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제주 유적 검토될 듯…최몽룡 교수 “자료 요청”
국정 역사교과서 상고사 부문에서 고고학계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하는 문제가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른다.교과서 상고사 부문의 대표 집필자인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침에 일어나 단양 수양개유적과 제주 고산리 유적 발굴기관에 연락했다”면서 “책임자가 조사 자료를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명예교수가 언급한 단양 수양개유적에서는 지난해 3만5천년 전의 토층에서 사람 얼굴 모양으로 추정되는 돌조각이 출토됐다. 이 돌조각은 가로 2.29㎝, 세로 1.57㎝ 크기로 눈과 입을 연상시키는 선이 그어져 있다.
제주 고산리 유적은 구석기시대 말기에서 신석기시대 초기에 걸쳐 형성된 유적으로 과도기의 주거지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이 나오고 있다.
두 지역은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도 새로운 유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최 명예교수는 지난 4일 집필자로 알려진 뒤 한 인터뷰에서 “단양 수양개에서 발견된 얼굴 모양 유물 그런 것들도 새로 해석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역사는 진보한다기보다 사실에 따라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88년부터 2011년까지 고교 역사교과서를 집필할 때도 매년 새로운 자료를 수집해 교과서 내용을 바꿀 정도로 적극적으로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한 바 있다.
최 명예교수는 “일단 자료를 받아 다른 필자들과 의논해 보겠다”면서도 “2013년부터 2015년에 나온 걸 다 정리해서 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