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IS장악 모술 댐 인근 공습

美軍, IS장악 모술 댐 인근 공습

입력 2014-08-18 00:00
수정 2014-08-18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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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軍, 댐 동쪽 일부 탈환 성공

미국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최대 모술 댐 인근을 공습했다. 미군의 원조를 받은 쿠르드군은 모술 댐 일부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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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특사인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이 방문 중인 이라크 북부 자호 교구청 밖에서 16일(현지시간) 야지디족 기독교도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거주처도 없는 우리 아이들 문제를 해결해 달라’, ‘우리는 이민을 원한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이들은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박해를 피해 이곳으로 피난했다. 자호 AP 연합뉴스
교황 특사인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이 방문 중인 이라크 북부 자호 교구청 밖에서 16일(현지시간) 야지디족 기독교도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거주처도 없는 우리 아이들 문제를 해결해 달라’, ‘우리는 이민을 원한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이들은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박해를 피해 이곳으로 피난했다.
자호 AP 연합뉴스
AFP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군이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해 모술 댐과 인근 아르빌을 9차례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라크에서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번 공습이 이뤄졌다”면서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공격 지역을 빠져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은 쿠르드군의 모술 댐 탈환을 돕기 위해 공동 작전으로 전개됐다. 쿠르드군의 압델라흐만 코리니 중장은 AFP통신에 “미군의 공중 지원을 받은 쿠르드 민병대 페슈메르가가 댐 동쪽 일부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쿠르드군은 지난 7일 IS에 모술 댐을 내줬다. 모술 댐을 탈환한 것은 이라크가 국제적 도움을 얻은 후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군은 이번 공습으로 IS 소속 병력수송장갑차 4대, 무장차량 7대, 험비트럭 2대, 장갑차 1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IS 대원 15명이 숨졌다.

미군은 IS가 이라크 북부 지역 소수 종족 야지디족 주민에게 개종을 강요하며 학살을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공습 작전을 시행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IS는 지난 15일 신자르 인근의 야지디족 마을을 공격해 남성 80명을 총살했다. 여성과 소녀들은 트럭에 태워져 IS 점령 지역인 모술, 탈아파르 등지로 끌려갔다는 증언도 나왔다. 납치된 여성 100여명은 강제 결혼을 당할 수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4-08-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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