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스라엘 ‘아이언 돔’에 시선…한국도 관심있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분쟁 속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이 새롭게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측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바로 아이언 돔의 ‘방패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보수성향의 워싱턴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레베카 하인리히 방문 연구원은 지난달 말 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은 과학과 기술의 개가”라며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해 90%의 요격명중률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인리히 연구원은 “하마스가 발사한 미사일의 30%가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향해 날아오는 것이었다”며 “아이언 돔은 이에 대해 90%의 요격률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마스와의 분쟁을 겪으면서 아이언 돔이 국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며 “만일 이스라엘이 아이언돔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민간인 희생자가 얼마에 이르렀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개발한 중·단거리 미사일 요격시스템으로 지난 2011년부터 팔레스타인과의 접경지구에 실전 배치됐다. 지난 2012년 가자지구
  • 이스라엘 국제사회 압박에 “휴전 조건없이 연장 용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72시간 휴전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스라엘이 휴전을 연장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양측은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서 장기 휴전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양측의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이스라엘은 아무 조건 없이 현 교전 중단 상태를 연장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번 교전 과정에서 소집한 6만2천명의 예비군 병력 중 2만7천 명을 귀가시키는 등 군사태세도 완화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하마스 측은 현재까지 양측이 72시간의 휴전을 더 연장하자는 어떠한 합의도 이뤄진 바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5일부터 8일 오전 7시(한국시간 8일 오후 1시)까지 한시 휴전에 돌입한 뒤 이집트 카이로에 협상단을 보내 장기 휴전 협상을 진행중이다. 팔레스타인 측은 장기 휴전의 전제로 가자지구 봉쇄 해제와 이스라엘에 억류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
  • 흉흉한 아프리카…”에볼라는 동성애 탓” 손가락질도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된 서아프리카의 민심이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속절없이 수많은 희생자가 이어지면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에볼라를 신의 징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지난 5일 전 국민에게 3일간의 단식과 기도를 통해 신의 용서를 구할 것을 촉구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설리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는 라이베리아 교회협의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라이베리아 교회 협의회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신이 라이베리아에 성을 내고 있다”면서 “라이베리아인들은 우리 사회에 지속적으로 퍼지는 부패와 (동성애 같은)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기도를 올려 신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우리는 기독교도로서 회개하고 신의 용서를 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또 주민들에게 집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안그래도 아프리카에선 서방 의학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 때문에 몸이 아파도 병원을 찾는 것을 기피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수도 외곽에 위치한 한 마을 주민들은 몸이 아파도 정부 구호인력이 집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 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거부하고
  • 사우디서 베일 안 쓴 여성 TV 뉴스진행 논란

    사우디서 베일 안 쓴 여성 TV 뉴스진행 논란

    여성의 사회활동에 제약이 심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에서 최근 베일을 쓰지 않은 여성이 뉴스를 진행하는 화면이 방영됐다. 사우디 국영방송은 문제의 뉴스가 영국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5일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방송의 살레 알무가이리프 대변인은 최근 알에크바리야 뉴스 채널에 나온 여성이 “특파원으로 영국의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읽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여성은 사우디의 스튜디오에 있지 않았으며 우리는 이슬람 가치와 국가 체제에 어긋나는 범죄에 관용을 베풀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알무가이리프 대변인은 이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우디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국영방송에서 베일을 안 쓴 여성이 뉴스를 진행하는 전례 없는 이 장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의 이슬람 전통에 어긋나는 ‘종교 범죄’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이 문제를 너무 크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사우디 국영방송에서 가끔 방영되는 외국 프로그램에서는 베일을 안 쓴 여성이 나오는 경우가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장기휴전 타결 가능할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2시간의 인도주의적 휴전에 돌입한 5일(현지시간) 한 달 가까이 포성이 끊이지 않았던 가자지구에 짧은 평화가 찾아왔다. 지난달 8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온전한 휴전이지만 이틀 후에도 이런 모습이 유지될 지는 장기 휴전 협상결과에 달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집트 카이로에 대표단을 보냈으며 6일부터 영구적인 휴전을 정착시키기 위한 평화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양측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영국 BBC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하드토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이번 한시 휴전을 계기로 광범위한 중동 평화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두 국가 건설안’(two-state solution)에 대한 더 크고 광범위한 접근이 이스라엘에 안정을 가져다주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더 나은 삶과 자유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측이 영구적인 휴전협상에 도달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휴전 조건을 두고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 봉쇄
  • 가자 휴전 이틀째…이스라엘-하마스 이집트서 협상

    가자 휴전 이틀째…이스라엘-하마스 이집트서 협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인도주의적 휴전 이틀째를 맞이한 가운데 양측은 이집트에서 장기 휴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72시간의 한시적 휴전에 돌입하고 나서 24시간이 지나도 양측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는 전날부터 주민과 차량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상점들도 다시 문을 열었다. 어린이들이 놀이터와 해변에서 노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유엔학교와 대피소 등으로 피신한 가자 주민 다수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둘째 날은 맞은 이날도 가자와 이스라엘은 평온한 분위기라고 현지 주민은 말했다. 이번 한시적 휴전은 지난달 8일부터 29일째 이어진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 1천900여명이 숨지고 9천500명이 부상하고 나서 성사됐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군인 64명과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집트 정부 중재 아래 장기적 휴전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도 이번 협상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휴전 조건을 두고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아 협상에
  • [에볼라 공포] 나흘간 시신 거리 방치… 라이베리아 대응 ‘구멍’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라이베리아에서 사망자 시신이 나흘간 거리에 방치되는 등 현지의 대응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일(현지시간) 현재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사망자 수를 826명으로 집계했다. 지난달 31일 729명이던 사망자가 사흘 만에 100명 가까이 늘었다. 환자를 치료하다가 사망한 의료진도 60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는 구토와 출혈 등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이며 사망한 남성 2명의 시신이 4일간 거리에 방치돼 있었다는 주민 증언이 나왔다. 이들은 동네 주민에게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도움을 청했지만 외면당해 결국 거리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몬로비아의 존슨빌 지역에서는 에볼라로 사망한 시신 30구가 매장될 예정이었으나 매장용으로 땅을 팔 수 없다는 주인의 거부로 무산되기도 했다. 에볼라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톰 프리든 소장은 ABC방송에 출연해 “명백한 사실은 우리가 에볼라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에 에볼라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리든 소장은 에볼라 감염으로
  • 한국인 2명 UAE서 교통사고로 사망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숨졌다. 외교부는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간) 아부다비 서쪽 하무라 인근 도로에서 브라카 원전 건설현장에 근무하는 한국전력 직원 4명과 협력업체 직원 1명이 타고 가던 차량이 전복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사고로 한전 직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2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전 직원들이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철군한다”면서 가자 유엔학교에 또 공습…‘깡패’ 이스라엘에 반기문 “광기 멈춰라”

    “도덕적 범주를 넘어선 ‘범죄 행위’다. (이스라엘은)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이 광기를 멈춰야 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해 작심한 듯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유엔학교를 이날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0명을 숨지게 한 데 따른 것이다. 사망자 중 4명은 불과 5~12세의 어린이들이었다. 또 이곳에는 교전 능력조차 없는 팔레스타인 주민 3000명이 이스라엘군에 쫓겨 임시로 머물고 있던 상태였다. 수차례의 보호 요청에도 이스라엘군이 민간인들이 모여 있는 유엔 시설을 공격한 것만 벌써 일곱 번째다. 이렇게 무차별적인 민간인 희생을 촉발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전 세계의 분노가 쏠리면서 이스라엘이 ‘고립무원’ 신세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일 “유럽 국민의 반감이 항의 차원을 넘었다”며 “이스라엘의 살상이 ‘국제사회의 왕따, 깡패’라는 비판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연합(EU)도 3일 공동성명을 통해 “여성과 어린이를 비롯한 무고한 이들의 끔찍한 죽음과 가자에서 발생하고 있는 견딜 수 없는 폭력행위를 개탄한다
  •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150명 실종…직접 수영해 빠져나온 사람만 생존”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150명 실종…직접 수영해 빠져나온 사람만 생존”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150명 실종…직접 수영해 빠져나온 사람만 생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남부 문시간지 지역 파드마 강에서 4일(현지시간) 25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 2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카우라칸디 터미널을 출발해 마와로 가던 여객선 피낙 6호가 오전 11시 쯤 강 가운데에서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시간지 경찰 부국장인 사이풀 하산은 “오후 7시 30분까지 100명 이상이 인근 주민 등에 의해 구조됐으며 다른 승객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현지 인터넷언론 ‘데일리스타’에 말했다. 하지만 구조된 인원 대부분은 침몰 초기에 직접 수영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빠져나온 이들이고, 초기 구조 인원을 제외하고는 몇 시간 째 구조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육군, 해군, 소방, 해안경비대, 내수면운항국 등 관련 부서 모두가 구조 활동에 임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현장의 물살이 거세고 비도 오는 등 기후가 나빠 구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아직 정확한 탑승인원과 실종자 수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선박 탑승
  •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구조 진척 없어…150명 사망” 구체적인 원인은?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구조 진척 없어…150명 사망” 구체적인 원인은?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구조 진척 없어…150명 사망” 구체적인 원인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남부 문시간지 지역 파드마 강에서 4일(현지시간) 25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 2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카우라칸디 터미널을 출발해 마와로 가던 여객선 피낙 6호가 오전 11시 쯤 강 가운데에서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시간지 경찰 부국장인 사이풀 하산은 “오후 7시 30분까지 100명 이상이 인근 주민 등에 의해 구조됐으며 다른 승객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현지 인터넷언론 ‘데일리스타’에 말했다. 하지만 구조된 인원 대부분은 침몰 초기에 직접 수영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빠져나온 이들이고, 초기 구조 인원을 제외하고는 몇 시간 째 구조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육군, 해군, 소방, 해안경비대, 내수면운항국 등 관련 부서 모두가 구조 활동에 임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현장의 물살이 거세고 비도 오는 등 기후가 나빠 구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아직 정확한 탑승인원과 실종자 수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선박
  • 이스라엘 “파악한 땅굴 모두 파괴…가자 작전은 계속”

    이스라엘군이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파악한 땅굴을 모두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모티 알모즈는 이날 이스라엘 채널2 TV와 인터뷰에서 가자의 무장단체가 자국 영토를 공격하는 데 이용한 땅굴을 모두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남부 사령관인 사미 투르게만도 현지 언론에 “우리가 발견한 땅굴을 몇 시간 내로 모두 파괴할 것”이라며 “우리는 땅굴 작전을 마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알모즈 대변인은 “우리는 가자를 떠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예정”이라며 “완수해야 할 많은 임무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도주의 휴전을 선언하고 나서 이 시간이 끝난 뒤 다시 가자를 공격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휴전 직후 이스라엘이 가자의 담수화 공장 인근을 공습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가자 보건당국은 밝혔다. 이날 하루 동안 가자에서는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가자에서는 지난달 8일 이스라엘 공습이 개시되고 나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1천868명이 숨지고 9천481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에서
  • ‘제2의 푸틴’ 에르도안

    터키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변이 없는 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2003년부터 12년째 총리를 맡고 있는 에르도안은 당선 이후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개헌을 통해 터키공화국 설립 100주년을 맞는 2023년까지 20년간 최고 권력을 움켜쥐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AFP통신은 3일 “에르도안 총리가 오는 10일 열리는 대선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연합 후보인 에크멜레딘 이흐산오울루(71) 전 이슬람협력기구(OIC) 사무총장을 10% 포인트 이상 제치고 있다. 터키는 행정에 관한 실질적 권한을 총리가 갖는 내각책임제 국가이다. 대통령은 국제 행사에서 터키를 대표하는 상징적 역할만 한다.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은 2007년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했다. 7년 단임인 임기도 5년 연임으로 바꿔놨다. 10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4일 결선 투표를 치르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총리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행정부 수반을 총
  •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서 대부분 철수…”7시간 휴전”

    이스라엘 지상군이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부분 철수한 데 이어 7시간 휴전을 일방 선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4일 오후 3시)부터 인도주의적 원조와 팔레스타인 주민의 귀향을 위해 7시간 동안 휴전하며 이스라엘군이 작전 중인 가자 남부 라파 지역은 제외된다고 이날 새벽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 피터 러너는 3일 하마스가 파 놓은 땅굴 30여 개를 찾아내 상당한 타격을 줬다며 땅굴 망 파괴 작전을 거의 다 끝내면서 지상군 다수도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한때 최대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하기도 했으며 가자 남부에서는 탱크와 장갑차, 군 병력이 이스라엘 접경지대로 천천히 철수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그러나 러너 대변인은 “(가자에서) 작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하마스의 로켓 발사와 이스라엘 침투에는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가자 공격을 지속해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가자 남부 라파에서는 유엔학교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유엔
  • 美-아프리카 정상회의 핵심 어젠다는 ‘경제·안보’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4∼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의 핵심 어젠다는 ‘경제’와 ‘안보’로 압축된다. 중국이 최근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을 급속하게 확대해 가면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이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은 50여명의 아프리카 정상들과 함께 경제와 안보 분야의 광범위한 논의를 중심으로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 열릴 정상회의 세션도 1부 아프리카 미래 투자, 2부 지역의 평화와 안정, 3부 차세대 관리 순서로 잡혀 있다. 먼저 이번 정상회의 주제인 ‘차세대 투자’(Investing in the Next Generation)에서 잘 드러나듯 양측 간의 무역 및 투자 활성화 문제가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의의 의미에 대해 “아프리카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륙 중 하나이고, 초고속 성장 10개국 중 6개국이 아프리카에 몰려 있다. 중국과 브라질, 인도 같은 나라들이 아프리카와 협력하길 원한다”며 경제·산업적 측면에서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 200여개의 양측 기업이 참여하는 ‘미-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