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피난생활 중 6명 숨져… 혹한·질병에 ‘2차 피해’ 비상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피해를 본 지역 주민 피난소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특히 피난소엔 폭설과 강추위에 노로바이러스까지 퍼져 피난민들의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
지진 발생 여드레 만인 9일 마이니치신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망자 202명 중 6명은 피난 생활 중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시카와현 내에서 피난소 대피자는 2만 8160명, 도로 파괴 등으로 인한 고립지대 주민은 3345명에 이른다.
마이니치는 “와지마시 피난소에서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 사망자의 상황은 알 수 없지만 피난 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른 ‘재해관련사’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피난민 약 30명이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등 소화기 감염증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피난소에선 코로나19 감염도 확인됐다.
최대 피해지인 와지마시와 스즈시, 나나오시 등에서는 최근 며칠간 최저기온이 1도 안팎이었다.
피난민들은 단수와 단전 등 열악한 환경 속에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정식 피난소에 견줘 생활환경이 더 열악한 비닐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