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니스 테러> 배후 불투명한 가운데 IS 추종자들 “복수했다” 자축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슬람 국가’(IS)를 추종하는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자의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며 자축하고 있다. 15일 미국 인터넷 언론인 보카티브(vocativ)에 따르면 IS의 한 지지자는 니스 테러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칼리프 국가(정교일치의 이슬람 신정국가)의 영토가 마지막 한 치까지 모두 안정되기 전까지 프랑스와 모든 유럽 국가도 결코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니스 테러 직후에 IS 포럼인 ‘알민바르 포럼’에는 니스 테러를 두고 “아부 오마르 알시샤니를 살해한 데 대한 성스러운 복수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게재되기도 했다. 알시샤니는 미국 국방부가 현상금 500만 달러를 걸어뒀다가 공습을 통해 살해한 IS의 최고 지휘관으로 ‘IS의 국방장관’으로 불리고 있다. 미군은 지난 3월 알시샤니가 시리아에서 죽었다고 발표했으나 IS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알시샤니가 이라크에서 죽었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IS 지지자들은 또 ‘시샤니의 이름으로 공격을’이라는 해시태그(#the attack on the name of Omar Shish
  • [포토] 남수단 내전 휴전…교전 중 피격으로 후송되는 중국 UN 평화유지군

    [포토] 남수단 내전 휴전…교전 중 피격으로 후송되는 중국 UN 평화유지군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간의 교전으로 나흘 동안 300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교전 당사자인 살바 키르 대통령과 반군을 이끄는 리크 마차르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각각 휴전을 지시했다. 교전 기간 중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으로 참여 중인 중국군이 박격포 공격을 당해 7명의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사진은 남수단 수도 주바 외곽 제벨에서 지난 10일 중국 평화유지군이 공격을 받아 다친 동료들을 후송하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스탄불서 궁지몰린 납치범, 5층서 영아 던져…“생명 지장없어”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영아 납치범 일가족이 검거 직전 아기를 5층 밖으로 던졌으나, 다행히도 아기는 목숨을 건졌다. 11일 일간 데일리사바 등 터키 언론에 따르면 이달 4일 이스탄불 바질라르 지역 쇼핑몰에서 생후 4개월 남아 아흐멧 다불주가 납치됐다. 라마단 종료 연휴를 앞두고 분주한 쇼핑몰에서 아흐멧의 어머니가 자동차 안에 아기를 남겨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부르카(얼굴을 가리는 이슬람 복장)를 입은 여성 2명이 아흐멧을 데리고 사라졌다. 경찰은 이들을 추적해 이달 8일, 납치를 공모한 아버지와 두 딸이 사는 아파트에 들이닥쳤다. 아파트 안에 있던 납치범 일가족은 문밖에 경찰이 온 것을 알아차리자 아흐멧을 5층 환기구로 내던졌다. 비정한 납치범의 손에 목숨을 잃을 뻔한 아흐멧은 다행히 쌓아놓은 종이박스 위에 떨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흐멧은 즉시 마르마라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회복 중이다. 아흐멧의 아버지 로크만은 기자들에게 “아이의 건강상태가 매우 좋다고 한다”며 “아흐멧이 해를 입지 않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미국에 복수할 것” 알카에다, ‘빈라덴 아들’ 음성 메시지 유포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선전 조직 샤하브는 10일(현지시간) 이 조직의 수괴였던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함자 빈라덴이 미국에 복수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함자 빈라덴은 ‘우리가 모두 오사마’라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미국인은 자국 지도자들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알카에다는 무슬림을 핍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신들이 아보타바드에서 저지른 죗값을 치르지 않고 무사히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라며 아버지의 죽음을 거론했다. 오사마 빈라덴은 2011년 5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지역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사살됐다. 함지 빈라덴은 그러나 “미국에 대한 복수는 셰이크 오사마(오사마 빈라덴)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이슬람을 수호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샤하브는 지난해 8월 서방의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게 테러를 부추기는 내용의 함자 빈라덴의 음성 메시지를 퍼뜨렸다. 현재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함자 빈라덴은 모두 4명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중 막내아들이다. 그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은 어린 시절인 2011년 11
  • 남수단 대통령·부통령 경호부대 총격

    사망 150명 넘어… 정국 격랑 남수단에서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과 부통령 경호대가 충돌해 15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정국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리크 마차르 부통령의 대변인 로만 니아르지는 9일(현지시간) “경호원 등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며 “양측 경호원 전원이 이번 총격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은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부통령이 수도 주바의 대통령궁에서 다음날 맞게 될 독립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도중 대통령궁 안팎에서 발생했다. 양측 경호대 간에 붙은 시비가 총격으로 이어지고 중화기와 야포 등이 동원된 무력충돌이 여러 곳에서 30분 이상 계속되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튿날 독립기념일을 맞은 수도 주바의 거리는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고 AFP가 보도했다. 앞서 전날인 8일에는 주바 외곽의 한 검문소에서 정부군 출신과 반군 출신 군인들 간 총격전이 벌어져 정부군 출신 군인 5명이 사망하고 반군 출신 군인 2명이 부상했다. 이는 2년 4개월간의 내전을 끝내고 마차르가 지난 4월 부통령직에 복귀한 이후 최초로 발생한 반대파 간 무력충돌로, 국제사회의 중재로 가까스로 이루
  • 남수단 대통령·부통령 경호부대 총격

    남수단에서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과 부통령 경호대가 충돌해 15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정국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리크 마차르 부통령의 대변인 로만 니아르지는 9일(현지시간) “경호원 등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며 “양측 경호원 전원이 이번 총격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은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부통령이 수도 주바의 대통령궁에서 다음날 맞게 될 독립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도중 대통령궁 안팎에서 발생했다. 양측 경호대 간에 붙은 시비가 총격으로 이어지고 중화기와 야포 등이 동원된 무력충돌이 여러 곳에서 30분 이상 계속되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튿날 독립기념일을 맞은 수도 주바의 거리는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고 AFP가 보도했다. 앞서 전날인 8일에는 주바 외곽의 한 검문소에서 정부군 출신과 반군 출신 군인들 간 총격전이 벌어져 정부군 출신 군인 5명이 사망하고 반군 출신 군인 2명이 부상했다. 이는 2년 4개월간의 내전을 끝내고 마차르가 지난 4월 부통령직에 복귀한 이후 최초로 발생한 반대파 간 무력충돌로, 국제사회의 중재로 가까스로 이루어진 남수단 연정의 불안한 면모를 보
  • 남수단 최소 150명 사망…대통령 vs 부통령 경호대 총격전

    남수단 최소 150명 사망…대통령 vs 부통령 경호대 총격전

    남수단에서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과 부통령 경호대가 충돌해 150명 이상이 사망했다. 평화협정을 맺고 연정을 구성한 남수단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해 정국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리크 마차르 부통령의 대변인인 로만 니아르지는 9일(현지시간)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라면서 “양측 경호원 전원이 이번 총격에 참여해 사상자가 큰 숫자로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총격은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부통령이 수도 주바의 대통령궁에 모여 이튿날 맞이하게 될 독립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중 대통령궁 안팎에서 발생했다. 이날 밤 양측 경호대 간 시비가 총격으로 이어지고서 중화기와 야포 등을 동원한 전면적 무력충돌이 여러 곳으로 번지면서 30분간 지속해 이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튿날 독립기념일을 맞은 수도 주바의 거리는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고 AFP가 보도했다. 외교가는 이번 사건을 일제히 비난하면서 자국민에게 실내에 머물거나 가능한 한 현지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주바 주재 영국대사관은 “대사관 직원들이 발이 묶였으며, 필수 인력만을 남겨두고 있다”라며 “긴급한 용무가 없는 한 주바를
  • 이라크 또 폭탄테러…시아파 성지서 최소 26명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장 테러의 충격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 성지에서 폭탄이 터져 수십 명이 사상했다. 이라크 경찰과 병원 관리들은 7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발라드에 있는 시아파 성지 사이드 모하마드에서 여러 차례 폭탄이 터져 26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지 입구를 지키던 보안요원들을 표적으로 삼아 첫 번째 자살폭탄 공격이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폭탄 테러범은 총기를 휴대한 동료 9명과 함께 성지 안으로 들어가 보안요원과 민간인들을 공격했다. 가족 단위 민간인들은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마치고 이어진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성지에서 보내다가 참변을 당했다. 경찰은 세 번째 폭탄 테러범은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바그다드의 상업지구 카라다에서는 지난 3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200명을 훌쩍 넘는 이들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라크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테러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연합뉴스
  • 바그다드 자폭테러 사망자 281명으로 늘어···최악테러 기록

    바그다드 자폭테러 사망자 281명으로 늘어···최악테러 기록

    이라크 바그다드의 상업지구 카라다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새벽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281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발생한 단일 테러로는 최대 인명 피해다. 7일(현지시간) 이라크 국영방송 알이라키야에 따르면 이날 바그다드 시민 수천명은 지난 6일 오후부터 테러 현장에 모여 자발적인 추모 행사를 열었다. 추모 행사엔 이라크 국기와 촛불을 든 시민이 속속 모여들었으며, 희생자를 기억하면서 울음을 터뜨리는 이도 많았다. 폐허가 된 테러 현장을 둘러보고 일부 참가자는 자기 가슴을 주먹으로 치면서 애통해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새벽 1시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인 상업지구 카라다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이슬람교 시아파 주거 지역이다. 테러가 발생했던 당시는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 기간이었다. 테러 발생 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테러가 본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교 수니파 조직이기도 한 IS는 시아파를 겨냥해 이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라크 현지 언론들은 “카라다 지역은 수니파 주민과 기독교인도 상당히 섞여 사는 곳”이라며 IS의 무분별한 테러를 비판했다.
  • “IS, 도 넘어섰다” 이슬람 공분

    바그다드 사망자 250명 넘어서 2003년 전쟁 이후 최악 피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지인 메디나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를 두고 아랍 세계가 모처첨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 여기는, 예언자 무함마드(571~632)의 묘가 있는 곳에서 테러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아랍 세계는 종파를 초월해 테러 배후로 추정되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도를 넘어섰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슬람권 국가들이 5일 일제히 사우디 메디나 테러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이슬람 단식 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연설에서 “정부는 (IS의) 테러에 엄중 대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내무부도 “신성한 장소(메디나)와 시간(라마단), 무고한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은 저열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란의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 역시 “테러리스트들이 도를 넘었다”면서 “수니파와 시아파가 뭉치지 않으면 더 많은 희생자가 생겨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성스러운 도시(메디나)에서 일어난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 IS, 방글라데시 추가테러 위협…방글라인 조직원 등장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6일 인터넷을 통해 유포한 동영상에서 방글라데시에서 테러를 또 저지르겠다고 위협했다. 이 동영상엔 벵골어와 영어를 쓰는 IS 조직원 3명이 차례로 나와 “지하드(이슬람 성전)는 이제 방글라데시에서 시작됐다”면서 “다카 작전(1일 발생한 인질극)은 일부에 불과하며 우리는 다시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방글라데시 정부는 알라의 법을 인간이 만든 법으로 바꿨다”면서 방글라데시 정부가 무슬림을 공격하기 위해 조직한 서방의 ‘십자군’에 가담했다고 비난했다. 22명이 사망한 다카의 식당에서 발생한 인질극 테러에 대해선 “(서방에) 살해된 무슬림 수만명의 피에 대한 복수”라고 정당화했다. 이어 방글라데시 정부를 카피르(무신자·이슬람을 믿지 않는 사람)라고 규정하면서 “이들과 맞서 싸우는 것이 우리의 종교적 의무”라고 선동했다. 이들 중 하나는 자신의 이름을 아부 이사 알벵갈리(IS에 가담한 방글라데시인 쓰는 아랍어 가명의 성씨)이라고 밝혔다. 동영상에 따르면 시리아 락까에서 촬영한 것으로 나온다. 연합뉴스
  • 바그다드 테러 사망자 250명 도달…국민공분에 내무장관 사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상업 지구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사망자가 25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이라크 내무장관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보건부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이번 차량 폭탄테러의 사망자 수를 이같이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테러의 사망자가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다라고 보도했다. 사망자 규모가 큰 과거 테러 사례를 보면 2004년 3월 이라크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와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연쇄 자살폭탄 공격으로 181명이 사망한 바 있다. 2006년 11월에는 이라크 시아파 중심지 사드르시티 등에서 연쇄 폭탄 공격으로 215명이 숨졌다. 이번 테러는 지난 3일 바그다드 카라다 지역에서 일어났다. 카라다 지역은 이라크 중동부의 시장과 상가, 식당 등이 모인 곳으로 시아파가 주로 거주하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 당시 이슬람권 단식 성월 라마단 종료 뒤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붐벼 인명 피해가 컸다. 폭발 뒤 소방대가 출동해 12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했을 만큼 주변이
  • ´체리향기´의 거장… 이란 영화감독 키아로스타미 76세로 눈 감다

    ´체리향기´의 거장… 이란 영화감독 키아로스타미 76세로 눈 감다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이란 영화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암 치료를 받던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고인은 1979년 이란혁명 후에도 해외로 도피하지 않고 4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연출하다 1997년 ´체리향기´란 작품으로 칸느영화제의 대상인 팔메도르를 수상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자살한 뒤 자신의 시신을 묻어줄 누군가를 찾는 남자를 미니멀리즘 시각으로 다뤘다. 이란인들이 시간을 대하는 일상적, 종교적 태도를 치밀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들었다. 이란 감독이 팔메도르를 수상한 것은 그가 유일하다. 하지만 생애 마지막 두 작품은 해외에서 촬영했다.     그가 세계 영화계에 미친 영향력은 대단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적의 장 뤽 고다르는 “영화는 (´국가의 탄생´을 만든) D W 그리피스에서 시작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에서 끝난다”는 명언을 남겼다.    친구이자 미국에서 활동하는 영화제작자인 잠시드 아크라미는 “그의 작업은 국제 영화계에 한 모금 청량한 공기와 같았다”며 “오랫동안 우리는 그가 우리 이란인을 대변해왔으며 이란인의 삶과 문화에 좋은 모든 것들을 가장 잘
  • 터키대통령 “시리아 난민에 시민권”… 유럽 긴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300만명에 달하는 자국 내 시리아 난민들에게 시민권 부여 방침을 시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남부 킬리스 지역을 찾아 “시리아 난민에게 터키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무부 산하 기관들이 시리아 형제·자매를 지원하고 관찰하면서 시민권을 획득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규모나 절차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터키에는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시리아 난민 약 270만명이 살고 있다. 특히 시리아 접경에 위치한 킬리스에는 11만명이 머물고 있어 터키 주민보다 난민 수가 더 많다. 이에 대해 터키 내 여론은 “이슬람 형제들을 시민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환영한다”는 의견과 “경제도 나쁜데 민족과 언어가 다른 시리아 난민들을 왜 안고 가려 하느냐”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터키와 지난 3월 난민송환협정을 맺은 유럽연합(EU)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협정에 따르면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간 난민 가운데 불법 이주민을 터키가 도로 데려가는 대신 EU는 터키 국민에 대한 비자
  • 바그다드 테러 희생자 140여명…늘어나는 사망자 “200명 넘을 수도”

    바그다드 테러 희생자 140여명…늘어나는 사망자 “200명 넘을 수도”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3일(현지시간) 오전 1시쯤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의 사망자가 현장이 수습되면서 점점 늘어나는 모양새다. AFP통신과 dpa통신은 4일 이라크 보건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 수가 21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사망자가 142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라크 현지 언론 역시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선 집계가 크게 엇갈린다. 발생 초기 수십명 수준으로 알려진 사망자 수는 중상자가 사망하고 건물에 매몰됐던 시신이 새로 발견되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테러의 사망자가 200명이 넘으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 이후 단일 폭탄테러로는 최악의 사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04년 3월 이라크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와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연쇄 자살폭탄 공격으로 181명이 사망했고, 2006년 11월 이라크 시아파 중심지 사드르시티 등에서 연쇄 폭탄 공격 215명 사망했다.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라크 카라다 지역은 이라크 중동부의 시장과 상가, 식당 등이 모인 곳으로 시아파가 주로 거주한다. 이슬람 단식 성월 라마단엔 단식을 마친 뒤 밤 늦게까지 저녁식사(이프타르)를 먹는 탓에 테러가 심야에 발생했지만 인명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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