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쿠르드군은 지난 7일 IS에 모술 댐을 내줬다. 모술 댐을 탈환한 것은 이라크가 국제적 도움을 얻은 후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군은 이번 공습으로 IS 소속 병력수송장갑차 4대, 무장차량 7대, 험비트럭 2대, 장갑차 1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IS 대원 15명이 숨졌다. 미군은 IS가 이라크 북부 지역 소수 종족 야지디족 주민에게 개종을 강요하며 학살을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공습 작전을 시
  • 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환자 체액 오염된 담요 약탈” 빈곤층 집결된 ‘웨스트 포인트’ 비상

    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환자 체액 오염된 담요 약탈” 빈곤층 집결된 ‘웨스트 포인트’ 비상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빈민가에 있는 에볼라 치료소가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는 틈을 타 환자 17명이 집단 탈출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목격자들을 인용해 곤봉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전날 밤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치료소의 문을 부수고 들어와 “에볼라는 없다”고 외치며 집기 등을 약탈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치료소에 격리돼 있던 환자 17명이 탈출했으며 간호사 등 의료진도 습격을 피해 달아났다. 라이베리아 당국에 따르면 이 치료소에는 애초 에볼라 환자 29명이 수용돼 있었으나 이 중 9명은 나흘 전 사망했고 3명은 가족의 뜻에 따라 전날 퇴원했다. 당국은 환자의 체액으로 오염된 담요 등 치료소 내 물건들이 괴한들에 의해 외부로 유출돼 에볼라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치료소가 위치한 웨스트포인트는 몬로비아 최대 빈민가로 6만~10만 명의 빈곤층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이 이처럼 빈민가 등 외곽 지역에 에볼라 환자들을 격리 수용하면서 중세 시대에 흑사병이 창궐해 유럽이 세계에서 고립됐듯이 라이베리아의 격리
  • 이라크 쿠르드군 모술댐 탈환…미군 IS 공습 지속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군 조직인 페쉬메르가는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빼앗긴 모술댐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쿠르드노동자당 간부인 알리 아우니는 이날 “모술댐을 완전히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쿠르드군은 이 과정에서 무인기와 전폭기 등 미군의 공중 지원을 받았다. 전략적 요충지인 모술댐의 탈환은 지난 6월부터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한 IS를 상대로 해 거둔 최대 전과로 평가된다. IS는 이달 초 모술댐을 점령했다. 쿠르드족은 정부군의 도움 없이 모술댐을 탈환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이 지역을 기존 3개 자치주에 편입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라크 최대 규모인 모술댐은 북부 니네베 주에 전력과 농업 관개용수를 공급한다. 페쉬메르가 사령관 타우피크 데스티 장군은 이라크군과 미군 전투기 공중 지원하에 이날 오전 모술댐에 대한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전날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 모술댐 주변 등지에서 IS의 근거지를 9차례 공습한 데 이어 이날도 14차례나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에는 폭격기와 전투기, 무인기 등이 총동원된 것은 물론 지
  • 라이베리아 에볼라 치료소 피습…환자 17명 탈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빈민가에 있는 에볼라 치료소가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는 틈을 타 환자 17명이 집단 탈출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목격자들을 인용해 곤봉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전날 밤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치료소의 문을 부수고 들어와 “에볼라는 없다”고 외치며 집기 등을 약탈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치료소에 격리돼 있던 환자 17명이 탈출했으며 간호사 등 의료진도 습격을 피해 달아났다. 라이베리아 당국에 따르면 이 치료소에는 애초 에볼라 환자 29명이 수용돼 있었으나 이 중 9명은 나흘 전 사망했고 3명은 가족의 뜻에 따라 전날 퇴원했다. 당국은 환자의 체액으로 오염된 담요 등 치료소 내 물건들이 괴한들에 의해 외부로 유출돼 에볼라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치료소가 위치한 웨스트포인트는 몬로비아 최대 빈민가로 6만~10만 명의 빈곤층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이 이처럼 빈민가 등 외곽 지역에 에볼라 환자들을 격리 수용하면서 중세 시대에 흑사병이 창궐해 유럽이 세계에서 고립됐듯이 라이베리아의 격리 지역도 ‘흑사병 마을’처럼 외부와 차단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실제 격리 지역은
  • 이란 서부 일람주에서 규모 6.2 지진

    이란 서부 일람주(州)에서 18일(현지시간) 오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지진은 이날 오전 7시2분께 발생했으며 진원은 북위 32.7도, 동경 47.6도에 깊이 10㎞다. 지진 발생 지점은 이란 서부 일람주 압다난시(市)로부터 36㎞, 수도 테헤란으로부터는 480㎞ 떨어져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또 이라크와의 국경에서 30㎞ 거리에 있으며 석유 탐사·생산 설비가 있는 곳과도 가깝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 관영 뉴스통신 이르나(IRNA)도 사상자나 건물 붕괴와 같은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이라크 알말리키 총리 결국 퇴진

    나라 안팎에서 퇴진 압력을 받은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결국 3연임을 포기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14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국가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치적 교착 상태를 끝내기 위해 총리직을 하이데르 알아바디 지명자에게 넘겨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알아바디 지명자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이라크의 정치 발전과 정부 구성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알말리키 총리는 고립무원 상태였다. 국내에서는 2011년 12월 미군 철수 이후 권력을 독점하고 수니파를 박해한 탓에 되레 지금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13년 4월 정부군이 수니파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하위자 사건’을 계기로 일부 수니파 무장세력의 무력 도발이 이어졌고 급기야 이 무장세력 중 하나이자 IS의 전신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지난 6월 북부 모술을 장악하며 이라크 전역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오랜 세월 든든한 우방이었던 시아파 맹주 이란마저 그를 외면했다. 미국과 유엔도 알아바디를 지지하며 잇따라 등을 돌렸다. 아지즈 자베르 바그다드 무스탄시리야대학 정치학 교수는 “이라크 엘리트 시아파
  • “먹을 것, 마실 것, 잠잘 곳도 없어” 야지디族엔 오직 공포만 있었다

    “먹을 것, 마실 것, 잠잘 곳도 없어” 야지디族엔 오직 공포만 있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었다. 한숨도 잘 수 없었다.” 이라크군의 헬기를 타고 가까스로 신자르산에서 나올 수 있었던 야지디족 청년 카림 하미드는 탈출 이틀 뒤인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카림과 그의 여동생 2명, 남동생 1명, 16개월 된 조카는 지난 12일 산에서 기적적으로 구출된 25명에 포함됐다. 하미드 남매들은 이달 초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신자르 마을로 몰려들 때 아버지와 생이별해야 했다. 카림은 종교적 긍지를 버릴 수 없다고 버티는 아버지를 설득하다 어린 여동생들만이라도 보호하기 위해 신자르산으로 향했다. 하미드 남매들은 자동차를 타고 출발했지만 얼마 못 가 다리를 지키고 있는 IS 대원들을 마주해야 했다. IS 대원들은 차 안에 아이들만 타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총을 쐈다. 15살 난 여동생 아지자는 “우리는 너무 무서워서 차 밖으로 뛰어나와 다리 밑으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죽지 않고 신자르산에 도착한 것만으로도 다행이었지만 나무도 거의 없는 한여름 이라크의 산 위 피란 생활도 생지옥이긴 마찬가지였다. 아지자의 언니 두냐는 “운이 좋아야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나무를 찾을 수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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