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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라포바 호주오픈 1R 탈락, 난생 처음 350위권 밖으로

    샤라포바 호주오픈 1R 탈락, 난생 처음 350위권 밖으로

    다섯 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경험한 마리야 샤라포바(33·러시아)가 호주오픈 1회전을 10년 만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난생 처음 랭킹 350위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샤라포바는 21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이어진 2020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본선 여자단식 1회전에 와일드카드를 얻어 출전, 19번 시드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에게 0-2(3-6 4-6)로 완패했다. 2008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그가 대회 1회전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0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9월 US 오픈을 어깨 통증으로 포기한 데 이어 오랜만에 대회에 나섰는데 무참한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하며 세계랭킹이 현저히 떨어져 내년 대회에 출전할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는데 취재진이 이번이 마지막 경기 모습이 아닐까 묻자 “몰라요, 몰라”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 출전한 것만 해도 운이 좋았다. 조직위원회 덕에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12개월 뒤에 벌어질 일을 내가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최근 세 차례 메이저 대회 1라운드를 모두 통과하지 못한 그녀는 “모두 억지로 그 대회들에 나섰다. 어떻게 대결을 마치긴 했지만 내가 원한 식으로 끝난 것은
  • 최다승 도전 조코비치·세리나, 최대 변수는 주심

    최다승 도전 조코비치·세리나, 최대 변수는 주심

    역대 최악의 산불에 시달리고 있는 호주의 멜버른에서 20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는 ‘주심’(체어 엄파이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8일 산불에 따른 이번 대회 공기 청정도 관련 규정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공기 상태를 점검, 1~5까지 수치로 매긴 뒤 5까지 수치가 떨어질 경우 경기를 중단할 계획”이라면서 “단 타이브레이크 도중이면 끝날 때까지, 세트 도중이면 짝수 게임을 마친 뒤 경기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은 주심의 재량으로 경기 중단 여부를 정하도록 했다. 경기 리듬이 특히 중요한 테니스 경기에서는 코트와 주변 상황에 따른 주심의 판단이 어느 다른 경기보다 중요하다. 2012년 5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세트 2-1로 리드하고 있던 네 번쩨 세트 도중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1세트 막판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졌기 때문이었다. 야간 경기를 치르지 않는 프랑스오픈의 특성상 경기는 39년 만에 중단됐고 결승은 결국 다음날로 순연됐다. 1, 2세트를 거푸 따낸 나달을 상대로
  • 8번째 겨냥한 조코비치도, 24번째 메이저 우승 노리는 세리나도 .. 문제는 주심

    8번째 겨냥한 조코비치도, 24번째 메이저 우승 노리는 세리나도 .. 문제는 주심

    경기 중 공기 질 1~5단계 체크해 떨어질 경우 언제라도 경기 중단하도록 남자단식 권순우 21일 남자단식 1회전 .. 한나래 개막 첫날 여자단식 128강전 역대 최악의 산불에 시달리고 있는 호주의 멜버른에서 20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는 ‘주심(체어 엄파이어)’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8일 산불에 따른 이번 대회 공기 청정도 관련 규정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공기 상태를 점검, 1~5까지 수치로 매긴 뒤 5까지 수치가 떨어질 경우 경기를 중단할 계획”이라면서 “단 타이브레이크 도중이면 끝날 때까지, 세트 도중이면 짝수 게임을 마친 뒤 경기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은 주심의 재량으로 경기 중단 여부를 정하도록 했다. 경기 리듬이 특히 중요한 테니스 경기에서는 코트와 주변 상황에 따른 주심의 판단이 어느 다른 경기보다 중요하다. 2012년 5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세트 2-1로 리드하고 있던 네 번쩨 세트 도중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1세트 막판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졌기
  • 가랑이 사이로… 보즈니아키 ‘묘기 샷’

    가랑이 사이로… 보즈니아키 ‘묘기 샷’

    프로테니스 2019~20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 2018년 여자단식 챔피언이자 전 세계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가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등을 돌린 채 상대의 스트로크를 가랑이 사이로 맞받아치는 묘기샷을 선보이고 있다. 이 대회 통산 34승11패, 승률 75.56%를 자랑했던 보즈니아키는 그러나 올해는 세계랭킹 35위로 떨어져 25명까지 주는 대회 시드를 받지 못했다. 멜버른 AFP 연합뉴스
  • 멜버른 덮친 연기 탓 호주오픈 이틀째 경기 시작 3시간 미뤄

    멜버른 덮친 연기 탓 호주오픈 이틀째 경기 시작 3시간 미뤄

    늘 테니스 메이저 대회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는 호주오픈 대회가 산불로 인한 공기 질 저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선 경기가 계속된 멜버른 파크에 15일에도 연기 안개가 잔뜩 몰려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시작을 3시간 뒤로 미뤄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시작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호주테니스협회는 성명을 내 “공기 질 우려 때문에 연습은 오전 11시까지 미루고, 경기는 오후 1시는 돼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폭우가 쏟아져 다시 경기가 중단됐다. 전날에도 경기 시작을 한 시간 늦춰 오전 1시에 시작했다. 그런데도 여자 단식에 출전한 달리야 야쿠포비치(슬로베니아)는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호흡 곤란을 이유로 2세트 도중 기권했고, 남자 단식의 버나드 토믹(호주) 역시 1회전 경기 패배 후 호흡 관련 의료 처치를 받았다. 멜버른에서 진행된 이벤트 대회 쿠용 클래식에 출전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도 2세트 도중 경기를 중단해야 했다. 전날 밤에 잠깐 공기 질은 나아지는 듯했으나 다시 이날 아침부터 연기 안개가 몰려와 조직위는 부득이하게 이틀 연속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빅토리아주 환경보호청(EPA)은 “아침 일찍 현장
  • 첫판서 탈락해도 7200만원… ‘돈 잔치’ 총성 울린 호주오픈

    첫판서 탈락해도 7200만원… ‘돈 잔치’ 총성 울린 호주오픈

    탄생 초기엔 백인 상류층만의 ‘귀족 운동’이었던 골프와 테니스는 그 밖에도 공통점이 많다. 둘 다 개인 스포츠인 데다 선수들이 각 대회마다 걸린 상금을 챙기는 ‘투어’ 형식으로 열린다는 점도 같다.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 참가하는 ‘오픈대회’가 있다는 점까지 비슷하다. 상금의 분배 방식도 비슷하다. 총상금은 출전 선수들에게 차등 분배되는데, 비율은 보통 20%를 성적이 가장 좋은 1위 혹은 우승자가 가져가고 2위부터는 차등 분배된다. 막연한 선입견과는 달리 일정 수준 이상의 테니스 대회는 골프 대회보다 상금이 훨씬 더 많다. 4대 메이저 종목으로 얘기를 옮기면 차이는 더 도드라진다. 지난 6월 제118회 US오픈 골프 챔피언십에 걸린 총상금은 1250만 달러(약 145억 5000만원)였다. 이에 견줘 올해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마지막으로 열린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약 4.6배 늘어난 5723만 달러(약 667억원)이다. 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올해 가장 상금이 많았던 US오픈 총상금이 2010년의 750만 달러(약 87억원)보다 불과 1.6배 증가한 1250만 달러(약 146억원)였던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상금은 불과
  • 한나래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확보…한국 테니스 역대 최다 5명 본선행

    한나래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확보…한국 테니스 역대 최다 5명 본선행

    한 달 뒤 열리는 2020시즌 세계 테니스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한국 선수가 코트를 누비게 됐다. 한나래(27·인천시청)가 8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아시아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여자단식 결승에서 시미즈 아야노(일본)를 2-0(6-2 6-2)으로 제압해 한국 여자선수로는 12년 4개월 만에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2007년 8월 US오픈에서 뛰었던 조윤정(40·은퇴) 이후 처음이다. 현재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그는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182위)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고 국내 랭킹도 1위다. 한나래는 경기 시작부터 3-0으로 먼저 달아나 기선을 잡고 한 게임을 내준 뒤 곧바로 두 게임을 잇달아 따내 5-1로 달아나며 1세트를 챙겼다. 승부처는 2세트.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0-2로 끌려갔지만 이내 6게임을 거푸 따내 전세를 뒤집은 뒤 1시간 9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본선 진출의 꿈을 일궈 냈다. 이로써 다음달 열리는 호주오픈에는 여자단식의 한나래를 비롯해 전날 남자복식 플레이오프
  • 동성애 과격 발언에도 마거릿 코트 그랜드슬램 50주년 행사 예정대로

    동성애 과격 발언에도 마거릿 코트 그랜드슬램 50주년 행사 예정대로

    “테니스계에 레즈비언 천지다. 트랜스젠더들의 아이들은 악의 산물이다.” 1970년 메이저 테니스 네 대회를 모두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여자 테니스의 전설 마거릿 코트(77)가 2017년에 한 깜짝 발언이다. 그녀 역시 젊은 시절 동성애자였는데 나중에 기독교 목사가 돼 완전히 달라져 위의 발언을 했다. 코트는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를 가능하면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일세를 풍미한 레전드 빌리 진 킹(76·미국),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3·체코)도 동성애자였다. 그런데도 코트가 이런 발언을 하니 두 레전드 모두 거친 말을 쏟아냈다. 호주테니스협회가 2003년 멜버른 파크의 제1 코트를 마거릿 코트 아레나로 명명한 것을 두고도 다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내년 코트의 그랜드슬램 50주년을 특별히 기념하는 일이 옳으냐를 두고 입씨름이 벌어졌다. 그런데 호주테니스협회가 개인 의견을 얘기했을 뿐이라며 예정대로 50주년 기념 행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코트와 가족, 친구들을 내년 1월 20일 시작하는 호주오픈에 초대하고 “의미있는 프로그램들”에 모신다
  • “제2의 정현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제2의 정현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캡틴, 보고 있나?”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정현(23)은 지난해 1월 2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31)를 물리치고 8강에 오른 뒤 중계카메라 렌즈에 검정색 매직으로 이렇게 썼다. 주니어 시절 자신을 발탁해 가르친 김일순(50) 전 삼성증권 감독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정현은 당시 “갑자기 삼성증권 팀이 해체되면서 감독님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할 당시 선수들끼리 ‘누군가가 잘되면 감독님께 이런 이벤트를 해 드리자’고 약속했다”고 했다. 현재 ‘Han 테니스아카데미’에서 ‘제2의 정현’을 찾는 데 열중하는 김 감독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제 여성 스포츠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시간이 됐다. 한국 테니스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 3년째 길러내고 있는 어린 새싹 20여명에게서 그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평생을 한국 테니스와 함께 한 선수이자 지도자였다.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주니어 메이저 코트를 밟았던 전미라(41)와 역대 최고 랭커 장윤정(40) 등도 그가 가르쳤다. 서울올림픽 여자단식에서는 일본이 자랑하던 ‘에이스’ 에쓰코 이노우에와
  • 테니스 여제가 ‘팽개친 라켓’ 경매가 최대 5만 달러

    테니스 여제가 ‘팽개친 라켓’ 경매가 최대 5만 달러

    수집가에 500弗 팔려… 최소 2만 5000弗 결승전 도중 격분해 코트에 패대기쳤던 테니스 여제의 휘어진 라켓은 얼마일까. 2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세리나 윌리엄스의 망가진 라켓이 스포츠 경매에 등장했다. 시작가가 2000달러(약 235만원)로 책정된 라켓의 낙찰 금액이 2만 5000달러에서 최대 5만 달러로 전망돼 관심이 쏠린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열린 일본 오사카 나오미(세계랭킹 7위)와의 US오픈 단식 결승전 도중 게임스코어 3-1로 앞서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기자 라켓을 코트 바닥에 팽개쳤다. 이때 페널티를 준 심판에게 “거짓말쟁이, 도둑”이라고 외치다 추가 경고까지 받은 윌리엄스는 결국 오사카에게 우승을 내줬다. 윌리엄스는 이 라켓을 당시 볼퍼슨이었던 저스틴 애링턴 홈스에게 선물로 줬다. 이 볼퍼슨은 500달러를 받고 한 수집가에게 팔았고, 이번에 경매에 출품된 게 그 라켓이다. 최초 판매가의 4배로 책정된 윌리엄스의 망가진 라켓에는 최소 5명이 구매 의사를 표시해 현재 낙찰 예상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경매업체 골딘옥션스 대표인 켄 골딘은 “다음달 초까지 열릴 경매에서 윌리엄스의 라켓 가격은 2만 5000달러에서 5만 달러까지도 가
  • 21세의 작은 황제 치치파스…18년 만에 대회 최연소 챔프

    21세의 작은 황제 치치파스…18년 만에 대회 최연소 챔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를 제압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결승에 오른 21세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가 라파엘 나달(33·스페인)·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를 잇달아 잡은 도미니크 팀(26·오스트리아)마저 꺾고 시즌 최종전 왕좌에 올랐다. 치치파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팀을 상대로 2-1(6-7<6-8> 6-2 7-6<7-4>) 역전승을 거뒀다. 1998년생인 치치파스는 2001년 20세로 이 대회 패권을 차지한 레이턴 휴잇(38·호주) 이후 18년 만에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으로도 기록됐다. 우승 상금은 265만 6000달러(약 31억원).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나서야 생애 첫 승을 올렸던 치치파스의 성장 속도는 가속력이 붙고 있다. 치치파스는 마지막 3세트 게임 3-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의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 들어갔지만 4-4에서 연달아 3포인트를 따내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치치파스는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첫 대결을 펼친 페더러(스위스)를 상대로 세 차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3-1로 꺾어 세대교체의
  • 테니스 코트 지배자 ‘빅3’ 시대가 간다

    테니스 코트 지배자 ‘빅3’ 시대가 간다

    “젊은 선수들 성장세·건강 유지가 관건” “내년 우리는 차세대 주자들의 가장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올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미리 내다본 2020년 전망은 이른바 ‘빅3’의 퇴조였다. 페더러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4강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에게 0-2(3-6 4-6)로 져 탈락했다. 페더러가 말한 ‘빅3’는 자신과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다. 페더러는 1981년생, 나달은 1986년생, 조코비치는 1987년생이다. 내년에 페더러는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나머지 둘은 모두 30대 중반이 된다. 치치파스는 1998년에 태어났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는 1997년생이다. 또 18일 치치파스와 결승에서 만나는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이 26세, 랭킹 10위 내 선수 중에는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와 마테오 베레티니(8위·이탈리아)가 나란히 23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당시 21세였던 츠베레프가 우승,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올해도 4대 메이저 대
  • “천 번에 한 번 나올 역전극” 지고 있을 때도 나, 달랐다

    “천 번에 한 번 나올 역전극” 지고 있을 때도 나, 달랐다

    15차례 연속 시즌 ‘왕중왕’ 대회에 출전한 관록을 무시할 자 그 누구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3·스페인)이 세계랭킹 4위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를 상대로 마지막 세트 게임 1-5, 30-40의 매치포인트까지 극복하며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나달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앤드리 애거시 그룹’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메드베데프를 2-1(6-7<3-7> 6-3 7-6<7-4>)로 꺾었다. 첫 경기부터 세계랭킹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2·독일)에게 패한 터라 이날도 졌더라면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를 맞을 뻔한 나달은 이로써 1승1패가 돼 세계랭킹 6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나달은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고 2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만회한 뒤 마지막 3세트 게임 1-5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더욱이 매치포인트까지 허용해 한 포인트만 더 뺏길 경우 경기는 그걸로 끝나고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짐을 꾸려야 했다. 그러나 1-5에서 나달의 믿기 어려운 드롭샷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단숨에
  • 페더러 꺾고  조코비치 잡고 ‘대어 킬러’ 팀

    페더러 꺾고 조코비치 잡고 ‘대어 킬러’ 팀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5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의 맞대결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팀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19시즌 최종전 니토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비외른 보리 그룹’ 2차전에서 조코비치를 2-1(6-7<5-7> 6-3 7-6<7-5>)로 제압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페더러를 2-0(7-5 7-5)으로 꺾고 첫 승을 따낸 팀은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비외른 보리 그룹에서는 팀이 2승,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나란히 1승1패가 됐고 마테오 베레티니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2개 조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이 대회에서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14일 4강 진출을 위한 ‘끝장 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 최다승 1, 2위를 기록 중인 페더러(6회)와 조코비치(5회)가 무난하게 4강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둘 모두 팀에 덜미를 잡히면서 둘 중 하나는 4강 탈락의 운명을 맞게 됐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의 역대 전적에서 26승22패로 앞서 있고, 지난 6월 윔블던
  • 왕중왕전 첫판부터 자존심 구긴 나달

    왕중왕전 첫판부터 자존심 구긴 나달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첫판부터 덜미를 잡혀 대회 첫 승 도전길이 험난하게 됐다. 나달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 이틀째 조별리그 ‘앤드리 애거시 그룹’ 1차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게 0-2(2-6 4-6)로 완패했다. 이달 초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준결승을 앞두고 복부 근육 부상으로 기권했던 나달은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 첫 경기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잡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졌다. 반면 츠베레프는 이전까지 나달과 5차례 맞붙어 전패했지만 이날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이 대회는 세계 랭커 8명만 출전해 4명씩 2개 조로 나뉜 뒤 조별리그와 각 조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격인 대회다. 나달은 츠베레프 외에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와 함께 ‘앤드리 애거시 그룹’에 속했다. 다른 조는 ‘비외른 보리 그룹’으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 마테오 베레티니(8위·이탈리아)가 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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