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우방’ 美·이스라엘, 중동평화협상선 삿대질

    ‘우방’ 美·이스라엘, 중동평화협상선 삿대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동 평화 협상을 두고 우방인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2일(현지시간) “중동 평화회담이 7개월째 들어서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먹질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공격은 존 케리(왼쪽) 미 국무장관이 먼저 시작했다. 지난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평화협상에 실패할 경우 (보이콧이) 가속화해 이스라엘의 번영과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도 가만있지 않았다. 다음 날 내각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그는 “이스라엘을 보이콧하려는 시도는 부도덕하고 부당하다”며 “어떤 압력이 와도 이스라엘의 중대 이익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이스라엘을 보이콧하려는) 그들의 목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파장이 확산되자 미 국무부는 진화에 나섰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은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를 위태롭게 할 사실을 언급했을 뿐”이라며 “그는 3
  • “만델라 유언 3일 공개” <헌법재판소>

    지난해 12월5일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유언이 3일 공개된다고 헌법재판소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딕강 모세네케 헌법재판소 부소장은 성명에서 “만델라재단이 3일 정오 재단 사무실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유언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델라재단 대변인은 “유언장의 전문을 읽을지 모르겠다. 아마도 요약한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남아공 인종차별정책 철폐를 위해 일생을 바친 만델라는 감옥에서 27년을 보낸후 1994년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연합뉴스
  • 카다피, 암살 걱정에 마취않고 성형수술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새벽 시간대에 벙커에서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성형수술을 받는 별난 취향을 지녔다는 증언이 나왔다. 브라질 가슴성형 전문의 리아시아 리베이로는 3일(현지시간) 방영되는 BBC방송 다큐멘터리 ‘미친 개: 카다피의 은밀한 세계’에 출연, 이같이 주장했다. 카다피는 재임시 여성 경호대를 운영하는가 하면 프랑스를 방문해서는 엘리제궁 잔디마당에 텐트를 치는 등 기행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리베이로는 “카다피는 사막기후의 영향으로 피부가 좋지 않아 지방충전 시술을 원했다. 또 모발이식 수술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은 진정제 투여 없이 리비아 민간 마취제만 처방한 채 진행됐다”면서 “그는 누군가가 자신을 살해할까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이번 BBC 다큐멘터리는 카다피가 2011년 10월 반군에 의해 처형되기 이전 리비아의 어두운 측면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카다피가 수많은 소녀들을 농락한 공간이 속속들이 공개된다. 카다피는 여대생은 물론 여중고생들까지 무차별적으로 납치, 트리폴리대학과 여러 궁전에 설치된 비밀 ‘섹스방’에 수년씩 가둬놓고 성폭행을 일삼았다. 트리폴리의 한 학교에 근무했던 교사는 2일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의
  • 내전 시리아, 열 살도 안된 꼬마전사 사격 연습 ‘충격’

    내전 시리아, 열 살도 안된 꼬마전사 사격 연습 ‘충격’

    채 열살도 안되어 보이는 아이가 AK-47 소총을 들고 사격 연습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한창 뛰어놀 어린 남자 아이가 장난감 총 대신 AK-47 소총을 들고 시리아 내전에 동원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영상을 보면 남자 아이는 자신의 상체보다 훨씬 큰 자동 소총이 버거운 듯 도로 분리대에 총열을 올리고 사격 연습을 하고 있다. 이 충격적인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 되었으며, 남자 아이는 알바니아 국적의 지하드 조직원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천명의 외국인 지하드 조직원들이 알카에다 편에 서서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소년의 아버지도 그 일원인 것으로 보인다. 반테러 기관단체의 한 관료는 “영상은 지하드 조직원들이 어린이들을 훈련시켜 시리아 내전에 동원하고 있는 잔인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시리에에서는 3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내전으로 10만 명 이상이 숨지고 2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이란, 대금 결제창구 한·일·스위스 은행 선정

    핵 협상 타결로 서방의 제재가 완화된 이란이 국제 교역 대금과 해외 동결 자산을 관리할 은행으로 한국과 일본, 스위스 은행을 지정했다. 현재 한국에서 대이란 금융 채널은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맡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차관은 28일(현지시간) “제네바 합의에 따라 식료품과 약품, 석유 수출 대금의 결제 은행으로 한국과 일본, 스위스 은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가 심화되면서 이란은 국제 은행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란이 지난해 11월 제네바 합의에 따른 이행안에 동참해 올 들어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면서 미국 등 서방은 석유 등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6개월 잠정 해제 기간 동안 대외 결제 창구를 열어주기로 했다. 아라그치 차관은 식료품, 의약품, 의료장비 분야에서 한국을 포함한 3개국 은행들을 통해 결제될 대금 규모를 연간 180억 달러(약 19조 4000억원)로 추산했다. 식료품과 의료 분야는 그 자체가 서방의 제재 대상은 아니었지만 국제사회의 금융 거래 금지 조치로 대금 결제 통로가 막히면서 그동안 이란 국민들은 생필품 부족에 시달렸다
  • “개, 고양이, 심지어 당나귀도 잡아먹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개와 고양이는 물론 심지어 당나귀도 잡아먹으며 연명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야르무크에 거주하는 알리는 시리아 정부군의 캠프 봉쇄 이후 2만명에 가까운 주민이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알리는 AFP 통신과 한 스카이프 인터넷 통화에서 “한 남자가 주린 배를 채우려고 개 한 마리를 잡아 죽였는데 먹을 만한 살이 남아 있지 않다고 하더라”면서 “개 마저도 굶주림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 지금은 야르무크의 일상이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야르무크는 시리아 내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 가운데 최대 규모로 2011년 초 반정부 시위가 시작될 당시만 해도 팔레스타인 난민 15만명이 거주하던 곳이다. 반정부 시위로 촉발된 시리아 사태가 내전으로 비화하면서 야르무크도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에 반대하는 반군이 캠프 안으로 들어갔고 일부 팔레스타인 난민도 반군에 합류했다. 반면 친정부 성향의 팔레스타인 난민은 알아사드 정권에 협력하는 단체를 따로 만들기
  • ‘아랍의 봄’ 3주년… 이집트는 피로 얼룩졌다

    ‘아랍의 봄’ 3주년… 이집트는 피로 얼룩졌다

    시민혁명 발생 3주년을 맞은 이집트에서 25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와 보안군 간 유혈 충돌이 벌어져 최소 49명이 숨지고 247명이 다쳤다.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 기념일인 다음 달 11일까지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어서 유혈 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혁명이 일어났던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등 전국에서 군부 지지 세력과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충돌했다.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와 남부 미니아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군부 지지 세력은 압둘팟타흐 시시 국방장관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포스터를 들고 시위에 나섰고,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군부 퇴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전날에도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보안군은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등 시위대 1079명을 체포했다. 이집트 보건당국은 “이날 시위로 49명이 사망하고 247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무슬림형제단은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카이로 경찰훈련센터, 수에즈 경찰서 등 네 곳에서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안사르
  • 로하니 입에 쏠린 다보스

    “국제사회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천명하며 한 말이다. 세계 언론은 10년 만에 다보스 포럼에 참가한 이란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초점을 맞췄다. 그의 트위터 팔로어도 17만명으로 급증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로하니가 서방을 향해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 이어 다보스에서 두 번째 ‘애정 공세’를 폈다”고 보도했다. 로하니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지난해 집권 이후 중동의 ‘맹주’인 이란의 온건·중도 개혁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제네바 잠정합의에 따른 공동행동계획 이행에 착수, 농도 20%의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경제 제재 일부 해제를 끌어냈다. 로하니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핵무기 보유를 원치 않으며, 잠정 합의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냥 유화책만 내놓은 건 아니다. 시리아 내전 해결을 위한 ‘제네바 2’ 회담에선 미국과 맞설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이 지원하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미국은 권좌에서 끌어
  • 알아사드 거취 이견… 시리아 평화회담 헛바퀴

    시리아 내전 해결을 위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린 국제평화회담(제네바2)에서 참가국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 등에 대한 이견만 확인한 채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대표단이 24일부터 제네바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공은 당사자들에게 넘어간 형국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 및 반정부 대표단을 비롯, 39개국 외무장관과 4개 국제기구가 참여해 열린 이날 회담에서 시리아 양측과 반군 편인 미국, 정부 편인 러시아 등은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 문제에 막혀 2012년 6월 1차 제네바 회담에서 합의한 시리아 과도정부 수립 후속 조치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다. 옴란 알주비 시리아 공보장관은 회의 후 “알아사드 대통령은 사퇴하지 않을 것이며 권력 이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반군의 공격 중단이 의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반정부 연합체 시리아국민연합(SNC) 아흐마드 자르바 의장은 “알아사드 퇴진이 없으면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번 회의 목적은 ‘과도정부 출범’이라며 “(알아사드처럼) 권력을 유지하려는
  • 코 잘린 그녀 충격 여전한데 나아진 게 없는 아프간 女인권

    코 잘린 그녀 충격 여전한데 나아진 게 없는 아프간 女인권

    2010년 8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아이샤 모함 메드자이라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이야기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아이샤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친정으로 도망쳤지만 다시 잡혀 탈레반인 남편에 의해 코와 두 귀가 잘렸다. 코가 잘린 그녀의 모습은 나토군이 계속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결정적인 동기가 됐다. 2년 반이 흐른 지금 이곳 여성들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22일(현지시간)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 보도를 보면 아프간 여성들의 운명은 여전히 처참하다. 헬만드 지역 경찰서 부서장이었던 니가라는 지난해 9월 양에게 먹일 풀을 사러 나가던 중 괴한에게 무참하게 살해됐다. 니가라의 선임 부서장이 암살된 지 2개월 만의 일이다. 둘은 모두 촉망받는 여성 경찰 간부였다. 최근에는 여성 상원 의원 루흐 굴이 8살 딸과 함께 걸어가다 총격을 당했다. 굴은 살았지만, 딸은 숨졌다. HRW는 보고서에서 “사회적 지위가 있는 여성들을 공격해 여성 인권 신장의 싹을 잘라 놓겠다는 의도”라며 “공직 여성들은 테러의 위험에, 일반 여성들은 성폭행과 폭력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HRW는 특히 “올
  • 시리아 친정부 해커, CNN 트위터도 공격

    CNN의 사회관계망(SNS) 계정들이 시리아 친정부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집단)에게 공격당했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자사의 메인 페이스북 계정과 정치부문 페이스북 계정, 트위터 계정, 일부 블로그 등이 전날 해킹 당했다고 밝혔다. CNN 트위터엔 시리아 친정부 해커집단인 ‘시리아 전자군’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시리아 전자군 왔다 감. 거짓말 그만하라. CNN의 방송은 모두 가짜”란 게시물을 남겼다. 또 ‘CNN이 계속된 거짓 보도로 시리아의 고통을 연장하는 것에 복수하겠다’는 게시물도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CNN 계정에 올라와 있던 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과 중국의 남중국해 외교정책에 대한 게시물 역시 해킹으로 삭제됐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 20일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자국민을 고문·살해했다는 증거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 이란 빼고 시리아 평화회담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해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 평화회담(제네바2)이 개막 직전까지 이란 참가를 둘러싼 혼선과 시리아 반군 내 분열 등으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AP통신 등은 20일 유엔이 이란 정부를 회담에 초청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란이 제네바1 합의문을 승인하지 않는 등 국제사회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반기문 사무총장도 이란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란에 대한 초청 철회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이란의 참가를 반대해 왔던 시리아 반군 측과 미국은 반색을 표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제서야 회담의 당사자들이 현안으로 돌아와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도 회담 참석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시리아국민연합 내 가장 큰 단체인 시리아국민위원회는 이날 연합을 탈퇴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시리아국민위원회는 “회담에 참가하는 것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전에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며 이같이 선언했다.국제적 지명도는 높았지만 시리아 반군단체들 사이에서 대
  • 중앙아프리카共 첫 여성 대통령… ‘유혈분쟁’ 끝낼까

    중앙아프리카共 첫 여성 대통령… ‘유혈분쟁’ 끝낼까

    유혈 분쟁을 겪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과도 수반에 수도 방기의 여성 시장인 캐서린 삼바 판자(59)가 선출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아공 과도 의회는 이날 8명의 후보를 놓고 두 차례에 걸쳐 투표를 진행했다. 삼바 판자는 선거 직후 의회 연설에서 “국민이 더는 고통을 겪지 않도록 기독교와 이슬람 민병대가 무기를 버리고 유혈 분쟁 사태를 종식시키자”고 말했다. 중아공은 지난해 3월 이슬람계 반군 ‘셀레카’가 중앙 정부를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한 뒤 전체 인구의 50%에 달하는 기독교계 주민을 학살하고 약탈, 강간했다. 이슬람 반군에 대항해 기독교 민병대가 결성되면서 유혈 분쟁은 가속화했다. 지난달에는 1000명이 사망했다. 결국 셀레카 수장인 미셸 조토디아 임시 대통령과 티앙가예 임시 총리가 지난 10일 사임하고 베냉으로 망명한 상태다. 삼바 판자는 과도 정부를 이끌면서 내전 사태를 끝내고, 내년 상반기 중에 총선을 치러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앞서 과도 정부가 내전이 종식됐다고 공식 선포했지만, 유혈 충돌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 만델라 추모식 ‘엉터리 수화’ 연루 여당 직원 사임

    지난해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모식에서 벌어진 엉터리 수화 논란과 관련해 집권당 직원 2명이 사임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키스 코자 대변인은 ANC의 종교·전통문제 담당 책임자인 반투바흘레 코즈와와 그의 부인 시키즈와가 지난해 12월 사임했다고 뉴스통신 사파에 확인했다. 코자 대변인은 “그들이 사임했고 해임당한 게 아니다”면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들이 사직서를 냈다. 그런 일이 지난해 12월 그 (추모식) 사건 이후 일어났다”고 말했다. 코즈와의 부인 시키즈와는 ANC 수석 대변인 잭슨 음템부 비서로 근무해왔다. 일간지 뉴에이지는 이날 오전 코즈와 부부가 문제의 사건과 관련해 해임됐는지 또는 자진 사임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코즈와 부부는 문제의 수화 통역사 탐상아 잔키를 고용한 회사의 소유주로 현지 언론에 의해 지목돼 왔다. 음템부 ANC 대변인은 통역사 잔키를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식에 수화 통역사로 고용하는 데 ANC가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성명을 통해 부인했다. 한편 잔키는 지난해 12월 17일 크루거스도프시의 한 정신병원에 입
  • [리비아 코트라 관장 피랍]  알카에다 연계세력 등 1700개 무장단체 활개

    [리비아 코트라 관장 피랍] 알카에다 연계세력 등 1700개 무장단체 활개

    한석우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납치된 리비아는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지 2년이 넘도록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한 관장이 납치되기 전날인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과도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42년 동안 통치했던 독재자 카다피가 사라진 뒤 2년 동안 과도정부의 공권력은 리비아를 장악하는 데 실패했다. 정규군의 급여와 보급을 감당할 수 없었던 과도정부는 반군에 일부 지역의 치안을 위탁했다. 약해진 공권력 앞에서 카다피 추종 세력 등은 무장을 해제하지 않았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계 무장단체들을 포함해 1700개가 넘는 무장단체가 서로 총을 겨누는 상황이 됐다. 리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20일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남부 세바 지역에서 종족 간 유혈 충돌로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오늘도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 지역 유전을 장악한 부족들은 지난해 10월 ‘바르카’라는 이름의 자치정부까지 수립했다. 이들 무장단체는 자치정부와의 연방제, 유전 분배 등을 요구하며 과도정부와 무력 충돌을 빚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자치와 독립을 요구하며 유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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