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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 크비토바 2-1 누르고 우승, 아시아 최초 세계 1위 예약

    오사카, 크비토바 2-1 누르고 우승, 아시아 최초 세계 1위 예약

    오사카 나오미(4위·일본)가 일본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오사카는 26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끝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를 2시간 27분 만에 2-1(7-6<7-2> 5-7 6-4)로 누르고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메이저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세트 상대 서브 게임을 처음 브레이크하며 2-0으로 앞선 크비토바는 내리 네 게임을 내줘 2-5까지 몰렸지만 마지막 평정심을 되찾아 4-5까지 쫓아갔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세 점수 남겨 절대 유리했던 오사카는 10번째 게임을 브레이크당해 5-5가 되자 신경질적으로 라켓으로 공을 튀겼다. 열한 번째 게임을 챌린지 판독 끝에 0-30으로 몰린 오사카는 듀스 접전 끝에 5-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열두 번째 게임 0-15에서 자신의 공이 네트에 맞고 안에 떨어지자 울먹이며 기함하는 등 멘탈이 무너져 결국 더블폴트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도 기세가 오른 크비토바에게 첫 게임을 내줬으나 내리 세 게임을 따내 3-1를 만든 오사카는 4-2로 맞선 일곱 번째, 크비토바의 서브 게임을 40-0까지 앞서며 브레이크하
  • 오후 5시 30분 오사카 vs 크비토바, 바르톨리 “오사카가 유리”

    오후 5시 30분 오사카 vs 크비토바, 바르톨리 “오사카가 유리”

    어쨌든 이 경기 승자는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감격을 만끽한다. 2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 나서는 오사카 나오미(4위·일본)와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 얘기다. 현재 1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는 16강에서 세리나 윌리엄스(16위·미국)에게 져 탈락한 상황에서 이번 대회 우승자가 28일자 순위에서 세계 1위에 오른다. 둘 모두 그 자리에 한 번도 올라본 적이 없다. 오사카가 세계 1위가 되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인 것은 물론이다. ‘절대 강자’ 윌리엄스가 2017년 9월 출산을 전후로 자리를 비우면서 ‘춘추전국 시대’가 된 여자테니스계를 호령할 새로운 강자가 군림하는 것이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1997년생 오사카가 우승하면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을 2회 연속 우승하게 된다. 2015년 윔블던의 윌리엄스 이후 약 3년 반 만이 된다. 2015년 US오픈부터 지난해 US오픈까지 13개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우승자의 얼굴은 매번 바뀌었는데 오사카가 그 징크스를 끝낼지 주목된다. 그는 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오른
  • 내일 결승 나서는 오사카 “저 구릿빛이에요. 다음엔 나랑 상의를”

    내일 결승 나서는 오사카 “저 구릿빛이에요. 다음엔 나랑 상의를”

    “분명하죠. 저 구릿빛이에요(I‘m tan). 아주 분명한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결승에 일본 선수로는 처음 나서는 오사카 나오미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와의 여자단식 준결승을 2-1(6-2 4-6 6-4) 승리로 장식한 뒤 기자회견 도중 조금 난감한 질문을 받았다. 자신을 후원하는 일본 라면업체 닛신(日淸)식품이 애니메이션 광고를 제작하며 얼굴을 하얗게, 머리는 옅은 갈색, 코는 오똑하게 그려 ‘화이트워싱(whitewashing·캐릭터에 관계 없이 무조건 백인을 출연시키는 인종차별 관행)’ 입길에 올랐는데 한 기자가 닛신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느냐고 물어온 것이다. 이 회사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기권한 니시코리 게이도 광고에 등장시켰는데 역시 유럽 선수처럼 그려놓았다. 오사카는 애써 웃는 얼굴로 “그쪽과 얘기를 나눴고 그들은 사과했다”며 “분명하죠. 저 구릿빛이에요. 아주 분명한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일부러 화이트워싱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다음에 날 묘사하려 할 때는 그들이 나와 더 많은 얘기를 나눠야 한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예의는 지키면서도 할 말은 똑부러지게 했다. 닛신은 앞서 유튜브를 통
  • 아이티계 일본 테니스 스타 오사카 얼굴이 왜 이렇게 하얗죠

    아이티계 일본 테니스 스타 오사카 얼굴이 왜 이렇게 하얗죠

    “왜 얼굴 색깔을 바꿔 진짜 그 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빼앗아가는 거죠?”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 진출해 24일 코트에 나서는 오사카 나오미는 아이티계 일본인 선수로 가무잡잡한 얼굴로 유명한데 일본의 한 국수업체가 만화로 그녀 얼굴을 하얗게 칠해 항의가 빗발쳤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9월 호주의 한 만화가가 오사카를 그리면서 금발에 하얀 얼굴로 묘사했다가 몇주 동안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이번에 거의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앞의 트위터리언은 이번에 만화를 그린 고노미 다케시가 소셜미디어에 작품을 올려놓자마자 댓글을 달아 이렇게 따져 물었다. 일본 국수업체 니신은 테니스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는데 비난이 빗발치자 “의도적으로 하얗게 칠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충분히 감수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다양성 이슈에 대해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오사카 쪽은 이 이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와의 준결승 준비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그는 플리스코바를 2-1(6-2 4-6 6-4)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다니엘레 콜린스(미국)을 2-0(7-6<7
  • 페더러마저 20세 신예 치치파스에게 덜미, 케르버도 샤라포바도 탈락

    페더러마저 20세 신예 치치파스에게 덜미, 케르버도 샤라포바도 탈락

    디펜딩 챔피언 로저 페더러(38·스위스)마저 20일 21세 신예에게 덜미를 잡혔다. 17차례나 메이저 대회 챔피언을 차지한 페더러는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스테파노 치치파스(그리스)와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1-3(7-6<13-11> 6-7<3-7> 5-7 6-7<5-7>)으로 졌다. 치치파스는 페더러와 16강전을 벌인다는 소식에 “어린 시절 유튜브로 그의 경기 동영상을 찾아 보며 연습했는데 이제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한다니 꿈만 같다”고 털어놓았는데 이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페더러를 제압하는 더욱 믿기지 않는 일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눈물을 글썽였고 그를 응원하던 가족들도 덩달아 울음을 터뜨렸다. 관중들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그는 장내 중계된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라고 감격했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11-13으로 분패한 치치파스는 2세트에서도 페더러와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치치파스가 3-0으로 앞서가며 기세를 올렸으나 노련한 페더러가 다시 연속 3득점, 2세트 뒷심에서도 우위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치치파스는 페더러의 실책과 포핸
  • 케르버 35위 콜린스에게 두 게임 빼앗고 완패, 샤라포바도 바티에 덜미

    케르버 35위 콜린스에게 두 게임 빼앗고 완패, 샤라포바도 바티에 덜미

    세계 랭킹 2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35위 대니엘레 콜린스(25·미국)에게 무참한 패배를 당하며 대회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윔블던 대회 챔피언 케르버는 20일 호주 멜버른의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다 두 게임만 따내며 0-2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1세트가 콜린스의 승리로 끝났을 때 시간은 20분도 흐르지 않았다. 2세트 초반 두 게임을 브레이크했지만 이어 계속 브레이크를 당하며 세 차례 그랜드슬램 챔피언은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콜린스는 29개의 위닝샷을 기록했으며 여섯 차례나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두 선수의 총 득점 가운데 70% 가까이나 됐다.  콜린스는 호주오픈에 처음 출전했으며 이전 다섯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이상 통과한 적도 없었다. 8강전 상대는 5번 시드 슬론 스티븐스(미국)-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러시아) 승자다. 그녀는 “이전에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 같은데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도 애슐레이 바티(호주)와의 여자단식 16강전을 1-2(4-6 6-1
  • ‘얼굴이 출입증 아냐’ 페더러·샤라포바도 제지한 호주오픈 칭찬 릴레이

    ‘얼굴이 출입증 아냐’ 페더러·샤라포바도 제지한 호주오픈 칭찬 릴레이

    5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때의 일이다. 대한유도회 회장은 점심 반주로 술을 많이 든 채 유도 경기가 열리는 대회장에 다시 입장하려다 경호요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발급한 대회 출입 카드를 깜박 빠뜨렸던 회장은 소리를 버럭 지르며 “내가 유도 왕인데…” 어쩌구 등등의 얘기를 늘어놓아 세간의 비웃음을 샀다.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와 남자 단식 16강전을 치르기 위해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라커룸에 들어가려다 비슷한 일을 겪었다. 보안요원이 출입증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페더러의 목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문 앞에 선 채로 멋쩍은 듯 왼쪽 어깨를 긁적이던 페더러는 뒤따라온 자신의 팀원이 출입증을 보여준 뒤에야 라커룸에 들어갈 수 있었다. 출입증을 확인한 보안요원은 ‘규칙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 지으며 페더러를 보내줬다. 페더러와 팀원 역시 미소로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고 호주 야후! 스포츠가 전했다. ‘얼굴이 곧 신분증’일 수 있는 최고의 스타들에게도 보안 원칙은 예외가 없었다. 대회 조직위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페더러가 보안요원에 가로막히는 동영상
  • 샤라포바, 앙금 만만찮은 보즈니아키에 메이저 첫 승리

    샤라포바, 앙금 만만찮은 보즈니아키에 메이저 첫 승리

    마리아 샤라포바(31·러시아·세계 랭킹 30위)가 ‘디펜딩 챔피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7·덴마크·3위)를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눌렀다. 2년 전 US오픈 대회 도중 자신의 센터 코트 배정을 문제 삼은 보즈니아키에게 보기 좋게 설욕했다. 샤라포바는 18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보즈니아키를 2-1(6-4 4-6 6-3)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2008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4년 뒤 빅토리아 아자렌카(29·벨라루스)에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는데 7년 뒤 다시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샤라포바는 상대 전적에서도 7승4패 우위를 지켰는데 두 차례 메이저 대회 패배 후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한 것은 보즈니아키였다. 먼저 두 차례 브레이크를 해낸 그는 4-1로 달아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브와 공격이 살아난 샤라포바는 추격에 나섰다. 샤라포바는 서브권을 쥐고 있을 때는 강한 서브에 이은 포핸드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상대가 서브를 때릴 때는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 우위를 보이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든 샤라포바는 그 뒤 두 게임을 내리
  • 무구루사-콘타 경기 03:12 끝, 11년 전에는 04:34 마친 경기도

    무구루사-콘타 경기 03:12 끝, 11년 전에는 04:34 마친 경기도

    가르비녜 무구루사(18위·스페인)가 요해나 콘타(38위·영국)를 힘겹게 물리쳤을 때 시계는 오전 3시 12분(이하 현지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11년 전에는 새벽 4시 34분에 끝난 경기가 있었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의 17일 마거릿 코트 아레나 일정이 비 때문에 지연되고 앞선 네 경기 가운데 남자부 두 경기와 여자부 한 경기가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밀리고 밀려 둘의 여자단식 2회전 대결은 18일 0시 30분에 시작돼 이 시간에 끝났다. 무구루사가 2-1(6-4 6-7<3-7> 7-5)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코트에는 관중 250여명만 남아 있었다. 이 경기는 역대 대회 가장 늦은 시간과 가장 이른 시간 경기 시작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종전 가장 늦은 경기 시작 기록은 지난해 여자단식 3회전 엘리스 메르턴스(벨기에)와 다리야 가브릴로바(호주)의 밤 11시 59분이었다. 그러나 역대 대회 가장 늦게 끝난 경기는 아니었다. 2008년 레이턴 휴잇과 마르코스 바그다티스가 격돌했던 남자단식 3라운드가 끝났을 때는 새벽 4시 34분이었다. 콘타는 “아침 이른 시간에 선수들이 체력을 모두 소진하게 만드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건강
  • ‘앙숙‘ 보즈니아키 vs 샤라포바, 18일 호주오픈 단식 3회전 격돌

    ‘앙숙‘ 보즈니아키 vs 샤라포바, 18일 호주오픈 단식 3회전 격돌

    여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앙숙’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위·덴마크)와 마리야 샤라포바(30위·러시아)가 호주오픈 3회전에서 격돌한다. 보즈니아키는 16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 상금 6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 사흘째 여자단식 2회전에서 요한나 라르손(77위·스웨덴)을 2-0(6-1 6-3)으로 제압했다. 샤라포바도 레베카 페테르손(64위·스웨덴)과의 2회전을 2-0(6-2 6-1)으로 이겨 둘의 18일 3회전 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보즈니아키는 디펜딩 챔피언, 샤라포바는 2008년 챔피언에 올랐다. 톱 랭커끼리 메이저 대회 첫 주에 맞대결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샤라포바가 2016년 이 대회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1년 이상 쉬어 랭킹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 3회전에서 둘이 만나게 됐다. 둘의 관계는 좋지 않다. 2017년 US오픈 도중 보즈니아키는 “센터 코트 배정에는 사업적인 면이 고려된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약물 징계에서 돌아온 선수에게 매번 센터 코트 경기를 배정하는 것이 옳은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샤라포바가 약물 징계에서 풀려 코트에 복귀해
  • 정현, 오늘 오후 1시경 호주오픈 2회전

    정현, 오늘 오후 1시경 호주오픈 2회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2회전 경기가 17일 오후 1시쯤 열린다. 정현의 대진 상대는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다. 정현은 2015년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 에르베르와 처음 만나 2-0으로 이겼고, 같은 해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는 에르베르에게 2-3으로 패했다. 1991년생인 에르베르는 단식 개인 최고 랭킹은 50위다.
  • “정현답게 하는 것, 유일한 작전이었다”

    “정현답게 하는 것, 유일한 작전이었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3시간 37분의 혈투 끝에 대역전승을 거둔 정현(세계랭킹 25위)이 팬들의 응원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미국·78위)을 3-2로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빼앗긴 정현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서 나머지 세트를 모조리 따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정현은 인터뷰에서 “0-2에서 뒤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한국 팬들이 끝날 때까지 축구 경기처럼 응원해주셔서 저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현은 마지막 포인트까지 누가 이길지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0-2가 됐을 때 모든 분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 1-2가 되면서 저도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4세트에서 브레이크하면서 이제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현은 오늘 경기의 작전을 묻는 질문에 “작전은 하나밖에 없었다”며 “정현답게 코트에서 하는 것이 저의 첫 번째 목표였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낮기온 32도’ 호주오픈에 등장한 토끼모자…정현 경기 응원 관중

    ‘낮기온 32도’ 호주오픈에 등장한 토끼모자…정현 경기 응원 관중

    호주오픈 4강 신화의 정현(세계랭킹 25위)의 경기에 국내에서 유행 중인 ‘움직이는 토끼 털모자’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브래들리 클란(미국·78위)을 3-2로 물리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정현의 승리에는 열렬한 응원도 한몫했다. 낮 최고기온 32도의 뜨거운 날씨에도 300여명의 멜버른 한국 교민과 한국에서 직접 원정 응원을 온 팬들이 관중석 절반 이상을 채웠다. 팬들은 고비 때마다 정현을 연호하고 “대~한민국” 응원 구호를 외쳤다. 관중석에는 국내에서 한참 인기를 끈 토끼모자를 쓴 팬들도 있었다. 중계카메라에 잡힌 팬들은 정현이 승리하자 토끼 귀를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토끼모자는 이른바 ‘핵인싸템’(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려면 갖춰야 할 아이템)으로 불리며 올 겨울 크게 유행했다. 웃는 토끼 얼굴 양옆에 길게 늘어뜨린 발 끝을 누르면 귀가 쫑긋 올라간다. 움직이는 토끼모자는 청와대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부대기를 전달하고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노경희 준장 진급예정자의 어린 딸은 토끼모자를
  • ‘테니스왕자’ 정현, 호주오픈 1차전…3-2 극적인 역전승

    ‘테니스왕자’ 정현, 호주오픈 1차전…3-2 극적인 역전승

    76위 클랜 상대로 고전 끝에 값진 승리 2세트 내주고 3세트 가져와 한미 관중 치열한 응원전 펼쳐 지난해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25위)이 올해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9 호주오픈에서 브래들리 클란(미국·76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6-7<5-7>, 6-7<5-7>, 6-3, 6-2, 6-4)로 이겼다. 정현은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운 클란에게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세트를 내리 내줬다. 하지만 3, 4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각각 6-3, 6-2로 가볍게 클란을 제압했다. 부상 중인 클란은 게임을 중간 중간 끊어가며 치료를 받으면서도 날카로운 포핸드를 연속 성공시키며 정현을 위협했다. 정현은 5번째 세트에서 침착하게 서브 게임을 지키며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5세트 게임스코어 5-4에서 클란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3시간 37분의 대접전을 마무리지었다. 관중석의 열기도 뜨거웠다. 한국 관중과 미국 관중은 치열한 응원전을 펼치며 자국
  • 둘이 합쳐 414㎝ 역대 ATP 최고 꺽다리들의 결승, 승자는 앤더슨

    둘이 합쳐 414㎝ 역대 ATP 최고 꺽다리들의 결승, 승자는 앤더슨

    둘이 합쳐 4m 14㎝,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결승 사상 최고 꺽다리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키 203㎝의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이 5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스포츠 컴플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TP 투어 타타오픈(총 상금 52만 7880달러)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이보 카를로비치(100위·211㎝·크로아티아)를 2시간 45분 혈투 끝에 2-1(7-6<7-4> 6-7<2-7> 7-6<7-5>)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9만 990달러(약 1억원)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ATP 투어 사상 최장신 선수끼리 맞붙은 단식 결승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애틀랜타 오픈에서 앤더슨과 존 이스너(10위·208㎝)가 맞붙은 4m 11㎝를 3㎝ 높였다. 워낙 서브가 좋은 선수들이어서 모든 세트 타이브레이크 상황에까지 갔지만 서로가 상대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브레이크하지 못하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앤더슨은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았고, 카를로비치는 여덟 차례 허용했지만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았다. 만 39세 11개월로 1977년 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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