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가자 무장단체, 샤론 前총리 묘지 인근에 포탄 공격

    팔레스타인 가자 지역의 무장단체가 발사한 2발의 포탄이 13일(현지시간)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가 안장된 묘지 인근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 군(軍) 당국이 밝혔다. 군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에 구체적인 지역을 밝히지 않은 채 “2발의 포탄이 샤 하네게브 지역의 개활지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포탄이 샤론 전 총리가 안장된 목장에서 수킬로미터 떨어진 스데롯 지역 인근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접경 주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예루살렘에서 아리엘 샤론 전 총리의 장례식을 엄수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장례식 기간 로켓 포탄을 쏘지 말라고 경고하고 가자지구와 접경지대에 헬기와 무인정찰기를 동원해 순찰을 강화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연합뉴스
  • 영웅과 도살자 사이

    영웅과 도살자 사이

    ‘레바논 침공’을 주도한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가 85세로 1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샤론 전 총리는 2006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8년 동안 혼수상태로 지냈다. 장례식은 13일 오후에 열린다. 샤론 전 총리는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간 대결의 핵심 인물이었다. 군인 출신인 샤론 전 총리는 이집트, 팔레스타인, 요르단 등 수많은 중동 국가와의 전쟁에 나섰다. 1967년 ‘6일 전쟁’(3차 중동전쟁), 1973년 ‘욤 키푸르 전쟁’(4차 중동전쟁) 등에서 공로를 세웠다. 국방부 장관에 오른 1981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겨냥한 ‘레바논 침공’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쫓아냈지만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민간인 수천명이 학살되자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2000년에는 이슬람 성지인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 지역을 방문해 2차 팔레스타인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저항운동)를 야기했다. 2001년에는 아라파트 PLO 의장과 평화협상 재개에 합의하고 2005년에는 가자 지구에서 자국민 8500명과 군 병력까지 철수시키면서 우파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스라
  • 시리아 친정부 해커, MS 트위터계정 공격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뉴스 트위터 계정(@MSFRnews)이 11일(현지시간) 시리아 해커의 소행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IT전문매체 씨넷(CNET)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이날 오전 MS 뉴스 트위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핫메일, 아웃룩)을 쓰지 마라. 그들은 당신들의 계정을 감시하고 정부에 정보를 팔아넘긴다’는 트윗 메시지를 띄웠다. 해커들은 메시지 끝에 주제어 표시용 해시태그(#) 등을 이용, 자신들이 ‘SEA’라고 밝혔다. SEA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는 해커집단 ‘시리아전자군’을 뜻한다. 그 다음에 올라온 트윗에는 ‘시리아전자군이 여기 들렀다’는 메시지와 함께 시리아 국기 그림이 나타났다. MS는 1시간가량 후 이 메시지를 모두 삭제했으나 이번 해킹과 관련한 언론사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SEA는 지난 1일에도 MS가 소유한 인터넷전화 서비스 업체 스카이프의 블로그와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 또 지난해에는 AP통신과 BBC방송 가디언의 트위터 계정과 알자지라의 웹사이트 등 유명 언론사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남수단 정부군, 한빛부대 주둔 보르로 재진격

    남수단 정부군이 9일(현지시간) 반군 장악 지역인 종글레이주의 주도 보르를 향해 재진격하고 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남수단 정부군 대변인 필립 아구에르는 이날 살바 키르 대통령에 충성하는 정부군이 보르에서 약 15km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고 유니티주의 벤티우 인근까지 나아갔다고 밝혔다. 남수단 외무장관 바르나바 벤자민도 수단 수도 하르툼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정부군이 조만간 보르와 벤티우를 재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은 수도 주바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보르를 포함해 2개 주도를 장악하고 있다.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는 최근 정부군과 반군이 3차례 번갈아가며 차지한 곳으로 현재 반군이 머무르고 있다. 보르에서는 유혈 사태 우려로 수백명의 주민이 백나일강 보트와 육로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 남수단에서는 지난달 15일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과 마차르를 지지하는 반대파가 주바에서 첫 교전을 벌인 뒤 전국에서 부족 간 유혈 충돌이 빚어졌다. 키르 대통령은 남수단 최대 부족인 딘카 족이고 마차르 전 부통령은 두번째로 큰 누에르 족 출신이다. 남수단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 위독

    아리엘 샤론(85) 전 이스라엘 총리가 위중한 상태에 있으며 가족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CNN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 하쇼머 소재 시바 메디컬센터 대변인은 “수시간 전 부터 샤론의 상태가 악화되어 위독하다”고 말했다. 이 병원 지브 로트스타인 원장은 이번 주 초 “의사들이 샤론의 신장 등 주요 신체기관의 기능을 안정시킬 수 없게 되면서 위중한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샤론 전 총리는 8년째 혼수상태이며 다발성 장기 부전 증상을 보이고 있다. 군인 출신인 그는 2001년 총리에 취임했으나 2006년 재임중 뇌졸중으로 쓰러져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왔다. 군 장성으로 1967년 ‘6일 전쟁’,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등에서 공로를 세웠으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대원을 겨냥한 레바논 침공도 진두 지휘했으나 수천명의 민간인이 사망하면서 아랍권에서 ‘베이루트의 도살자’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스라엘 내부의 공식 조사 결과 1982년 9월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 사브라와 샤틸라 난민캠프에서 2천여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살해 당한데는 샤론이 간접적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국방장관직에서 즉각 사퇴했다. 샤
  • 터키 행정부  vs  사법부 치킨게임

    터키 행정부 vs 사법부 치킨게임

    사상 최대 공직비리 스캔들로 촉발된 터키의 혼미한 정국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판 술탄’으로 불리며 장기집권하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0) 총리를 정점으로 한 행정부와 사법부 최고 기관인 판사·검사최고위원회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반정부 시위가 점차 거세지는 와중에 3월 지방선거와 8월 대선까지 다가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 BBC방송 등에 따르면 판사·검사최고위원회는 셀라미 알트노크 이스탄불 경찰청장에 대한 전격 수사에 나섰다. 이 위원회가 행정부 소속 경찰 수뇌부를 수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에르도안 총리의 측근인 알트노크 청장은 지난달 17일 국책사업 비리 혐의로 장관 아들 3명과 국책은행장 등 51명을 체포했다가 이틀 만에 경질된 휴세인 찹큰 청장의 후임으로, 총리 아들까지 거론된 ‘2차 비리사건’ 용의자들을 체포하라는 검찰의 지시에 불복했다. 사법부의 수사 의지가 꺾이지 않자 에르도안 행정부는 이날 수사를 담당해온 경찰 350명을 전격 해임하거나 직위해제하며 경찰 장악에 나섰다. 이번 수사를 ‘더러운 작전’이라고 비난해온 에르도안 총리는 “‘국가 내부의 갱단’이 체제 전복을 기도한 ‘사법 쿠데타’”라고
  • 시리아 화학무기 1차 폐기분 첫 공해상 이송

    시리아 화학무기 1차 폐기분 첫 공해상 이송

    시리아 내전이 격화된 지난해 8월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학무기 1차 폐기분이 7일(현지시간) 시리아 라타키아항에서 덴마크 선박에 의해 공해상으로 이송됐다.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조정관인 시그리드 카그는 이날 “화학무기 원료물질을 실은 선박이 공해상으로 출발했다. 이 선박은 라타키아항에 추가로 화학무기 물질이 반입될 때까지 공해상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카그 조정관은 시리아의 두 지역으로부터 이송된 화학무기 물질이 덴마크 선박에 실려 공해상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적된 분량과 화학 물질의 성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 화학무기는 이탈리아로 옮겨진 뒤 화학물질 분해 및 중화를 위해 만들어진 미군 컨테이너함 ‘케이프레이’에 실려 공해상에서 최종 폐기된다. 공해상 화학무기 폐기 과정에 대한 해상 보안은 러시아, 중국, 덴마크, 노르웨이 군함이 책임질 예정이다. 당초 시리아 화학무기 1차 폐기분은 지난 연말까지 시리아 바깥으로 옮겨질 예정이었으나 안전 문제와 기상 악화 등으로 시한을 넘겼다. 앞서 유엔은 2013년 9월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결의안’을 채택, 시리아 핵
  • 美·이란 “이라크 돕겠다”… 알카에다 소탕 급물살 타나

    美·이란 “이라크 돕겠다”… 알카에다 소탕 급물살 타나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최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를 장악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 정부에 지원을 약속했다. 이라크에서 군을 철수시킨 미국과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개입하면서 이라크 정부의 알카에다 소탕작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6일 알자지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은 이날 ISIL이 장악한 팔루자를 되찾기 위한 작전을 개시했으며, 반군 세력의 차량 등을 상대로 공습 작전을 펼치고 있다. 군 관리는 “특수군이 팔루자 시내에서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반군과의 잇단 교전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어 탈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은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ISIL이 장악한 팔루자가 속한 안바르주 부족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어 “알카에다와 전쟁을 벌이는 이라크군을 적극적으로 돕겠지만 이것은 그들 자신의 싸움이며 그들이 궁극적으로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상군 파견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 이스라엘서 아프리카 불법이민자 파업 이틀째 “난민에게도 자유를 달라”

    이스라엘의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에서 아프리카 출신 불법 이민자들이 불법 이민자 구금 정책에 반대하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하는 동시에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업 이틀째인 이날 미국 대사관 앞에서 아프리카 이주민 1만여명이 집회를 벌였다. 시위 행렬은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영국 등 서구권 대사관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이스라엘 사무소로 이어졌다. 전날인 5일에는 3만여명이 행진과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시위다. 이들은 ‘동포들에게 자유를 달라’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가족의 생계 책임자까지 가두는 바람에 이민자들이 고난과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1951년 체결된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 지난달 통과된 새 법안은 체류 비자가 없는 이민자들을 구금할 수 있고, 네게브 사막 감옥에 무기한으로 가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이스라엘의 유대교 사회 구조를 위협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권 단체들
  • 남수단 유혈사태 종지부 찍나… 정부·반군 직접 협상 개시

    남수단 유혈사태 종지부 찍나… 정부·반군 직접 협상 개시

    최근 내전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남수단에서 정부와 반군 대표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직접 협상을 시작해 지난 3주간 이어진 유혈 사태가 종지부를 찍을 것인지 주목된다. 5일 AFP통신 등은 남수단 정부와 반군 간 공식 평화 협상이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디나 무프티 에티오피아 외무부 대변인은 양측이 이날 낮 12시부터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은 휴전 시기와 방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시작되기 전 타반 뎅 가이 반군 측 협상 대표는 폭력 사태와 관련된 정치인들의 석방과 정치적 자유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직접 협상을 하루 앞둔 4일에는 정부와 반군 측 대표자로 구성된 협상단이 사전 회담을 가졌다. 협상을 중재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에티오피아 외무장관은 이날 “남수단은 평화와 발전을 누려야 할 나라이지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의미 없는 전쟁이 계속되게 해서는 안 되고 오늘 꼭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지난달 31일 휴전 협상을 벌이기로 결정했지만 교전이 계속되면서 협상 일정이 미뤄졌다. 양측 대표는 지난 4일에도 직접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가 돌연 연기하는 등
  • 연초부터 이슬람 시아·수니파 ‘피의 보복’

    연초부터 이슬람 시아·수니파 ‘피의 보복’

    중동이 새해 초부터 유혈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리아 내전으로 증폭된 이슬람 양대 종파 수니파와 시아파의 충돌이 인접 국가 이라크와 레바논으로 확산되고 있다. 양대 종파의 원리주의 무장단체가 해당 국가의 공권력과 정면충돌하는 양상이어서 피의 보복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 종파인 수니파가 정권을 잡고 있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는 2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민간인이 최소 5명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테러가 발생한 곳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정치위원회 사무실에서 약 200m 떨어져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달 27일 베이루트 남부 신시가지에서 반(反)시리아 성향의 무함마드 샤타(61) 전 재무장관 등 모두 7명을 암살한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돼 발생한 보복 테러이다. 샤타는 시아파 정권을 이끌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각을 세워 온 수니파의 거물 정치인으로, 그의 암살 배후에는 헤즈볼라가 있었다. 헤즈볼라 근거지를 겨냥한 폭탄 테러는 알아사드 정권과 수니파 무슬림형제단이 벌이고 있는 시리아 내전이 이웃 국가 레바논까지 분열의 수렁으로
  • 이집트 무르시 28일 ‘탈옥 혐의’ 재판받아

    지난 7월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28일 탈옥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이집트의 메드하트 이드리스 판사는 전날 이같이 밝히고 무르시의 세 번째 재판이자 탈옥 혐의로 받는 첫 재판이라고 설명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3일 보도했다. 28일은 공교롭게도 무르시 전 대통령이 카이로 서북쪽의 교도소에서 탈출한 지 3년이 되는 날이다. 무르시는 2011년 1월28일 당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기로 외국 무장단체의 도움을 받아 탈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집트 전역에서는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간부 30여명을 포함해 재소자 2만여명이 교도소를 탈출했다. 검찰은 무슬림형제단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슬람주의 재소자들을 탈옥시키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역 주민이 교도소 문을 열어줬다’면서 무슬림형제단과 하마스, 헤즈볼라 등의 개입을 부인해 왔다. 무르시는 지난해 자유 민주 선거를 통해 대통령으로 선출됐지만 지난 6월 30일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끝에 지난 7월 3일 군부에 축출됐다. 무르시는 지난해 11월 4일 카이로 외곽 경찰학교에서 시위대 살인
  • 남수단 새해 들어 휴전협상 돌입…난항 예상

    2주 넘게 내전 중인 남수단 정부와 반군이 새해를 맞아 휴전협상에 나섰으나 휴전 감시기구 합의 등을 두고 난항이 예상된다. 남수단 정부는 협상을 앞두고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격전지 보르 등이 있는 2개 주(州)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 협상단은 1일(현지시간) 협상 장소인 이웃국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에티오피아 총리실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프리카정부간개발기구(IGAD)의 중재로 이뤄진 이번 협상은 1일 늦게나 2일 시작될 예정이다. 영국 BBC방송은 정부군과 반군이 먼저 휴전 상황을 감시할 절차를 합의해야 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남수단 살바 키르 대통령이 반군 지도자이자 오랜 정적(政敵)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과 권력을 나누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힐데 존슨 유엔 남수단 특별대표는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은 아직 남수단을 낭떠러지에서 건져낼 수 있다”며 성실한 협상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키르 대통령은 1일 유혈사태가 중단되어야 한다며 유니티와 종글레이 등 전투가 격렬한 2개 주(州)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보르는 종글레
  • 남수단 정부·반군 평화협상 시작

    2주간 교전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는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이 에티오피아에서 만나 평화협상을 시작한다고 AFP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디나 무프티 에티오피아 외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이 지금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로 오고 있으며 오늘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협상 발표는 반군의 대변인 모세스 루아이가 “보르는 우리가 (다시 일주일 만에)장악했다”고 주장한 뒤 이뤄졌다. 그러나 정부군은 교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반군이 재탈환했다고 주장하는 종글레이주의 주도 보르 지역은 수도 주바에서 북쪽으로 200㎞ 거리에 있으며 우리 정부가 파견한 한빛부대의 주둔지다. 282명의 장병으로 구성된 한빛부대는 지난해 4월 현지에 도착해 재건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평화협상은 아프리카정부간개발기구(IGAD) 정상들이 마차르 전 부통령에게 31일까지 휴전안을 받아들이고 키르 대통령과 직접 협상하라고 촉구한 가운데 이뤄졌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인근 국가들의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오랜 내전 끝에
  • 한빛부대 주둔 남수단 보르 인근서 교전

    한빛부대가 주둔한 남수단 종글레이주(州)의 주도 보르 인근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발생했다. 남수단 정부군인 인민해방군(SPLA) 대변인 필립 아구에르는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보르 북쪽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구에르는 “곧 (반군의) 총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보르에 주둔하는 정부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니알 마자크 니알 보르시 시장도 보르에서 북쪽으로 30㎞가량 떨어진 마티아 지역을 ‘백색 군대’로 알려진 반군이 공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백색군이) 마티아 마을을 공격해 주민을 살해하고 민가를 불태우고 있다”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보르로 도피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마쿠에이 루에트 남수단 정보장관 역시 보르 외곽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했다고 확인했다. 루에트 정보장관은 앞서 이날 2만5천명 규모의 백색군이 보르를 향해 진군하고 있어 대규모 전투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교전에 따른 사상자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레이첼 니예다크 폴 정보부 차관은 보르 지역에서 퇴각하도록 반군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 차관은 백색군의 주요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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