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아프게 만드는 ATP 파이널스 4강 진출 경우의 수
낙관주의자라면 “아, 골 아프네”하고 말 것이다. “졌다!”거나 “이건 수학이군요”, “하나도 모르겠네”라거나 “제 두뇌가 다쳤어요”처럼 뜻모를 말만 되뇌일지 모른다.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이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구스타보 쿠에르텐 그룹 2차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게 0-2(4-6 1-6)로 완패하며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칠리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이기면 1위로 4강에 진출하고, 세트 스코어 0-2로 지더라도 득실에서 칠리치를 앞서 적어도 2위가 된다. 하지만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러 상위 둘이 4강에 오르는데 츠베레프와 칠리치 가운데 한 명을 어떻게 가려내게 될까?
사정은 레이튼 휴잇 그룹 역시 마찬가지다.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이 나란히 1승1패인 상황에 15일 각각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와 대결하는데 경기 뒤에도 승패가 같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대회 규정은 승수를 따지되 둘이 동률이면 맞대결 결과를 따진다. 셋이 동률이면 승리 세트 수-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