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교육계 보수·혁신 갈등 본격화?

    전교조 “환영” 교총 “혼란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지명하면서 보혁(보수·혁신) 갈등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혁신에 대한 기대감만큼 급격한 변화에 학생들이 희생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존재한다. 12일 중3 아이를 둔 김모(45·서울 강남구)씨는 “교육 정책은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당장 아이가 치러야 할 대입 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 걱정”이라며 “현 입시제도에 맞춰 아이교육을 했는데 그게 헛고생이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용산구에 사는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특목고를 준비하고 있는데 폐지될까 불안하다”며 “명문대는 인정하면서 특목고는 부정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에 사는 학부모 이모(42)씨는 “김 후보자가 주장하는 수능절대평가제가 서열화를 부추기던 교육계의 폐단을 어느 정도 완화할 것으로 본다”며 “중2인 우리 애를 포함해 당장 제도의 큰 변화를 겪겠지만 어차피 입시제도는 3년마다 계속 바뀌어 왔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교육제도의 발전을 위해 큰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학원들은 사교육 위축에
  • 청문회 통과 땐 수능 절대평가 도입 등 ‘속전속결’

    청문회 통과 땐 수능 절대평가 도입 등 ‘속전속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공약 추진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비롯해 각종 시급한 교육 현안이 쌓여 있지만, 교육부 장관 공백으로 사실상 ‘올스톱’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12일 교육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공제회관 7층에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을 차렸다. 이기봉 기획조정실장이 단장을 맡고, 역대 장관 청문회 준비를 도맡았던 최윤홍 운영지원과장 등 교육부 직원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과 인사청문회 준비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 교육 공약에 대한 입장과 추진 계획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교육 공약은 현재 큰 틀만 있고,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아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극심하다는 게 학교 현장의 목소리다. 현재 가장 시급한 교육 현안으로 수능절대평가가 꼽힌다. 김 후보자는 문 대통령 당선 직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수능절대평가 시점에 관해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1학년도”라고 밝혔다. 현재의 9등급 체제를 유지하면서 5등급제의 수능 자격고사화는 장기적으로 연
  •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첫 출근…청문회 준비 착수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첫 출근…청문회 준비 착수

    김상곤(68) 사회부 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했다. 김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을 달고 출근했으며, 소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기회 있을 때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외고·자사고 폐지 등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해서도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2021학년도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고교학점제, 고교 성취평가제(내신 절대평가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관련 내용을 집중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 문제와 무단결근 중인 전교조 전임자 문제 갈등 해법, 국정 역사교과서 후속 조치 등에 대한 정책도 검토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첫 교육감 출신 교육부 장관 후보자다. 이에 교육부 조직개편을 통해 초·중등 정책 업무를 일선 시·도 교육청에 이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김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논문표절 부분
  • ‘코드인사 논란’ 교육장 추천제 9월 시동

    응모기준 완화로 파격 인사 가능… 교총 “경력 논란 가리려는 꼼수” 서울시교육청이 산하 교육지원청의 수장인 ‘교육장’을 전국 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추천제로 선발한다. 교육감이 직접 임명하던 교육장을 공모를 거쳐 임명하겠다는 취지지만, ‘코드인사’ 논란도 불거진다. 시교육청은 올 9월 1일자로 현 교육장 임기가 끝나는 동부·서부·강서양천·강남서초 등 4곳의 교육지원청 가운데 2곳을 추천제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이 우선 오는 23일까지 공모를 받고, 이후 지역교육청 내부위원과 학부모, 시민단체로 꾸린 추천심사위원회가 다음달 3일까지 심사를 거쳐 3배수로 후보를 추리면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면접한 뒤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장 응모 기준을 ‘재직기간 2년 이상 현직 초등 교장이거나 현재 기관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장학관 또는 교육연구관’으로 대폭 낮추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평균 교장 경력 10년 이상이었던 기존 교육감과 달리 파격적인 교육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육감이 직접 이들을 임명할 때 논란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공모를 거쳐 이런 논란을 가리겠다는 것”이라고 반박
  • 교사자격·양성 ‘20년 다툼’… 유·보 통합 아직 첩첩산중

    교육·복지부 기본안 모르고 나와… 박광온 “이 정도 간극 큰 줄 몰라” 끝장토론 무색… 다음주 재토론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둘로 나뉘어 있는 유아교육(유치원)과 보육(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 작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소관 부처와 교사 자격·처우 개선 등이 뒤엉켜 있어 1990년대 후반부터 20년 가까이 논란만 이어 온 난제 중 난제를 문재인 정부가 해결해 보겠다는 것이다. 국정기획위 스스로 ‘끝장토론’이라 부르며 해법 모색을 시도했지만, 유아교육을 맡고 있는 교육부와 보육 대책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가 기본 통계치조차 모른 채 토론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향후 난항을 예고했다. 국정기획위는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유아교육·보육 통합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진표 위원장을 비롯한 국정기획위 위원들과 노형욱 국무조정실 제2차장, 장영현 국무조정실 영유아교육보육 통합추진단(유·보통합 추진단) 부단장, 교육부와 복지부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토론회에 이른바 ‘끝장토론회’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아보육·교육은 국가 책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만큼 이번 정권에서 장기 계획을 세우겠다는 의도
  • 교육감協 “수능 자격고사 윤곽 7월에 나와야”

    시·도 교육감들이 외고·자사고를 폐지해 입시위주 고교 체제를 개선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자격고사화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대법원 판결을 앞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도 촉구했다. 교육감 협의체인 전국 시·도 교육감협의회는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한 간담회에서 시급한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협의회에서는 이재정 경기·민병희 강원·김석준 부산·최교진 세종·장휘국 광주교육감이, 위원회에서는 김진표 위원장과 김연명 사회분과위원장, 유은혜 사회분과 위원이 참석했다. 협의회장인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당장 7월 발표하기로 했던 (2021학년도)수능체제 개편안에서 대입제도 개혁의 윤곽을 드러내야 한다”면서 “수능은 자격시험으로 바꾸는 게 옳다”고 말했다. 고교체제 개선과 관련해서는 “외고·자사고·국제고를 폐지해 2019학년도부터 (개선된 고교체제로)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해야 고교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능 자격고사화와 외고·자사고·국제고 폐지는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교육부 장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구체
  • [교육 플러스]

    전주대·베트남, 인력양성 협약 전주대는 7일 전주대 본관에서 베트남 노동부와 베트남 현지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전주대와 베트남 노동부는 베트남 현지 한국 기업들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현지에서 전문 인력을 제공하고 취업과 연계하는 데 함께 힘쓴다. 이날 전주대 스타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삼성전자와 LG 디스플레이, 한화 테크윈 등 기업들은 베트남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진행했다. 국내 대학에서 한국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베트남 취업박람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다. 취업박람회는 전북 국제교류센터와 전주대, 베트남 교육부·노동부가 공동 주최했다. 학생·교수 5만명 진로·취업 조사 교육부는 다음달 7일까지 모든 대학과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진로·취업 현황을 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은 전국 4년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339개교의 교수 1만 1000명, 학생 4만 2000명이다. 대학 진로 및 취업·창업 지원 조직, 인력 인프라, 교수의 진로교육 인식 및 수행 수준, 학생의 진로인식, 진로계획, 진로준비 및 역량 등을 내용으로 진행한다.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는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지만 대학
  • 그 집 아이는 어떻게 1등이 됐을까

    그 집 아이는 어떻게 1등이 됐을까

    경험의 힘은 강력하다. 성공한 것이든, 실패한 것이든 경험은 그 자체로 설득력을 지닌다. 2014년 시작한 서울시교육청의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학부모 책’이 매년 큰 호응 속에 확대되는 이유다. ‘학부모 책’은 학부모가 학부모를 초청해 강연하는 프로그램으로, 덴마크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창안한 ‘휴먼 북’에서 따왔다. 휴먼 북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듯 원하는 ‘사람’이 ‘사람’을 빌리는 것을 가리킨다. 강연하는 학부모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학부모 책’으로 불린다. 시교육청이 학습, 인성, 진로 3개 분야별로 매년 한 차례 선발해 강연자를 정하면, 학부모들이 학교를 통해 강연자를 초청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2014년 ‘학부모 책’ 10명이 5개 학교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18명의 ‘학부모 책’이 1학기 50개 학교, 2학기 50개 학교를 방문한다. 일반 강연과 달리 실제 학부모들의 생생한 사연이 소개되면서 참석한 학부모들의 호응도 크다. 시교육청 추천으로 분야별 1명씩 올해 ‘학부모 책’ 3명에게서 자녀 키우기 노하우를 들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교 1등 두 딸 엄마 임지혜씨 “내 방식 강요 말고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장관 없다고 백년대계 손 놓나

    9일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이 됐습니다. 그러나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12곳이 아직 장관 공백 상태입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정부가 후보 검증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인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교육부의 장관 임명이 미뤄지는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게 교육계 중론입니다. 다른 부처 못지않게 교육부는 굵직하고 급한 현안이 많습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내년 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 여부가 대표적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취합한 뒤 다음달 결론을 내야 하는데 여태 공청회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학교 3학년이 내년 고교에 입학하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됩니다. 내년부터 고교생은 1학년 때 공통과목을 이수하고 2·3학년 때에는 문·이과 구분 없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 과목을 공부합니다. 이들이 고3이 돼 치를 2021학년도 수능과 같은 대입 개편안은 법적으로 3년 전에 발표해야 합니다. 이를 가리켜 ‘3년 예고제’라 합니다. 교육부는 적어도 올 9월 전 학교 현장에 이를 알려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10월에는 외국어고와
  • 반기문, 7월에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취임

    반기문, 7월에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취임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이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가 된다. 연세대는 반 전 총장이 지난 4월에 개원한 글로벌사회공헌원의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가 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다음달 3일 미국에서 귀국해 그 다음 날 명예원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은 연세대가 창립 132주년과 연희전문학교·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통합 60주년을 맞아 대학본부와 의료원의 각 소속 기관이 따로 수행해왔던 선교와 봉사활동 기능을 통합해 수행하도록 만든 기관이다. 반 전 총장의 취임과 더불어 연세대는 ‘반기문지속가능성장센터’(Ban Kimoon Center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개소하기로 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미스터 기후변화’라 불리던 반 전 총장의 참여는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반기문센터는 곧 지구촌 공동체의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반 전 총장은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나 한국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새 정부의 외교정책 수립과 외
  • 대학교에 초등생이?…대학들, 초중고생 대상 ‘IT·소프트웨어’ 교육 확대

    최근 정보통신기술(IT)과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학교에서도 초·중·고교생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경희대학교도 지난달 27일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주니어 소프트웨어캠프’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경희대가 주관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전문그룹인 플레이랩스와 KAIST 융합교육센터가 후원했다. 경희대 관련 학과 교수와 학생,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들이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 ‘우리 동네 문제 해결하기’라는 미션 활동과 ‘다양한 직업 속 소프트웨어 이야기’ 멘토링이 진행됐다. ‘우리동네 문제 해결하기’에서는 학생들이 이웃들간 친해지기, 우리 동네 쓰레기 줄이기 등 다양한 미션들에 대한 해결책을 소프트웨어로 직접 만들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심사위원들과 토론했다. ‘다양한 직업 속 소프트웨어 이야기’는 수많은 직업 활동 속 소프트웨어의 역할과 소프트웨어 역량이 직업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관련 전문가와 학생들이 함께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경희대는 이번 주니어 코딩 캠프를 시작으로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 활동을
  • 서울 소재 대학 수시 정원 55%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서울 소재 대학은 올해 수시모집 정원의 60% 이상을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으로 뽑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진학사가 대학교육협의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울 소재 대학들은 2018학년도 수시모집 인원(5만5천698명)의 55.7%(3만1천52명)를 학종으로 뽑는다. 학생부 교과전형 선발 인원은 18.8%(1만469명), 논술이나 실기 위주로 선발하는 인원은 각각 16%(8천951명)와 9.4%(5천225명)이다. 서울 대학 가운데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15개 대학만 따지면 수시모집 인원(3만2천854명)의 61.3%(2만174명)를 학종으로 선발할 계획이며, 학생부 교과전형 선발 인원은 8.6%(2천841명)에 그쳤다. 학종은 입학사정관 등이 학생부와 함께 자기소개서·추천서·면접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학생부에 기록된 내신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결과가 사실상 당락을 가른다. 전국 모든 대학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서울 소재 대학이나 상위권 대학과는 반대로 수시모집 인원 중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절반(55.1%·14만609명)을 넘어 학종 선발 인원(32.7%·8만3천341명)보다 훨씬
  • 화장실 2·6번째 칸 왜 더 많이 사용할까

    “3학년 여학생 화장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티커 붙이기 설문을 했다. 전체 학생의 72%는 ‘생리현상 해결을 위해’ 화장실을 찾았고 28%는 ‘멋을 내거나 손을 씻는 등 청결을 위해서’라고 했다. 화장실에 미니 선반이 필요한 이유다. 학생들은 화장실 전체 6칸 중 안쪽에서 두 번째 칸(23.5%)과 여섯 번째 칸(22.5%)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2번 칸은 공용화장지가 놓인 곳과 가깝고 6번 칸은 입구 쪽이기 때문이다. 이 두 칸에는 더 큰 쓰레기통을 놓는 게 좋겠다.” 지난해 한 중학교에서 진행한 프로젝트형 통계 수업의 실제 사례다. 올해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가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이런 방식으로 통계 수업을 진행한다. 중학교 수학 과목에서 통계 단원을 배울 때 학생들은 “용돈을 얼마나 어떻게 쓸까”, “집이 학교에 가까울수록 지각하는 이유는” 등 생활 속 의문을 주제로 정해 직접 자료를 수집·분석해 결과를 도출하는 활동을 한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6일 이런 내용의 실용 통계교육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앞서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교과서를 개편했다. 이어 이와 관련한 초·중·고교 교원 연수를 확대하고, 교수학습자료도 새로 개발한다.
  • ‘제2등록금’ 대학 입학금 5000억원 사라질까

    ‘제2등록금’ 대학 입학금 5000억원 사라질까

    文정부, 폐지·재정 지원 공약…학교·정부 상대 반환소송 주목 대학 신입생 입학금 폐지가 문재인 정부의 교육 공약에 포함되고, 일부 학생들이 입학금 반환 소송전에 나서면서 대학가에 입학금 반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학생들은 금액산정 근거와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등록금이라는 주장이고,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입학금까지 줄면 교육 투자가 힘들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전국 대학들이 한 해 거두는 입학금은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5일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7학년도 244개 대학의 평균 입학금은 56만 9000원이다. 2015·2016년 57만 2000원과 비교해 제자리걸음이다. 2017학년도의 경우 동국대가 102만 4000원으로 1위였고, 한국외대(99만 8000원), 고려대(99만 6600원), 홍익대(99만 6000원), 인하대(99만 2000원) 순이었다. 반면 광주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한국교원대는 입학금이 아예 없었고, 서울시립대 등 8개 대학은 10만원 미만의 입학금을 받았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학교는 수업료 이외의 납부금 가운데 하나로 입학금을 징수할 수 있다. 하지만 입학금의 성격과 징수
  • “모르는 사람이 들어와 내 통장 보고 갔어요”

    서울대 기숙사에서 직원들이 불시 점검을 명분으로 학생 방에 무단으로 들어가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2일 서울대 연건기숙사에 따르면 기숙사 직원과 대학원생 조교들은 지난달 22일 오후 학생 방 일부의 사용 현황을 불시 점검했다. 사전 공지 없이 마스터키를 이용해 방에 들어갔고, 학생들이 마음대로 방을 바꾸는 경우를 점검한다는 명분으로 방 안의 집기와 물건들을 임의로 만졌다. 의과대학과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사용하는 연건기숙사에는 2인 1실 방의 경우 소통의 폭을 넓힌다는 이유로 ‘같은 과, 같은 학년’끼리 함께 방을 쓸 수 없도록 한 내부 규정이 있다. 그러나 입주 학생들은 서로 합의하에 방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기숙사 측의 설명이다. 학생들은 사전 공지 없는 불시 점검은 사생활 침해라며 반발했다. 한 학생은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서 “방에 생판 모르는 사람이 들어와 내 통장을 보고 갔다. 학생의 권리를 철저히 무시한 사건으로 기숙사 측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 동기와 방을 쓰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어긴다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기를 쓰고 막는 이유를 모르겠다”고도 했다. 기숙사 측은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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