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인당 사교육비 최고
사교육비 총액과 참여율은 감소 추세지만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열 명 중 8명이 1주일에 6.8시간이나 학원 등을 전전하며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해마다 늘고 있다.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7년 22만 2000원에서 2016년 25만 6000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7년에는 27만 1000원으로 더 늘어났다.
과목별로는 국어·영어·수학이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예체능·취미·교양이 증가하는 게 눈에 띈다. 특히 초등학생은 2016년 기준 64.3%로 국어(23.7%), 영어(40.1%)보다도 높았다. 통계청에선 2012년 주5일 수업제 전면 확대 시행이 예체능·취미·교양 관련 사교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초등학생은 사교육비 총액이 10년 사이에 24.2%, 1인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2.1시간 줄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2016년 80.0%로 2007년보다 8.8% 포인트 감소했다. 중학생은 사교육 참여율은 10.8% 포인트, 사교육 참여시간은 2.6시간 줄었다. 반면 고등학생은 사교육 참여시간이 4.6시간으로 10년 전보다 0.1시간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2007년 55.0%에서 2009년 49.2%까지 줄었다가 2016년 52.4%를 기록했다.
이재원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초·중·고교 학생수가 2007년 773만명에서 2016년에는 588만명으로, 대학 진학률은 76.5%에서 69.8%로 줄어든 것이 사교육비 총액과 참여율이 감소한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8-04-03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