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수험생 목숨 건 ‘논술 퀵’ 언제까지 해야합니까

    수험생 목숨 건 ‘논술 퀵’ 언제까지 해야합니까

    교육부 “대입 일정은 대학 자율” 뒷짐 대학 “성적 발표 전 수시 마치려면 불가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매주 주말마다 각 대학에서 치르는 수시 논술 및 면접에 모두 응시하기 위해 오토바이 뒤에 타고 학교와 학교 사이를 이동하는 모습은 이제 연례 행사처럼 굳어졌다. 학생들은 최고 10만원까지 줘야 하는 퀵서비스를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각 대학과 교육당국은 “대입 일정은 대학의 자율”이라며 뒷짐을 지고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2019학년도 수능 실시 이후 성적 발표일인 다음달 5일 전까지 세 차례 주말에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시 전형 논술 시험 및 면접을 실시한다. 수험생들은 한 곳이라도 더 시험을 치러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고 위험까지 감수하며 퀵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지난 25일 오전에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낮 12시 종료)에서, 오후에는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오후 1시 20분 입실)에서 연거푸 논술을 치른 한 수험생은 8만원에 퀵서비스 오토바이를 타고 곡예 운전을 한 끝에 30분 만에 20㎞를 이동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
  • 불수능 사과한 평가원 “오류는 없다, 국어 31번 유감”

    이의 접수 107개 문항 심사 결과 이상無 윤리 3번 ‘전환시킨다’ 표현도 문제 없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9학년도 수능 문제와 정답에 오류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불수능’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는 “수험생의 기대와 달라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수능 난도 조절 실패를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평가원은 26일 “문제가 제기됐던 문항들은 총 107개 문항이었으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15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았다. 이 기간 평가원 홈페이지에 마련된 이의 신청 게시판에 접수된 의견은 역대 최다인 991건이었다. 지난해 접수된 의견은 978건이었다. 이번 수능에서 ‘최악의 난도’로 논란이 됐던 국어 영역 31번 문제에 대해서 평가원은 “오류는 없다”고 하면서도 “EBS 교재에 나온 뉴턴의 만유인력 관련 지문을 활용했고, 수험생들이 이 교재로 공부한다는 점을 고려해 난도를 설정했으나 (난도가) 수험생의 기대와 달랐던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수능 채점 결
  • “여자가 술 취하면 성욕구 표현”… 이게 음주예방 교육?

    흡연·음주 예방교육 성차별 유인물, 외부 양성평등 강사의 성차별 발언, 기숙사 사감의 성희롱 등 울산지역 고등학교들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 남구의 A고등학교는 지난달 학생 대상 흡연·음주 예방 교육시간에 ‘여성이 술을 취할 정도로 마시면 성적 욕구의 간접표현으로 오해하는 남성이 많다’거나 ‘여성이 흡연하면 매력이 줄어든다’는 등의 성차별적 표현을 쓴 유인물을 배포했다. 해당 유인물에는 ‘여성이 흡연하면 여성적 매력이 줄어든다(늦은 초경, 빠른 폐경, 생리불순 등)’는 문구가 있다. 또 청소년 음주 문제점을 설명하면서는 ‘여자가 술을 취할 정도로 마시는 것을 성적인 욕구의 간접표현으로 오해하는 남자가 많다’고 표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북구 B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한 외부 양성평등교육 강사가 “예쁜 여자를 보면 어리건 할아버지건 동하게 돼 있는 게 남자의 뇌 구조”라고 했다. 이 강사는 “통계를 보면 남성의 반이 성매매한다고 하니, 너희 중 반도 성매매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구 C고등학교의 성희롱 폭로 글이 지난 21일 SNS에 게시됐다. 글쓴이는 “남자 사감이 매일 여학생 기숙사 방을
  • 교장 아들만 미리 본 경시대회… 이게 특혜 아니라고?

    최근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전 교무부장이 구속된 가운데 경북 구미지역 한 사립고교가 같은 재단법인의 중학교 교장 아들에게 학력경시대회 시험을 미리 보게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26일 이 지역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G학원 소속 H고교는 2014년부터 해마다 ‘수학·영어 학력경시대회’를 열고 있다. 입상자에겐 상금과 함께 해외문화탐방 참가, 특설반 입실(본교 입학 경우)의 특전을 주고 있다. 매년 구미를 포함한 경북도 내에서 수백명의 학생이 응시할 정도다. 하지만 H고교는 올해 경시대회를 나흘 앞둔 지난 23일 4교시와 점심에 같은 재단 H중학교 교장의 중3 아들 A군에게만 미리 시험 기회를 줬다는 것이다. 승마 특기생인 A군이 승마대회 참가 때문에 경시대회에 응시할 수 없어 미리 혼자 시험을 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측은 이에 대해 “해당 학생이 승마대회와 일정과 겹쳐 경시대회를 포기한 상태라서 시험 난이도 조절을 위해 사전에 테스트해 본 것”이라며 “특혜나 시험지 유출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학부모들이 이를 알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고교 측은 경시대회를 미뤄 지난 3일 치렀다. 응시자 320명
  • 교육평가원, ‘불수능’ 국어 31번에 “유감”…오류는 없어

    교육평가원, ‘불수능’ 국어 31번에 “유감”…오류는 없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불수능’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수험생 기대와 달라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평가원은 2019학년도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했지만 이상이 없었다고 26일 밝혔다. 평가원은 수능 당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았다. 모두 991건의 이의가 접수됐다. 문제·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중복 등을 제외하고 실제 심사 대상은 107개 문항 766건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 심사 등을 거친 결과 107개 문항 모두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단했다. 논란이 됐던 국어영역 31번 문항의 경우 만유인력을 설명하는 ‘보기’에 근거해 답지 가운데 옳지 않은 것을 찾는 문항이었는데 이의신청이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기존에 발표된 답지 2번이 정답이 아니라는 주장과, 2번·5번이 복수정답이라는 주장 등 크게 2가지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질점과 상대 천체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은, 두 질점의 질량이 같고 각 질점과 상대 천체 사이의 거리가 같다 하더라도 상대 천체가 질량이 다르기
  • 동덕여자대학교 세무회계학과, 특성화고 등 고졸재직자 특별전형 정시모집

    동덕여자대학교 세무회계학과, 특성화고 등 고졸재직자 특별전형 정시모집

    동덕여자대학교 세무회계학과는 특성화고(실업계고) 등 고졸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서 면접100% 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은 선취업 후진학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학령기 학생중심의 고등교육 체제를 성인학습자 친화적 학사체제로 전환하도록 하여 성인학습자의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할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특성화고졸 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특별전형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4대 보험 중 1개 이상 가입 사업체(창업·자영업자 포함) 등 졸업 후 산업체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동덕여자대학교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성인학습자라도 부담 없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성인학습자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실무경험과 이론을 접목한 실천능력을 함양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무회계학과는 급변하는 회계 환경에서 여성 인력들을 대상으로 세무회계담당자가 갖춰야 할 교양과 전문성을 배양시킴으로써 전문적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동덕여자대학교 특성화고 등 고졸재직자 특별전형은 2019학년도 입시 일정에 따라 정시전형 기간 중 면접평가를 통해 전공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면학의지, 인성
  • “등록금 1131만원 적정”… N포세대, 대학도 포기할까요

    “등록금 1131만원 적정”… N포세대, 대학도 포기할까요

    김영철 교수 “소득 증가 감안해야” 사립대들 재정난 하소연과 맞닿아 국내 등록금 OECD 3~4위 수준 “등록금 인상 대신 정부지원 늘려야” ‘국민소득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사립대 학생 1명당 내는 연간 등록금이 300만원쯤 높아져야 적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뜩이나 높은 교육비 부담 탓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부모나 학생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얘기다. 하지만 사립대들은 “강사 인건비 증가 등 돈 쓸 일은 줄줄이 예정됐는데 정부 재정 지원은 크게 늘지 않았고 등록금도 10년 가까이 반(半) 강제적으로 묶어놓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발을 표면화하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영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정학연구 11월호에 실릴 ‘등록금 동결 정책과 고등교육 재정 위기’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국민소득(명목)은 2015년 3074만 4000원(통계청 추산)으로 2000년(1341만 5000원)보다 2.3배 올랐다. 반면, 사립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같은 기간 451만 1000원에서 739만 9000원으로 1.6배 오르는데 그쳤다. “소득증가율을 고려하면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2015년 1033만 8000원,
  • 문어발운영·일감몰아주기…재벌 뺨친 사립유치원

    문어발운영·일감몰아주기…재벌 뺨친 사립유치원

    설립자, 한 건물에 학원까지 동시 운영 아들·딸 학원에 ‘방과후 과정’ 맡기기도 운영비 부정 집행… 수익은 별도 계좌로 적발돼도 경고· 감봉 등 솜방망이 처벌 구체적 기준·가족 제재할 법 마련 시급 사립유치원 원장이 학원 등을 함께 운영하며 불법적으로 수익을 올려도 처분은 경고나 감봉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인이 아닌 가족이 학원을 운영하는 경우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도 없어 관련 논의가 시급해 보인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2일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인천·경기 등 3개 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적지 않은 유치원 원장(설립자)이 영리를 목적으로 한 학원을 운영하다가 적발됐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유치원 원장은 사설학원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한 업무를 겸업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경기 성남 A유치원은 설립자 겸 원장이 유치원과 같은 건물에 외국어학원과 보습학원, 음악미술학원 등 3개의 학원을 동시에 운영했다. A유치원은 홈페이지에 해당 학원들을 ‘자매교육기관’이라고 소개하며 원아들이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적극 홍보했다. 경기교육청은 감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지만 처분은 ‘
  • ‘처음학교로’ 가입 80% 넘었다지만… 공룡유치원은 여전히 외면

    올해도 ‘줄서기입학 전쟁’은 계속될 듯 일부, 지원 어렵게 해 방문 유도 꼼수도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낼 유치원 지원을 쉽게 하도록 한 온라인 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사립유치원 수가 올해 크게 늘었지만 원아 수 300명 이상의 대형 유치원들은 여전히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스템 참여 의사는 밝혔으나 사실상 지원은 어렵게 해놓는 등 꼼수를 부린 유치원도 적지 않다. 학부모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 22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시내 사립유치원 중 원아가 많은 상위 10곳 중 6곳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았다. 가장 많은 아이들이 다니는 강동구 강동유정유치원(400명)과 두 번째로 많은 송파구 송파유정유치원(381명)이 대표적인 불참 유치원이다. 또 원아가 4번째로 많은 마포구 월드유치원(345명)도 처음학교로를 이용하지 않는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시내 사립유치원 677곳 가운데 546곳(80.8%)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년 참여율(4.8%)과 비교해 크게 오른 수치다.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진 가운데 교육청이 미참여 유치원에 원장인건비·운영비 등 재정 지원을 끊기로 하는 등 압박하자 몽
  • 학생, 학부모 불안감 높이는 ‘불수능’…학생들의 재수결정시기 빨라져

    학생, 학부모 불안감 높이는 ‘불수능’…학생들의 재수결정시기 빨라져

    2019학년도 대학수능능력시험의 난이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되어, 국어는 1등급 점수가 14년 만에 최저이고 영어 1등급자도 3만 명이 줄 수 있다고 한다. 1등급 커트라인이 90~93점 정도면 상중하위권 점수가 고르게 나오면서 변별력이 있다고 보는 데, 1등급 커트라인이 95점 이상이면 너무 쉬어 ‘물수능’, 90점 아래로 내려가면 너무 어려워 ‘불수능’으로 불린다. 또한 일반적으로 수시 전형은 수능 반영 비율이 낮고, 정시전형은 높다. 수시전형에서 합격해버리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 점수를 잘 받은 수험생은 수시 논술이나 면접에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올해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정시전형 합격을 자신할 수 있는 수험생들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상대적으로 수시 전형에 수험생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의 분석이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은 “올해 불수능의 여파로, 2020학년도 수능을 준비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주말내내 빗발쳤다”며 “수능 변별력의 상실로 학생들의 재수결정시기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업체 측은 2020학년도 수능에 최적화된 집중 학습 커리큘럼으로
  • 수능 너머 세상을 즐기자

    수능 너머 세상을 즐기자

    2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국민체육센터에서 수능과 입시에 지친 수험생들을 위로하기 위한 ‘청소년 고3 문화축제- 벅찬 가슴 힘찬 나래´가 열린 가운데 능인고·원화여고·정화여고 고3학생 1300명이 친구들의 장기자랑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대구 뉴스1
  • 1초에 6100명 폭주… ‘처음학교로’ 선착순 아니에요

    사립 참여 독려했던 교육 당국은 ‘머쓱’ 전국 국공립유치원과 일부 사립유치원 입학 지원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처음학교로’가 일반 모집 첫날부터 신청자가 폭주해 접속 지연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립유치원의 동참을 독려한 교육당국으로서는 머쓱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21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처음학교로는 이날 오전 9시 일반 원아 모집을 시작했다. 오전에만 약 15만명의 신청자가 사이트에 몰리면서 한때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접속자가 많아 대기중이니 기다려달라’는 문구가 뜨고 시간이 지나도 정상 접속이 안 되는 등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확장했지만 초당 6100명이 몰리는 등 접속이 폭주했다”며 “올해 상황을 보면서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처음학교로는 기존에 입학 추첨을 위해 직접 유치원을 찾아가야만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교육부가 도입한 온라인 지원 시스템이다. 국공립유치원은 모두 처음학교로를 통해 지원할 수 있지만 사립유치원은 지난해 2.7%만 참여해 실효성 논란이 있었다. 올해도 사립유치원 연합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교육당국이 불참 시 예산
  • 서울 모든 고3, 내년부터 급식비 안 낸다

    8만 4700명… 학부모 年 79만원 절약 9개구 시범운영서 25개구 모두 동참 2021년 전학년 확대… 예산 확보 ‘과제’ 내년부터는 서울 어느 지역에 살든 고교 3학년이라면 자기 부담 없이 점심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시범도입하기로 한 고교 무상급식에 시내 25개 자치구가 모두 참여하기로 해서다.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은 내년 중구·성동구 등 자치구 9곳에서만 시범운영하려던 고3 대상 무상급식을 전체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25개 자치구들과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시는 각 자치구의 참여 의사를 물어 무상급식 대상 지역을 선정, 발표했다. 하지만 재정이 비교적 탄탄한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나 학령인구가 많은 노원 등이 시범운영 지역에서 빠지자 “무상급식 정책이 담고 있는 보편적 복지 철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시와 자치구들이 협의해 나머지 16개 구도 참여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시내 320개 전체 고교의 고3 학생 8만 4700명이 비용 부담 없이 학교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학부모로서는 연간 급식비 약 79만원을 절약하게 된다. 다만 점심급식만 무상 지원 대상이어서 저녁까지 학교에서 해결하
  •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 종합 문제해결 능력 키워야”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 종합 문제해결 능력 키워야”

    유은혜 “인문·사회·예술 분야 소양도 중요” “현재의 기업들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판적 사고와 의사소통 기술을 갖춘 인재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교양을 키울 수 있는 교육 제도가 글로벌 고등교육 시스템 안에 자리잡아야 합니다.”(린 파스케렐라 미국대학협회장)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를 대비한 대학들의 교양교육 방향을 찾기 위해 국내외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교양교육이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종합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가르치는 것을 뜻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제 교양교육포럼’을 개최했다. 교양교육 국제포럼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축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에는 전공 교육도 중요하지만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의 기초 소양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한 파스케렐라 회장은 “탈산업 지식기반 경제사회에선 대학 교육이 변해야 한다”면서 “모든 대학은 학생들이 교육받은 내용을 직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강연을 통
  • 대통령까지 나선 ‘학사비리’ 근절, 방법이 없진 않은데…

    대통령까지 나선 ‘학사비리’ 근절, 방법이 없진 않은데…

    시·도 교육청 감사가 가장 쉬운 ‘카드’ 외부 기관의 내신 공정성 검증 등도 제안 사학법 개정이 궁극적 해법…실현 가능성은 ‘글쎄’ “정부가 공교육 정상화 등의 정책 추진에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저변에는 학사비리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고교 내신 비리 등 학사비리를 ‘생활적폐’로 언급하며 근절을 공개 주문하자 교육당국도 바빠졌다. 학부모들의 ‘내신 불신’이 숙명여고 사태 등을 겪으며 극에 달했으니 신뢰 회복 방안을 찾으라는 지시인데 방법이 없진 않지만 간단하지도 않다. 교육당국이 당장 뽑아 들 수 있는 카드는 학교 감사 강화다. 현재 초·중·고교에 대한 감사 권한은 시·도교육청이 가지고 있다. 교육청별로 감사 인력을 늘리고, 학사비리를 겨냥한 특정감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처벌 수위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서울교육청은 숙명여고 사건 이후 ‘감사 처분기준’을 개정해 징계 수준을 높였다. 앞으로는 교사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거짓 기재하거나 부당하게 고쳤다가 적발되면 원칙적으로 경고·주의가 아닌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등 강도 높은 처분을 내리게 된다. 대입 자료로 활용하는 고교 학생부나 내신 성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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