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시위 고조…경찰 해산작전 본격 돌입
태국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일 경찰이 총리 청사와 방콕 시경 주변에 모여드는 시위대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본격적인 해산작전에 나섰다.
반정부 시위대는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의 주요 청사 점거 촉구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총리 청사, 방콕 시경 주변에 모여들었다.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25일부터 재무부, 방콕 외곽 정부청사 단지 등 주요 정부 청사를 점거하거나 봉쇄하는 시위를 벌여왔으나,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를 저지하기는 처음이다.
잉락 총리는 그동안 경찰이 질서를 유지하되,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잉락 총리를 퇴진시키고, 현 정부를 마비시키기 위해 1일 주요 정부 청사 10개를 추가로 점거하겠다고 선언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시위를 이끌고자 최근 의원직을 사퇴한 수텝 전 부총리는 오는 5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을 앞두고 총리 청사, 국립경찰본부, 방콕 시경, 교육부, 두씻 동물원, 내무부, 외무부 등을 점거하는 ‘최후의 돌격’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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