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르포> 지금 이스라엘에선…”하마스와 끝까지 싸워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72시간 한시적 휴전을 맞은 이스라엘에서는 전쟁과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었다. 다만 하마스와의 사생결단을 주장하는 호전적인 분위기가 대세를 이룬 가운데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게 차이점이다. 7일 오후(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국제공항에서 2시간을 기다린 끝에 승객을 태우게 됐다는 운전기사 벤 앨리(43)는 현재 이스라엘 상황에 대해 “매우 불안하다”면서도 “무차별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하마스와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하마스에 대한 적개심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앨리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을 찾는 관광객도 뚝 끊겼다”며 “가자에서 언제 로켓 포탄이 날아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택시 운전 경력 17년만에 이처럼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 없기는 처음이라고 앨리는 전했다. 텔아비브 공항 2층에는 앨리의 말대로 흰색 택시 10여대가 승객 한 명도 받지 못한 채 줄 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자신을 유대인이라고 소개한 앨리는 “하마스는 민간인의 죽음을 신경쓰지 않는 단체”라며 “이스라엘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하마스를 더 공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한달간
  • 이라크 반군 세력 확대…국제사회 긴급 대응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가 이라크 최대 규모 댐과 기독교 마을을 장악하면서 이라크 주민이 처한 인도적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피난민들에게 구호물품을 공수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라크를 공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열어 IS를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IS는 7일(이하 현지시간)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조직인 페쉬메르가를 몰아내고 모술 댐을 장악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티그리스강 상류의 모술댐을 장악하면서 IS는 물과 전기를 확보하게 됐다. 또 댐을 방류할 경우 수도 바그다드를 포함한 도시 일부를 수몰시킬 수도 있다. 다만 KRG 관리들은 페쉬메르가가 아직 모술 댐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IS는 또 이라크 최대 기독교 마을인 카라코시를 비롯해 탈카이프, 바르텔라, 카람레슈 등 기독교 마을을 장악했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 기독교 주민 10만여명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이라크 북서부에 거주하는 소수종파 야지디족 수만명도 IS의 살해 위협에 피난길에 올랐다. 유엔
  • 국제사회 ‘에볼라 사태’ 서아프리카 지원에 ‘잰걸음’

    미국 정부가 실험단계 에볼라 치료제를 아프리카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영국과 중국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에 지원을 확대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이날 서아프리카 환자를 돕기 위한 실험단계 에볼라 치료제 사용과 관련해 정책 마련을 논의하는 특별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별 실무단은 보건부의 니콜 루리 긴급대응 담당 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며 임상실험 전문가를 비롯해 국립보건원(NIH),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정부 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다. NIH 산하 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한 인터뷰에서 실무단이 언제 첫 회의를 열지는 확실치 않으나 NIAID의 임상실험 전문가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실무단 구성에 나선 것은 앞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2명이 실험단계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받고 호전되자 이를 아프리카 환자들에게도 공급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된 데에 뒤이은 것이다. 에볼라의 사태가
  • 이슬람국가에 포위된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

    이라크의 이슬람 근본주의 반군이 서북부로 진격, 영역을 확장하면서 현지의 소수 민족 주민들이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절박한 처지에 몰렸다. 8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근본주의 반군을 주도하는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포위로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주민 4만명이 고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은 군병력이 주도하는 인도주의적 구호작전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7일 IS 반군의 주민 학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로 심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야지디족 절멸 위기 놓여 북부 산악지대에 고립된 주민 대부분은 이라크에서 인종적, 종교적으로 소수파인 야지디족이다. 이들은 집단거주지인 서북부의 신자르산을 탈출하지 못하면 IS 반군에 도살을 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유엔은 4만명의 난민 가운데 상당수가 아녀자들이며 현재 신자르산 주변의 9개 지점에 분산돼 피신한 상태라고 전했다. 신자르산은 이 지역의 오랜 전승에 의하면 ‘노아의 방주’가 마지막으로 도달한 ‘성지’로 알려져 있다. 현지 행정관리들은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최소 500명의 야지디족 주민이 살해를 당했고 이보다 더 많은 주민이 죽음의 위협을
  • 하마스 “휴전 연장 안하겠다”< AFP>(속보)

    하마스 “휴전 연장 안하겠다”< AFP>(속보) 연합뉴스
  • “가자지구 발사 로켓탄 2발 떨어져”<이스라엘軍>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탄 2발이 이스라엘 남부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군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새벽 이뤄진 이번 로켓탄 발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 임시 휴전 시한을 4시간도 채 안 남긴 상황에서 발생했다. 양측의 72시간 임시 휴전은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2시) 종료된다. 이스라엘군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방금 전 가자지구에서 2발의 로켓포탄이 이스라엘 남부지역을 강타했다. 부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공식 트위터를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임시휴전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임시 휴전을 조건없이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로켓탄 공격으로 휴전 연장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공격이 재개되면 무력 응징을 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마스 측도 이스라엘이 가자 봉쇄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휴전 연장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과 간접 협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협상단의 한 멤버는 AFP통신에 “이집트 측이 72시간 휴전의 연장을 요청해 왔다. 우리는 마감 시한 전에 만나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
  • 가자 임시휴전 종료…”하마스, 로켓탄 발사 재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8일 오전 8시(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72시간 임시 휴전이 종료된 직후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탄을 발사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최소 10발의 로켓탄을 발사했으며 1발은 아쉬켈론시(市) 상공에서 요격하고 나머지는 공터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마크 레제브 대변인은 “그들(하마스)이 휴전을 끝냈다”면서 임시 휴전 연장이 무산된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그는 이스라엘이 휴전 연장 용의가 있는지, 하마스의 로켓탄 발사에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날 새벽에도 임시 휴전 시한을 4시간 가량 남긴 시점에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탄 2발이 이스라엘 남부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으나 하마스는 로켓탄 발사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애초 임시 휴전을 조건없이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하마스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강력한 보복 응징에 나서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이에 앞서 이스라엘이 이집트가 중재하는 장기 휴전 협상에서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비롯한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임시 휴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 이라크 반군 세력 확대…美, 공습 초읽기

    이라크가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대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제한적 공습을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은 2011년 12월 이라크 전쟁 종결을 공식 선언하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킨 이후 31개월 만에 다시 군사행동에 나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반군이 북부 쿠르드자치정부의 수도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미군이 반군에 대한 선별적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은 방심하지 않고 있다가, 그들(IS)이 아르빌에 있는 미국 영사관과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등 이라크 어디에서든지 미국 국민과 시설물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군이 IS와의 전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긴급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서는 미국이 이미 이라크 공습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라크 공습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이라크의 큰 위기를 미국이 군사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다”며 이라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일은
  • 동아프리카 우간다서도 에볼라 의심환자 발생

    우간다 보건당국은 8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1명을 격리하고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가 급속히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말 이후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일간 우간다데일리모니터는 이 환자가 우간다와 인접한 남수단에서 일해 왔으며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에서 고열 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우간다에서는 2000년, 2007년 등에 이어 가장 최근에는 2012년 에볼라가 발병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공격 재개…보복 차원”

    이스라엘군은 8일(현지시간)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무장단체와 연계된 장소가 공격 목표라고 설명했다. 가자 북부 지역이 이스라엘군의 탱크 공격을 받았고 가자시티 남쪽의 한 농장도 공습을 당했다고 가자지구 경찰을 인용해 AP 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AFP 통신에 “지상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이날 공격을 위해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투입되지는 않았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오전 72시간 임시 휴전이 종료된 직후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최소 17발의 로켓포탄을 발사했다. 연합뉴스
  • 포성 멈췄지만… ‘영구 휴전’은 안갯속

    포성 멈췄지만… ‘영구 휴전’은 안갯속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5일(현지시간) 오전 8시를 기점으로 72시간 휴전에 돌입했다. 양측 모두 휴전 조건을 굽히지 않아 영구 휴전에 합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다음 전쟁은 언제일까’라는 기사에서 평화가 얼마나 갈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 6일부터 협상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대표단에는 하마스가 포함돼 있다. 미국도 협상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협상에 참여할) 당국자의 급과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휴전에 합의하고 나서 가자에 투입한 지상군과 탱크를 모두 철수했다. 피터 러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용으로 판 땅굴 32개를 모두 파괴했다”고 밝혔다. 72시간 휴전이 종료되는 8일 오전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봉쇄 해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국제적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비무장과 로켓포 발사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연상 화보에 격노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연상 화보에 격노

    인도에서 2년 전 발생한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을 연상케 하는 패션화보가 온라인에 등장, 인도인들의 격노를 샀다. BBC 인터넷판과 AFP통신 등 외신은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라지 셰티에(Raj Shetye)가 최근 한 인터넷 홍보사이트에 화보를 올렸다가 인도인들의 강한 분노를 사고서 화보를 내렸다고 7일 보도했다. 그러나 화보는 이미 다른 사이트들에 옮겨진 상태다. 문제의 화보는 한 여성 패션모델이 버스에서 남성 모델들과 여러 포즈를 취하는 장면으로 구성됐다. 한 장면에선 남성 모델 2명이 여성 모델을 더듬고 다른 장면에서는 남성 모델이 누워있는 여성 모델 위에 서 있다. 또 다른 장면에선 여성 모델이 두 남성 모델의 팔을 뿌리치고 있다. 화보를 본 인도인들은 2012년 12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발생한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분노를 표출했다. 당시 뉴델리에선 23세 여대생이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남성 6명에게 성폭행당하고 신체 중요부위에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다가 13일 만에 숨진 사건을 말한다. 사건 후 인도 전역에선 성폭행 처벌강화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 이라크 바그다드서 연쇄테러로 51명 사망 70명 부상

    이라크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 바그다드에서 6일(현지시간)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51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밤 인구가 밀집한 바그다드 시내 시아파 구역인 사드르시티 에서 2건의 자동차 폭탄테러가 거의 같은 시각에 일어나 31명이 숨졌다. 사드르시티 북쪽에 자리한 우르 구역의 시장 부근에서도 자동차 폭탄테러로 최소한 8명이 숨졌다. 바그다드 동부인 바그다드 알-자디다 구역에서도 폭탄테러로 적어도 4명이 목숨을 잃는 등 폭탄테러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연쇄 테러는 이라크 정부군이 이날 오전 IS의 거점 중 하나인 북부 모술을 공습해 IS 대원 60여명이 사망했다고 국영 TV가 보도한 뒤 일어났다. 이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라크에선 2011년 미군 철수 이후 치안이 불안한 가운데 IS가 수니파 지원을 받아 세력을 확장해왔다. 시리아 일부도 장악한 IS는 지난 6월 이라크 서부와 북부 지역도 손에 넣었다. 아직 IS에 넘어가지 않은 바그다드에선 주로 시아파 거주구역에서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
  • 사우디서 에볼라 감염 의심 남성 사망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병원에서 격리된 채 검사를 받던 남성이 6일(현지시간) 숨졌다. 사우디 보건 당국은 최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바이러스성 출혈열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던 40세 남성이 이날 오전 제다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이 뎅기열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검사 표본 자료를 관련 국제 연구 기관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에서는 지금까지 여러 유형의 바이러스성 출혈열 증세가 확인됐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아직 없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확인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천603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887명이 숨져 55%의 치사율을 기록했다. 사우디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우려로 지난 4월부터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 국민에게 성지순례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 나이지리아서 2번째 에볼라 사망자…감염자 5명 추가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 나이지리아에서 6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 비상이 걸렸다. 또 5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로 확인돼 지금까지 나이지리아에서 확진을 받은 에볼라 감염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 오니예부치 추쿠 나이지리아 보건장관은 지난달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40)에 이어 그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이날 라고스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간호사는 나이지리아에서 두 번째 에볼라 희생자로 기록됐다. 나이지리아는 에볼라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과 비행기로 2시간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 인구 1억7천여 만 명으로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이며 라고스는 인구 2천100만 명의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라는 점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추쿠 장관은 또 에볼라 감염 환자가 5명 추가로 확인돼 감염자 수가 7명으로 늘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들 모두 소여와 접촉했던 사람들로 라고스에서 격리치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여는 지난달 20일 항공편으로 라고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구토와 설사, 고열 등 에볼라 증세를 보여 격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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