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현장> ‘누워서라도 꼭’…척추장애 학생 이송작전

<수능현장> ‘누워서라도 꼭’…척추장애 학생 이송작전

입력 2014-11-13 00:00
수정 2014-11-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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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구급대원들이 지체장애 1급에 척추장애를 앓고 있는 오모(18)양을 수능시험장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구급차에 태우고 있다. 일산경찰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구급대원들이 지체장애 1급에 척추장애를 앓고 있는 오모(18)양을 수능시험장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구급차에 태우고 있다.
일산경찰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단지에 순찰차와 구급차가 동시에 출동했다.

척추장애를 앓는 고3 수험생 오모(18)양을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기 위해서였다.

오양은 지체장애 1급에 얼마 전 척추 수술까지 받아 거동이 불편했다.

거의 침대에 누워서 지냈다.

답안 표기를 혼자서 할 수 없어 어머니가 시험장에 함께 가기로 한 상태였다.

수능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지역교육청을 거쳐 특별고사장 등에서 시험을 치르는 명단을 확보했다.

그중에서 가장 도움이 절실해 보이는, 지체장애 1급이라는 오양의 부모에게 연락했다.

오양의 어머니는 딸이 포기하지 않고 시험을 꼭 치르고 싶어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 119구급차도 함께 출동해 경찰·소방이 함께 ‘이송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오양을 싣고 출발한 구급차는 약 10km를 달려 덕양구 성사고등학교에 무사히 도착했다.

일산경찰서 교통관리계장 박재중 경감은 “수능시험장 주변에 경찰과 모범운전자회, 순찰차·싸이카 26대 등 인력과 장비를 배치해 일산에서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거나 수혐표를 갖고 오지 않은 학생 등 오양을 포함해 모두 66명의 수송을 도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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