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학종’ 막겠다는 교육부…더 캄캄해진 수험생
정시·수시 비율 확정 안 돼 혼란 “대입 3년 예고제 스스로 부정” “최저학력 폐지, 수시 과열될 것” 수험생·학부모 등 비판 잇따라
지난 10년 가까이 대학 입시 때 수시전형 확대를 권고해 온 교육부가 갑작스레 대학들에 “내년 입시 때 정시를 늘리라”고 압박하면서 입시 현장이 혼란에 빠졌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될 내년 입시 전형에서 수시·정시 등이 어떤 비율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다수의 학생, 학부모가 정시 비율을 높여 달라고 요구한 건 오래됐는데 교육부가 이제서야 제도를 바꾸겠다고 나선 배경에 의문이 증폭된다. 2일 서울 주요 대학들은 교육부의 정시 확대 요구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골몰했다. 앞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지난달 28~30일 경희대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수시 전형 비율이 높은 3곳의 총장들에게 직접 전화해 “내년 정시 모집 비율을 높여 줄 수 있겠느냐”고 문의했고, 고려대와 서울대 총장에게는 3~4주 전 직접 만나 같은 요구를 했다. 이에 따라 이대와 중앙대 등은 정시를 조금이라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경희대와 고려대 등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