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과일도 많이 먹으면 살찐다? 실제론 비만 위험 낮아져

    청소년 시기에 과일을 많이 먹을수록 비만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당 섭취가 많으면 비만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 과일에 함유된 당은 많이 먹어도 비만 위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재헌·허양임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08년 초등학교 4학년 770명을 대상으로 당 섭취 종류에 따른 비만과 대사 질환 관계에 대해 분석한 결과 과일 섭취를 많이 할수록 체질량지수(BMI·㎏ 단위 몸무게를 m 단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와 체지방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4년 후 770명 중 605명의 학생을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 다만, 음료를 통해 섭취한 총 당류가 많아지면 대사 이상 위험이 높아졌다. 과일은 부피가 크지만 열량이 낮아 에너지 밀도가 낮고 수분,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가 들어 있어 단순 당(액상과당)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이 설명이다. 또 연구팀은 부피가 크고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자극함으로써 고열량 식품의 섭취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 대상 학생의 1일 총열량 섭취량은 1660㎉였으며, 당류 섭취량은
  • 이스라엘에서 포기한 간경화 환자 한국서 새 생명

    중동의 ‘의료 강국’인 이스라엘에서도 수술을 포기한 말기 간경화 환자가 한국에서 새 삶을 찾았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지난 1월 이스라엘 의료진의 추천을 받고 병원을 찾은 말기 간경화 환자 하자즈 샬롬(69)에게 아들 하자즈 리오(39)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17일 밝혔다. 샬롬은 B형 간염으로 인한 말기 간경화로 2010년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 수라스키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고령인 탓에 신체기능이 크게 떨어져 배에는 복수가 차오르고 가벼운 뇌병증도 나타나는 등 상태가 점점 나빠졌다. 시급히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라스키병원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이지만 극도로 상태가 악화된 고령의 샬롬을 치료하기 위한 고난도 이식수술은 불가능했다. 지난해 5월 서울아산병원에서 2주간 연수를 받으며 간이식팀의 수술과정을 직접 보고 돌아간 내쉬매니 교수는 이 병원에서의 수술을 제안했다. 이어 리처드 나카쉬 수라스키병원 장기이식 총괄교수는 지난해 8월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샬롬의 생체간이식 수술을 집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들 리오는 아버지를 위해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서울아
  • 목디스크 한방치료, “환자 만족도 95%”

    목디스크를 한방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대부분이 만족감을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백상현·오재우 연구팀은 2012년 2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목디스크로 입원한 환자 117명을 평균 1년 9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퇴원 직후에는 97.2%가, 퇴원 21개월 후에는 94.9%가 목통증, 팔 주변 통증 등의 치료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대상 환자들은 평균 약 3주(20.8일) 동안 입원하면서 추나요법, 침, 약침 등으로 이뤄진 ‘한방 통합치료’를 받았다. 입원 직전 통증 수치가 평균 5.9로 심한 통증을 느끼던 환자들은 한방치료를 받고 퇴원할 당시 통증 수치가 3.19로 줄었다고 답했다. 21개월이 지난 뒤에는 이 수치가 2.74로 줄어들었다. 목 디스크와 함께 나타나는 팔 주변 통증(방사통)의 수치도 입원 전 수치인 4.8에서 한방치료 퇴원 후 2.47로 줄었고, 21개월 후에는 2.16으로 호전됐다. 연구팀은 통증 정도를 0∼10까지로 규정했다. 통증 수치가 0이면 통증이 없고, 10이면 통증이 최고조로 심하다는 의미다. 백상현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한방통합치료 위주의
  • 연간 뇌출혈 환자 8만 3000명

    뇌혈관 출혈로 의식장애, 마비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는 뇌출혈 환자가 전국적으로 연간 8만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뇌출혈 환자는 10명 중 8명이 50대 이상 중·노년층으로 분석됐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2014년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뇌출혈’ 진료인원은 2010년 7만 7027명에서 2012년 8만명을 넘어선 뒤 2014년 8만 3511명으로 5년 만에 8.4% 증가했다. 뇌출혈로 병원은 찾은 환자는 매년 평균 2.0%씩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3800억 9000만원에서 4753억 9000만원으로 연평균 5.8% 증가했다. 뇌출혈은 뇌혈관의 출혈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뇌혈관 장애 질환이다. 발생 원인과 위치에 따라 의식저하, 마비, 언어장애, 극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014년을 기준으로 뇌출혈 환자는 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뇌출혈 진료인원 가운데 50대 이상 연령층의 비중은 82.4%에 달했다. 70대 이상(33.2%), 50대(25.0%), 60대(24.1%)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특히 70대 이상 연령층은 인구 10만명당 환자가 689명으로 30대 이하(20명)의 34.4배에
  • 5시간 넘게 앉아있는 남성 노인, 비만 위험 1.5배

    하루 5시간 넘게 앉아있는 남성 노인이 5시간 미만 앉아있는 노인보다 비만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3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60세 이상 노인 156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노인의 앉아있는 시간과 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비만을 체질량지수(BMI·㎏ 단위 몸무게를 m 단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이상, 복부비만 여부는 남성 허리 둘레 90㎝, 여성 허리 둘레 85㎝로 규정했다. 연구 결과 5시간 이상 앉아있는 남성은 5시간 미만 앉아있는 남성에 비해 비만 위험이 1.54배 더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비교군 사이에서 비만 위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비만에 영향을 주는 사회경제학적인 요소인 ‘가계소득’과 ‘교육수준’을 고려해 앉은 시간과 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5시간 이상 앉아있는 가계 소득수준 하위 25%의 남성은 5시간 미만으로 앉아있는 가계 소득수준 상위 75%의 남성보다 비만 유병률은 1.80배, 복부비만은 1.64배 더 높게 나타났다. 5시간 이상 앉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FDA 허가 청신호

    셀트리온의 면역질환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화이트오크 캠퍼스에서 열린 ‘관절염 자문위원회’에서 자문단 24명은 21대 3의 의견으로, 모든 적응증에 대해 램시마를 승인하라고 FDA에 권고했다고 셀트리온은 밝혔다. 자문위의 권고대로라면 램시마는 미국에서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소아·성인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건선, 건선성관절염 등 다양한 면역질환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자문위는 독립 기구로, FDA가 심사 중인 의약품의 품질·안전성·경제성 등에 대해 종합적인 의견을 제공한다. 자문위는 허가 자체를 직접 결정하진 않지만, FDA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승인 권고에 따라 오는 4월쯤 FDA의 실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램시마가 최종 승인을 얻는다면 FDA의 승인을 받는 첫번째 항체 원료 바이오시밀러가 될 전망이다. 전체 바이오시밀러 중에서는 2번째다. 최초로 FDA의 승인을 받은 의약품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작시오’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일반적인 화학
  • ‘건강한 비만’은 없다…체중 늘면 만성콩팥병 위험 상승

    ‘건강한 비만’은 없다…체중 늘면 만성콩팥병 위험 상승

    혈당·혈압·지질 수치 등 각종 질병 지표가 정상인 비만인도 표준체중인 사람보다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국 ‘건강한 비만’이라는 것은 없으며,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유승호·장유수·엘리세오 구알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소 교수팀은 건강검진 수검자 6만 2249명을 비만, 과체중 등 비만도에 따라 나눠 5년 동안 분석한 결과, 각종 수치가 정상이어도 비만인 사람은 만성콩팥병에 걸릴 확률이 표준 체중인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만성콩팥병 환자수가 1000명당 6.7명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체중인 사람은 만성콩팥병 확률이 1000명당 3.5명 더 많았다. 비만은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단위 몸무게를 m단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이상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비만이 신장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비만 조직에서 유리되는 다양한 매개체가 신장에 나쁜 영향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 교수는 “대규모 코호트연구(인구 집단을 추적 관찰하는 연구)에서 비만이 당뇨병, 선종(대장암의 원인), 증상이 없는 동맥경
  • ‘건강한 비만’은 없다

    혈당·혈압·지질 수치 등 각종 질병 지표가 정상인 비만인도 표준체중인 사람보다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국 ‘건강한 비만’이라는 것은 없으며,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유승호·장유수·엘리세오 구알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소 교수팀은 건강검진 수검자 6만 2249명을 비만, 과체중 등 비만도에 따라 나눠 5년 동안 분석한 결과, 각종 수치가 정상이어도 비만인 사람은 만성콩팥병에 걸릴 확률이 표준 체중인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만성콩팥병 환자수가 1000명당 6.7명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체중인 사람은 만성콩팥병 확률이 1000명당 3.5명 더 많았다. 비만은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단위 몸무게를 m단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이상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비만이 신장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비만 조직에서 유리되는 다양한 매개체가 신장에 나쁜 영향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 교수는 “대규모 코호트연구(인구 집단을 추적 관찰하는 연구)에서 비만이 당뇨병, 선종(대장암의 원인), 증상이 없는 동맥경화,
  • 오십견 통증, 알고보니 ‘어깨근육 파열’

    오십견 통증, 알고보니 ‘어깨근육 파열’

    어깨가 아프면 일반적인 ‘오십견’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오십견 환자 절반 이상은 회전근 개(어깨근육) 파열도 동시에 경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회전근 개 파열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물리치료만으로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인공관절수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양수·이효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지난해 1~12월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오십견 환자 669명을 분석한 결과 회전근 개 파열 동반 비율이 53.7%(359명)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오십견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해 붙여진 이름이지만 그 이전에도 올 수 있다. 공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에 생긴 염증으로 유착이 생겨 관절운동이 어려워지면서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중년층을 중심으로 한해 70만명이 진료를 받으며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어 ‘동결견’이라고도 불린다. 환자는 손을 들어 머리를 빗거나 감기가 힘들고, 손을 등 뒤로 돌려 옷을 입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넣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통증이 있는 쪽으로 눕기가 힘들어 자다가 깨는 사례가 많다. 회전근
  • 이대목동병원, 국내 최초 ‘말초신경수술센터’ 오픈

    이대목동병원, 국내 최초 ‘말초신경수술센터’ 오픈

    이대목동병원은 국내 최초로 말초신경 이상만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는 말초신경수술센터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김재광 정형외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았다. 말초신경 이상 증세는 보통 손과 발에서 시작된다. 일반적인 접촉에도 통증을 심하게 느끼거나 반대로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운동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근력 약화, 근 위축을 유발할 수도 있다. 센터는 환자의 개별 증상에 대한 이학적 검사와 근전도 검사, 신경전도 검사 등을 통해 신경 이상의 정확한 위치와 원인을 파악한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 환자별 정확한 치료 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센터는 신경 파열 및 손상 외에도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잘 알려진 수근관 증후군, 주관 증후군, 상완 신경총 마비, 흉곽 출구 증후군, 외상성 경추 신경 마비 등을 치료할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말초신경 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갖춘 센터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한 설 연휴, 당신에게 달려있다

    건강한 설 연휴, 당신에게 달려있다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기 전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5일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건강한 설 연휴 보내기 팁을 알아보자.  ●맛있는 음식? 재미있는 놀이로 대신하자  명절에 음식을 먹는 것은 우리나라 만의 풍습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좋은 일이 생기면 음식으로 파티를 한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을 만족시키는 기본적인 행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항상 잘 먹는 시대의 음식 축제는 과음, 과식으로 인한 배탈을 부를 뿐 아니라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악화돼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  과음, 과식에 대한 예방책은 사실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음식에 노출될 기회를 줄이고, 더 많은 시간을 스포츠, 게임과 같이 육체활동을 하는데 써야 한다. 너무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거나 만드는 노력 대신, 아름다운 경치, 재미있는 놀이에 빠지도록 한다. 육체를 많이 사용할수록 술독에 빠질 확률도 줄어들게 된다. 설 연휴에는 자가 운전이 많아지는데 음주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과식에는 불행히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소화가 될 때까지 힘겹게 숨쉬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
  •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200건 돌파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200건 돌파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환자의 몸에 하나의 구멍만 내는 최신 로봇수술법인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이 200건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산부인과 분야 수술 건수는 196건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배꼽을 뚫어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최소 3개의 구멍이 필요한 ‘멀티사이트 로봇수술’보다 수술 난이도가 높다. 구멍 하나를 통해 모든 기구가 들어가다 보니 화면으로 보이는 입체감과 움직임을 위한 공간성, 수술 기구나 장기를 잡아주는 지지력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정교한 절개가 가능해 환자의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수술 후 하루 안에 통증도 사라지고, 장 기능도 회복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다른 장기와 유착이 심한 부위에 대한 수술도 복부 절개나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 수술 시간이 짧으면서 유착 부위 절제 정확도는 높은 편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 수술법은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고 수술 후 기능 보존이 중요한 비뇨기과 수술에 많이 활용됐다. 현재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미혼이나 가임기 여성 수술에도 많이 쓰인다.  센터에서 실시한
  • [단독] ‘재활 골든타임’의 힘…줄타기 명인 다시 뛰다
    단독

    ‘재활 골든타임’의 힘…줄타기 명인 다시 뛰다

    [메디컬 인사이드] 추락사고 ‘줄타기 명인’ 홍기철씨의 기적 ‘기적’보다 적당한 표현이 있을까요. 사고로 경추(목뼈)가 손상돼 사지마비 상태로 병실에 누워 있던 환자가 5개월 만에 뜀박질을 할 정도로 회복됐다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소식을 최근 접했습니다. 약 4m 높이에서 떨어져 눈 깜짝할 사이에 땅에 머리를 부딪히며 목이 꺾였다고 했습니다. 수술을 받은 뒤에도 휠체어에서 몸을 가누지 못해 끈으로 몸을 묶어야 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 기적 같은 재활 과정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수소문했습니다. 10일 경기 양평의 국토교통부 산하 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 스케줄 때문에 틈이 없어 이날 어렵게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58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줄타기’ 명인 1호 홍기철(61)씨였습니다. 15세 때부터 줄타기를 독학해 40년 이상 25m 외줄과 함께한 그는 지난해 7월 26일 한 공연장에서 첫 추락 사고를 당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활동했고, 전국 팔도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명주실로 꼰 줄을 타며 고령에도 양다리 코차기, 물동이 이기 등 누구도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고난
  • [메디컬 인사이드] “누워서 약 먹는 게 치료? 그건 재활치료 아닙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누워서 약 먹는 게 치료? 그건 재활치료 아닙니다”

    김윤태 국립교통재활병원 진료부원장은 10일 인터뷰에서 “장애가 생겼다고 해서 삶이 끝나거나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태어날 때부터 최중증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훌륭한 삶을 살 수 있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멀쩡하게 살다가 중도에 장애가 생겼다고 할지라도 실망하지 말고 재활하면 새로운 삶이 반드시 다가온다는 말을 꼭 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재활의학 분야 명의(名醫)로 잘 알려져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재활 골든타임’이 왜 중요합니까. A) 질병 치료에 골든타임이 있듯이 재활치료도 신체적인 회복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치료할 때 회복의 정도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 시기에 치료를 제대로 못 받으면 결과에서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홍기철 명인 사례를 보면 거의 목표를 달성했지 않습니까. 전문치료를 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목표가 100이라면 그렇지 않은 경우 70~80밖에 못 간다는 거죠. Q)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은 뭔가요. A) 제가 환자들에게 자주 하는 얘기가 있어요. 사기꾼은 정말 가리기 쉽다고요. 무슨 약을 먹는다고, 무슨 시술을 받는다고 50살이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근시교정 수술은 20세 이후에

    한번 나빠진 눈은 안경을 쓰더라도 다시 좋아지지 않는다. 보통 20세까지 근시가 진행되고, 이후에는 시력이 잘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안과에선 되도록 20세 이후에 라식 수술 등 근시교정 굴절 수술을 하라고 권한다. 단 근시가 심한 사람은 20세 이후에도 눈이 계속 나빠질 수 있다. 근시를 일으키는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한 실험에 따르면 갓 태어난 실험용 쥐를 가까운 곳만 보도록 좁은 방에 가둬 키우자 근시가 됐다고 한다. 요즘 어린이들도 컴퓨터와 TV 등 가까이 있는 물체를 주로 보다 보니 근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어릴 적 눈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양쪽 눈의 시력 차가 커 도수가 2디옵터 이상 차이 나는 안경을 써야 하는 눈을 ‘짝눈’이라고 하는데, 어릴 때 짝눈을 발견하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게 잘 보이지 않는 눈을 사용하지 않아 약시가 생길 수 있다. 눈 자체가 정상이어도 한쪽 눈을 잘 쓰지 않으면 기능이 저하된다. 이렇게 생긴 약시는 안경을 써도 잘 교정되지 않는다. 보통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할 때는 교정시력 1.0을 목표로 한다. 시력검진표상 시력 1.0에 해당하는 글자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눈에 질병만 없다면 안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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