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숙박업소 다 죽는다”
”경주시가 빈사 상태인 지역 숙박업소들을 결국 다 죽일 작정인가 봅니다.” 경북 경주시가 대규모 숙박시설이 포함된 청소년수련시설을 직영하기로 하자 지역 숙박업주들이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31일 경주 지역 업계에 따르면 경주시는 다음달부터 시내 석장동 송화산 자락 28만 8000여㎡에 조성된 ‘경주 화랑마을’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시가 올해 초까지 사업비 918억원(국비 554억, 도비 75억, 시비 289억원)을 들여 준공한 신라 화랑정신과 문화 체험형 테마 공간이다.
전시관을 비롯해 풍류관, 화랑 무예체험장, 화랑공원, 명상관, 자연학습장, 국궁장, 생태 숲길, 한옥 숙박시설, 캠핑장, 김유신 길 등 힐링·체험 공간을 갖췄다. 시는 본격 개장을 앞두고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수련생 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경주시가 화랑마을 숙박시설까지 직접 운영하겠다고 선언해 문제를 키웠다. 마을 숙박시설 이용료는 1박 2일 기준(3식, 수련활동비 포함) 4만 5000원으로 민간보다 훨씬 싸다.
화랑마을 숙박시설엔 388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생활관과 64명을 수용하는 한옥 펜션, 140여명 규모인 야영장 등이 있다. 지역 숙박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