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
  • 나사 “달에 우주기지 운용할 만큼 물 있다”

    나사 “달에 우주기지 운용할 만큼 물 있다”

    달에 기지를 운용할 정도로 충분한 물이 발견됐다는 결정적 연구 결과가 26일(현지시간) 나란히 나왔다. BBC는 “달에 물이 있다는 증거는 있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잠재적 수자원이 더욱 많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최근 게재된 논문 두 편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나사)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케이스 호니볼 박사 연구팀은 ‘성층권적외선천문대’를 활용해 달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달 표면 알갱이에 분명한 물 분자의 존재를 확인했다. 호니볼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의 양은 토양 1㎥에 약 350㎖ 정도이고, 물 분자가 분산돼 있어 얼음이나 물웅덩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성층권적외선천문대는 말 그대로 성층권 가까이 비행하면서 적외선 영역을 관측한다. 또 볼더 콜로라도대학 천체물리학 조교수 폴 헤인 박사 연구팀도 혜성이나 운석을 통해 전달된 물이 얼음 형태로 보존돼 있을 수 있는 영구 음영 지역인 이른바 ‘콜드 트랩’이 달 표면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물을 가둘 수 있는 달 표면이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두 배가 넘는 4만㎢ 정도 된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연구는 달에 있
  • ‘악마의 바람’ 타고 美 산불 확산… LA한인 거주지 10만명 대피

    ‘악마의 바람’ 타고 美 산불 확산… LA한인 거주지 10만명 대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26일(현지시간) 한인 거주 지역인 어바인 등에서 10만명이 강제 대피령을 받고 피신했다. 이날 어바인 북부 요바린다에서 대피한 주민들이 번지는 불길을 바라보고 있다. 요바린다 로이터 연합뉴스
  • 배럿 연방 대법관 상원 인준 통과, 결국 트럼프 뜻대로 됐다

    배럿 연방 대법관 상원 인준 통과, 결국 트럼프 뜻대로 됐다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안이 26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했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배럿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배럿 지명자의 인준안은 지난 22일 상원 법사위에서 민주당이 보이콧한 가운데 공화당 단독으로 처리된 바 있다. 이날 본회의 표결 결과는 찬성 52, 반대 48이었다. 공화당의 이탈표는 수전 콜린스(메인주) 의원이 유일했다. 이로써 ‘진보의 아이콘’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공식 지명한 배럿의 의회 인준 절차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희망대로 11월 3일 대선을 여드레 앞두고 마무리됐다. 보수 성향인 배럿 대법관의 합류로 미국 연방대법원의 이념적 지형은 보수 6명과 진보 3명으로, 확실한 보수 우위로 재편됐다. 그 동안은 5-4로 보수가 앞섰지만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이따금 진보 쪽 손을 들어줘 보수 일변도 판결로 나아가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 아울러 대선 결과를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 대립이 팽팽할 경우 연방대법원에서 결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더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는 대
  • “코로나 포기 안했다” 트럼프, 비서실장 실언 수습에 진땀

    “코로나 포기 안했다” 트럼프, 비서실장 실언 수습에 진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발언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트럼프 캠프에서도 대선 목전인 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메도스 실장이 또 민감한 이슈로 사고를 쳤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유세차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통제를 포기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아니다. 전혀 아니다. 사실 반대다. 완전히 반대”라고 말했다. 전날 메도스 실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다.우리는 우리가 백신, 치료제, 완화조치를 확보한다는 사실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사실상 코로나19 대응 포기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곧장 백기를 흔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백기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니다. 백기를 흔든 건 그다. 그는 삶에 대한 백기를 흔들었다. 그는 지하실을 떠나지 않는다. 그는 한심한 후보”라고 역공을 시도했다
  • “달에서 물 구할 가능성 높아져 기지 건설과 탐사에 청신호”

    “달에서 물 구할 가능성 높아져 기지 건설과 탐사에 청신호”

    달에 물이 존재하고,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연구 결과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나란히 공개됐다. 물은 달 탐사 현장에서 식수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소를 분리해 로켓 연료로 활용할 수 있어 달 탐사와 탐사 기지를 지탱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한 연구는 달 표면에서 물(H₂O) 분자 분광 신호가 분명하게 포착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이 얼음 형태로 갇혀 있을 수 있는 달 표면의 영구 음영(陰影) 지역이 기대했던 것보다 많다는 것이다. 둘 다 달에서 물을 확보하는 것이 예상보다 쉬울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두 연구 결과 모두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게재됐다.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원 케이스 호니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보잉 747기를 개조해 운영하는 ‘성층권적외선천문대’(SOFIA)의 달 관측 자료를 분석해 물 분자 분광 신호를 포착했다. 달 표면, 특히 남극 주변에서는 수화(hydration) 흔적이 포착돼 보고된 바 있지만 3㎛(마이크로미터) 분광 신호여서 물 분자인지 수산기(OH) 화합물인지 분간이 안 됐다. 하지만 SO
  • 올해 팔순 펠로시 하원의장 한 번 더?

    올해 팔순 펠로시 하원의장 한 번 더?

    지난 3월 80세 생일을 보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내년 초 하원 의장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원 의장은 미국에서 대통령 유고시 상원의장을 겸하는 부통령에 이어 승계 순위 두 번째의 권력자다. 펠로시 의장뿐 아니라 대선에 출마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77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4세로 미국 정계 핵심부에도 성별·인종 다양성과 더불어 고령화 추세 탈피라는 화두를 던져 주고 있다. 이들 나이는 미국인의 평균인 38.5세의 2배에 이른다. 펠로시가 도전에 성공하면 최고령 하원 의장의 기록을 스스로 고쳐 쓴다. 펠로시 의장은 25일(현지시간) CNN 앵커 제이커 태퍼가 내년에 하원 의장에 재출마할 것인지를 묻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1987년 하원에 들어가 30년 이상 자리를 지킨 펠로시 의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하원 의장이 되면서 유리 천장을 깼다. 이후 8년 만인 2019년 1월 하원 의장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임기 2년의 하원 의장은 총선 이후 새로운 회기가 구성될 때마다 새로 선출된다. 펠로시가 하원 의장이 되려면 다음달 3일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총선에서 민주당이 전체 과반인 218석 이상이
  • 칠레 ‘50원의 분노’ 40년 묵은 독재 헌법 몰아냈다

    칠레 ‘50원의 분노’ 40년 묵은 독재 헌법 몰아냈다

    국민투표서 78% 찬성 압도적으로 통과 시민들 거리로 몰려나와 국기 들고 환호 새 헌법 초안 쓸 시민 대표도 직접 뽑기로 지하철 요금 50원(약 30페소) 인상에 폭발했던 칠레 민심이 결국 독재 정권 헌법 폐기라는 결실까지 이뤄냈다. 칠레가 국민투표를 통해 40년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만든 일명 ‘피노체트 헌법’을 폐기하고 새 헌법을 제정하기로 결정했다. 칠레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개헌 국민투표 개표 결과 “730만표 중 약 78%가 새로운 헌법을 만드는 데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또 79%는 155명의 시민을 선발해 이들과 함께 새 헌법을 만드는 방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국민들은 내년 4월 헌법 초안을 쓸 시민 대표를 직접 뽑고, 2022년 국민투표로 새 헌법 초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른바 ‘50원 시위’로 명명됐던 칠레 시위대의 분노는 사회·경제적 불평등 개선이라는 큰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현 칠레 헌법은 군사 쿠데타로 1973년 집권한 피노체트 철권통치 시절인 1980년 제정된 이후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1990년 정권 교체 이후에도 큰 틀은 유지됐다. 군부 유물인 헌법을 바꾸자
  • 4년 전 샤이 트럼프처럼… 코로나發 ‘앵그리 맘’이 승부 가른다

    4년 전 샤이 트럼프처럼… 코로나發 ‘앵그리 맘’이 승부 가른다

    정치에 둔감했던 교외 지역 중산층 여성 코로나 실정에 분개… ‘반트럼프’ 세력화 트럼프의 법·안전 내세운 설득도 역부족 경합주 교외 여성 지지율 23%P나 뒤져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자)의 몰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다면 이번에는 소위 교외지역의 ‘앵그리 맘’(분노한 엄마들) 정서를 읽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적이지만 정치에 둔감했던 교외지역의 중산층 여성들이 코로나19 실정 등에 분개하며 조용하지만 거대한 ‘반트럼프’ 조류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런던데리 유세에서 “조 바이든(민주당 후보)이 (당선)되면 저소득층 주택을 교외에 지어 이로 인해 본 적도 없는 범죄가 생길 것”이라며 “(불안감 때문에) 교외 거주 여성들이 내게 투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려 “교외 여성들은 안전을 원한다. 나는 모든 경찰과 법 집행 기관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 13일엔 대놓고 “교외 거주 여성들, 날 좋아해 달라”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구애는 교외에 사는 주부들 사
  • 힐러리 ‘오답노트’ 효과… 바이든, 텃밭 올인

    힐러리 ‘오답노트’ 효과… 바이든, 텃밭 올인

    ‘4년 전 패배를 복기하라.’ AP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캠프가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 등 중서부 지역에 2016년 대선 때보다 더 많은 유세 일정과 TV광고를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민주당은 텃밭으로 여겨졌던 중서부 지역에서 일리노이주를 제외한 대부분 주가 공화당의 ‘붉은색’으로 물드는 충격적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바이든으로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패배를 ‘오답노트’ 삼아 중서부에 더 많은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텃밭에서 단단히 승기를 잡는 ‘집토끼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추격에도 여전히 바이든이 우세하다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CNN은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4년 전 이맘때에는 클린턴과 트럼프 간 여론조사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었지만, 이번 대선에선 당시와 같은 트럼프의 약진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NBC뉴스도 클린턴이 당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보다 앞섰지만 50% 미만의 지지율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며 “바이든의 지지율은 현재 50% 이상이라는 점에서 클린턴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캠프가 유권자 데이터베이스를 상당 부분 최신 자료로 갱신해 더욱 정교한 선
  • 10월 유세서 트럼프·바이든, 두 후보가 모두 달려간 곳은?

    10월 유세서 트럼프·바이든, 두 후보가 모두 달려간 곳은?

    펜실베니아주 ‘이리’만 두 후보 모두 찾아 대졸 이하 백인 많은 오대호 인접 공업도시 노조 강한 민주당 텃밭서 4년전 트럼프 이변 이제 러스트벨트 민심 가늠자로 여겨져 두 후보 모두 플로리다주서 가장 많은 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모두 10월 들어 플로리다에서 가장 많은 유세 연설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세 지역 중 펜실베이니아 이리 카운티만 두 후보 모두 찾았다. 양측 캠프 모두 6개 핵심 경합주 중에 남부 선벨트의 중심인 플로리다와 북부 러스트벨트의 중심인 펜실베이니아를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치열한 전장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18곳에서 유세 연설을 했으며,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각각 3곳씩으로 가장 많았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12일에 샌포드에서, 23일에 더 빌리지와 펜사콜라에서 연설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역시 애리조나주와 함께 선벨트 3개주에 속한다. 바이든 후보는 같은 기간 15번의 현장 유세 연설을 했고, 역시 플로리다를 3번 찾아 가장 많았다. 지난 5일 마이애미에서, 13일에 펨브로크파인스와 미라마에서 연설을 했다. 또 두 후보가 10월 내내
  • “미 보건부 2800억원 들여 산타 등에 백신 우선 접종 계획 세웠다”

    “미 보건부 2800억원 들여 산타 등에 백신 우선 접종 계획 세웠다”

    아직 개발되지도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누가 먼저 맞느냐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는 일은 웃기지만 서글픈 일이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2억 5000만달러(약 2825억 7500만원)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산타클로스로 분장해 공연하는 사람들에게 우선 맞혀 누구나 백신을 맞도록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이려다 그만 뒀다고 영국 BBC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가을철 대유행으로 성탄 시즌 자체가 불투명해 백화점이나 놀이공원 등에서 산타클로스나 미시즈 산타, 사슴으로 분장하는 예술인들을 기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정부 부처가 한심한 계획이나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알렉스 에이자 보건부 장관은 지난 23일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대형교회의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기 위해 군대까지 동원했다”고 황당한 주장을 펼쳤는데 산타 우선 접종 계획은 보건부의 작품이었다. 보건부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이런 계획이 실제로 검토되고 추진된 사실을 시인했다. 진짜 수염 달린 산타들의 우애 조합(the Fraternal Order of Real Bearded Santas)의 릭 어윈 의장은 이 내용을 가장 먼저 보도한 월스트리트 저널(WSJ)
  • 美사전투표 최고치… 대선일 당락 미지수

    美사전투표 최고치… 대선일 당락 미지수

    다음달 3일 열리는 미국 대선을 열흘 앞둔 지난 24일(현지시간) 57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로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사전투표 건수를 이미 가뿐히 넘어섰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우편투표의 비중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표 과정과 결과 집계를 둘러싸고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편투표 절반 넘으면 최장 한 달 개표해야 대선 자료를 분석하는 미국선거프로젝트는 이날 5741만 5468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4년 전 전체 사전투표자(4701만 5596명)보다 22.1% 많다. 지난해 사전투표 도입을 결정하고 이날 사상 첫 시행에 들어간 뉴욕주에서는 투표소마다 마스크를 쓴 뉴요커들이 긴 줄을 이뤘고, 한 표 행사를 위해 4시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전투표를 했다.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투표소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트럼프라는 이름의 사내에게 투표했다. (사전 현장투표는) 우편투표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며 다시 한번 우편투표는 부정선거라는 언급을 되풀이했다. 이번 사전투표자 10명 중 7명은 우편투
  • 네 번째… 룰라 부패혐의 기소

    네 번째… 룰라 부패혐의 기소

    중남미 좌파의 ‘아이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4) 전 브라질 대통령이 또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22년 실시되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야권을 통합할 인물로 꼽혀 온 점에서 그의 이번 기소가 주목된다. 25일 BBC 등에 따르면 브라질 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이 2013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건설회사 오데브레시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룰라 연구소를 통해 4차례에 걸쳐 400만 레알(약 9억원)을 받았다며 기소했고, 연방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룰라 연구소 측은 “합법적 기부”라고 주장한다. 룰라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검찰이 구체적인 근거 없이 기소했다”면서 “(룰라에 대한)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룰라가 부패 혐의로 피고인 신분이 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2017년 4월 남부 쿠리치바 연방경찰 시설에 수감됐다가 연방대법원이 2심 재판의 유죄 판결만으로 피고인을 구속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 수감 580일 만인 지난해 11월 석방됐다. 앞서 룰라는 2018년 대선에서 옥중 출마하고자 했으나 연방 선거법원이 그의 출마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
  • 사전투표 6000만명 육박… 트럼프 현장투표로 승리선언 땐 대혼란

    사전투표 6000만명 육박… 트럼프 현장투표로 승리선언 땐 대혼란

    사전투표 70%는 우편… 집계 시간 더 걸려 출구조사 정확도 낮아지고 승자 윤곽 흐려 경합주 개표 종료에 한 달 이상 소요 관측 미국 대선 사전투표자가 24일(현지시간) 5741만 5468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 중 약 70%가 우편투표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방송사·여론조사기관·정치계 등을 중심으로 선거 후 혼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은 이날 “미국 TV방송이 선거일 밤에 예상 당선자를 발표하는 오랜 전통에 대해 수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편투표 급증으로 당일 개표만으로는 승자를 가늠하기 힘들고, 사전투표가 워낙 많으니 투표 당일의 출구조사 역시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CBS방송의 경우 출구조사와 당일 투표 집계 결과에다 방송사가 따로 진행하는 여론조사(10만명)를 결합해 예상 당선자를 가려 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 투표만으로 승리를 선언한 뒤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 현상이 발생할 경우 언론사들의 당선 예상자 발표는 외려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 게다가 우편투표의 집계 기간이나 유효표 선정 방식 등이 주마다 모두 달라 혼란은 불가피하다. 이번 대선의 6개 핵심
  • 백악관도 ‘트릭 오어 트리트’… 핼러윈의 악몽 될라

    백악관도 ‘트릭 오어 트리트’… 핼러윈의 악몽 될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오는 31일 핼러윈을 기점으로 폭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면 접촉을 삼가라는 핼러윈 가이드라인을 내놓았고 더 나아가 일부 지역은 아이들이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사탕 등을 얻는 놀이인 ‘트릭 오어 트리트’(trick or treat)를 금지했지만,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텍사스주 엘패소 보건 당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릭 오어 트리트를 금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90만명을 넘으면서 미국 전체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가 됐기 때문이다. 같은 주의 이달고 역시 지난 22일 트릭 오어 트리트를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부촌인 베벌리힐스도 트릭 오어 트리트를 금지하고 31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보행자 및 차량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하지만 엘패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이 텍사스주에서 가장 많은 해리스와 댈러스 등은 금지 조치가 없었는데 확진세가 상대적으로 덜한 이곳에서 금지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박이 나왔다. 아이들의 실망감을 넘어 관련 산업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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