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교육부 직권취소, 지정취소 협의 ‘반려’때부터 예견

    교육부가 18일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한 것은 교육부가 서울시교육청의 지정취소 협의요청을 ‘부동의’가 아닌 ‘반려’한 데에서부터 예견됐다. 특히 반려라는 카드를 선택한 것은 자사고 지정 취소 권한이 누구에 있는지에 대한 논란을 피하면서 사태를 교육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 한 의도가 숨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려는 법원에서의 ‘각하’에 해당하는 것으로, 협의 신청 자체가 위법·부당한 사항이 포함돼 있어 아예 검토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교육부가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해 ‘부동의’(동의하지 않음)한다고 했을 경우 교육청은 굳이 교육부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지정 취소를 강행할 수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시·도교육청이 자사고의 지정을 취소할 경우 ‘미리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고만 돼 있는데 서울시교육청 측은 이는 단순한 ‘협의’이지 교육부 장관의 허가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그러나 법령이 아닌 행정규칙인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 협의에 관한 훈령’에서 교육부 장관이 부동의할 경우 교육감이 지정취소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며 자사고의 지정취소
  • 교육부, 서울시교육감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 취소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6개교의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 등 6개교는 2016년 3월 이후에도 자사고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자사고 재평가 실시가 교육감의 재량권 일탈·남용에 해당하며 행정절차법과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위반하기 때문이라며 시정명령 당시 설명했던 근거를 재차 들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취소 처분에 이의가 있으면 15일 이내 대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대법원에 교육부의 직권취소 처분의 무효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표 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대법원에 교육부의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도 함께 청구할지는 좀 더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교육청은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지역 자사고들의 신입생 원서접수가 진행되는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필요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원서접수가 끝나는대로 소송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국장은 “그동안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폐지에 관한 일련의
  • 끝없는 출제오류 반복…악순환 끊을 해법 없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오류가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문제의 출제오류가 법원에서 인정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경험한 뒤 교육당국은 ‘두 번 실수는 없다’는 듯 검토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설마’는 올해 또다시 현실로 나타났다. 이쯤 되면 ‘실수’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로 풀이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출제와 검증의 완전한 분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지금도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은 분리돼 있다. 현재 수능은 출제위원이 낸 문제를 검토위원과 타 과목 출제진이 수차례 검토하는 방식이다. 출제위원은 다수가 대학교수이고, 검토위원은 고교 교사들이 많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단일 체제에서 이런 식의 검토는 문제점과 오류를 걸러내는데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어렵다. 검토위원이 문제 검증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제기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구조 때문이다. 우선 현재 특정 과목 내에서 출제진과 검토진은 사제 관계나 대학 선후배, 학계 인맥으로 얽혀 있다. 가급적 특정 학교 출신이 몰리는 것을 배제하려고 하지만 좁은 학계 바닥에서 개선은 잘 이뤄지지 않는다. 현장 교사가 자존심이
  • ‘%’와 ‘%P’도 구분 못하는 엉터리 평가원

    ‘%’와 ‘%P’도 구분 못하는 엉터리 평가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25번 문항에서 출제오류로 인해 복수 정답 논란이 16일 또 제기됐다. 전년도 세계지리에 이어 이번에는 생명과학II와 영어에서 또다시 출제오류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신력이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가채점 결과 영어 만점자가 2.7%에 이르러 이 문항에 대해 복수 정답이 인정되면 만점자가 더욱 늘어 변별력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문제의 영어 25번 문항은 2006년과 2012년 미국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에 관한 도표를 보고 틀린 예시를 찾는 것이다. 평가원은 ‘2012년 이메일 주소 공개 비율은 2006년의 3배 정도’라고 풀이한 ④번을 정답으로 제시했다. 논란은 휴대전화 번호가 2006년 2%에서 2012년 20%으로 늘어났음을 비교해 보여주면서 “18% 늘었다”고 한 ⑤번을 도표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면서 비롯됐다. 오모 교수(전 수능 출제위원)는 “평가원이 의도한 정답은 ④번이겠지만, ⑤번도 도표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⑤번이 도표의 내용과 일치하려면 ‘18% 포인트 증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센트’는 어떤 양이 전체의 양에 대
  • 또 출제 오류 논란… 평가원 공신력 추락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존립의 기로에 섰다. 수험생에 대한 변별력을 상실한 문제와 해마다 반복되는 출제 오류 논란으로 평가원이 존재할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올해 생명과학 출제 오류는 자연계 응시생의 대입 판도를 바꿀 정도의 파괴력을 지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는 것이 입시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에 따라 평가원에서 수능업무를 분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대학 교수는 16일 “미국은 ‘칼리지보드’라는 비영리 출제기관이 문제은행식으로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기관이 고교 교육과정에서 꼭 배워야 할 문제를 개발하거나 난이도 조절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수능은 이 SAT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평가원이 매년 두 차례의 모의평가를 포함해 모두 세 번의 시험을 출제하는데도 변별력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험 출제·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이런 연유로 미국식으로 수능 시험 출제와 관리를 비영리 민간 전문기관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출제 비용은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분담하면 된다. 특히 출제 오류
  • 수능 영어 25번 “2%에서 20%로 증가했는데…” 논란에 실제로 문제 풀어보니 ‘18%p’ 황당

    수능 영어 25번 “2%에서 20%로 증가했는데…” 논란에 실제로 문제 풀어보니 ‘18%p’ 황당

    수능 영어 25번 “2%에서 20%로 증가했는데…” 논란에 실제로 문제 풀어보니 ‘18%p’ 황당 지난해 세계지리에서 발생한 문항 오류 홍역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생명과학Ⅱ와 영어 등에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오후 6시 30분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 모두 720여건의 이의제기 글이 올라 지난해 이의신청 건수인 626건을 훌쩍 넘어섰다. 영역별로 과학탐구가 33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과학탐구는 특히 ‘생명과학 Ⅱ’ 8번 문항에 이의신청이 230여건으로 집중됐다. 해당 문항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과 관련, 보기에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은 보기 ‘ㄱ’과 ‘ㄷ’이 옳다고 보고 정답을 4번이라고 제시했지만, 이의신청자들은 ‘ㄱ’도 틀려 정답은 2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8번 문항의 그림에서 ㉠은 조절유전자, ㉡은 프로모터인데, 교과서나 수능 교재에서 RNA중합효소가 조절 유전자가 아닌 프로모터에 결합한다고 나와 있어 RNA중합효소가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고 한 보기 ‘ㄱ’이 틀렸다는 것이다. 영어에서는 이의신청 건수가 30여건
  • 2015년 수시 영어특기자 및 국제학부 전형 대안은?

    2015년 수시 영어특기자 및 국제학부 전형 대안은?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전문 SAT/ACT학원 인터프렙은 오는 11월 22일(토)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영어로 일본 명문대학 장학금 받고 가기” 설명회를 진행한다. 국내 수시 영어특기자 전형이 갈수록 문이 좁아지면서 영어로 대학가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국내 SKY급 또는 인서울 명문대학교 진학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일본 국공립대학과 명문 사립대학, 이공계 계열 대학에 대한 관심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일본 명문 대학교 및 일본 문부성은 풍부한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며 외국인학생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특례입학이나 영어특기자 입학처럼 일본 본국의 정규 대학입학 사정절차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입학기회를 외국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동경대를 포함한 명문사립 와세다, 게이오, 조치대학교 등 일본 최고 대학교들을 망라한다. 이들 일본의 최고 명문대학교들은 미국대학교들에 비해 훨씬 저렴하거나 아예 공짜로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대학 유학이 점점 매력을 끄는 이유다. 상세한 일본대학입시 정보를 얻으려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이번 인터프렙의 “영어로 일본 명문대학 장
  • [단독] ‘물수능’ 변별력·사교육비 다 놓쳤다
    단독

    ‘물수능’ 변별력·사교육비 다 놓쳤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후폭풍’이 거세다. 너무 쉽게 출제돼 상위권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원하는 대학·학과에 진학하지 못할 상황이다. 가채점 결과를 공유한 14일 일선 학교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탄식’이 잇따랐다. 쉬운 수능이 변별력을 떨어뜨려 공정한 실력의 대결장이어야 할 대학입시를 ‘운칠기삼’(運七技三)의 도박판으로 만들고 있다. 교육 당국은 2011년 쉬운 수능 기조를 도입하면서 “사교육비를 잡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교과서와 EBS 교재만 공부하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해 굳이 학원가를 기웃거리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쉬운 문제가 출제되는데 누가 비싼 돈을 들여 사교육을 받겠느냐는 단순한 논리에서 출발한 듯하다. 그러나 결국 3년 만에 ‘탁상행정’의 실체가 드러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수능에서 국어 만점자 비율은 0.06%에 불과했지만 2012년 0.28%로 늘었고 지난해 국어 A형에서는 1.25%까지 증가했다. 영어는 2010년 0.21%였지만 지난해에는 1.13%, 올해는 4%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어려웠던 수능은 이제 ‘물수능’으로 완전히
  • 서울대 의예 396점·경영 395점 이상 돼야 안정권

    서울대 의예 396점·경영 395점 이상 돼야 안정권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정시모집 지원에 대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주요 대학 의예과 등 최상위권 학과의 경우 수학에서 1문제를 틀리면 합격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문계에서는 국어 B형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등급 컷이 하락해 국어의 영향력이 가장 커졌다. 14일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수험생들의 온라인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예상 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 이하 ‘등급 컷’)을 추정한 결과 국어 A형은 97점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어 B형은 어렵게 출제돼 지난해 1등급 컷인 96점보다 5점 하락한 91점으로 추정됐다. 역대 가장 쉬운 수준이었던 영어는 1등급 컷이 98점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되는 수학 B형의 1등급 컷은 100점으로 지난해(92점)보다 8점이나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수학 A형도 1등급 컷이 96점으로 지난해 92점보다 4점 상승했다. 서울 주요 대학 인기 학과의 정시 합격 점수는 380점 이상으로 분석된다. 메가스터디와 하늘교육은 최상위권인 서울대 의예과 합격 점수를 396점 이상으로 예상했다. 메가스터디는 또 연세대 의예과를 395점 이상으로 내다봤다. 다만 진학사는 서울대 의예과
  • 수능 또 오류 논란… 생명과학Ⅱ 8번 문항

    수능 또 오류 논란… 생명과학Ⅱ 8번 문항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에서 출제한 생명과학Ⅱ 8번 문항 등에 대한 이의신청으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 오류에 이어 올해에도 오류 논란들이 불거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서울신문 11월 14일자 8면> 평가원은 14일 이의신청을 받은 문항들에 대해 검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논란이 되는 문항은 생명과학Ⅱ 8번으로, 이 문제는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을 묻고 있다. 보기에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로, 평가원은 ‘ㄱ, ㄴ’이 포함된 4번을 정답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정부출연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모든 경우에 문제가 성립하는 게 아니라 젖당의 온도나 산성도에 따라 결합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불완전한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다른 전문가도 “실제 실험과 관련해 정확하게 판단하면 ㄴ만 답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용철 한성과학고 교사는 “조절유전자도 단백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RNA 중합효소가 결합하는 게 맞다”면서 “학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대다수 교사가 수업에서 잘 가르치
  • 영어·수학B 한 문제 틀리면 2등급… 자연계 대혼란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에 비해 국어는 어렵게, 수학과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 수학B형의 경우 만점자가 4%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영어 역시 한 문제를 틀리면 2등급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는 ‘쉬운 수능’이 필수적이라는 교육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실력보다 실수가 대학을 결정하는 ‘물수능’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인문계에서는 국어B형과 사회탐구가 변별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면서도 자연계는 수학B형이 쉽게 출제돼 상위권에서의 대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BS 교재 연계율은 대부분 70% 선이었지만 영어는 75.6%에 달했다. 양호환 수능출제위원장(서울대 역사교육학과 교수)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영역의 난이도를 조정해 쉽게 출제하려고 노력했다”며 “국어와 수학은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영어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국어가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지문과 유형이 포함돼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수학B형도 최고난도 문제가
  • 만점자, 영어·수학 4%대·국어B는 0.1%… 난이도 조절 실패

    만점자, 영어·수학 4%대·국어B는 0.1%… 난이도 조절 실패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어B형의 난도가 가장 높았고, 영어의 난도가 가장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는 만점자 비율이 ‘물수능’으로 평가됐던 지난 9월 모의평가(3.71%)보다 더 높은 4%대가 될 전망이다. 수학B형 역시 만점자 비율이 3.5~4.5% 수준으로 예측되면서 한 문제를 틀리면 2등급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영어를 지난 9월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변별력이 전혀 없는 수준으로 출제되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셈이다. 국어 영역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현장 교사들과 학원, 학생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교사들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했지만, 입시학원들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국어A형은 지난해 수능과 대체로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라며 “단 최상위권 학생을 구별하기 위한 문제가 몇 개 있었는데, 학생들의 체감 난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대체로 평이한 문제가 많아 상쇄되는 만큼 실제 채점 결과
  • 단독

    과탐 생명과학Ⅱ 8번 문항 이의신청 최다

    지난해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 오류로 논란을 빚었던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3일 “올해 수능에서 오류를 줄이고자 만전을 기했다”며 긴장한 모습이었다. 평가원 측은 이의 신청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24일은 물론 이후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 출제 오류 방지를 위해 검토 방식을 대폭 강화했다. 이의 제기 문항에 대한 검토도 보완했다. 평가원에 이의 신청이 접수되면 ‘이의심사실무위원회’가 심사를 한다. 올해 수능부터는 기존의 내부 심사위원 이외에 영역별 2명 이상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모니터링단도 함께 참여한다. 이번 수능에는 출제위원 300여명, 검토위원 200여명, 보안요원과 의사, 간호사, 조리사 등 관리 인력 200여명 등 모두 700여명이 투입됐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 신청 게시판에는 모두 150여건의 글이 게재됐다. 이 중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II의 8번 문항에 대한 문제 제기가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문항은 야행성 대장균의 젖당 오페론과 조절 유전자를 나타낸 그림을 보고 보기 중 맞는 것을 고르는 문제다. 수험생들은 보기 ㄱ이 틀린 내용을
  • 댜오위다오·선거구제… 시사 문제 많아

    “회의 중 엉뚱한 이야기를 한 학생을 찾아라.”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 2번에서 고교 교지 편집회의 상황을 제시하고, 성의 없이 주제에서 벗어난 의견을 제시한 학생을 찾는 것이 A, B형 공통 문제로 나왔다. 제시문에서 교지의 편집장인 민지는 지폐의 그림에 담긴 문화유산에 대한 기사의 표제로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비유적 표현의 질문 형태 제목을 요구했다. 그러자 회의에 참석한 서연은 ‘우리의 지폐가 박물관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태성은 ‘인터뷰이인 박사의 설명 순서대로 그림에 담긴 문화유산들을 시대순으로 나열하자’고 제안한다. ‘비유적 표현의 질문 형태’라는 편집장의 요구 조건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대답을 한 셈이다. 시사성이 강한 문제들도 눈에 띄었다.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16번 문항은 언론인이 범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을 때 이후 그가 무죄 판결을 받고도 범죄자의 낙인이 지워지지 않는 문제점을 거론한 신문 칼럼을 제시하며 언론의 엄격한 보도 기준의 필요성을 논했다. 또 동아시아사 20번에서는 최근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댜오위
  • 가채점으로 자신의 등급 확인… 성적 좋으면 정시 적극 공략

    가채점으로 자신의 등급 확인… 성적 좋으면 정시 적극 공략

    올해 수능 영어가 쉽게 출제돼 변별력을 잃으면서 수험생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수능에서 실수한 학생들은 수시를 응할지 아니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를 치를지 결정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13일 “수시에서는 대학별로 시행했던 모의논술 등으로 최종 점검하고, 올해 모집인원이 늘어난 정시에서는 과목에 따라 소신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영역별 등급을 확인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유석용 서라벌고 교사는 “수능시험 당일부터 여러 입시업체가 내놓는 등급컷을 종합해 비교하고, 이를 고려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며 “담임 선생님을 비롯해 경험이 많은 부장교사나 진로진학 교사와의 상담을 우선 하라”고 말했다. 가채점 결과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다.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 지원을 할 수 없으므로, 원서접수를 한 수시전형 논술고사에는 참가하지 않는 게 좋다. 다만, 예상 점수가 낮을 때에는 수능 직후 시작되는 수시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수시에서는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와 적성검사를 치르는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이 중 논술전형은 선발 규모가 전체 모집 정원의 2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